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올린 "티스토리 골치 아픈 스팸 댓글 예방"에 트랙백을 보내주신 JooJoo님의 음란 스팸 댓글신고에 관한 답변을 읽다보니 달려있는 올블릿에 CJ의 스팸햄 광고가 떡 하니 떠 있다. 이해력 없는 컴퓨터가 판단하는 문맥 광고이니 먹는 스팸(SPAM)과 쓰레기 스팸(SPAM)을 구별 못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의외로 재미 있다.
그리고 사실, 수신자의 동의를 얻지 않고 대량 살포되는 상업성 광고글을 스팸이라고 부르는 것도 유래를 거슬러 올라가면 먹는 스팸과 상관이 있으니 스팸 댓글에 관한 글에 먹는 스팸햄 광고를 띄우는 것도 아주 틀린 것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일설에는 먹는 스팸을 처음 만든 미국 호멜사가 1930년대 거의 모든 라디오 프로그램 시작마다 스팸 광고를 틀어대서 사람들이 안 듣고 싶어도 어쩔수 없이 듣게 안 들을 수가 없게 만드는 광고 전략을 사용한데서, 무분별한 광고를 스팸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데 어째 전설의 고향에나 나올 것 같은 이야기인 듯 싶다.
위키백과에는 좀 더 그럴듯한 스팸의 유래가 실려 있다. 1970년대 영국 BBC의 인기 있던 코미디 몬티 파이돈 플라잉 서커스(Monty Python’s Flying Circus)란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식당의 메뉴는 음식을 원하는 손님의 취향에 관계없이 ‘계란과 스팸’, ‘계란 베이컨 소시지와 스팸’, ‘달팽이 요리, 거위간에 스팸’...이런 식으로 모든 음식에 스팸이 들어 있었고 이 코메디에 등장하는 바이킹들이 "SPAM, SPAM, SPAM, SPAM"을 외치며 소란을 피워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여기서 수신자의 동의를 얻지 않고 대량 살포 되서 정상적인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상업적 성격의 광고를 스팸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출처 Wikipedia : Spam (electronic), Spam (Monty Python) )
어떤 것이 사실이 되었건 분명한 건 먹는 스팸과 지겨운 광고 스팸 사이에는 분명한 연관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어릴적 계란에 노릇하게 부친 스팸은 최고의 도시락 반찬으로 인기가 높았고, 주머니 가벼웠던 대학 시절엔 스팸이 잔뜩 들어간 부대찌게를 호사스런 술 안주로 황송해 하며 숫가락을 들었던 걸로 기억한다. 또한 CJ의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 한 숫가락에 김과 함께 살짝 얹어 먹는 스팸'광고는 사람들의 무의식 속에 '밥도둑 스팸'에 대한 마법을 걸어 놓아 상상만으로도 군침을 꿀꺽 삼키게 만들기도 한다.
1986년 호멜(Hormel)사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율이 떨어지는 스팸을 자신들이 한국에서 직접 생산, 판매하는 대신 CJ에서 자체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상표권을 넘겨 주었다. 상표 로얄티나 받으려 했던 호멜사의 예측은 크게 빗나가고 한국은 미국,영국에 이은 세계 3위 스팸 소비국이 되어 버리는 기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호멜사 입장에선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이지만 덕분에 한국사람들은 로얄티 정도만 지급하고 스팸을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또한 우리나라는 스팸메일 발송 국가로도 세계 정상을 넘보고 있다고 하니 이래 저래 한국은 스팸과 인연이 깊은 나라인가 보다.
원래 햄은 돼지의 넙적 다리살로 만드는 것이었지만(등심으로 만든 Loin Ham도 있다) 햄을 만들고 남은 맛없는 부위를 이용하려는 노력의 결과로 1937년 호멜사는 돼지의 어깨부위를 이용해서 통조림 형태의 햄을 만들어 낸다. 처음 시장에 나왔을때 명칭은 "Hormel Spiced Ham"이었지만 기억하기 어려운 이름 때문에 시장에서 고전을 하자 소비자가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쉬운 상품명을 공모해서 선택된 "Shoulder of Pork and hAM의 글자들을 따서 줄인 'SPAM'이란 이름으로 정했다고 한다.
