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30분.

해가 중천에 뜰때까지 늦잠을 자고야 말겠다는 일주일을 벼른 굳은 다짐은 온데간데 없고, 그 무겁던 눈꺼풀이 오늘은 저절로 떠졌습니다.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일어나던 습관은 일요일인 오늘도 주책없이 단잠을 깨웁니다.

밖은 벌써 동이 트나 봅니다. 바닷바람을 맞고 앉아 아직도 비몽사몽한 정신을 수습하려 애를 써 봅니다.



기왕 일찍 일어난 거 뭔가 보람된 짓(?)을 해야 덜 억울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세상 어디엔가 있다는 천연 아스팔트가 샘 솟는다는 호수를 찾아 떠나는 먼 여정을 계획했습니다.

예전 학부 전공 수업시간, 재료역학 교수님께서는 지구 저 반대편 아스라히 먼 어느 낯선 나라에 세상의 모든 어둠을 모아 놓은 것 같은 시꺼먼 아스팔트가 지구의 심연에서 용암처럼 흘러 나오는, 유황과 메탄가스로 뒤덮인 신비의 호수가 있어, 새벽을 여는 자만이 그 곳에 갈 수 있다는 전설같은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가만 생각해 보니 오늘 의지와는 상관없이 꼭두새벽에 일어난 일하며, 지구 반대편에 있다는 바로 그 나라에 몇 달째 갇혀 있는 내 처지가 마치 포세이돈의 예언처럼 피할 수 없는 길고 긴 여정을 떠나야만 했던 오디세이의 운명과도 같이, 그 신비의 호수를 찾아 떠나야 하는 필연이 나에게 기어이 찾아온 것은 아닐까 하는 시덥잖은 상상을 해 보았지만, 그럴리가 만무하겠지요. 아직 잠이 덜 깨었나 봅니다.

 

부산스레 채비를 마치고 길에 올랐지만 시작부터 순탄치 않습니다.

이 나라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몇 안되는 주요 도로중에 하나라는 길은, 쑥과 마늘에 질려 굴에서 뛰쳐나온 호랑이가 담배피며 꿀떡을 기다리던 그 고갯길보다 더 꼬불꼬불 좁고 험란하기만 합니다. 더구나 도로의 포장 상태는 누덕누덕 기워 붙인 퀼트 이불마냥 색깔은 물론 높낮이의 일관성이 전혀 없어 내가 마치 놀이동산의 롤러코스트 난폭하게 모는 폭주족이 된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아무래도 진흙이 섞인, 실트질의 토질이 쉽게 발견되는 이곳 지질 특성상 도로 건설시 노상에 존재하는 연약지층을 적합한 재료로 치환하고 제대로 다지지 않은 채 노반과 기층을 올리고 아스팔트로 포장을 했기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소성변형이 심해져 도로가 이 모양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구나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던 이 나라의 구조적인 문제로 필요한 유지보수가 제때에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원하지 않는 롤러코스트 자유이용권을 온 국민 선사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직접 운전하면서도 멀미를 하는 생전 처음의 경험을 하며 우여곡절 끝에 이 나라에 3개 밖에 없다는 스타벅스 매장을 찾아 San Fernando에 도착했습니다. 멀미에 울렁이는 속을 달랠 커피와 오늘 점심이 되어줄 샌드위치를 사고 그 호수를 뒤덮고 있다는 유황과 메탄 가스를 해독해 줄 산화이수소 (H2O)까지 배낭에 챙기니 라이트 세이버를 얻은 루크 스카이워커처럼 어깨에 힘이 들어갑니다.

아직 한 시간을 더 가야합니다.




- 시간 날때 2부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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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지금 미국은 미시시피강 홍수로 전전긍긍에서 소개했던, 미시시피강 범람을 막아줄 최후의 보루, 아차팔라야 유역으로 통하는 모간자 수문이 오늘 (5월 14일 오후 3시, 중부시간) 드디어 열렸습니다. 

미시시피강 수위를 낮추기 위해 결국 열어 버린 모간자 여수로

지난 1973년 단 한번 수문을 연 이후 그 동안 몰아 닥친 몇번의 홍수에도 굳게 닫아 걸고 열지 않던 모간자 수문을, 38년만에 다시 연 미국 정부는 (정확하게는 미 육군 공병단과 루이지애나 주정부) 이 수문 개방이 최악의 홍수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38년만에 이산가족 상봉하러 갑니다. (From: http://photos.nola.com )

하지만, 사실은 루이지애나의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배톤루즈와 뉴올리언즈의 200만 시민들,미시시피 강변을 따라 들어서 있는 엑슨모빌, 코노코 필립스를 포함한 8개의 정유 공장들, 그리고 주변 3개의 원자력 발전소를 구하기 위해, 아차팔라야 지역 농경지와 거기에 살고 있던 2,500여명의 주민들, 그리고 사흘 뒤면 물어난 강물로 수해를 입게 될 하류지역 4만 6천여명 주민들과 맞바꾼 결정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모간자 여수로 방류로 인한 예상 홍수 도달 시간과 침수지역
(After: 미 육군공병단(USACE)

 일부 한국 언론들은 모간자 여수로 방류가 마치 댐의 수문을 열어 (댐 상류지역의) 수위를 낮추기 위한 노력처럼 보도 하고 있기도 하지만 이것은 미시시피강 하류의 치수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서 생긴 오해입니다. 미시시피강의 제방을 관리하고 있는 미 육군 공병단( US Army Corp. of Engineers)이 19세기말 세운 미시시피강 치수의 기본 원칙은 "우리는 오직 제방만으로 승부한다" 였습니다.

미시시피강 제방 높이 변화
(After: 미 육군공병단(USACE)

그 당시 여러 기술,정치,경제적인 이유로 제창된 이 원칙 덕분에 그 후로도 미시시피강의 범람은 계속 되었고 거기에 대응해서 제방은 높아져만 갔습니다. 하지만 1937년 최악의 홍수를 겪으며 제방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거대한 야생 공룡같은 미시시피강을 제압(?) 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미 육군 공병단은 범람하려는 미시시피 강물을 모두 제방으로 틀어 막는 대신 그 일부를 인적이 드문 늪지대나 호수로 돌려 빼는 방법을 강구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건설된 치수시설물중 하나가 오늘 수문을 연 모간자 여수로입니다.

범람하는 미시시피강물 일부를 옆으로 돌리는 모간자 여수로


그러니까 저수지에 고여있던 물을 홍수 조절을 위해 수문을 열어 방류하는 한국 댐과는 달리, 이 미시시피강의 모간자 여수로는 강 하류 지역으로 흘려 내려가는 물길을 일부 다른 지역으로 돌리는 역활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상지역의 피해를 무릅쓰고 수문을 열었지만 거의 12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이 동네를 지나는 미시시피강의 수위는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평소 다운타운을 가로지르는 미시시피 강변 제방

금요일(5월 13일) 1.8m 정도의 여유만을 남기고 있는 다운타운 제방

도리어 NOAA의 예측으로는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수위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 육군 공병단은 침수지역의 야생 동물들이 대피할 시간을 주기 위해 점차적으로 천천히 방류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발표 했기 때문에 더 시간을 두고 수위 변화를 지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모간자 여수로를 열고도 떨어지지 않는 미시시피강 수위

(From NOAA)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온 도시가 나서서 미시시피강의 범람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모래 주머니만이 살길이다. (From : http://www.nola.com )


이미 도시의 북쪽 저지대에 위치한 미국 내에서 두번째로 큰 엑슨모빌 정유공장은, 침수로 금요일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지대가 낮은 다운타운 지역은 교통을 통제하고 예비군 훈련이라도 할 것 처럼 모래주머니를 길 한가운데 쌓아 놓고 범람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다운타운 한가운데까지 등장한 모래주머니들


루이지애나 주 정부 기관, 시, 공병단까지 나서 도시를 가로지르는 미시시피강 제방에 모래 주머니로 임시 제방을 쌓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방류를 시작한 강물이 사흘 후면 도착할 모간시티의 경우는 워낙 보강 해야할 제방이 길고 시간이 촉박하다보니 일손이 모자른가 봅니다. 빠삐용 복장을 한 죄수들 까지 동원해서 제방 보강작업하고 있습니다.  하긴 사흘 뒤면 도시 전체가 물에 잠길 걸로 예상되는 곳이니 죄수들도 자신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작업에 나서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죄수들까지 동원한 제방 보강 작업 (From : http://www.nola.com )


저와 제 가족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는 이번 미시시피강 홍수를 바라보면서, 자꾸만 이번 홍수는 단순한 자연 재해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사실 지난 2년동안 저는 미시시피강 일부 구간 제방을 설계하는 일을 했었고 이번 홍수로 위협받고 있는 대상 지역 전구간을 몇 달 동안 안전진단을 하는 일을 해 왔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이 일들을 하면서 알게 된 미시시피강 제방의 문제점들에 대해 한번 글을 써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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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슬린나무 2011.05.15 21:01 신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퍼갑니다.

  2. BlogIcon 연애가중매 2011.08.07 01:50 신고

    안녕하세요. 잘보고갑니다~

  3. BlogIcon 아레아디 2012.06.11 05:57 신고

    자연은 자연스러워야겟죠??


솔직히 이야기하면 미국와서 살기전까지 미시시피강은 어릴적 읽었던 톰 소여의 모험에 등장하는 미시시피주를 흐르는 강 일거라고 어렴풋한 상상속의 존재였습니다. 이 강이 미시시피주의 조그만 강이 아니라 저 북쪽 미네소타에서 부터 여러 주를 걸쳐 흘러 내려오는 거대한 강이라는 것을 알게 됐을때에는 도리어 이런 강이 어쩌다가 미시시피주와 같은 이름을 갖게 되었을까라는 의문을 갖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꿈에서도, 이 이상한 이름의 강과 인연을 갖게 될 거라고는 생각치 못했지만 사람일을 알 수 없다더니 어찌하다보니 미시시피강을 옆에 끼고, 그 강 덕분에 생계를 유지하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어부는 아니랍니다. 

홍수로 잠긴 세인트루이스를 구해주세요
(From http://www.nytimes.com)

요즘 제가 살고 있는 동네는 이 미시시피강 수위가 올라가 주말이나 다음주 쯤에는 강이 범람할 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습니다.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하다는 홍수 때문에 강 상류의 일리노이주나 미조리주 일부는 이미 심한 홍수 피해를 입었지만 이 동네는 올해 들어 별로 비가 내리지 않은 탓에 홍수 소식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 강이 범람할 지 모른다는 뉴스는 마른 하늘에 물벼락같은 소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미 홍수위를 넘어 버린 미시시피강 (From: NOAA)

미시시피강 상류부터 쓸고 내려오며 주변 도시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는 이번 홍수는 지난 4월 전국적으로 내린 많은 비가, 지난 겨울 내린  눈이 녹아 수위가 높아진 강으로 유입되면서 생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장마철이 되면 수재가 빈번하게 나지만 4대강 상류에 건설된 많은 댐들 덕분에 어느 정도 비에는 홍수 조절능력을 갖고 있지만 미시시피강의 경우는 사정이 좀 다릅니다.

지난 4월 미국 전역에 내린 비

 유역면적(2,981,076km2)만으로도 한반도(222,154km2)의 13배가 넘고 길이(3734km)도 한강(497.5km)의 7.5배나 되다보니 강을 흐르는 유량도 엄청나서, 제가 살고 있는 동네 근처에서는 텅빈 소양강댐을(2900X10^6 m^3) 이틀도 채 안되는 시간(43.7시간)에 넘치도록 찰랑찰랑하게 채울 수 있는(평균 초당 18,434톤) 양의 물이 항시 흐르는 거대한 강입니다.

