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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글 Lv. 1

한글문신(Tatoo)-삶과 죽음

한국에서는 문신하면 깍두기 아저씨들의 등판에서 승천하는 이무기가 (용의 서식처가 깍두기 아저씨들 등판이란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으므로 용이 아니라 비슷하게 생겼을 이무기가 분명하다. ) 전부이지만 이곳에선 꽤 다양한 문신들을 볼 수 있다.
요상한 문양은 물론이고 한자로 힘력(力)자나 사랑애(愛) 또는 용남(勇男)이라고 쓴 사람들도 지금까지 가끔 볼 수 있었다.
그런데 Dr.홍이 플로리다 올랜도에 가서 카메라에 담은 황소만한 아저씨의 목에 수놓아진, 목숨을 걸고(몰카를 찍다가 걸리면 뼈도 못 추릴테니까)찍은, 타투는 신기하다 못해 그 철학적인 깊이에 숙연하기까지 하다. 타투를 철학으로까지 승화시키는 힘! 한글이어서 가능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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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보고 떠오르는 시, 아닌 향가 한 수가 있으니...
(주입식 교육이 꼭 나쁜 것 만은 아닌가 보다. 배운지 이십년 가까이 됐는데도 생각이 나는거 보면...)

      제망매가

                월명사

삶과 죽음의 길은  
이에 있음에 두려워
나는 간다고 말도
못 다 이르고 갔는가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갈 곳 모른는 나뭇잎처럼
한 나뭇가지에 나고서
가는 곳 모르겠구나
아으 극락세계에서 만나 볼 나는
불도(佛道)를 닦아서 기다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