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

천원샵 삼성필름의 정체 지난 포스팅(2007/11/28 - 천원샵에서 발견한 삼성의 굴욕(?))에서 이야기 했던 99센트에 팔리고 있는 삼성 칼러 필름에 대한 자료는 이미 이야기 한 것처럼 삼성물산의 답변 이외에는 인터넷 검색으로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예전 다음,네이버 그리고 구글 메인 페이지의 과거와 오늘을 포스팅 할때 이용했던 Wayback Machine 사이트 였습니다. 여기에서 삼성 필름(www.samsungfilm.com)의 2003-2005년까지의 모습과 관련 자료들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 삼성물산에서 Media 관련 사업으로 해외 시장에 판매한 제품들을 보니 다양합니다. 건전지부터 CD, DVD, 메모리카드,프린트 토너,잉크, 건강관련 용품, 그리고 문제의 칼러필름까지.. 더보기
비오는 텍사스 아직 비가 많은 겨울이 온 것도 아닌데 하루 종일 내내 하늘이 무거웠습니다. 머리 위로 드리운 구름이 당장이라도 비를 뿌릴 것처럼 그렇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매일 같이 해질녘, 하루 결산 모임을 하는 까마귀떼들도 우울한 하늘이 싫었는지 오늘은 일찍 자리를 떠나 갑니다. "비 온단다 집에 가자~" 아무래도 큰 비가 올 것 같습니다. 드디어 해가 지고 세찬 비가 옵니다. 낮 동안 낮게 무겁게 드리웠던 그 하늘이 모두 쏟아져 내리는 것 같습니다. 비에 젖은 세상은 평소 보던 그 풍경이 아닙니다. 축축하게 물에 젖은 세상이 덜 마른 유화처럼 끈적 거리며 흘러 내립니다. 어둠 마저도 적시는 빗 속에서 신호등이 새빨간 눈을 빛내며 물끄러미 쳐다봅니다. 빨간불을 줄까? 파란불을 줄까? 갑자기 무서워 집니다. 비는 세.. 더보기
텍사스의 가을 아직 한낮은 햇살이 부담스러운 90`F(섭씨 32`C) 정도의 기온이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것이 한 여름의 뜨거운 열기는 이제 사그라 진 것 같습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이 기세등등하던 텍사스의 여름도 시간 앞에서는 속절없이 가을을 향하고 있습니다. 유난히 올 여름은 비가 잦았지만 다행히 허리케인은 오지 않았습니다. 오랫만에 뽀얗게 낀 아침 안개를 보고 있자니 공연히 감상적인 기분이 듭니다. 새벽 안개를 맞고 다니던, 한국에서 학교 다니던 시절도 생각이 납니다. 이제 마무리를 할때가 되었다는 생각에 공연히 마음이 급해 집니다. 몇번의 봄,여름을 지나며 긴 시간동안 준비했던 일의 마지막을 정리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화분의 장미꽃처럼 비록 작더라도 예쁜 꽃을 피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더보기
밤마실을 나갔습니다. 밤마실(표준어:마을)을 나갑니다. 그냥 카메라만 하나 달랑 들고 나갔습니다. 하늘엔 휘엉청 밝은 달이 떳군요. 낮 동안 우두커니 서 있던 가로등들이 이제는 환히 빛나는 주인공입니다. 어둠 속에서는 벽이 보이지 않았지만 조명을 받아, 그 벽은 처음에도 존재했고 지금도 존재함을 스스로 보여줍니다. 마치 사람을 알아갈 수록 사람들 사이의 단단한 벽을 발견하듯이 말입니다. 밤에 보는 세상은 낮에 보던 그것과는 사뭇 다릅니다.도대체 우리는 세상의 얼마만큼을 알면서 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항상 보아오던 익숙하다 생각했던 낮 동안의 모습이 밤이 되면 낯선 모습이 되어 버리니 말입니다. 더보기