미국의 1/3을 차지하는 미시시피강 유역

 미국의 1/3을 차지하는 광대한 미시시피강 유역
 
이 정도로 거대한 규모이다 보니 애초에 인간의 힘으로 홍수를 조절하려는 무모한 노력 대신 강 양편으로 높은 제방을 쌓아 홍수피해를 막는 수동적인 방법에 주력해 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기존 최고 수위를 기록했던 1927년 대홍수에 버금가는 큰 홍수라는 이번 경우에는 그렇게 심혈을 기울여 쌓아온 제방마저 무너질 위험에 처했고, 미시시피강의 제방을 관리하는 미 육군 공병단은 눈물을 머금고(?) 강 상류 일리노이주 캐이로 근처의 3km에 달하는 제방을 폭파시켜 버리는 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5월 2일 육군 공병단의 제방 폭파

5월 2일 밤 미 육군 공병단의 제방 폭파

홍수 피해를 막아주는 제방을 폭파한다는 것이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이긴 하지만  사실은 도시를 지켜주고 있는 제방이 수위가 높아져 붕괴 위험에 처하자 도시을 지키기 위해 인적이 드문 농장지대로 미리 강물을 돌리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이었습니다. 덕분에 도시는 지켰을지 모르지만 농작물과 농경지, 농민들의 집들이 한꺼번에 유실되는 많은 손실을 초래하게 되었고 아마 모르긴 몰라도 위급 상황이 지나가고 사태가 진정되고 나면 수많은 소송이 정부를 상대로 꼬리를 물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국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미시시피강 홍수 배수 계획

상류에서의 이런 눈물 겨운 노력에도 불구하고 홍수 범람의 위험이 하류의 뉴올리언즈 지역까지 위협하자 미국 정부 (미 육군 공병단)은 또 다른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루이지애나 주의 주도인 배톤루즈와 최대 도시인 뉴올리언즈를 홍수에 잠기게 하느냐 아니면 홍수를 아차팔라야 유역으로 돌려서 또 다시 지역 농민들의 삶의 터전인 집과 농장들을 흙탕물 속에 수몰 시키느냐 하는, 어느 한쪽도 포기하기 힘든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미 정부는 주도와 최대 도시를 구하기 위해 미시시피강이 그림에 붉게 표시된 아차팔라야 유역(Atchafalaya Basin)으로 통하는 수문을 열기로 결심합니다. 사실 주도인 배톤루즈와 뉴올리언즈사이의 미시시피강 주변에는 수백만의 많은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미국 정유공장의 14%가 모여 있는 지대이기 때문에 늪지대의 소수 거주민과 농민들 그리고 하류의 어민들을 포기한 이 결정은 정부의 입장에서는 당연 선택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루이지애나의 마지막 희망이 된 미시시피강과 아차팔라야 유역을 연결하는 수문

 최선의 경우는, 루이지애나를 홍수에서 구해 줄 희망이자 동시에 많은 사람들의 삶의 터전을 삼켜 버릴수도 있는 Moganza Floodway 수문을 열지 않고도 홍수가 지나가는 것이지만 과연 그렇게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대로 계속 수위가 올라가면 주말쯤에 수문을 연다는 것 같은데, 비록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주말쯤에 한번 강가에 나가 봐야 겠습니다. 정말 자연 앞에 인간은 하잖은 존재임을 새삼 다시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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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에서는 지난 2월 통계에서 실업률이 드디어 10% 아래로 떨어지고 실업급여를 신청한 실직자 수가 2주 연속 감소추세라고 발표했지만 지난 주 같은 부서에서 일하던, 동료직원까지 정리해고를 당한 것을 보면 아무래도 1,2%에 불과한 실업률 감소는 별 의미없는 통계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회사 경영진에서는 제가 일하는 부서는 아무리 경기가 나빠도 꼭 유지해야 하는 핵심부서라서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공공연히 공언 했지만 막상 느닷없이 해고 하는 것을 보니 역시 세상에 믿을 사람 없다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님을 새상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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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해고한 덕분에 근무시간에도 썰렁해진 사무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정리해고 당한 다른 부서 직원 이야기를 썼지만 그 후에도 계속적인 정리해고가 이루어져서 이제는 제가 처음 입사했을때 일하던 직원의 1/3 이상이 회사를 떠난 것 같습니다. 같은 회사의 다른 지사에서 일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봐도 별반 사정이 다른 것 같지 않습니다. 그런데 웃긴 것은 지난주 회사가 발표한 분기별 실적 발표에서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줄었는데도 당기순이익은 도리어 22%나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열심히 일해서 이윤을 늘린 것이 아니라 직원들을 대량으로 해고해서 비용을 줄인 것으로 당기순이익을 끌어 올린 꼴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실적 발표를 전후해서 회사 주식은 반짝 올랐더군요. 결국 우리나라 대통령께서 시도때도 없이 부러워하며 주장하시는 "고용 유연화"를 통한 이윤 창출이 실체적으로 실현된 좋은 예가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걸 보니 정말 돈이 모든 것에 우선하는 세상인 것 같아 기분이 씁쓸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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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are FIRED!!


더구나 지난주 정리해고 당한 중국인 동료는 제가 가장 친하게 지내던 친구인데다가 그 해고절차가 너무나 어이없이 간단해서 더욱 우울해 집니다.
그날 아침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출근 한 그에게 매니저가 이것 저것 몇가지 업무지시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오전 11시쯤 돼서 느닷없이 인사과 직원이 올라와 그 친구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고, 몇가지 서류작업을 끝낸 후 출입증을 반납하고 짐을 꾸려 그 친구는 회사를 떠났습니다. 2시간도 안되는 짧은 시간안에 이루어진 전광석화 같은 이 해고 절차가 과연 몇년동안 열심히 일한 직원에게 온당한 대접인가 싶기도 하지만 미국 직장내에서는 지금까지 비일비재하게 이루어져 왔고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는 일상적인 일이라는 것에 할 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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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떠나고 난 빈자리가 지켜보는 마음 만큼이나 어수선합니다.


사전 통고도 없고, 예비 기간도 없는 이런 해고 절차는 130년 이상된 오랜, 미국 사회의 관행이고  주에 따라 조금씩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법적으로도 인정되는 관습이라는 것이 놀랍습니다. "자유의지에 따른 고용"(Employment at Will) 정도로 해석될 수 있는 이 원칙은, 고용계약서에 특별히 규정하고 있지 않다면 고용주와 피고용자 양측 모두가 어떤 이유에서나, 심지어는 아무런 이유 없이도 고용관계를 일방적으로 끝낼 수 있는 권리를 갖는 것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얼핏보면 고용주와 피고용자에게 동등한 권리를 보장하는, 매우 합리적인 원칙처럼 보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고용주에게 자신의 의지대로 아무때나 고용관계를 중단할 수 있는 권한을 줘서, 최고 수준의 고용 유연성을 보장하는 아주 "비지니스 후렌들리"한 정책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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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비지니스 후렌들리한 고용 관계


현재 일하고 있는 회사를 그만 두더라도 먹고 살 걱정이 없다거나, 사방에서 스카웃해 가려고 안달이 난 걸출한 인재라면 아무때나 회사를 그만 둘 수 있는 권리가 권리로서 의미가 있겠지만, 안간힘을 써 간신히 직장을 잡고 상하좌우로 전전긍긍 눈치를 보며 하루하루를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아무때나 고용관계를 그만 둘 수 있는 권리라는 것은 단지 "해고 당할 자유"에 불과할 것입니다.
저 또한 아래 그림에 보이는 것처럼 현재 직장에 입사하면서 작성한 고용서류에 고용기간을 따로 정하지 않는 "at will employment" 형태의 고용계약을 수락했기 때문에 회사가 필요하면 언제든, 아무 이유없이도 해고될 수 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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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회사에 입사하면서 작성한 계약서에도 명시된 해고의 자유~


19세기 말에 정립된 이런 고용관계가 21세기가 시작된 지도 1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그대로 유효하다는 것이 어이없기는 하지만, 자본주의 체계가 선호하는 고용관계가 예나 지금이나 변화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석하면 어쩜 당연한 귀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1950년대 이후 노조의 영향력이 강해지고 경제 환경이 변화하면서 연방정부와 각 주 정부들은 이 고용원칙에 법률적인 예외 조항들을 두기는 했지만 현재도 미국내 7개 주(Alabama,Georgia,Louisiana,Maine,Nebraska,New York,Rhode Island)와 플로리다(Florida:회사 이익에 반하는 법적 증언에 대한 보복적 해고 금지 조항은 인정)에서는 연방법으로 정한 차별금지 조항에 위배되지만 않는다면 제한없이 해고할 수 있는 이 원칙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고, 그 이외의 주들은 약간의 법률적인 제한을 두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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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회가 아무리 고용주가 아무때나 해고할 수 있는 권리를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사회라고는 하지만 해고당한 피고용인 입장에서는 자신의 생계가 걸린 직장을 한 순간에,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잃는것까지 받아 들일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에 자신을 해고한 기업을 상대로 한 수 많은 소송이 있어 왔고, 이런 법정 소송들은 기업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목표로 하는 이윤의 극대화를 방해하는 골치 아픈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 결과 기업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해고의 자유보다 더 효과적이고 확실한 방법을 연구하게 되고 그 결과로 정규직을 대신하는 임시직의 확대, 시간제 파트타임 고용계약은 물론 아예 산업 및 서비스를 하청 주거나 다른 나라로 이전하는 극단의 조치까지 도입하게 됩니다. 계속적인 이윤 창출의 극대화를 꾀하는 미국 기업들의 이런  모습은 오늘날 우리나라 기업들이 추구하는 고용관계와 별 다를 바가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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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광주전자의 제품운송을 하는 극동컨테이너 소속 기사에게 발송된 해고 문자 메시지 출처: http://gjdream.com/v2/photo/view.html?uid=350231&news_type=602&paper_day=&code_M=6&list_type=602


비록 법원에서 무효로 판결나긴 했지만, 핸드폰 문자로 해고 통보 하는 우리 기업들은 오히려 심하면 심했지 결코 미국 기업들에 뒤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얼마전 본 조지 클루니 주연의 "Up in the Air" 라는 영화에는 해고 통지를 전문적으로 대행하는 회사(Outplacement)에서 출장 경비마저 줄이겠다며 , 화상 채팅을 이용한 원격 해고 통지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장면이 나옵니다. 비록 영화적 상상력이 동원된 설정이긴 하지만 이 장면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핸드폰 문자 해고 통지가 떠올라 영화 속의 원격 해고 통지 시스템은 차라리 인간적인 시스템이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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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등장한 원격 영상 해고 시스템


영화적 상상력보다도 더 비인간적인 해고방법을 선뜻 시도하는 우리 기업들이 시도때도 없이 목놓아 부르짖는 "고용의 유연화"는, 미국의 "Employment at Will" 같은 자유로운 해고 정도로는 성이 안 찰지도 모르겠지만, 궁극적으로 피고용자를 소모품처럼 소비해 이윤의 극대화를 달성하려는 미국의 고용문화와 공통의 목표를 가진 이음동의인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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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ainyvale 2010.03.13 17:50 신고

    잘 지내시나요? 저도 잘 지냅니다. 이카루스님의 글을 별로 못 보니 요샌 블로그 돌아다니는 재미도 좀 덜합니다. ^^ 제가 열렬 팬이었던 블로거들은 왜 다들 요새 뜸하신지 몰라요.

    해고 절차가 좀 무섭긴 하죠. 옛날에 누가 해고될때 보니 "***는 오늘부로 우리회사 직원이 아니다. ***가 너를 회사일로 접촉하려 한다면 즉각 인사팀에 알리기 바란다"라는 이멜이 오더군요. 요새 울 회사도 분위기가 장난 아니라 저도 걱정입니다.

    한국회사에서 이왕이면 재택근무, 유연시간근무제, 휴가일수 등도 좀 배워갔으면 좋겠는데... 해고 방법만 배우려 하겠죠? 저는 재택근무를 많이 해서, 아들 크는 걸 계속 볼 수 있으니 참 좋더라구요. 애들은 아침과 저녁이 다르니 말이죠.

  2. BlogIcon sticky 2010.03.15 10:41 신고

    좋은 글이긴 하지만 우울모드로군요. 중국인 친구분의 이야기도 너무 안타깝고..

