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제 블로깅의 시즌2가 시작됐습니다. 블로그에 에드센스를 달았습니다. 예전 "2007/08/20 - 블로그 방문자 십만명을 돌파했습니다."라는 포스팅에서 당분간 에드센스와 같은 수익 모델은 고려대상이 아니라고 한 스스로의 이야기를 번복한 셈입니다. 정계에서 은퇴한다고 했다가 어느날 "국민의 열망에 힘입어' 다시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는 정치인도 아니면서 이렇게 두달여 만에 말을 바꾸는 자신을 스스로 변명해 보려고 글을 씁니다. 그동안 점점 많은 블로그들에 에드센스나 에드클릭스가 달리는 것을 보고 "나도 한번 해 볼까"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과연 누가 이런 허접한 블로그에 와서 광고를 클릭해 줄까하는 의구심에 그냥 블로그나 착실히 운영하자라고 마음 먹고 있었습니다. 또 에드센스를 달고 나면 수익에 눈이 멀어 처음 블로깅을 시작할때 목적했던 "소통.. 더보기
이런 청혼은 어떨까요? 며칠 전부터 계속해서 동네 하늘을 떠도는 비행기가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원시인이 그려진 GEICO라는 자동차 보험회사 광고배너를 끌고 다니는 항공 광고(Aerial advertising)입니다. 며칠째 머리위로 똑같은 괘적을 그리며 날아 다니니 안 보고 싶어도 안 볼 수가 없는 데다가, 시야에서 사라지면 우두커니 서서 하늘을 바라보며 왠지 다시 나타나기를 기다리게 하는 중독성까지 있는 듯 합니다. 광고를 하다하다 하늘에까지 하나 싶기도 하지만 자동차로 가기엔 너무 넓은 땅덩이 때문에 곳곳에 작은 비행장이 있고 소형 항공기가 활성화된 미국의 특성을 생각하면 별로신기할 것 같지도 않습니다. 평균 50mph(80km/h)의 속력으로 고도 500ft에서 1000ft(150m-300m) 상공을 나는 비.. 더보기
블로그 세계의 1위 댓글러 "지나가다"님께 블로깅에서 댓글을 뺀다면 알콜없는 짝퉁 맥주 마냥 2% 부족한 것이 밍밍하기 그지 없을 것입니다. 자신이 올린 글에 빼곡히 달린 댓글에 답글을 달며 "보람찬~"을 외치며 흐뭇해 하는 것은 Ikarus만의 유치한 자기만족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댓글이라고 해서 다 같이 반가운 것은 아닙니다. 글과는 전혀 관계없는 광고 스팸 댓글이 아니더라도 누가 썼는지 알 수 없는 댓글 또한 별로 유쾌하지 않습니다. 특히 "지나가다'라는 분은 세상 만사 모든 것이 관심의 대상인지 정치,경제,사회,문화,IT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댓글을 다십니다. 아마 하루에 다는 댓글 양으로는 따지만 따라갈 사람이 없을 듯 합니다. 이분은 주로 해당 포스트에 부정적인 의견을 다시는데 어떨땐 심한 악플도 서슴치 않는 대담한(?.. 더보기
Marquiz Who's Who in the World 인명 사전 2009년판에 후보로 선정 됐습니다. 실험실에 출근해서 메일을 확인하다 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인명 사전에서 2009년판 등재 후보에 올랐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마르퀴즈 후즈후 세계 인명사전은 (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미국인명정보기관(ABI, American Biographical Institute),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 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re)에서 발행하는 인명사전과 함께 세계 3대 인명사전이라고 합니다. (참고: http://terms.naver.com/item.nhn?dirId=700&docId=3832) 비록 최종 등재 결정이 난 것이 아니라 후보로 선정됐고 심사를 통해 결정하겠다고는 하지만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 더보기