그후 2차 세계 대전 동안 전장의 미군들에게 보급품으로 공급되고 해엽봉쇄로 고립되 식료품 부족에 시달리던 영국에 대량 공급되면서 스팸은 세계에 그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다. (출처: Wikipedia : http://en.wikipedia.org/wiki/Spam_%28food%29).종주국 미국이나 먹을게 없어 스팸을 먹다 그 맛이 입에 배어 버린 영국의 스팸 소비가 세계 1,2위라는 건 이해가 가도 어떻게 태평양 건너 멀리 떨어진 한국이 세계 3위의 소비국이 되었는지는 미스테리가 아닐 수 없다. 아마도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햄과 허드렛 고기를 넣고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는 부대찌게에 들어간 스팸의 맛이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잘 맞았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스팸의 성분구성을 보면 돼지고기95.37%(국산60%, 수입산40%), 정제염, 백설탕, 비타민C, 산도조절제, 아질산나트륨(발색제),염화칼륨, 카라기난등으로 만들었다고 되어 있는데 이중 스팸의 색깔을 신선한 돼지고기처럼 선분홍색으로 유지하고 산패를 막기위해 넣는다는, 발색제인 아질산나트륨은 다름 아닌 변질을 방지하기 위한 방부제이다. 가공식품에 방부제가 들어가는게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알고도 아이들에게 먹이기에는 좀 꺼림직하다.
여기서는 한국산 스팸을 쉽게 구할 수 없어서 한국에서 판매되는 스팸의 영양성분을 알 수는 없지만 미국 호멜사에서 생산,판매하는 미국산 스팸의 영양 성분표를 보면 100g중에 열량 기준으로 하루 섭취량의 42%에 해당하는 지방이 들어있고 콜레스테롤 23%, 소금은 57%가 들어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200g짜리 한 캔을 먹으면 간단하게 열량 기준으로 하루 필요량의 84%에 해당하는 지방을 섭취하게 되고, 콜레스테롤은 46%, 소금은 114%를 섭취하게 된다는 것이다. 비상 식량으로는 더 없이 훌륭한 스팸이지만 매일 식탁에 올리기에는 좀 꺼려지는 성분 구성이 아닐 수 없다. (출처: NutritionData) 영양 성분표로 보면 스팸은 고혈압,당뇨 환자들은 절대 피해야 하는 것들로 꽉 차게 구성된 종합 선물 세트인 것이다. 그러니까 먹는 스팸 역시 광고 스팸만큼이나 그리 유익한 것은 아닌 것 같다. 하나는 육체 건강에, 다른 하나는 정신 건강에 해로우니 어떤 쪽으로도 스팸이라는 이름이 반가운 단어가 되기는 힘들 듯 싶다.
그래도 먹는 스팸을 생각하면 하얀 쌀밥위의 살포시 얹혀진 광고가 생각나 침이 꿀꺽 넘어가니 불량식품에 더 손이 가듯 어쩔 수 없나 보다.
그리고 사실, 수신자의 동의를 얻지 않고 대량 살포되는 상업성 광고글을 스팸이라고 부르는 것도 유래를 거슬러 올라가면 먹는 스팸과 상관이 있으니 스팸 댓글에 관한 글에 먹는 스팸햄 광고를 띄우는 것도 아주 틀린 것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일설에는 먹는 스팸을 처음 만든 미국 호멜사가 1930년대 거의 모든 라디오 프로그램 시작마다 스팸 광고를 틀어대서 사람들이 안 듣고 싶어도 어쩔수 없이 듣게 안 들을 수가 없게 만드는 광고 전략을 사용한데서, 무분별한 광고를 스팸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데 어째 전설의 고향에나 나올 것 같은 이야기인 듯 싶다.
위키백과에는 좀 더 그럴듯한 스팸의 유래가 실려 있다. 1970년대 영국 BBC의 인기 있던 코미디 몬티 파이돈 플라잉 서커스(Monty Python’s Flying Circus)란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식당의 메뉴는 음식을 원하는 손님의 취향에 관계없이 ‘계란과 스팸’, ‘계란 베이컨 소시지와 스팸’, ‘달팽이 요리, 거위간에 스팸’...이런 식으로 모든 음식에 스팸이 들어 있었고 이 코메디에 등장하는 바이킹들이 "SPAM, SPAM, SPAM, SPAM"을 외치며 소란을 피워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여기서 수신자의 동의를 얻지 않고 대량 살포 되서 정상적인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상업적 성격의 광고를 스팸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출처 Wikipedia : Spam (electronic), Spam (Monty Python) )
어떤 것이 사실이 되었건 분명한 건 먹는 스팸과 지겨운 광고 스팸 사이에는 분명한 연관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어릴적 계란에 노릇하게 부친 스팸은 최고의 도시락 반찬으로 인기가 높았고, 주머니 가벼웠던 대학 시절엔 스팸이 잔뜩 들어간 부대찌게를 호사스런 술 안주로 황송해 하며 숫가락을 들었던 걸로 기억한다. 또한 CJ의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 한 숫가락에 김과 함께 살짝 얹어 먹는 스팸'광고는 사람들의 무의식 속에 '밥도둑 스팸'에 대한 마법을 걸어 놓아 상상만으로도 군침을 꿀꺽 삼키게 만들기도 한다.