  3. BlogIcon joogunking 2010.03.18 13:18 신고

    앞으로는 이런 관행이 더 심해질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각박한 세상입니다.

  4. BlogIcon noongom 2011.06.14 15:28 신고

    Back to the Future 2편에서도 중년의 마티(주인공)가 일본계 오너에게 화상통신으로 해고 선언을 받고 온 집안의 팩스에 You are fired! 가 인쇄되어 나오죠.
    문자로 해고 통보보다 황당한 건 문자로 이별선언 하는 거라는데...
    얼굴 안 보니 편하기야 하겠지만
    해고/이별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황당할 수 밖에 없는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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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나 야후, MS의 Hot 메일 같은 메일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해킹에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며칠 전 출근하고 얼마 되지 않아 한 후배에게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제 구글 Gmail 계정이 해킹을 당한 것 같으니 확인해 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아침부터 왠 뚱딴지 같은 소리? 더구나 인터넷을 주름잡는 구글의 Gmail이 감히 해킹을 당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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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 편지함에 떡하고 남아있는 스팸메일


의아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걱정스럽기도 한 마음을 달래며 떨리는 손으로 메일을 열어보았더니, 정말 전화를 해 준 후배를 포함해서 Gmail의 주소록에 있던 모든 사람들에게 제가 “a good webiste:www.electronics-brand.com”란 제목의 스팸 메일을 보낸 명백한 증거가 남아 있더군요. 그리고 어찌된 일인지 제 Gmail 주소록에 있는 사람들의 연락처는 모두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일이란 말입니까? 지난밤엔 술도 마시지 않고 곱게 잠들었고, 평소 같이 사는 마눌님께 몽유병 같은 것이 있다는 말을 들어 본 적도 없는데 이 어찌 자다가 스팸 메일 보내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단 말인가요? 더구나 저는 저런 회사를 전혀 알지 못할뿐더러 알지도 못하는 회사를 위해 근무시간에 쓸 때 없는 광고 메일을 보낼 만큼 한가롭지도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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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록이 지워지고, 받은 편지함이 아니라 보낸 편지함에 편지가 남아있다는 것은 수신자 주소를 가지고 장난치는 흔한 스푸핑(E-mail Spoofing)이 아니라 누군가가 정말 몰래 제 계정에 로그인해서 메일을 보내고 주소록을 열어보았다는, 즉 해킹을 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말 "안습"이라는 말의 의미가 가슴에 비수처럼 팍팍 꽂히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어떻게 제 구글 Gmail 계정을 열고 들어와서 저를 사칭해 저런 스팸 메일을 보내고 몇년 걸려 쌓인 주소록을 지워버린 것일까요?

인터넷 저 너머에 있는 진실의 문에 다가서기 위해 우선 누가 이런 일을 한 것인지부터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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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Gmail에는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최근 로그인한 기록과 누가 동시에 자신의 계정에 접근해 있는 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위의 그림처럼 Gmail 의 각 페이지 가장 아래 하단에는 최근 접속한 시간과 IP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링크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접속 내역을 확인해 보니 제 Gmail 계정이 해킹을 당한 것은 거의 100% 확실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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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번의 접속기록 중에 1시간 30분전 제 계정에 접속했던 IP는 사무실 주소도 아니고 집 IP도 아닌 전혀 낯선 IP 주소를 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확인해 보니 태평양 건너 저 멀리 중국에서 접속한 기록이었습니다. 당연히 ISP 업체의 주소이겠지만 접속지가 중국 북경으로 되는 것으로 봐서는 중국 해커가 어떤 방식으로 든 접속한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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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다가 제 이름으로 뿌려진 스팸 메일이 광고하는 있는 사이트도 짝퉁 중국 전자제품 판매 사이트인 걸로 봐선 이 중국 사이트에서 해커를 고용해 스팸 메일을 뿌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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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를 고용한 짝퉁 전자제품 판매 사이트 등록자


이제 누가 해킹을 했는지는 대강 알았지만 어떻게 제 Gmail 계정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함께 알아 낼 수 있었는지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입니다. 메일 주소야 인터넷에서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지만 구글이 80년대도 아니고 Gmail 로그인 시스템에 비밀번호가 맞을 때까지 시도해야 하는 Brute force attack을 허용하고 있을 리도 없고 구글의 Gmail 서버가 직접 해킹을 당했다는 건 더더욱 가능성 없는 말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 동안 써 온 비밀번호가 쉽게 짐작할 수 있을 만큼 쉬운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도대체 어떻게 비밀번호를 알아 냈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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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ail에 저장된 편지를 하드 디스크로 옮겨주는 어느  프로그램 제작자가 훔친 사용자들의 계정 정보
(from: http://www.codinghorror.com/blog/archives/001072.html)

가장 그럴 듯한 설명은 쓰고 있던 컴퓨터가 해킹을 당했거나 key-logger 같은 악성 프로그램이 몰래 설치돼 있을 가능성이지만 평소 설치된 보안 프로그램의 데이터베이스 업데이트는 물론 정기적으로 시스템을 검사하도록 설정해 놓았고 윈도우 보안 업데이트도 빼먹지 않고 해 왔기 때문에 이 가능성도 그리 크지 않아 보였습니다.
또 실제로 평소 쓰던 NOD32와 구원투수로 나선 Kaspersky의 검사 결과에도 별다른 이상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컴퓨터가 직접 해깅을 당한 것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지난 4월경부터 Gmail,야후 메일, 그리고 Hotmail 사용자 중에 저와 똑같은 경우를 당한 사람들의 피해 사례를 쉽게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 저처럼 어떻게 해커가 비밀번호를 알아냈는가 하는 의문과 함께 대책을 묻는 글들이 대다수였고 구글이나 Hotmail은 “비밀번호를 바꿔라”라고 심드렁하게 대답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자기들 책임이 아니라는 이야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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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계정이 도용됐어요 ㅠㅠ => Google)비밀번호나 바꾸시지~

피해를 입은 사람들 중 많은 경우가 저처럼 바이러스 검사나 애드워어 검사로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원인을 찾기위해 설왕설래하고 있지만, 가장 그럴듯한 가설은 이메일 서비스 이외의 다른 서비스에서 비밀번호가 유출됐을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저 또한 이 경우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는데 그 이유는 해킹을 당한 Gmail은 야후메일이나  Hotmail과는 달리 다른 인터넷 서비스와 비밀번호를 공유해서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계정의 비밀번호를 통일해서 쓴다는 것이 바보스런운 짓이라는 것은 알지만 이메일 서비스 뿐만이 아니라 은행이나 쇼핑,소셜네트웍 서비스등 여러 계정을 동시에 관리하다보면 각각 다른 비밀번호를 쓰는 것이 여간 헷갈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용하는 서비스의 성격에 따라 몇 개의 비밀번호를 정해 서비스별로 공유해서 사용하고 있었는데 아마 그 중 보안이 약한 어느 사이트에서 비밀번호와 이메일 주소가 함께 유출됐고 해커는 이것을 가지고 제 Gmail계정에 접속한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 제 추측입니다. 거기에 각각 다른 비밀번호를 쓰고 있는 야후메일이나  Hotmail은 무사했던 것을 보면 이 가설이 더욱 그럴듯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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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번호와 속옷의 상관관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면 그나마 남은 소라도 지키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부랴 부랴 은행이며 e-mail서비스들의 비밀번호를 바꾸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여러 사이트들에 각기 다른 비밀번호를 새로 정하려니 이 또한 쉬운 일이 아닙니다.비밀번호가 길면 길수록,복잡하면 복잡할 수록 안전해 지기는 하겠지만 그걸 기억하기는 점점 더 힘들어 지기 때문에 기억하기 좋은 최적의 복잡도를 가진 비밀번호를 정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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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http://uwadmnweb.uwyo.edu/infotech/security/passwords.htm

많은 사이트들에서는 비밀번호를 정할때 최소 8자의 길이에 대소문자와 숫자 그리고 @, #, *, $같은 특수 문자를 섞어서 쓸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혹시나 서버가 해킹 당해 암호화된 비밀번호의 데이타 베이스가 유출되더라도 8자 길이의, 소문자로만 이루어진 비밀번호를 해독하는데도 거의 24일이 넘게 걸리기 때문에 최소한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 계산은 1초에 10만개의 암호를 해독할 수 있는 컴퓨터 성능을 바탕으로 한 추정치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그동안 의미없는 소문자와 숫자로 이루어진 6자리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 정도면 4시간안에 해독이 될 수 있는 난이도이지만, 대문자가 섞인 8자리의 비밀번호였다면 17년이 걸릴만큼 암호해독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특수문자나 숫자까지 섞어 쓴다면 해커가 죽기전에는 거의 해독이 불가능하다고 봐야 할 정도로 보안성은 높아 집니다.
하지만 아무리 길고 어려운 비밀번호를 사용하더라도 자신의 컴퓨터에 Key-logger 같은 악성 프로그램이 깔려 있다면 해커는 손바닥 들여다 보듯 훤하게 키보드 입력값을 알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컴퓨터 자체의 보안 또한 잊어서는 안됩니다.

사실 그동안 컴퓨터에 대한 보안이라면 실시간 백신은 물론 방화벽까지 설치하고 나름대로 조심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보안성 약한 비밀번호가 유출되면서 졸지에 스패머가 되고 보니 화가 났습니다. 더구나 살고 있는 미국에서도 아니고 태평양 건너 중국의 해커가 직접 납시셔서 친히 제 이메일 계정을 접수(?)했다고 생각하니 화 도 나지만 황당한 생각이 먼저 듭니다.
하지만 인터넷 상의 사이버 범죄가 가장 많이 시도되는 나라가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이런 이메일 해킹이 중국 해커의 이런  짓이라는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2008년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진 사이버 범죄의 근원 국가 순위(다행히 한국은 12위?!)

중국이 전 세계의 공산품을 생산하는 "세계의 공장"뿐만이 아니라 사이버 범죄에서도 세계 제일의 온상이 되다 보니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사이버 범죄의 피해를 많이 받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역시 결자해지,뿌린대로 거둔다는 옛말이 하나도 틀린게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국 다음으로 가장 많이 공격 당한 나라들 순위를 보니 좀 안스러운 생각이  듭니다. 사이버 공격 근원지로는 명함도 못내밀던 이집트,터키,인도 같은 나라들이 동네북처럼 공격 많이 당한 나라 2위부터 4위까지 상위권을 차지하는 걸 보니 공연히 불쌍한 마음이 듭니다.
2008년 사이버 범죄의 목표가 된 국가 순위

이집트가 불쌍하기는 하지만 눈에 든 티끌이 더 아프다고 내 계정이 해킹 당하니 기분 좋을리 없습니다. 그래서 화풀이라도 해 보겠다는, 마음으로 본의 아니게 제가 광고해 준 사이트에 접속해서 실시간 채팅을 신청했습니다. 잠시후 무슨 얼굴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반가운 척 저를 맞이하는 해커 혹은 스패머의 졸개 -사실은 해커 본인이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에게 다짜고짜 "너 해킹해서 스팸이나 보내는 주제에 밥은 먹고 다니냐~" 언성을 높였더니 그냥 저를 무시하는 군요.  아~ 화풀이라도 해 보겠다고 접속했다가 케무시를 당하니 더 열받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작전을 바꿔 물건을 살 것처럼 관심을 보이는 척 위장하고 이름을 바꿔다시 접근 했더니 아는지 모르는지 다시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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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계정을 해킹한 스패머와 화기애매한 대화(클릭하면 커집니다)


속으로는 옳거니 쾌재를 불렀지만 시치미를 뚝 떼고 "물건 주문하려고 하는데 운송료는 어떻게 되니?"라고 물었더니 스패머인지 그 졸개인지는 신이 나서 주절주절 떠뜹니다. 혼자 신나서 떠드는 사이 메모장을 열어 "너 그렇게 해서 밥 먹고 살고 싶니? 내 기필코 사람들한테 니네 사이트는 쓰레기 사이트라고 동네 방네 소문네 주마! 내가 약속한다!!"라고 적어 놓고 활에 화살을 얹고 팽팽히 시위를 당기듯 지긋이 Ctrl-C를 눌렀습니다.
그리고는 제가 걸려들었다고 생각했는지 혼자 신나서 떠드는 녀석의 틈을 노려 "니가 오늘 아침에 내 계정 해킹했지?"라고 말을 자르고 들어가 녀석이 상황파악이 안 돼 "What?"이라며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스패머의 컴퓨터에 도시락 폭탄을 던지는 심정으로 맹렬하게 Ctrl-V를 누르고는 창을 닫아 버렸습니다.
황당해 할 스패머의 얼굴을 상상하니 그제서야 속이 좀 풀리는 것 같습니다. 한해 두해 나이를 먹어도 속 좁은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이 메일 계정을 해킹당해서 졸지에 스패머가 된 일은 속이 상하지만 덕분에 그동안 소홀히 생각해 왔던 보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건 사실입니다. 부디 저처럼 비밀번호를 소홀히 관리하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소 잃기 전에 비밀번호를 고치실 것을 권합니다.특히 아는 분에게서 이런 메일을 받으신 분들은 꼭 컴퓨터 검사하시고 비밀번호를 바꾸시기 바랍니다. 제 스팸 메일을 받으신 분들 중 이미 두 분은 저처럼 본의 아닌 스패머가 되서 똑 같은 메일을 제게 보내셨더군요.