텍사스에 오시면 발밑을 조심하세요. 사진은 남부 텍사스에선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목장 풍경입니다. 드넓은 대지 위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나 말을 바라보다 보면 그 태평한 신세가 부러워 질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자세히 보면 풀밭 군데 군데에 불룩히 솓아 오른 예사롭지 않은 흙더미들이 보입니다. 집앞 잔디밭에도 같은 모양으로 솓아 오른 흙더미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만약 이 정체 모를 흙더미를 그냥 발로 툭툭 밟아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바로 이렇게 선전포고도 없이 즉각적인 개미들의 격렬한 기습 공격을 받게 됩니다. 이 개미들은 예전 초등학교 국어책에 나오던,사냥꾼의 발을 물어 자신을 구해 주었던 비둘기를 구하는, 은혜를 아는 선량한 개미들이 아닙니다. 이것들은 얼굴 생긴 모습에서도 포악함이 물씬 풍기는 수.. 더보기
재미 없어지는 올블로그와 새로 단 블로그링크 그동안 다른 블로거들의 이야기를 듣는 수단으로 주로 올블로그에서 다른 블로거들의 글을 읽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 인지 올블로그가 재미없어 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과 어제 추천글들 중에 직접 대선에 관련된 글이 12개나 됩니다. 올블의 단골 메뉴인 네이버는 4개의 관련 글을 올렸습니다. 아무리 추천을 많이 받았다고는 하더라도 비슷비슷한 이야기를 계속해서 읽는 것은 흥미가 떨어집니다. 대선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재미있겠지만 매일 그 이야기가 그 이야기 같이 느껴지는 사람에겐 정말 재미없습니다. 물론 올블 라이브나 이올린,티스토리는 그나마 낫지만 여기에도 대선이야기, 특히나 전 서울시장을 역임하신 분에 대한 이야기는 넘쳐 납니다. 그동안 자신이 아웃사이더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사태가 이쯤되고 보니 진지.. 더보기
텍사스의 가을 아직 한낮은 햇살이 부담스러운 90`F(섭씨 32`C) 정도의 기온이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것이 한 여름의 뜨거운 열기는 이제 사그라 진 것 같습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이 기세등등하던 텍사스의 여름도 시간 앞에서는 속절없이 가을을 향하고 있습니다. 유난히 올 여름은 비가 잦았지만 다행히 허리케인은 오지 않았습니다. 오랫만에 뽀얗게 낀 아침 안개를 보고 있자니 공연히 감상적인 기분이 듭니다. 새벽 안개를 맞고 다니던, 한국에서 학교 다니던 시절도 생각이 납니다. 이제 마무리를 할때가 되었다는 생각에 공연히 마음이 급해 집니다. 몇번의 봄,여름을 지나며 긴 시간동안 준비했던 일의 마지막을 정리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화분의 장미꽃처럼 비록 작더라도 예쁜 꽃을 피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더보기
재미있는 조선일보 기사 자칭 "1등 인터넷 뉴스 조선닷컴"을 보다 보면 가끔 고단위의 유머를 선사하는, 숨은 보석 같은 기사들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재미에 조선일보를 많은 사람들이 비난하면서도 헤어나지 못하고 "1등 인터넷 뉴스"에 시나브로 중독되는 것 같다. 출처: 1.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10/09/2007100900771.html(입력 : 2007.10.09 11:17 / 수정 : 2007.10.09 11:48) 2.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10/09/2007100901537.html ( 입력 : 2007.10.09 19:40) 3. http://news.chosun.com/site/data/ht.. 더보기
