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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lei 35

윤활유 WD-40의 재발견 가지고 있는 카메라 중에 Rollei 35라고 하는 오래된 카메라가 있습니다. 독일에서 1966년 처음 생산되기 시작해서 싱가폴로 옮긴 공장이 1982년 문을 닫을때까지 생산됐으니 그 후 드문 드문 한정판으로 발매된 기념 모델이 아니라면 아무리 최신 모델이라도 최소 26년은 된 좀 오래된 카메라 입니다. 예전 "이젠 김상경,김지수가 부럽지 않습니다."라는 글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하나 갖고 싶은 걸 참고 있었는데 이 카메라가 소품으로 등장한 영화 두편 때문에 지름신이 강림하사~ 각각 기종과 생산지가 다른 모델 4개를 차례차례 사들이게 되었습니다. 생산된지 오래된 카메라이다보니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구입하자마자 바로 필름을 넣고 사진을 찍기에는 문제가 있는 물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전자 부품이라고는 .. 더보기
천원샵 삼성필름의 정체 지난 포스팅(2007/11/28 - 천원샵에서 발견한 삼성의 굴욕(?))에서 이야기 했던 99센트에 팔리고 있는 삼성 칼러 필름에 대한 자료는 이미 이야기 한 것처럼 삼성물산의 답변 이외에는 인터넷 검색으로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예전 다음,네이버 그리고 구글 메인 페이지의 과거와 오늘을 포스팅 할때 이용했던 Wayback Machine 사이트 였습니다. 여기에서 삼성 필름(www.samsungfilm.com)의 2003-2005년까지의 모습과 관련 자료들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 삼성물산에서 Media 관련 사업으로 해외 시장에 판매한 제품들을 보니 다양합니다. 건전지부터 CD, DVD, 메모리카드,프린트 토너,잉크, 건강관련 용품, 그리고 문제의 칼러필름까지.. 더보기
텍사스의 가을 아직 한낮은 햇살이 부담스러운 90`F(섭씨 32`C) 정도의 기온이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것이 한 여름의 뜨거운 열기는 이제 사그라 진 것 같습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이 기세등등하던 텍사스의 여름도 시간 앞에서는 속절없이 가을을 향하고 있습니다. 유난히 올 여름은 비가 잦았지만 다행히 허리케인은 오지 않았습니다. 오랫만에 뽀얗게 낀 아침 안개를 보고 있자니 공연히 감상적인 기분이 듭니다. 새벽 안개를 맞고 다니던, 한국에서 학교 다니던 시절도 생각이 납니다. 이제 마무리를 할때가 되었다는 생각에 공연히 마음이 급해 집니다. 몇번의 봄,여름을 지나며 긴 시간동안 준비했던 일의 마지막을 정리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화분의 장미꽃처럼 비록 작더라도 예쁜 꽃을 피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더보기
아날로그의 매력 염원하던 Rollei 35를 사고 나서 첫 테스트 샷을 찍었다. 노출이나 셔터 스피드는 다른 카메라나 별 다름이 없어 쉽게 적응했지만 촛점 방식이 목측식이라 눈으로 보고 대충 어림잡아 거리를 설정하는 것이 영 미덥지 않다. 순식간에 사람의 눈보다 더 정확하게 촛점을 잡아주는 자동 촛점 렌즈가 판을 치는 요즘 세상에 눈 대중으로 대강 거리를 재고 셔터를 누른다니...호랑이가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울 일이다. 하지만 어설픈 이런 과정이 좀 더 사람 냄새가 나는 사진을 찍어 줄 것 같아 내심 기대가 된다. 테스트 용이라 필름도 Walmart에서 5개들이 한 상자에 $5.99하는 제일 싼 Fujicolor 100을 장전하고 대강 셔터를 눌렀다. 칼라 필름이라 자가 현상을 할 수 없어 Fuji 기계를 쓰는 Tar.. 더보기
이젠 김상경,김지수가 부럽지 않습니다. 한달쯤 전에 차례로 본 한국 영화에서 다음 장면들에 시선이 꽂혔습니다. 하악하악, 하악 하악 위의 세 장면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카메라가 등장한다"하시는 분은 대략 평균적인 눈썰미를 가지고 계신 분이십니다. 정답은 "모두 같은 카메라가 등장한다"입니다. 바로 Rollei 35라는 35mm 필름 카메라가 소품으로 출연한 장면입니다. 그 동안 이 카메라를 무척 가지고 싶어 해 왔기 때문에 영화를 보다 위 장면에서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바로 지름신이 왕림하신 순간이었습니다. 아마도 지름신께서는 제 안에 잠자고 있던 구매 충동을 일깨워 주시려고 저 영화들을 차례로 보게 하신 것 같습니다. 김지수가 나온 "가을로"에서는 영화가 시작하자마다 첫번째 장면에 스텝들 이름 자막이 다 사라지기도 전에 나오더군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