이로서 스패머에게 했던 약속은 지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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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Draco 2009.09.22 13:05 신고

    허어..그런일이 있으셨군요. 음...저도 몇몇사이트 비번이 겹치는데...비밀번호를 랜덤생성시켜주는 툴이라도 써야겠습니다. 믿음직한걸로...

    • BlogIcon Ikarus 2009.09.22 15:19 신고

      이제는 비번 관리하는 것도 머리를 써야하는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어디 적어 두는 것은 더 불안하고...

  2. BlogIcon stophead 2009.09.22 13:40 신고

    X션 해킹 이후에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 BlogIcon Ikarus 2009.09.22 15:19 신고

      옥X의 해킹 후 그 자료가 해커들의 손으로 넘어 들어갔나보군요. 하지만 이번 Gmail관련 건은 요즘 부쩍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 새로운 소재인 것 같네요.

  3. BlogIcon 빨간來福 2009.09.22 14:01 신고

    저도 지인의 gmail account에서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그냥 단순히 주소록을 이용하는 고전적인 페턴이었나보다 했는데, 해킹이었군요. 그나저나 복수 멋졌습니다. ㅋㅋ

    • BlogIcon Ikarus 2009.09.22 15:17 신고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스팸을 받은 두 분이 똑 같이 당한 것을 보면 주소록을 지우기전에 모두 복사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 대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말이죠. 이번 기회에 비밀번호를 새로 바꾸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4. BlogIcon 백조트래핑 2009.09.22 14:22 신고

    아...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저도 그럼 예방차원에서 비밀번호를...
    훌륭한 복수 멋지십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

    • BlogIcon Ikarus 2009.09.22 15:21 신고

      뭐 복수라기 보다는 그냥 혼자 위안 삼는 거지요... 이참에 컴퓨터도 백신으로 정밀검사하시고 비밀번호를 바꾸시는 탁월한 선택을 하시길 빕니다.

  5. BlogIcon rince 2009.09.22 15:57 신고

    비번관리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ㅠㅠ

    자주 변경하는 것도,
    사이트마다 다르게 하는것도 힘드니 이거 참...

    어쨌거나, 라이브로 대화하던 분은 급 당황했겠네요 ^^

  6. ㅠㅠ 2009.09.22 23:22 신고

    저도 작년에 다음계정이 해킹되어가지고 수백개-_-의 스팸메일이 그것도 제가 모르는 많은 사람들에게 전송이 되어 있더군요. 전송취소를 열심히 클릭해댔죠.
    얼마나 분통이 터지던지, 제가 다음에 문의했더니
    사이버 수사대에 문의하세요 라고 시크한 대답이 날라왔습니다...
    전 곧바로 비번을 바꾸었습니다.(다른 계정들도 싹다)
    제 부주의도 있겠지만, 도대체 어떻게 제 비번을 알아냈을까요? 정말 신기해요.

    그리고 그 해킹한 사람에게 복수하는 모습 좋았어요 ㅋㅋ 감정이입 됐어요 ㅠㅠ

  7. 저같은 2009.09.23 02:37 신고

    ㅡㅡ 외우기 귀찬아서 알패스나, 아토토이 쓰는 일인

  8. BlogIcon Dragon-Lord 2009.09.23 10:58 신고

    저도 다음 해킹 당한 기억이 -_-;

    ㅠㅠ 님과 같이... 사이버 수사대에 문의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알고 있기로는 사이버 수사대에서는 피해가 발생 안하면 조사 안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죄다 발송 취소 -_-..

    후우..

  9. 벨킨 2009.09.27 19:33 신고

    이카루스님 포스트보고 바로 저도 확인해보니...
    우와 제 지메일도 누군가 해킹했더군요. 똑같이 IP추적해보니
    미국 댈러스 쪽 IT업체더군요.;;;; 무섭습니다 정말~~



운전을 하다 보면 차선을 바꾸려는 순간, 사이드 미러에 안 보이던 옆 차선의 차가 갑자기 불쑥 나타나 깜짝 놀라는 경험을 종종 하게 됩니다. 이런 일은 자동차의 사이드 미러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사각(Blind Zone)지대 때문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상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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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으로 표시된 사각지대가 의외로 넓습니 다.

사고의 위험이 큰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어떤 분들은 사이드 미러 위에 별도의 볼록 거울을 달기도 하지만 저는 처음 운전 을 배울 때, 그냥 흘끗 사이드 미러를 보지 말고 몸을 앞으로 숙여 다른 각도에서도 봐야 한다고 배워, 지금도 볼록 거울을 다는 대 신 차선을 바꿀 때마다 습관적으로 몸을 앞으로 기울여 사이드 미러를 보는 버릇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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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미러의 사각은 큰 트레일러 트럭조차도 숨길 수 있 습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이 방법도 사각에 혹시 있을지 모르는 옆 차선의 차를 발견할 수 있는 좋은 요령이지만 아무래도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사각을 최대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사이드 미러를 조절해 놓는 것일 것입니다.
마침 얼마전 자의반 타의반으로 들어야 했던 방어운전 교육(Defensive Driving Course) 내용중에 안전 운전을 위한 사이드 미러 조절 방법이 있어 소개 해 보려 합니다.

운전을 하다 보면 가끔은 사이드 미러를 접은 채로 여유만만하게 My Way를 온 몸으로 외치며 도로를 달 리는 황당한 운전자를 만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그 동안 제가 그래왔던 것처럼, 사이드 미러의 1/3정도는 자신의 차량 옆면이 보 이도록 하고 나머지 부분에 뒷편이 보이도록 거울을  조절해 놓는 것이 일반적일 것입니다. 하지만 방어운전 교육(Defensive Driving Course)에서 알려준 사이드 미러 조절방법은 이것과는 약간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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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거울에 자신의 차가 살 짝 보이도록 조절해 놓지만 이건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니랍니다.

먼저 운전석에 앉아 밸트를 하고 위의 그림처럼 왼쪽 유리창에 머리가 닿도록 옆으로 몸을 기울인 상태에서 왼쪽 거울에 자신의 자동차 끝부분이 보이기 않기 시작할때까지 거울을 밖으로 밀어 냅 니다. 그런 다음 다시 오른쪽으로도 최대한 몸을 기울여 마찬가지로 오른쪽 거울에 자동차의 옆면이 보이지 않기 시작하는 위치까지 거울을 조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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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거울에 자신의 자 동차가 보이지 않기 시작할때 까지 거울을 밖으로 조절합니다.

그런 다음 차량 바로 뒷편을 포함해서 도로가 최대한 멀리까지 보 일 수 있도록 룸미러를 조절합니다. 가끔 어떤 분들은 룸미러가 시야를 방해 한다고 아예 떼어 버리기도 하지만, 사각을 줄이기 위 해서는 사이드 미러는 물론 룸미러까지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룸미러의 역활은 아주 중요합니다. 더구나 룸미러는 이 사 이에 끼인 고추가루를 빼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안전운전을 위해 달려 있는 이상, 목적에 맞게 사용해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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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사이드 미러 조절이 끝났으면 최대한 뒷쪽이 멀리 보이도록 룸미러를 조절합니다

이렇게 사이드 미러와 룸미러를 조절하고 나면 처음 일주일 정도는, 그 동안 보던 것과 다른 각도로 보이는 거울에 비친 모습 때문에 왠지 불편하고 불안하긴 하지만 익숙해 지고 나면 분명 예전보다 사각이 줄어 들었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사각이 줄어 들었다기 보다는 사각이 생기는 범위 를 바꿨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정확할 것 같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조절 방법은 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거울의 1/3정도에 자 신의 차량 옆면이 보이도록 조절하는 일반적인 방법보다 옆 차선의 사각이었던 부분을 좀 더 많이 보이도록 해 주지만 자신의 차 뒷 문 쪽에 전에는 없던 새로운 사각을 만들게 됩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보이던 이 부분이 보이지 않게 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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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드 미러 조절로 사각을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생긴 사각은 룸미러의 사용으로 최소화 될 수 있고 범위가 아주 좁아 주행 시 차량이나 오토바이가 가려지는 일은 없기 때문에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뒤 따라오던 차가 차선을 바꿔 옆 차선으로 추월 할 때, 예전처럼 거울의 1/3에 자신의 차량이 보이도록 조절해 둔 경우에는 뒷차가 룸미러에서 사라지고 잠시 동안 사이드 미러에 나타나지 않는 사각지대에 들어가기 때문에 차칫 옆차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지만, 이 렇게 사이드 미러와 룸 미러를 조절해 두면 룸미러에서 옆으로 사라지기 전에 사이드 미러에 나타나기 때문에 옆 차의 위치를 정확 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은 아래 동영상으로 보면 더욱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위 동영상에 등장하는 아저씨는 룸미러를 위에 설명한대로 조절 했을 뿐만 아니라 운전하는 중간에 계속 사이드 미러와 룸미러를 보고 또 무언가를 찾는 듯이 계속 두리면 거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시범조교로 등장한 이 아저씨는 도대체 왜 이러고 있는 것을까요?
처음 미국 와서 운전면허시험을 볼때 8년 무사고의 한국 운전 경력만 믿고 "이까짓 것 정도야~"하다가 두번이나 떨 어졌던 가슴 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만만하게 보고 자신만만해하다 두번이나 실패하고 기가 푹 죽은 제게 시험 감독관은 "운전중에 자주 사이드 미러와 룸미러를 보며 주변 상황을 살피지 않는다"는 것과 차선을 바꿀때 아래 그림처럼 "고개를 돌려 직접 옆차선의 상황을 확인하지 않고 거울만 보고 차선을 바꿨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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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 변경시에는 직접 고개를 좌우로 돌려 확인합니다.