미국과 다른 한국 스타벅스 사이즈 오늘은 스타벅스 커피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언제나처럼 시작은 하지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어떻게 끝맺음을 할지는 포스팅을 다 써봐야 알 것 같습니다. 스타벅스 커피를 처음 마셔본 것이 아마 2001년 초봄 여의도 서울증권 1층에 있던 '위스키 바'처럼 꾸며진 이름도 생소한 녹색 간판의 STARBUCKS에서 산 그랑데(Grande) 카페라떼(Caffe Latte)였던 것 같습니다. 초봄의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몇 시간에 걸쳐 여의도 광장을 걸으며 마셨는데 왜 그리 양이 많던지, 태어나서 한번에 그렇게 많은 커피를 한번에 마셔본 건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1999년 이대앞에 1호점 개점하면서 한국에서 영업을 시작한 스타벅스는 지난 3월 200번째 점포를 열면서 미국(2007년 3월 9401곳), 캐나.. 더보기
잊혀져가는 디워에 대한 뒷북 리뷰 심형래 감독의 디워가 미국에서 개봉한 지 3주가 지났습니다. 처음 한국에서 개봉했을때 네티즌들이 심빠와 심까로 나뉘어져 하도 요란스럽게 설전을 벌이길래 도대체 어떤 영화인데 한국에서 저 난리 법석을 피우나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개봉 첫주 성적이 나오고 미국에서의 성적이 흥행성공이다 실패다로 다시 설왕설레하던 것이 2주를 지나 3주차가 되니 모두들 이 영화에 대해 잊어 버렸는지 조용하기만 합니다. 원래 민감한 시사문제에 대해서는 뒷북으로 일관하는 이 블로그의 특성상 이제는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디워(미국 개봉명 Dragon Wars)에 대한 철 지난 이야기를 해 보려 합니다. 위의 표는 개봉 3주차가 지난 디워(드라곤워)의 흥행 성적입니다. 지난 주까지 미국내에서 천만달러(약 100억) 조금 넘게 벌어 .. 더보기
티스토리 초대장 나누어 드립니다. 그동안 초대장을 쌓아 놓고도 배포할 생각을 못 했는데 오늘 보니 초대장이 쌓여 있군요. 블로그 운영 목적 같은 건 말씀 안하셔도 됩니다. e-mail 주소만 비밀댓글로 남겨 주시면 초대장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나눠드릴 초대권 수량은 충분한 것 같습니다. 다만 스팸 블로그나 저작권을 무시하고 퍼온 글로 광고 수익만을 목적으로 운영할 생각이시라면 사양합니다. 그동안 초대장을 배포하지 않은 이유가 초대장을 남발했다가 이런 스팸 블로그를 양산할 것이 염려되었기 때문이므로 나중에 이런 목적으로 운영되는 블로그를 발견하면 "반드시" 신고하겠습니다. 초대한다면서 너무 과격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도 들지만 그만큼 스팸 블로그를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래 공지는 티스토리 공지 블로그에 올라온 .. 더보기
티스토리에 대한 네이버의 무관심 티스토리와 네이버에 대한 괴담(?)이 한동안 떠돌았지만 에드센스도 달리지 않은 이 변방의 삼류 블로그에 100명이 방문하나 1000명이 방문하나, 포스팅에 댓글만 달린다면 방문객 수는 별 상관이 없을 것 같아 별로 개의치 않고 지냈다. 더구나 그 동안의 경험으로는 방문자가 폭증 할때에는 평소보다 오히려 댓글이 줄어든다는 의외의 결과를 보아 왔기 때문에 너무 많은 방문객은 오히려 부담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8월초쯤 방문객이 눈에 띄게 줄고 나서 9월 들어 차츰 다시 예전으로 회복해 가는 이유를 찾아 보려고 기록을 뒤지다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8월 초쯤 방문객이 줄기 시작할 무렵부터 네이버를 통해 유입되는 방문이 1/8로 줄어 들면서 전체 방문자수가 거의 1/2로 감소하게 되었던 것이었다. .. 더보기
밤마실을 나갔습니다. 밤마실(표준어:마을)을 나갑니다. 그냥 카메라만 하나 달랑 들고 나갔습니다. 하늘엔 휘엉청 밝은 달이 떳군요. 낮 동안 우두커니 서 있던 가로등들이 이제는 환히 빛나는 주인공입니다. 어둠 속에서는 벽이 보이지 않았지만 조명을 받아, 그 벽은 처음에도 존재했고 지금도 존재함을 스스로 보여줍니다. 마치 사람을 알아갈 수록 사람들 사이의 단단한 벽을 발견하듯이 말입니다. 밤에 보는 세상은 낮에 보던 그것과는 사뭇 다릅니다.도대체 우리는 세상의 얼마만큼을 알면서 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항상 보아오던 익숙하다 생각했던 낮 동안의 모습이 밤이 되면 낯선 모습이 되어 버리니 말입니다. 더보기