동네 공원 산책 처음 미국, 정확히 말해서 Texas에 와서 놀란 것 중에 하나는 여기 저기 셀 수 없이 많은 공원이었다. 이 곳은 인구 7만밖에 안되는 조그만 도시인데도 왠 공원이 이리 많은지...몇년을 살고도 이 동네 공원을 다 가보지 못한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 놀랍게 생각했던 것은 인공적인 시설은 벤치와 아이들 놀이터, 그리고 바베큐 그릴 정도로만 하고 그냥 예전부터 있던 숲에 산책길을 내서 숲속을 걷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공원의 자연스러움이었다. 휴스턴 같은 대도시에도 울창한 숲이 우거진 공원들이 도시 곳곳에 있는 걸 보면, 산을 파헤쳐 아파트를 짓고 나서 비로소 남는 땅에 다시 나무와 잔디를 심어 공원을 만드는 한국이 떠올라 부럽기만 하다. 처음 시작과 그 동안의 과정을 덮어 놓고 현재.. 더보기
일상의 사소한 것들 일상을 살다보면 하루에 수 없이 바라보면서도 관심을 두지 않고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이 있습니다. 박제된 화석처럼 그렇게 항상 그 자리에 오래도록 있어 왔지만 한번도 눈에 띄지 않았던 것들이 있습니다. 어느날 시끄럽게 벨이 울리고 나서야 비로소 알아 차릴 수 있는 것들. 그렇게 항상 그 자리에 있었지만 관심 두지 않았던 것들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이 블로그도 시끄럽지 않게 그냥 묵묵히 이 자리에 있으면서 어느날 문득 누군가 발견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더보기
이젠 김상경,김지수가 부럽지 않습니다. 한달쯤 전에 차례로 본 한국 영화에서 다음 장면들에 시선이 꽂혔습니다. 하악하악, 하악 하악 위의 세 장면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카메라가 등장한다"하시는 분은 대략 평균적인 눈썰미를 가지고 계신 분이십니다. 정답은 "모두 같은 카메라가 등장한다"입니다. 바로 Rollei 35라는 35mm 필름 카메라가 소품으로 출연한 장면입니다. 그 동안 이 카메라를 무척 가지고 싶어 해 왔기 때문에 영화를 보다 위 장면에서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바로 지름신이 왕림하신 순간이었습니다. 아마도 지름신께서는 제 안에 잠자고 있던 구매 충동을 일깨워 주시려고 저 영화들을 차례로 보게 하신 것 같습니다. 김지수가 나온 "가을로"에서는 영화가 시작하자마다 첫번째 장면에 스텝들 이름 자막이 다 사라지기도 전에 나오더군요.. 더보기
하늘의 구름이 시름없이 무심도 하더이다. 오늘 올려다 본 하늘의 구름이 참 무심하기도 합니다. 우리 사는 세상 일에는 관심없다는 듯 저리도 두둥실 떠 있습니다. 놀이공원에서 파는 솜사탕 같기도 하고 밥 짓는 가마솥에서 뭉개 뭉개 피어 오르는 뜨거운 김 같기도 하고... 해를 가리고서도 더 찬란하게 빛나게 해 줍니다. 오랫만에 구름을 보니 참 시름도 없어 보입니다. 저 높은 곳에서 세상사에 부대끼지 않고 두둥실 떠 있으니 좋기도 하겠습니다. 더보기
이 글은 낚시글입니다. Galveston은 텍사스 동남부쪽의 멕시코만(Gulf of Mexico)에 접하고 있는 길다란 섬입니다. 1900년도에 Great Storm이 와서 섬을 싹 쓸어버리기 전까지는 텍사스의 경제, 정치의 중심이었으나 최고 풍속 135 mph(216km/h)의 강풍을 동반한 허리캐인으로 8만에서 12만명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죽거나 실종된 이후로 육지인 휴스턴(Houston)으로 중요 산업 시설들이 모두 옮겨가 버려서 쇠퇴하게 됩니다. 지금은 예전 번창했던 시절이 남긴 고풍스런 건물들과 해변으로 벌어 들이는 관광수입으로 먹고 사는 관광 도시가 되어 버렸습니다. 휴스턴 인근에 사는 사람들은 낚시를 하러 많이 갑니다. 해수욕하기엔 한국 서해 바다보다도 더 탁한 물빛 때문에 꺼려지지만 미국 사람들은 별로 아랑곳하.. 더보기