동영상속의 아저씨가 두리번거리는 이유가 바로 좀 오바스럽기는 하지만 교본을 따라 룸미러와 사이드 미러를 직접 고개를 돌려 수시로 확인하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서 입니다. 운전중 고개를 돌려 옆 차선을 직접 바라보면 그동안 앞을 보지 못해 위험할 것 같 지만 익숙해 지고 나면 오히려 사이드 미러만 확인하고 차선을 바꾸는 것이 불안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사각에 관련되서 한가지 더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자신이 운전 중에 보지 못하는 사각뿐만이 아니라 함께 주행하고 있는 주변 차량에 존재하는 사각도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내 차가 나란히 달리는 옆 차선 차량의 사각에 들어 있다면 옆 차선의 운전자가 거리를 두지 않고 갑자기 앞 으로 끼어 드는 위험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그 옆 차선의 차가 대형 트럭이라면 그 공포감은, 생각만 해도 오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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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보다 훨씬 넓은 대형 트퍽의 사 각지대


일반적으로 대형트럭들은 승용차보다 훨씬 큰 사이드 미러를 달고는 있지만 차체의 길이가 길고 높기 때문에 사진 에서 보는 것처럼 훨씬 넓은 사각지대가 존재하게 됩니다.
미국 통계에서 대형 크럭과 관련된 충돌사고의 1/3이 바로 이 넓은 사각때문에 발생한다는 것을 보면 대형 트럭 주변을 운전할 때는 혹시 트럭의 사각에 들어 있지 않는지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가끔 운전 경력이 좀 되는 분들중에는 공기저항을 줄여 연비를 높여 보겠다고 대형 트레일러에 바짝 붙어 따라가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바짝 따라 갈 경우 트럭의 사각에 들어가게 되기 때문에 아주 위험합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대형 트럭을 거리를 두고 따라가게 되었을때 앞에 가는 트럭 운전석 옆의 사이드 미러가 보이지 않는 거리에 있다면 이것은 트럭의 사각지대에 들어있다 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거리를 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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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항상 사고를 의식하며 방어 운전을 해야 합니다.


안전 운전을 위해서 고 려해야 할 점들은 아주 많겠지만 차량 주변에 존재하는 운전자의 눈에 보이지 않는 사각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운전중에 사각에 관련 된 아차~하는 경우를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덧붙임

많은 분들이 댓글로 사이드 미러 조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주셨습니다. 이 글에 이의를 제기하는 분들의 의견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블로거의 미국 경험에 기반한 개인적인 이야기일 뿐, 한국에는 맞지 않는  이야기이다.
2) 후진할때 미러에 옆차가 안 보이면 불편하다.
3) 동영상처럼 주행중 머리를 돌려 옆을 보는 것은 위험하다.

1) 여기에 소개된 내용은 미국 연방고속도로관리국(FHWA)의 감수를 거친 방어운전교육(Defensive Driving Course) 교재의 일부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공신력있는 내용이라고 해도 교통 환경이 다른 미국의 예를 한국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에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하지만 자동차생활, 2007년 08월호 기사중에 이 글과 거의 같은 방법으로 사이드 미러를 조정할 것을 권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이드 미러의 각도는 자신의 차체가 살짝 보이게끔 조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틀린 것은 아니지만 이는 초보운전에 적합한 방법이다. 앞서 말했듯이 사이드 미러의 가장 큰 역할은 내 차 뒷부분의 상황을 파악하고 사각지대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사이드 미러를 내 차체가 보이도록 세팅하면 그만큼 사각지대가 늘어나는 것이다.
때문에 어느 정도 운전이 익숙해지면 가급적 차체가 보이는 부분을 줄이고 사이드 미러를 최대한 바깥쪽으로 벗어나게 맞추자. 시중에서 판매하는 보조 볼록거울을 달아서 좀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뒤를 더 잘 보려고 달았다가 오히려 앞의 시야를 빼앗겨 사고의 확률을 높일 수 있으니 주의한다. 사이드 미러가 볼 수 없는 나머지 사각지대는 룸미러의 역할로 넘어간다."
제 생각엔 사이드 미러에 자신의 차 옆면이 보일듯 말듯 조절하는 것이 미국이나 한국에서나 사각을 줄이는데는 확실히 유용한 방법이지만 운전면허 교육시 이런 내용을 정확히 명문화하지 않았기 개인의 경험에 의지한 이견이 많은 것 같습니다.

2) 이 점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합니다.
댓글에서 어떤 분들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일부 차량의 옵션중에는 후진시 사이드 미러가 바닥을 비추도록 각도가 변하는 것도 있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거울에 자신의 차가 보이지 않으면 불편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주행중 안전과 주차시 불편함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주행중 안전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차에 익숙해 지고나면 얼굴을 돌려 뒤를 보는 것만으로도 주차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뿐만 아니라 굳이 미러를 통해 차량 뒷편을 봐야 한다면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몸을 기울이거나 미러의 위치를 조절하는 등의 간단한 수고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미러가 한번 조정하면 다시는 움직일 수 없는 것이 아닌데 한 가지 위치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3) 이 글에 실린 동영상 역시 미국 연방고속도로관리국(FHWA)의 감수를 거친 방어운전교육(Defensive Driving Course) 교재에서 가져 온 것입닏다. 동영상의 운전자가 좀 과장되게 좌우를 살피는 것은 사실이지만 분명한 것은 눈으로만 거울을 보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또 저렇게 좌우를 보다 전방을 놓쳐 사고가 나면 어쩌냐는 의견은 바른 운전습관으로 해결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주행시에는 전방의 차량과 안전거리라는 것을 둬야 하고 운전시 시선은 현재 주행속도로 10-15초 앞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살짝 살짝 고개를 돌려 좌우 미러를 바라보는 것으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선- 전방의 상황을 놓치게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닏다.

댓글로 다양한 의견들을 주셔서 저도 많은 것을 배우는 토론을 하는 듯 해 좋은 기회인 듯 합니다. 다양한 의견을 남겨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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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풍차 2009.09.13 14:52 신고

    자기가 사는곳이 넓은 주차공간이 있고 주로 다니는곳이 큰도로라면 저렇게 미국식으로 해도 무방하고 또 서울 시내길및 골목길을 많이 다니거나 좁은 주차공간에 주차할일이 많은 사람은
    3/1 으로 하시면 될듯 다 사람마다 사는곳이 다르고 주차하는 곳이 다르다 보면 미국식으로 해도 상관 없는분들이 있는가 하면 미국식으로 했다간 힘든곳도 있는것이 사실임 그러니 각자
    자기가 처한 현실에서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시면 될듯

  3. 네비게이션은 왜 달라고 다니나...? 2009.09.13 15:04 신고

    그냥 지도와 이정표만 보고 다니지....
    요즘 미러가 얼마나 다양한데...
    몇천원 주고 보조 미러 달면 눈깔만 돌려도 될텐데
    참 어렵게 하네...

    • ㅋㅋㅋ 2009.09.13 16:04 신고

      이말이 정답~ 게시글은 도로위를 달릴때는 사각지대가 분할되서 보이기 때문에 적절할지 몰라도 옆 벽면이 없는 후진주차 할 때 도로 연석에 뒷바퀴 휠 다 갉아먹죠 ㅋㅋ

    • BlogIcon Ikarus 2009.09.15 14:04 신고

      보조 미러가 아무리 좋아도 직접 눈으로 봐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네비게이션이 아무리 좋아도 처음 가보는 길은 물어서라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은 만일에 대비하는 안전 수칙입니다.

  4. 숄더첵은 필수 2009.09.13 15:41 신고

    10년전 캐나다에 계신 부모님을 만나러 갔었죠.
    운전하면서 처음 배운것이 바로 어깨너머로 옆차선을 확인하고 차선을 바꾸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정지선에서는 사람이 있던 없던 3초간 정지..
    물론 한국보다야 차가 훨씬 덜막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운전습관 자체가 완전 달랐습니다.

    한국오니까 저도 점점 원래대로 돌아오는 듯해요.

    • BlogIcon Ikarus 2009.09.15 14:02 신고

      저는 미국와서 운전면허 시험에 떨어지면서 한국과 외국의 차이를 몸으로 체험했더랍니다. 교통 환경이 다른 탓도 있겠지만 체계화된 방어운전 교육보다는 개인적인 경험에 의지한 운전이 보편적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5. 그리고 후진할 때 2009.09.13 15:47 신고

    여러 상황이 있겠지만 저는 좌우 사이드미러와 직접 고개돌려서 확인하는 여러가지 방법을 함께 사용합니다. 고개만 돌리면 좁은 차 사이에 주차할 때 내 차와 옆차 사이에 정확히 얼마나 여유가 있는지 알기 힘들고 사이드 미러만으로 확인하면 아무래도 사각이 생기기 때문이죠.
    아무리 운전에 자신이 있다고 해도 조심하면서 운전하세요.
    전 운전 오래하면 할수록 점점 더 조심하게 되던데...

    • BlogIcon Ikarus 2009.09.15 13:59 신고

      저도 운전 횟수가 늘어갈 수록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볼록거울이 아무리 좋아도, 좀 폼이 안 나도 내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6. 문의 2009.09.13 17:16 신고

    벌레가 기다가 사라졌다??
    신기하네 이거 어떻게 하는 거요? 재미있네.

    • BlogIcon Ikarus 2009.09.15 13:54 신고

      낚이셨군요. 댓글 유도용 떡밥이었습니다. 다음에 오시면 또 그때는 안 낚이실 거라고 확신합니다.

  7. 음..제 경험으론. 2009.09.13 17:20 신고

    운전 경험은 14년됐는데요.

    위 동영상은 앞에 차가 없고 2차로로 진행중은 위에 동영상 같이 가능은 하겠지만

    고속 도로를 달리면 3~4차로 앞뒤 양옆에도 차가 있을시 저런 방어 운전은 오바 라고 생각됩니다.

    저렇게 보다간 사고 바로 날꺼 같은데..

    경력자 분들도 같은 방법을 이용하실거 같은데

    예를 들어 왼쪽의 싸이드 미러를 볼때는 시선을 앞으로 보되 살짝 몸을 앞으로 숙이면서

    앞차의 브레이크등만 봐도 왼쪽 싸이드 미러에 어떤것이 오고 있는지 가능하거든요.

    위 경험은 사고를 좀 내봐서..ㅎㅎ;;경험상 느껴본거라...

    전 이런 방법으로 하는것이 추천해 드릴만한데..

    시선을 완전히 돌려서 싸이드 미러를 보는건 좀 오바고 사고가 날수있을꺼 같습니다.

    아 그리고 싸이드 미러의 각도는 추천이구요.

    초보일때는 차쪽을 1/3으로 하는것이 좋지만 적응되면 밖에로 각을 벌려주되 살짝 아주 살짝

    차에 걸치게 하는것이 나을꺼 같습니다.

    뭐..그래도 자신이 편한 방법을 이용하시는쪽이.ㅎㅎ

    않되시면 안전을 위해서 보조 미러를 다셔도 무방하고요.ㅎㅎ

    여튼 안전운전을 위해 동영상에 좋은 정보와 토론할수있는 자리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안전운전하셔여~^^

    • BlogIcon Ikarus 2009.09.15 13:53 신고

      동영상에 등장하는 시범조교님은 오버가 좀 심하시죠. 저 정도까지는 아니라도 살짝 살짝 자연스럽게 시선을 돌려 양옆을 확인하는 정도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말씀해 주신 방법이 가장 실용적인 정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실제로 저도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요

  8. 그치만.. 2009.09.14 01:23 신고

    이방법은 주행중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데는 좋지만..
    주차장에서 주차할 때는 불편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차체가 1/4정도 보이게 하는거고 볼록도 붙이는거고요..

    주차할 때 힘들듯...

    • BlogIcon Ikarus 2009.09.15 13:50 신고

      지적하신대로 사이드미러를 바깥쪽으로 조절하면 아무래도 차량의 측면이 덜 보여서 주차시 사이드 미러에 많이 의존하시는 습관이 있는 분들은 불편할 것 같습니다. 1/4정도만 보이도록 조절하고 볼록거울을 사용하는 방법은 현실적인 절충안이 될 수 있겠네요.

  9. 그냥.. 2009.09.14 02:17 신고

    알아서 스스로 편한대로 놓고 해..

    누가 하랜다고 걍 따라하지 말고..

    확인만 잘 할수 있으면 되지..

    • BlogIcon Ikarus 2009.09.15 13:47 신고

      딩동댕~ 정답이십니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찾아서 하면 가장 최선의 방법이겠죠. 그런데 많은 분들이 자신에게 맞는 최선의 방법을 생각해 보지 않으시는 것 같아 이걸 허접한 글을 써 보았습니다.