동네 공원 산책 처음 미국, 정확히 말해서 Texas에 와서 놀란 것 중에 하나는 여기 저기 셀 수 없이 많은 공원이었다. 이 곳은 인구 7만밖에 안되는 조그만 도시인데도 왠 공원이 이리 많은지...몇년을 살고도 이 동네 공원을 다 가보지 못한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 놀랍게 생각했던 것은 인공적인 시설은 벤치와 아이들 놀이터, 그리고 바베큐 그릴 정도로만 하고 그냥 예전부터 있던 숲에 산책길을 내서 숲속을 걷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공원의 자연스러움이었다. 휴스턴 같은 대도시에도 울창한 숲이 우거진 공원들이 도시 곳곳에 있는 걸 보면, 산을 파헤쳐 아파트를 짓고 나서 비로소 남는 땅에 다시 나무와 잔디를 심어 공원을 만드는 한국이 떠올라 부럽기만 하다. 처음 시작과 그 동안의 과정을 덮어 놓고 현재.. 더보기
일상의 사소한 것들 일상을 살다보면 하루에 수 없이 바라보면서도 관심을 두지 않고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이 있습니다. 박제된 화석처럼 그렇게 항상 그 자리에 오래도록 있어 왔지만 한번도 눈에 띄지 않았던 것들이 있습니다. 어느날 시끄럽게 벨이 울리고 나서야 비로소 알아 차릴 수 있는 것들. 그렇게 항상 그 자리에 있었지만 관심 두지 않았던 것들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이 블로그도 시끄럽지 않게 그냥 묵묵히 이 자리에 있으면서 어느날 문득 누군가 발견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더보기
나무로 만든 롤러코스터를 타 보시겠습니까? 어릴적 청룡열차라 부르던 롤러코스터는 타는 것도 공포스럽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무섭습니다. 철커덕철커덕 느리게 정상을 향해 올라가던 열차가 갑자기 수직으로 곤두박칠 치듯 떨어지면 심장은 그대로 얼어 붙는 듯 합니다. 이런 스릴이 좋아 롤러코스터를 즐기는 광(狂)팬이 있지만 한번 타고 나면 다리가 후둘후둘 떨리고 머리가 어질 어질 빙빙 돌기 때문에 생사가 걸린 경우가 아니라면 다시는 타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동영상은 얼마전 Kemah라는 곳에서 찍은 롤러코스터입니다. 이 곳은 Texas Houston에서 I-45 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40여분을 달리면 갈 수 있는 작은 바닷가 마을입니다. 전체 인구는 2300명 정도밖에 안 되는 작은 도시지만 바닷가에 Boardwalk이라는 일종의 유원지와 보.. 더보기
LCD 모니터 보호는 화면보호기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쓰고 있는 컴퓨터 4대중에 2대는 1년 내내 켜져 있습니다. 서버로 쓰는 것은 아니지만 원격접속을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안 쓸때는 그냥 로그 오프만 시켜 놓고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무심코 화면을 바라보다가 그 중 한대의 LCD 모니터에 아래 사진처럼 검은 상자 모양의 잔상이 남아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평소 똑같은 위치에 계속 떠 있는 로그인창의 글씨와 테두리에 해당하는 검은색 부분이 LCD모니터에 선명한 잔상으로 남은 것입니다. 물론 화면보호기를 설정해 놓긴 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가끔 유휴상태의 모니터에 화면보호기가 아니라 로그인창이 떠 있었는데 이것이 반복되다 보니 잔상으로 남은 모양입니다. 작은인장님이 "LCD 모니터를 밝게 쓰자"라는 포스팅에서 말씀하신 'LCD 모.. 더보기