Texas 시골에 숨겨진 배트카를 발견하다. 다크맨님의 에서 배트모빌 파괴된다.를 읽다가 예전에 찍어 두었던 사진이 생각나서 올립니다. 텍사스 Bastrop에서 Austin으로 가는 SH 21 어디쯤 시골에 서 있던 배트카(Batcar)입니다. 멀리서도 선명하게 보이는 노란 불빛속의 배트맨(Batman) 마크를 보면, 이곳이 배트맨 비긴스에서 젋은 배트맨에게 자리를 내주고 은퇴한 배트맨이 노후를 보내고 있는 곳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옆에 있는 증기기관처럼 생긴 커다란 쉿덩이는 뭣에 쓰는지 도무지 감이 안 오는 기계입니다. 아마도 고담시에서 이사올때 챙겨온 무슨 발전기 비스무리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From: http://www.adminpick.com/category/gadgets/cars/ 배트맨이 한참 잘 나갈때 로빈과 함께 출동하는 .. 더보기
남도의 바다 이른 아침. 안개 자욱한 남도의 바다는 이미 분주하다. 갈매기들의 배웅을 받으며 항구를 떠나는 배들의 힘찬 엔진소리에, 잊고 있던 꿈틀거리는 아침의 기지개를 느낀다. 더보기
제주도엔 지금쯤 유채꽃이 피었을까? A: 제주에는 유채꽃이 피었습니까? B:...... 더보기
그리운 제주도 책장을 뒤지다가 우연히 한 뭉텅이의 사진과 필름을 찾았다. 6년 전 제주도를 떠돌 때 찍은 사진들이었다. 조금은 이른 봄, 지금 이맘때쯤 코끝이 알싸한 바람을 맞으며 가슴속까지 서늘해질 만큼 파란, 제주의 바다를 한없이 바라볼 수 있던 그때의 기억들이 한장 한장 사진을 넘길 때마다 떠오른다. 사진은 기억을 찍는다는 말. 너무나 가슴에 와 닿는다. 어디를 가고 무엇을 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사진 속의 장면들은 생생히 기억이 나는 걸 보면... 등에 무언가를 잔뜩 짊어지고 바람을 맞으며 걷던 아주머니의 뒷모습이 노란 유채꽃 때문에 더 슬퍼 보였던 건 집을 떠나 길 위에 혼자 선 쓸쓸함 때문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때의 쓸쓸함이 이제는 남의 이야기인 듯 어색하기만 하다. 며칠 동안 한마디 이야기 나.. 더보기
한글문신(Tatoo)-삶과 죽음 한국에서는 문신하면 깍두기 아저씨들의 등판에서 승천하는 이무기가 (용의 서식처가 깍두기 아저씨들 등판이란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으므로 용이 아니라 비슷하게 생겼을 이무기가 분명하다. ) 전부이지만 이곳에선 꽤 다양한 문신들을 볼 수 있다. 요상한 문양은 물론이고 한자로 힘력(力)자나 사랑애(愛) 또는 용남(勇男)이라고 쓴 사람들도 지금까지 가끔 볼 수 있었다. 그런데 Dr.홍이 플로리다 올랜도에 가서 카메라에 담은 황소만한 아저씨의 목에 수놓아진, 목숨을 걸고(몰카를 찍다가 걸리면 뼈도 못 추릴테니까)찍은, 타투는 신기하다 못해 그 철학적인 깊이에 숙연하기까지 하다. 타투를 철학으로까지 승화시키는 힘! 한글이어서 가능한 것일까? 이를 보고 떠오르는 시, 아닌 향가 한 수가 있으니... (주입식 교육이 꼭.. 더보기
이 포르쉐의 이름은 무엇일까? 우연히 고속도로에서 마주친 빨간색 포르쉐. 디자인이 꽤 연륜을 풍기는 것이 예사롭지 않다. 낮게 땅에 붙어 가듯 달리는데 무척이나 안정적이다. 이름 값을 하는군...그런데 이름을 모르겠다. 위대하신 구글신께 여쭤보았더니 무려 "718,000"개의 이미지 검색 결과를 보여 주시며 니가 알아서 알아라~ 하신다. :( Carrera,911?? 도데체 저 차의 이름이 무얼까요? 아시는분??? 더보기
내가 사진을 못 찍는 이유 나는 왜 사진을 못 찍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 보아도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카메라가 나쁘기 때문이다. 깜깜한 밤중에 삼각대 없이 들고 찍어도 흔들리지 않고 잘 찍히는 카메라 파인더에 들어온 피사체 중에, 내 생각을 읽어 원하는 대상에 자동으로 촛점을 맞춰 주는 카메라 내가 구도를 잘못 잡아도 휴리스틱엔진에 의해 최상의 구도를 잡아주는 카메라 프로그래밍 모드에서 눈 앞에 펼쳐진 풍경중에 어느 부분을 어떻게 찍어야 좋은 사진이 나온다고 추천해 주는 옵션이 있는 카메라. 뛰어가다 다이빙하며 급히 셔터를 눌러도 몸떨림 방지 기능이 있어 떨리지 않고 선명하게 찍히는 카메라 플레쉬를 터트렸을때 뒷산 봉우리까지 밝게 찍을 수 있는 카메라. 배러리가 없으면 태양전지로 자동 충전되는 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