  10. 선회시 고개를 돌려 거울을 통하지 않고 직접 보는 습관은 좋지만 직진으로 주행시 고개가 저렇게 돌아가면 전방에서 시선이 벗어나 오히려 더 위험 합니다. 마치 핸드폰 문자를 보내는 격이나 다름 없습니다. 고개가 많이 돌아갈수록 차량 속도는 낮아야 하며 정지 상태가 가장 이상적 입니다. 위 동영상은 일반인이 촬영한 것 같이 보이는데 별루 추천할만한 정보는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사각지대로 인한 사고는 급차로 변경이 대부분이고 충분히 여유를 두고 차로변경을 하면 자신이 후미차량를 못 보더라도 후미차가 클락션을 통해 이를 알려주므로 사고예방을 할수 있습니다. 또한 방향지시등을 작동하지 않고 차로변경을 한다거나 창문을 꼭 닫고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운전하시는 분들이 사각지대에서 방어운전을 할수가 없는 것입니다. 앞에서 설명한 3가지 경우만 지키셔두 사각지대 방어운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사이드미러는 고개를 많이 젖히지 않은 상태로 좌우로 돌아보았을때 차체의 뒷문 손잡이가 보일 정도로 조정 하는게 좋습니다.

    • BlogIcon Ikarus 2009.09.15 13:57 신고

      동영상의 시범조교님이 한국에서까지 본다니까 아무래도 너무 긴장하셨나 봅니다. 좀 오버가 심하죠? 혹시 한국에서 군생활을 해서 조교의 시범은 "각"이란 말을 알고 있던게 아닐지...

  11. 글쎄 2009.09.14 02:50 신고

    전방주시가 무조건 최우선이다...
    사각방지를 위해선 그지같은 순정평면거울 대신, 사제 사이드미러거울 달아놓으면 끝...
    단돈 몇천원이면 운전이 달라집니다!!

    • BlogIcon Ikarus 2009.09.15 13:46 신고

      사제 볼록 거울이 효과가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과연 자동차 회사들이 돈 몇푼 아껴보겠다고 평면 거울만을 달아 놓았을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거울이 아니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몇천원 주고 구입하신 볼록 거울을 너무 맹신해서는 안됩니다.

  12. bulldoc 2009.09.14 04:52 신고

    사각 지대를 줄이는 것이 주행에 있어서 안전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겠습니다. 저는 연수차 건너와서 미국에서 운전을 하고 있지만 주차에 있어서 어려움을 느끼지 못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옆차와의 1-2cm 간격으로 공간을 비집고 들어가 주차를 해야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가끔은 사이드 미러 조차도 접어가면서 들어가야 하는 경우도 자주 있었지요. 이런 상황에서는 사이드미러에 내 차의 측면이 살짝 보이는 것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런 우리나라의 비좁은 주차 상황을 감안하면, 자동으로 또는 버튼 하나의 조작으로 사이드 미러를 주차 전용이나 주행전용으로 조절할 수 있지 않는 한(물론 고급 승용차는 되더군요), 개인적인 주차 여건에 따라 선택을 하는 것이 최선인 듯 싶습니다.

    아무튼, 제가 이곳(미국)에서 느끼는 운전 환경으로는 이번 글이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여러 의견을 끄집어 낼 수 있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3. 2009.09.14 07:53 신고

    글씨를 이렇게 작게 올리면 어떻게 읽으라고....정말 답답합니다
    당장 삭제하세요

    • BlogIcon Ikarus 2009.09.15 13:42 신고

      글씨가 작다면 죄송합니다. 그래서 제목 바로 아래에 글씨크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해 두었는데 이것마저도 너무 작아 잘 안 보이셨던 모양입니다. 제 블로그의 http://kyrhee.tistory.com/266 에 글씨 크기를 조절해서 보는 법을 설명해 놓았습니다. 오신김에 이것도 한번 읽어 보시면 앞으로 글씨 작은 블로그나 신문 기사를 만나셔도 거뜬히 해결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4. BlogIcon rince 2009.09.14 09:51 신고

    한번 시도해볼만 하네요... 바로 적용 예정 ^^;

    • BlogIcon Ikarus 2009.09.15 13:38 신고

      많은 분들의 열화와 같은 지적이 있으니 직접 테스트해 보시고 판단하시길... 특히 주차시 사이드 미러에 많이 의존하신다면 많은 분들이 지적한대로 불편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5. 두루본 2009.09.14 09:55 신고

    자타가 공인하는 공업강국 독일. 포르쉐, 벤츠, BMW같은 명차를 탄생시킨 자동차공업도 유명하지만 광학공업 역시 세계 최고수준이라는 것 아는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최고의 회사는 Carl Zeiss Jena(칼차이스예나). 1846년에 설립되어 두 번의 세계 대전동안 독일군이 사용한 각종 광학장비를 만들었으며(대표적인 물건이 U보트 승무원들이 사용한 쌍안경), 냉전시기에는 구소련과 동유럽에 선진 광학기술을 전수해주면서 서독에 비해 저렴한 노동력을 무기로 경쟁력있는 제품을 생산하여 미국과 서유럽에 수출하여 명성을 드높였습니다. 독일 통일후에는 DOCTER(독터)로 이름을 바꾸었지만 1846년에 시작된 Carl Zeiss Jena의 장인정신은 21세기에도 면면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http://www.durubon.com/Nicecart4plus/Shop/Cart/showitem_list.html?SubID=A97B99

    • BlogIcon Ikarus 2009.09.15 13:36 신고

      1991년 8월 Carl Zeiss의 자회사 중 하나인 Jenoptik Carl Zeiss Jena GmbH의 Eisfeld 공장과 직원 500명을 Bernhard Docter가 넘겨 받으면서 자신의 이름을 딴 DOCTER-OPTIC-EISFELD GmbH를 설립해 쌍안경과 사냥용 조준경을 제작하고 있는게 회사의 공식 이력인데 독일 통일후에 마치 Carl Zeiss Jena 회사 전체가 Docter로 이름만 바꾼 것처럼 이야기 하는 것은 과장이 좀 심하군요. 삼성차를 르노가 인수했다고 삼성 그룹 전체가 르노로 이름이 바뀐건가요?

  16. ★사각 위치를 바꾸는 방법일 뿐★ 2009.09.16 00:54 신고

    사고와 직결될수 있기에



    위에서 소개한 방법은 어는 운전 교범에 실린 운전자 행동 강경이 아니라 블러거 개인의 의견인듯함
    군차량 운전 교범에보면 자신의 차량 옆선이 최소한 보이게 미러를 조정하라고 나옴

    곧이 거울 각도를 널혀 자신의 차옆라인이 안보이면 후진 주차할때 어려울뿐 아니라 차선이 많은 도로에서 바로 옆라인의 차인지 두번째 라인의 혼란이오고 뿐만 아니라 착시 현상이옴

    결론적으로 말하면 동영상 바로 위 그림를 보듯이 8시 방향 쪽 사각은 몸을 살짝 돌려서보면 보임,



    다시 말해 사각지대를 줄이는 방법이 아니라 사각 위치를 바꾸는 방법일 뿐

  17. tanotos 2009.09.18 04:24 신고

    저도 블로거 님께서 제시하신 방법에 동의합니다.

    저도 초보운전때 2~3번정도 사각지대 때문에 위험한 순간을 겪고나서 미러를 조절하고
    보조경을 달기도 하는 등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보조경 같은경우 내부에 붙이는 볼록거울은 너무 작아서 자세히 들여다보다가
    오히려 위험한 상황을 맞기 딱 좋습니다.
    위에 붙이는 거울은 미관상 좋지 않지만 익숙해지면 나름 유용합니다.

    블로거님 말씀처럼 미러의 각도를 바꾸는것도 중요한데
    처음에는 미러를 움직였을때 차선구분이 안되어서 (특히 야간운전) 어려웠는데
    익숙해지니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이상하다고 포기하시지 마시고 일주일만 해보세요.

    하지만 미러의 각도를 변경하고 보조경을 달았다고 해도
    고개를 돌려서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한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본인의 차가 3차선에서 2차선으로 끼어드는 경우
    1차선에서 2차선으로 변경하는 차가 있다면 (게다까 방향지시등도 켜지 않으면...)
    미러각도를 조절하고 보조경을 달았다고 해도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고개 돌려서 보는 습관으로 몇번이나 사고날 위험을 벗어낫 경험이 있습니다.

    제 나름의 노하우는 전방주시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좌측미러를 볼때 오른쪽 눈으로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연히 고개가 돌아가고 왼쪽눈으로는 옆차선이 한번에 보이게 됩니다.
    즉 동시에 확인하는 것이지요.
    친구가 알려준 방법인데 익숙해지니 정말 편합니다.

    저도 미국에 와 보니 이 사람들이 안전을 매우 중요시 여기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
    무조건 미국을 높이는 것은 잘못이지만 좋은 점이 있다면 배우는 것이 좋겠지요.

    • BlogIcon Ikarus 2009.09.19 10:51 신고

      제가 미처 다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대신 해 주신 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저도 위에 이야기한 방법이 볼록 거울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이 돼서 소개한 것인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더 위험할 것이라는 말씀을 하시는군요. 아마도 이미 익숙해진 운전 습관을 바꾸는 것에 대해 거부감과 한국의 교통환경이 미국과는 다르다는 점때문에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가 봅니다. 그리고 저는 전방을 보면서 룸미러로 뒤를 함께 보는 연습을 하는데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는 함께 보이더군요. 그래도 안전운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거울을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8. 아한 2009.09.24 05:51 신고

    미국처럼 땅이 넓어 주차공간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곳에서는 주행중 안전에 비중을 두어 좋은 방법일 수 있겠으나, 우리나라처럼 밀집된 주차공간에서는 주차의 어려움 때문에서라도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익숙해지면 괜찮다고는 하나 내차와 다른차의 거리감에서도 불편한 것이 사실인 듯 합니다. 그렇다고 사각을 무시할 수도 없으니 내차가 최소한도로 보이도록 조절하는 것이 가장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운전할 때 옆차선을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돌리는 것은 좋으나, 사이드미러를 보기위해 고개를 돌리는 것은 좋지 못한 습관입니다. 그만큼 시간이 더 오래 걸리기 때문에 전방주시에 에러사항이 될 수 있습니다. 면허시험시 고개를 돌리게 하는 것은 눈만 돌려서는 시험감독관이 면허응시자가 사이드미러를 보고 차선변경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시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운전을 할 때 차선변경을 하지 않더라도 항상 전방 뿐만 아니라 룸미러와 사이드미러를 통해 좌우 후방까지 살피며 운전하며 내차와 상대차의 위치를 입체적으로 알 수 있다면 사이드조절을 굳이 하지 않더라도 사각지대에 차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습니다.