전시륜 유쾌한 행복론 어제 낮, 강의가 비는 시간에 교보문고에 들러 책을 몇 권 샀다. 그중에 한 권이 지난번에 읽고 싶어했던 전시륜의 어느 무명 철학자의 유쾌한 행복론... 다른 때 같으면 곯아 떨어졌을 기차안에서 얼굴에 떠오르는 미소를 참지 못하며 읽다보니 벌써 대전. 한꺼번에 다 읽기가 아깝다. 조금씩 오래도록 읽고 싶은 생각이 든다. 아주 썩 훌륭한 철학을 이야기 한 것도 아니고 커다란 삶의 지혜를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지만 자신에 대해 자유롭게 삶을 산 한 사람의 생을 엳 볼 수 있는 것 같아 유쾌하다. 더구나 너무나 높고 맑아, 내가 이를 수 없을 것만 같은 추상적이기까지 한 명상록들과는 달리 너무도 솔직한 생활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친근하다. 그리고 그 연륜에 걸맞는 적당한 혜안까지... 굳이 법정스님의 .. 더보기
논문에 사용되는 전문 용어의 숨은 진실 예전 홈페이지에 올렸던 글인데 문득 생각나서 다시 블로그에 올립니다. 실험을 하고 논문을 쓰는 사람들은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 일 것 같은데 그냥 단순한 유머가 아닌 정식 학회에 발표된 논문에도 소개가 되고 있는 글인 걸 보면 나 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공감 하나보다. 글 쓴 사람은 Dyrk Schingman라는 사람으로 오리곤 주립 대학에 근무하고 있다고 되었는데 이 학교 홈페이지에서 검색되지 않는 걸로 봐서는 본명은 아닌 것 같다. 하긴 이런 "천기누설" 급의 학계의 공공연한 비밀을 실명으로 발설할리는 했을 것 같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 글을 읽어 보면 이 사람도 실험하고 논문쓰며, 다른 사람의 논문도 읽으며 나름대로 많은 고민을 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GRIN AND SHARE IT: S.. 더보기
내 미국친구 Bob을 소개합니다.(Let me tell you about my American friend, Bob) 학교 신문에 어느 외국인 학생이(이름으로 봐서 인도계 학생같음) 기고한 재미있는 글이 있어서 올립니다.외국인이 바라보는 전형적인 미국 대학생의 모습이랄까요? 제 마음대로 번역한 글 아래에 원문도 있습니다. 원래 기고한 학생에게 블로그에 실어서 한국 친구들에게 소개하려고 한다고 양해를 구했는데 반응이 어떠냐고 메일을 보냈더군요. 올린 글의 링크를 보내 주기 위해 짤막하게 영어 소개를 했습니다. I found an interesting article from the University newspaper. It was written by Rahul Bhatinger about his friend 'Bob'. Bob described in this article looks like a typical americ.. 더보기
아날로그의 매력 염원하던 Rollei 35를 사고 나서 첫 테스트 샷을 찍었다. 노출이나 셔터 스피드는 다른 카메라나 별 다름이 없어 쉽게 적응했지만 촛점 방식이 목측식이라 눈으로 보고 대충 어림잡아 거리를 설정하는 것이 영 미덥지 않다. 순식간에 사람의 눈보다 더 정확하게 촛점을 잡아주는 자동 촛점 렌즈가 판을 치는 요즘 세상에 눈 대중으로 대강 거리를 재고 셔터를 누른다니...호랑이가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울 일이다. 하지만 어설픈 이런 과정이 좀 더 사람 냄새가 나는 사진을 찍어 줄 것 같아 내심 기대가 된다. 테스트 용이라 필름도 Walmart에서 5개들이 한 상자에 $5.99하는 제일 싼 Fujicolor 100을 장전하고 대강 셔터를 눌렀다. 칼라 필름이라 자가 현상을 할 수 없어 Fuji 기계를 쓰는 Tar.. 더보기