1986년 호멜(Hormel)사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율이 떨어지는 스팸을 자신들이 한국에서 직접 생산, 판매하는 대신 CJ에서 자체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상표권을 넘겨 주었다. 상표 로얄티나 받으려 했던 호멜사의 예측은 크게 빗나가고 한국은 미국,영국에 이은 세계 3위 스팸 소비국이 되어 버리는 기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호멜사 입장에선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이지만 덕분에 한국사람들은 로얄티 정도만 지급하고 스팸을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또한 우리나라는 스팸메일 발송 국가로도 세계 정상을 넘보고 있다고 하니 이래 저래 한국은 스팸과 인연이 깊은 나라인가 보다.
CJ의 스팸 |
SPAM Classic of Hormel |
원래 햄은 돼지의 넙적 다리살로 만드는 것이었지만(등심으로 만든 Loin Ham도 있다) 햄을 만들고 남은 맛없는 부위를 이용하려는 노력의 결과로 1937년 호멜사는 돼지의 어깨부위를 이용해서 통조림 형태의 햄을 만들어 낸다. 처음 시장에 나왔을때 명칭은 "Hormel Spiced Ham"이었지만 기억하기 어려운 이름 때문에 시장에서 고전을 하자 소비자가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쉬운 상품명을 공모해서 선택된 "Shoulder of Pork and hAM의 글자들을 따서 줄인 'SPAM'이란 이름으로 정했다고 한다.
그후 2차 세계 대전 동안 전장의 미군들에게 보급품으로 공급되고 해엽봉쇄로 고립되 식료품 부족에 시달리던 영국에 대량 공급되면서 스팸은 세계에 그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다. (출처: Wikipedia : http://en.wikipedia.org/wiki/Spam_%28food%29).종주국 미국이나 먹을게 없어 스팸을 먹다 그 맛이 입에 배어 버린 영국의 스팸 소비가 세계 1,2위라는 건 이해가 가도 어떻게 태평양 건너 멀리 떨어진 한국이 세계 3위의 소비국이 되었는지는 미스테리가 아닐 수 없다. 아마도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햄과 허드렛 고기를 넣고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는 부대찌게에 들어간 스팸의 맛이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잘 맞았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스팸의 성분구성을 보면 돼지고기95.37%(국산60%, 수입산40%), 정제염, 백설탕, 비타민C, 산도조절제, 아질산나트륨(발색제),염화칼륨, 카라기난등으로 만들었다고 되어 있는데 이중 스팸의 색깔을 신선한 돼지고기처럼 선분홍색으로 유지하고 산패를 막기위해 넣는다는, 발색제인 아질산나트륨은 다름 아닌 변질을 방지하기 위한 방부제이다. 가공식품에 방부제가 들어가는게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알고도 아이들에게 먹이기에는 좀 꺼림직하다.
여기서는 한국산 스팸을 쉽게 구할 수 없어서 한국에서 판매되는 스팸의 영양성분을 알 수는 없지만 미국 호멜사에서 생산,판매하는 미국산 스팸의 영양 성분표를 보면 100g중에 열량 기준으로 하루 섭취량의 42%에 해당하는 지방이 들어있고 콜레스테롤 23%, 소금은 57%가 들어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200g짜리 한 캔을 먹으면 간단하게 열량 기준으로 하루 필요량의 84%에 해당하는 지방을 섭취하게 되고, 콜레스테롤은 46%, 소금은 114%를 섭취하게 된다는 것이다. 비상 식량으로는 더 없이 훌륭한 스팸이지만 매일 식탁에 올리기에는 좀 꺼려지는 성분 구성이 아닐 수 없다. (출처: NutritionData) 영양 성분표로 보면 스팸은 고혈압,당뇨 환자들은 절대 피해야 하는 것들로 꽉 차게 구성된 종합 선물 세트인 것이다. 그러니까 먹는 스팸 역시 광고 스팸만큼이나 그리 유익한 것은 아닌 것 같다. 하나는 육체 건강에, 다른 하나는 정신 건강에 해로우니 어떤 쪽으로도 스팸이라는 이름이 반가운 단어가 되기는 힘들 듯 싶다.
그래도 먹는 스팸을 생각하면 하얀 쌀밥위의 살포시 얹혀진 광고가 생각나 침이 꿀꺽 넘어가니 불량식품에 더 손이 가듯 어쩔 수 없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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