  19. Jame 2010.03.09 21:04 신고

    새로 산 차가 사각이 심해 차선변경 때 움찔움찔 놀라곤 했는데, 님이 올려 주신대로 사이드미러와 룸미러를 조정하였더니 정말 차선변경이 쉬워졌어요. 제가 실제로 해보니까 차선변경 시에는 사각이 거의 없어졌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주차할 때는 가끔씩 미러를 다시 조정해야 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고민 한 가지를 완전히 해결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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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비스타 Home Premium 64X SP2가 깔린 랩탑을 잘 써왔는데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어제 아침부터 시도 때도 없이 공포의 블루 스크린을 띄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의 경험과 아는 지식을 동원해 일요일 하루 종일을 매달려 낑낑 거렸지만 무슨 "블루의 저주"라도  단단히 씌었는지 도무지 해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새로 프로그램을 인스톨 한 것도 없고 드라이버나 하드웨어를 바꾼 것도 아니고 윈도우즈는 수동으로 업데이트 하게 해 두었기 때문에, "자도 났더니 유명해 진 것이 아니라 저절로  고장이  났더라" 라고 밖에 할 말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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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타에서 만난 공포의 블루 스크린


혼자 하루 종일을 씨름하다 결국 HP 고객센터에 연락을 했지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2시간동안 통화하는 중에 상담원이 컴퓨터에 대해 그리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 못하고 메뉴얼만을 따른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이메일로 날아온 무상 수리 신청서에 고장 내용을 "LCD 이상"이라고 적어 놓은 것을 보고는 허탈한 헛웃음만 났습니다. 블루 스크린을 LCD 이상과 연결 시키는 HP 고객센터 상담원의 센스가 참 어이없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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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95의 블루 스크린


윈도우 95시절부터 수도 없이 접해 본 블루 스크린이지만 윈도우 7이 나오기 전까지는 최신이라는 비스타 서비스팩2에서 또 접하고 보니 감회가 새롭기도 합니다.
돌이켜 보면 윈도우 95를 쓰던 시절에는 블루 스크린이 떠도 그냥 좀 심한 에러 메시지가 떴구나 하는 정도로 담담히 받아 들였던 것 같습니다. 에러 메시지도 지금의 비스타나 XP처럼 에러가난 드라이버나 메모리 주소가 상세하게 나오는게 아니라 그림처럼 그냥 "에러다! 맘대로 해라~"라는 투이었던 걸 보면 마이크로 소프트도 뭐 늘상 있는 일이니 별로 신경 쓰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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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더 자세해 진 윈도우 98의 블루 스크린


그러던 것이 윈도우 98에 와서는 에러 메시지가 조금 더 구체화 되기는 했지만 일반인으로는 이걸 보고 뭐가 이상인지 판단하고 대응하기 어렵기는 마찬가지 여서 이 역시도 그냥 리부팅 하라는 메시지 정도밖에 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98까지만 해도 블루 스크린을 보는 것이 워낙 잦은 일이라 그리 심각하게 여겨 지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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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의 좀 더 자세한... 하지만 알아 보기 힘들기는 마찬가지인 블루 스크린


그러던 것이 마이크로 소프트가 내놓은 불세출의 OS인 XP가 나오고 나서는 블루 스크린에 대한 이미지가 한단계 격상되었던 것 같습니다. 98에 비해 훨씬 안정적인 OS인 덕분에 XP에서 블루 스크린을 마주 한다는 것은 대낮에 칼 든 노상 강도가 불쑥 내 앞에 나타나는 것처럼 당황스러우면서도 낯선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간만에 만나는 XP의 블루 스크린에는, 98에서 처럼 막연히 "그냥 리부팅~ 하거라"하는 도사님의 선문답같은 의 황당한 수준에서 진보해 문제를 일으킨 드라이버나 파일이 표시되기도 해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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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 게임기도 블루~


이런 과정을 겪으며 경험으로 터득한 블루 스크린을 만났을때의 대처 방법을 소개하면 먼저 블루 스크린이 떴을때 그냥 냅다 Ctrl-Alt-Del을 누르지 말고 화면에 뜬 에러 메시지나 파일 이름을 잘 보아 두었다가 검색을 통해 원인을 찾아 어떤 프로그램이나 드라이버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확인하고 안전 모드로 부팅해서 해당 프로그램을 삭제 해 주거나 마이크로 소프트의 Hotfix 설치로 간단히 해결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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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에도 블루~


에러 메시지에 아무런 단서가 없다면 그 다음으로 생각해 볼 일은 최근 새로 인스톨한 프로그램이나 추가한 하드웨어를 의심해 보는 것입니다. 특히 경험상 노턴 계열의 보안 프로그램은 다른 프로그램들과 충돌하는 경우가 많아 새로 프로그램을 인스톨하고 블루 스크린이 뜬다면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의심되는 프로그램이나 드라이버를 삭제하는 걸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 고려해 볼 방법은 윈도우에서 제공하는 시스템 복구 기능을 이용해서 잘 돌아가던 시점으로 시스템을 되돌리는 것입니다. 뭐가 원인인지 모르더라고 시스템을 되돌리면 대부분의 블루 스크린 문제는 해결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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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라고 해서 블루 스크린이 봐 주지 않습니다. 2008 북경 올림픽 개막식의 숨은 주역 블루 스크린

이 정도까지 성의를 보였는데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제는 하드웨어 적인 문제를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블루 스크린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하드웨어적인 문제는 하드디스크의 배드 섹터가 하필 중요한 시스템 파일에서 생겼다거나 MFT같은 하드 디스크 파일 시스템에 오류가 생긴 경우, 또는 메모리에 문제가 생긴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 랩탑이 가끔씩 무작위로 블루 스크린을 띄우고 다운되서 분해해 보았더니 메모리 하나가 살짝 빠져서 접촉 불량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던 경우도 있습니다.
가끔은 드물게 메인보드에 문제가 생겨 블루 스크린을 만나게 되기도 하는데 이 정도까지 되면 고쳐보려고 끙끙대는 것 보다 맘 편하게 고객센터를 찾아 가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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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열기가 고조된 콘서트 중에 나타난 마소의 저주~


그외의 어제까지 친하게 지내던 하드웨어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서로 반목하고 갈등해서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면(그걸 어찌 알 수 있을까요?) 고객 센터를 찾기 전에 컴퓨터를 Hard Reset 시켜 보는 것이 좋습니다.
"Hard Reset"이라고 하니 뭔가 거창한 것 같지만 컴퓨터에 남아있을 수 있는 전류를 방전시키는 아주 간단한 일입니다. 먼저 전원 스위치를 눌러 컴퓨터를 끈 다음 컨센트를 뽑고 케이블을 본체에서 제거하고 랩탑은 배터리까지 뽑은 후에 컴퓨터의 전원 스위치를 지그시 1분 정도 누르고 있기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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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가 들어가는 곳은 어디에나 블루 스크린이 있다. 삼성폰 마져도...


랩탑의 터치패드가 갑자기 작동이 안 된다거나 USB포트가 작동을 안는다거나 사소한 문제들도 Hard Reset으로 해결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억해 두면 유용하게 쓸 일이 쓸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 모든 방법이 실패할 경우 최후의 방법으로 Low level 포멧부터 다시 하고 OS를 새로 설치하거나 컴퓨터에 딸려오는 복구 디스크를 이용해 공장 출하 상태로 되돌리는 방법이 있지만 고스트 등으로 이미지를 떠 둔 경우가 아니라면 새로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자신이 사용하던 환경으로 만들기가지 걸리는 시간 손실을 감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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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스크린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아무튼 마우스 포인터만 움직이면 불루 스크린을 띄워대던 제 랩탑은 위에 열거한 모든 방법으로도 해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드 디스크 체크에서 파일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나온 걸 보고는 아무래도 하드 디스크를 교체해야 할 듯 싶어 다 포기하고 HP에서 고객 서비스용 박스가 오기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한국 같으면 당장 들고 고객센터로 뛰어 가겠지만 반송용 박스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포장해서 보내고 다시 수리해서 택배로 되돌아 오기를 기다려야 하니 참 답답한 노릇입니다.

일요일 하루를 꼬박 날리게 한 블루 스크린... 이제 다시는 보고 싶지 않습니다.



그림 출처:
http://www.walyou.com/blog/2008/08/19/worldwide-places-hit-by-the-blue-screen-of-death/
http://www.miguelcarrasco.net/miguelcarrasco/2006/10/blue_screen_of_.html
http://www.techmynd.com/50-plus-blue-screen-of-death-displays-in-pub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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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준인 2009.08.25 19:30 신고

    일단 XP SP1을 쓰신다는 가정하에 마소에서 알려주는 해결책 입니다.
    http://support.microsoft.com/kb/329293
    상세 에러내용을 보니 이 에러가 맞는 듯 싶어서 주소를 안내해드리는 거오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저 에러의 해결방법대로 비스타에서도 진행하셔도 해결 가능합니다.
    QAOS에서 안내하는 해결방법입니다.
    http://qaos.com/viewtopic.php?topic=11691&forum=3

    마소 기술지원센터에 문의한 결과 바이러스 문제 혹은 하드디스크 손상이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불량 램일 때도 저 메세지를 띄웠다고 하는 군요.
    다른분이 포스트를 올려놔 대신합니다
    http://www.soondesign.co.kr/1809?srchid=BR1http://www.soondesign.co.kr/1809

    • BlogIcon Ikarus 2009.09.13 14:35 신고

      잘 보이지도 않는 사진속 에러 메시지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 주시다니... 감사드릴 뿐입니다. 그런데 불행이도 마지막에 이야기하신 가능성처럼 하드 디스크의 손상이어서 새 제품으로 교환받아야 했습니다. 알려 주신 방법으로 해결이 되었으면 좋았겠지만 문제가 생각보다 더 심각했던 모양입니다.

  2. bulldoc 2009.08.25 22:43 신고

    바이오 최신 Z 시리즈 랩탑을 구입한 지 1개월도 안 되었고 이카루스님 처럼 비스타 64비트 sp2 입니다. 충격을 준 일도 없고 구입 즉시 백신 설치도 하고 특별히 이상한 짓을 한 적도 없는데 딱 한 번 블루스크린 떴습니다. 이유를 감 잡을 수 없었으며 그냥 인터넷 중에 갑자기 퍼렇게 뜨더군요. 이것저것 잡다하게 동시구동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다행스럽게도 그 이후로 아직까지 무사합니다. xp 를 쓸 때도 이렇게 빨리 파란창이 뜨지 않았는데 비스타를 시작한 지 1개월도 안 되어 시퍼렇게 마주하니 처음에는 무척 당혹스럽더군요. 그 한 번의 경험 말고는 다행스레 안정적이네요.

    • BlogIcon Ikarus 2009.09.13 14:37 신고

      블루 스크린이 단 한번 뜨고 안떴다고는 안떴다고 하니 다행이긴 한데 원인을 찾을 수 없으니 더 찝찝하시겠습니다. 컴퓨터도 새 환경에 익숙해 지는데 시간이 걸리는가 봅니다.

  3. BlogIcon Ghost 2009.08.25 23:04 신고

    보통은 3번째 줄 내용(PAGE_FAULT_IN_NONPAGED_AREA)을 구글링하면 해결법이 나옵니다.

    • BlogIcon Ikarus 2009.09.13 14:39 신고

      네 맞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에러 메시지를 검색어로 검색하면 이미 같은 이유로 블루스크린을 경험했던 분들의 값진 해결책을 찾을 수 있죠. 찾기도 힘든 마소의 온라인 도움말대신 구글링이 더 유용한 해답을 주는 것 같아 재미있습니다. 구글이 윈도우를 만들지도 않았으면서 말이죠

  4. BlogIcon bulldoc 2009.08.28 22:13 신고

    제 랩탑의 온라인 서비스에 문의한 결과 아래와 같은 답변을 얻었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본 문제는 마이크로 소프트 사에서 최근 업데이트 된 MS KB973879가 업데이트
    되었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부팅 시에 F8을 천천히 연타하면 안전모드 진입이 가능합니다.

    안전모드로 부팅(안전모드 선택) -제어판 - 클래식 보기 - 프로그램및
    기능(프로그램 추가/제거)에서 KB973879 선택 후 제거 하시기 바랍니다

    이 후에 부팅을 진행해 보시고 다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 BlogIcon Ikarus 2009.09.13 14:41 신고

      직접 문의까지 해 주셨다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마소의 업데이트 패치로 업데이트 후 생긴다니 좀 황당하군요. 그리고 제 경우는 안전모드로 부팅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 버려서 결국 새 제품으로 교환받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직접 문의까지 해서 해결책을 주시니 황공할 따름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5. BlogIcon 라라윈 2009.09.09 05:13 신고

    헉.....
    정말 무서운 화면이에요....
    저런 화면 나타나면 진땀 납니다...ㅜㅜ

    • BlogIcon Ikarus 2009.09.13 14:43 신고

      늘상 블루 스크린을 화면보호기처럼 끼고 있던 win98같으면 뭐 의례히 그러려니 하는데 블루스크린과는 담 쌓고 사는 것처럼 굴던 비스타가 그러니 좀 당황스럽죠. 역시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올라가면 물벼락 맞는 건가 봅니다.

  6. BlogIcon 빨간來福 2009.09.12 00:33 신고

    정말 추억의 (?) 블루스크린이군요. 그러고 보니 XP부터는 자주 접하지 못하게되었네요. 섭섭한것 같기도.....