이젠 김상경,김지수가 부럽지 않습니다. 한달쯤 전에 차례로 본 한국 영화에서 다음 장면들에 시선이 꽂혔습니다. 하악하악, 하악 하악 위의 세 장면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카메라가 등장한다"하시는 분은 대략 평균적인 눈썰미를 가지고 계신 분이십니다. 정답은 "모두 같은 카메라가 등장한다"입니다. 바로 Rollei 35라는 35mm 필름 카메라가 소품으로 출연한 장면입니다. 그 동안 이 카메라를 무척 가지고 싶어 해 왔기 때문에 영화를 보다 위 장면에서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바로 지름신이 왕림하신 순간이었습니다. 아마도 지름신께서는 제 안에 잠자고 있던 구매 충동을 일깨워 주시려고 저 영화들을 차례로 보게 하신 것 같습니다. 김지수가 나온 "가을로"에서는 영화가 시작하자마다 첫번째 장면에 스텝들 이름 자막이 다 사라지기도 전에 나오더군요.. 더보기
이베이(Ebay) 구매는 상상력 대신 인내로 -중편- 지난번 "이베이(Ebay) 구매는 상상력 대신 인내로 -전편-"을 포스팅하고 시간이 많이 지났다. 자료를 모으다 보니 임형록이란 분이 "[추적6개월] 이베이(ebay)에 대하여"란 글에서 ebay의 처음 시작 부터 아주 자세히 설명해 주셨고 "나도 ebay에서 싸게 샀다! 가입에서 배송까지~"란 포스트도 처음 ebay를 이용하는 사람을 위해 전체적인 내용을 정리해 주고 있다. 지난번에 이은 이 포스팅에서는 가입과 비딩에 관한 세부적인 이야기는 다루고 있지 않으므로 ebay가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지 알고자 하시는 분은 위의 두 포스팅을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지난번 전편을 올리고 나서 어찌어찌 하다 보니 세 건의 비딩을 더 하게 되었는데 그 중 하나는 충동구매(?)에 가까운 비딩이라 다시 되 .. 더보기
소나타(Sonata)와 람보르기니(Lamborghini) 차를 몰고 주차장에 들어서는데 어디선가 범상치 않은 묵직한 울림이 들려 왔습니다. MGM 영화의 시작에 항상 등장하는 늘어진 게으름뱅이 사자의 포효하는 울음 소리 같기도 하고 시커먼 비구름을 뚥고 들려오는 천둥소리 같기도 한 으르렁거리는 울림이 온몸을 뒤흔들었습니다. 주차장인데도 쏟아지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공회전을 심하게 시키는 서비스까지 해주더군요. 바로 페라리(Ferrari)와 함께 명품 이태리 스포츠 카의 쌍벽을 이루는 람보르기니(Lamborghini)였습니다. 람보르기의 태생은 이탈리아지만 현재는Volkswagen,Audi,Seat,Bentley,Skoda,Bugatti를 생산하는 독일 자동차 회사 Volkswagen (VW)에 속해 있습니다. 람보르기니와 페라리는 고성능 스포츠카.. 더보기
다음 대선, 이런 인물은 어떨까요? 이 블로그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이야기는 될 수 있는 대로 피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변방의 땅밑 블로그를 표방하지만 대한민국을 이끌 다음 대통령을 선출하는 문제에는 아무도 기대하지 않은 사명감으로 한 마디 잡설을 더하려 합니다. 한나라당의 차기 대선 후보는 이명박 전 서울 시장이 여론 조사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박빙의 차이로 경선에서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여권의 대선 후보는 누가 될 지 명확치 않습니다. 마치 물밑에 숨어 눈만 내놓고 때를 노리는 악어들 같다고나 할까요? 사실 그 동안의 한나라당 경선 과정을 보면 여당의 낮은 인기에 힘입은 높은 지지도로 인해 경선에서 승리하는 '대선후보=차기 대통령'이라는 공식을 너무 신봉한 듯 합니다. 일찌기 손자는 지피지기백전불패(知彼知己白戰不敗)라 했는데.. 더보기
한번 마시면 삼백잔은 마셔야 하지 않겠는가? 오랫만에 마음을 터 놓을 수 있는 친구들과 술자리를 하다보면 시간과 공간이 왜곡되는 신비한 체험을 할 수가 있다. 아마도 아인시타인도 이런 경험에서 상대성이론의 실마리를 얻지 않았을까 싶다. 저녁을 먹고 8시쯤 술자리를 시작하면 10시가 될때까지는 시간이 왜 이리도 더디게 가는지...그 동안의 안부를 묻는 것으로 시작해서 직장 이야기며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한 큰 애 이야기를 시시콜콜히 늘어 놓아도 시계 바늘은 더디기도 한다. 하지만 한잔이 두잔이 되고 두잔이 석잔이 되서 10시를 넘어가면 자리는 비로소 새벽녘의 어시장 마냥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미국 대출시장 위기가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토론을 시작으로 딴나라당 경선이 세계 평화에 미칠 영향에 대한 열띤 설왕설래을 거쳐 지금 어느 회사 주식을 사.. 더보기
티스토리 스팸 방지 플러그인을 개선하면 사회가 밝아집니다. 블로깅을 시작하고 처음에는, 스팸은 e-mail로만 오는 것이지 블로그와는 관계 없는 것인 줄 알고 살았습니다. 블로거들이 하나 둘씩 스팸 댓글과 스팸 트랙백에 대해 불평을 시작할때에도 그런 건 인기있는 블로그에나 달리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불과 3주 전부터 블로그 방문객이 1/3로 줄어들기 시작하는 바로 그 시점에(네이버의 바뀐 정책과 연관이 있을거라고 말들이 많더군요) 이 블로그의 빈자리를 스패머들이 채워주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은 코리와스와핑.컴. 하루에 한 두개씩, 매일같이 찾아와서 썰렁한 블로그에 댓글을 달아주는 것이 고맙기도 했지만 하나 둘씩 쌓여가다보니 짜증도 함께 쌓여가더군요. 갖은 상상력을 짜내서 만든 금칙어들로 필터링을 했더니 이젠 곧바로 휴지통으로 가게 됩습니다. 하지만 새롭게.. 더보기
블로그 방문자 십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1월 블로그를 개설하고 드디어 10만 방문객을 돌파했습니다. 하루에도 수천명이 다녀가는 파워블로거에 비하자면 누적 방문객 10만이란 숫자는 보잘 것 없고 티스토리 카운터에 허수가 많이 섞여 있어서 정확한 통계는 이보다 못할 것이지만, 그래도 10만이란 숫자가 주는 감동은 개인적으로 무척 크게 느껴집니다. 지난 1월, 주변 지인들 두 세명만 드나들던 개인 홈페이지를 접고 세상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욕심으로 처음 블로그를 열었을때만해도 개인 홈페이지와 그리 다르지 않을 거란 예상이었습니다. 하지만 포스트가 하나 둘씩 쌓여 가면서 검색 엔진을 타고 들어와 글을 읽어 주시는 방문객이 차츰 늘어가는 모습은 신기하다 못해 경이로왔습니다. 소통을 위해 시작한 블로깅을 하면서 과연 블로깅의 목적이 무엇.. 더보기
스팸 신고글에 스팸을 싣는 올블릿의 센스 며칠전에 올린 "티스토리 골치 아픈 스팸 댓글 예방"에 트랙백을 보내주신 JooJoo님의 음란 스팸 댓글신고에 관한 답변을 읽다보니 달려있는 올블릿에 CJ의 스팸햄 광고가 떡 하니 떠 있다. 이해력 없는 컴퓨터가 판단하는 문맥 광고이니 먹는 스팸(SPAM)과 쓰레기 스팸(SPAM)을 구별 못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의외로 재미 있다. 그리고 사실, 수신자의 동의를 얻지 않고 대량 살포되는 상업성 광고글을 스팸이라고 부르는 것도 유래를 거슬러 올라가면 먹는 스팸과 상관이 있으니 스팸 댓글에 관한 글에 먹는 스팸햄 광고를 띄우는 것도 아주 틀린 것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일설에는 먹는 스팸을 처음 만든 미국 호멜사가 1930년대 거의 모든 라디오 프로그램 시작마다 스팸 광고를 틀어대서 사람들이 안 듣고.. 더보기
태극기를 그릴 줄 아시나요? 외국에 나와 살다보니 태극기를 볼 일이 많지 않습니다. 몇년 전 Washington DC의 대사관 길을 걷다가 펄럭이는 태극기를 발견하고는 얼마나 반갑던지 "외국에 나오면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님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태극기가 그리기는 좀 어렵게 느껴집니다. 보기는 많이 보았지만 국민학교 아니 초등학교때 숙제로 한번 그려본 것 말고는 지금까지 한번도 그려 본 적이 없는 것 같으니 기억만으로 그린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 여기 저기서 주워 들은 것을 종합해서 나름대로 대강 그리는 요령은 알고 있지만 정확한 규격은 보지 않고는 모르겠습니다. 건곤이감(乾坤離坎) 사괘를 왼쪽부터 위, 아래로 갯수 따라 3456으로 외우고(건(3), 이(4), 감(5..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