    • BlogIcon Ikarus 2009.09.13 14:44 신고

      앗 블루 스크린을 즐기시나 봅니다. 안 보여서 섭섭하시다니... 빌 게이츠가 이 말을 들이면 좋아할까요? 서운해 할까요?

  7. 2015.02.23 18:42

    비밀댓글입니다

    • 씨발새꺄 2017.04.22 08:58 신고

      보통은 6번째 줄 내용(PAGE_FAULT_IT_NONPAGED_AREA)을 구글링하면 해결법이 나옵니다.

  8. BlogIcon 씨발새꺄 2017.04.21 18:00 신고

    씨발새꺄

    • 씨발새꺄 2017.04.21 18:03 신고

      느랑 블루 스크린을 화면보호기처럼 끼고 있던 win10같으면 뭐 의례히 그러려니 하는데 블루스크린과는 담 쌓고 사는 것처럼 굴던 98가 그러니 좀 당황스럽죠. 역시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올라가면 물벼락 맞는 건가 봅니다.

    • 보라씨발새꺄 2017.04.22 08:55 신고

      정말 추억의 (?) 블루스크린이군요. 그러고 보니 10부터는 자주 접하지 못하게되었네요. 섭섭한것 같기도.....

    • 씨발새꺄 2017.04.22 08:56 신고

      앗 블루 스크린을 즐기시다 봅니다.안 보여서 섭섭하시다니...빌 게이츠가 이 말을 들이면 좋아할까요? 서운해 할까요?


국민학생(시대의 아픔(?)으로 초등학교를 다녀보지 못했습니다.) 시절,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거부할 수 없는 유혹으로 코흘리개의 발길을 잡아 끌던 만화방으로 처음 기억되는 우리의 방(房)문화는 노래방, PC방을 거쳐 비디오방, 찜질방뿐만이 아니라 이제는 사회의 음습한 영역(?)으로까지 진출해, 가히 우리 사회 전반을 관통하는 특징적인 문화 현상이라고 까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방(房)문화에 비견되는 미국 사회의 특징적인 문화를 “자동차 문화”라고 하기에는 좀 억지스러운 감이 있지만 태평양을 건너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한국의 방문화와 미국의 자동차 문화가 묘하게 얼버무려진 흥미로운 사례가 있습니다.

겉보기론 미국에선 흔하디 흔한 픽업 트럭과 트레일러의 조합 (from: http://gametruckparty.com/about-us/)


위의 사진에 보이는 픽업 트럭이 끄는 트레일러는 미국에서는 어딜 가나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조합이지만 이 평범한 속에서 태평양을 넘나드는 문화의 유사성과 이질성을 동시에 찾을 수가 있습니다. 
트럭과 트레일러에 쓰여진 “Game Truck”이라는 문구에서 이 트럭과 트레일러가 우리의 방처럼 그 안에서 게임을 즐기기 위한 시설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짐작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 곳에 고정돼 있는 우리의 방과는 달리 자동차를 유난히 사랑하는 미국인들은 이 방(?)을 자동차에 달고 도로를 달릴 생각을 해 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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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트럭에서 게임에 열중하는 미국 아이들(from: http://www.flickr.com/photos/29123483@N02/2722074812/)


처음 이 사업을 시작한 Scott Novis가 이야기하는 발상의 시작은 비록 다른 이야기이지만 어쩌면 어디선가 경험해 본 한국의 방문화에서 힌트를 얻어 게임트럭을 구상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Scott Novis가 이야기하는 이 사업의 시작은 우연히 참석한 파티에서 Xbox 게임을 즐기기 위해 낑낑거리며 LAN선을 차고까지 끌고 오는 수고를 마다 않는 친구의 모습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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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게임이 좋더냐? (from: http://www.flickr.com)


여기에서 힌트를 얻은Novis씨는 2006년 $100,000(약 1억2000만원)을 들여 에어컨 시설이 되어 있는 최신 게임 시설을 갖춘 첫 번째 게임트럭을 만들어 아이들 생일 잔치에 트럭을 임대해 주는 사업을 시작합니다. 이 트럭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고 합니다. 어른들 눈치보지 않고 자신들만의 공간에서 환호성을 지르며 서로 어울려 Halo 3를 즐길 수 있는 게임 트럭의 매력 덕분에 Novis씨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두 시간 기본에 $349(약 42만원), 한 시간 추가당 $115(14만원)씩 하는 만만치 않은 대여료 받으면서도 승승장구해  사업을 시작한지 몇 달 만에 두 번째 트럭을 장만하는 성공을 거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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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트럭에서 환호하는 아이들(from: http://www.flickr.com/photos/29123483@N02/2722074812/)


아리조나에서 트럭 한대로 처음 시작한 이 사업은 확장을 거듭해서 3년만에 캘리포니아와 오하이오의 8개 도시로 진출해 로열티를 받는 체인사업으로까지 성장하였습니다. 
하루에 3-4건의 출장 의뢰를 받는 덕분에 경제 불황 속에서도 한 트럭당 $10,000 이상을 수입을 올리고 이 사업이,  안 그래도 매일 평균 7시간을 비디오 게임으로 소비하는 미국 아이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게임으로 소비하도록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적인 목소리에 대해Novis씨는 자신의 게임트럭에서 아이들은 단순히 게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함께 어울려 노는 사회 활동을 하는 기회를 갖을 수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 합니다. Novis씨의  주장대로라면 게임트럭은 자신의 방에서 혼자 게임을 하는 아이들을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있도록 해주는 안전한 놀이터의 역활을 해 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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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x를 갖춘 게임트럭 내부 from: http://www.flickr.com/photos/29123483@N02/2722074812/)


한국으로 치면 아이들의 게임방인 게임트럭이, 비록 트럭으로 끌고 다니는 물리적인 모습은 다르지만 사회적 친분이 있는 몇 명이 같은 공간에 모여 함께 즐기는 모습은 우리의 방(房)문화와 유사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방(房)문화의 미국식 변형인 것 같아 매우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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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고수민 2009.08.09 21:05 신고

    오랜만에 놀러왔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게임트럭에 관한 글 잘 보았습니다. ^^

    좋은 주말 되시고요. ^^

    • BlogIcon Ikarus 2009.08.10 16:47 신고

      무플의 굴욕을 면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블로깅은 뜸해도 RSS에 추가해 놓았던 블로그는 계속 구독하고 있었는데, 잊지 않고 찾아주시니 성은이 망극할 따름입니다.

    • BlogIcon 고수민 2009.08.11 06:24 신고

      어이쿠 무슨 그런 말씀을... ^^;;

  2. BlogIcon 세라아빠 2009.08.15 03:35 신고

    이웃 사촌도 놀러왔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3. BlogIcon 라라윈 2009.09.09 05:16 신고

    저는 살짝 하우스 생각이 났어요...^^:;;
    성인 오락기여도, 단속을 피하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한국 경제도 거의 최악이라고는 하지만 전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이번 경제 위기의 주범 , 미국 또한 진원지답게 온 나라가 경제 문제로 힘들게 허덕이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안 그래도 가뜩이나 살기 힘든 요즘, 거기에 더해 직장에서는 정리 해고의 칼바람까지 불어 매일 매일 수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실업자의 대열에 합류하고 있어 경기 침체의 악순환이 점점 더 깊어 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 뉴욕에서 실업자들이 모여 당당하게 실직자 올림픽(UNEMPLOYMENT OLYMPICS)을 개최한 것을 보면, 이제는 실직은 개인의 능력 여부를 떠나 경기 침체때문에 피할 수 없이 받아 들여야 하는 현상으로 인식될 정도로 일반적이 일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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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자 올림픽 안내 사이트 (From: http://www.unemploymentolympics.com )


그래도 그동안은 뉴스에서 경기 침체다 실업률이 8.5%에 달했다고 떠들어도 제 주변엔 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사람은 없는 것처럼 보여 그리 절실하게 가슴에 와 닿지 않았지만 며칠전 정리 해고를 당해 회사를 떠나는 직장 동료가 보낸 이 메일을 받고는 이제 경제 위기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 내 발등에 떨어진 절박한 상황이라는 현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회사를 떠나며 이 모든 일들이 신께서 더 큰 뜻을 갖고 정한 일이라며 담담히 받아 들이려 하는 그가, 회사가 더 많은 프로젝트를 수주해서 모든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지 않아도 되도록 기도하겠다는 하는 대목에선 공연히 코끝이 시큰해 졌습니다.
얼마전 뉴욕에서 IBM에서 정리해고 된 실직자의 총기 난사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이 있었는데 이 사람처럼 자신의 실직을 신이 더 큰 계획을 위해 자신을 이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어처구니 없는 일을 저지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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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실직은 누구 탓일까요? (from: http://news.yahoo.com/nphotos/Unemployment-Olympics/)


이 사람이 떠나간 후 지난 주말까지, 전체 오피스 직원의 10% 가까이 되는 동료 직원들이 정리 해고로 회사를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사실 제 머리속에는 직장을 잃은 그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 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연민보다는 '그래도 나는 회사에 남게 되서 다행'이라는 이기적인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떠나면서도 남은 사람들을 걱정하던 그의 마음 씀씀이와 저의 알량한 이기심이 비교가 되는 것 같아  더욱 창피해 집니다.

제 주변의 미국 사람들은 엉망이 된 경제를 걱정하긴 하지만 때로는 의외로 담담한 모습을 보여주곤 해서 저를 어리둥절하게 만들곤 합니다. 아직까지 대다수의 사람들은 스스로를 세계 최강이라 여기는 미국인들이다보니 이 정도의 경제 문제를 극복하지 못할리 없다는 믿음이 마음속에 깔려 있기 때문인지 신문,방송에서 떠드는 것보다 제가 주변에서 체감할 수 있는 경제에 대한 우려는 덜할 것 같습니다.

몇달전 저녁 식사를 함께 했던 중년의 미국인은 제게 이런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자신들이나 자신의 부모 세대는 이미 이런 경기 침체를 몇번 겪었기 때문에 이런 힘든 시기를 어떻게 견뎌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말입니다. 덧붙여 요즘 젊은 세대들은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을 겪어 보지 않아서 자신들보다 더욱 고통스럽게 느낄 거라는 말을 해 주었습니다.

어찌보면 제가 만난 그 한 사람만의 생각일수도 있지만 지난 수십년간의 미국 경제를 돌아보면 나름대로 일리가 있는 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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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정의가 다르긴 하지만 여러 경기 지표들을 고려해 공식적인 경기침체를 규정하는 NBER(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의 발표를 보면 2차 대전이후 지난 60여년간 미국은 여러차례의 경기 침체를 겪었고, 그때마다 실업률이 치솟아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지만 그 힘든 시기가 지나고 나면 다시 안정을 되 찾는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아마 이런 과거의 경험들이 나이 지긋한 중년 미국인들에게 이번 경기 침체도 그런 순환 과정에 불과하며 시간이 지나면 다시 좋아 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생각을 가지게 하나 봅니다. 그리고 그들의 그런 낙관론의 바탕에는 자신의 나라가 세계 최강대국이라는 굳은 믿음이 깔려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과연 그들의 생각처럼 과거처럼 길게 잡아도 1-2년만 견뎌내면 미국 경제가 다시 살아날까요? 1년전인 작년 3월 26일 "미 경기침체는 가능성이 아니라 기정사실?"이란 글을 쓸때만 해도 경기가 좋아 질 것 같은 기미가 보인다는 여러 단서들이 거론됐지만 지금 돌이겨 보면 그때의 경제 위기는 겨우 시작에 불과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가지로 예전보다 노쇠한 모습을 보이는 미국이 이번 경제 위기를 과거처럼 그렇게 극복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예측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낙관론보다 비관론에 더 무게를  실어 주고 싶지만 현실적으로는 어서 빨리 바닥을 치고 정상을 찾아 가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지금처럼 하나, 둘로 시작해서 10%씩 감원이 되다보면 언젠가는 그 중에 제 자신 또한 포함되어 있을지 모른다는 절박한 불안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참고자료

실업통계
http://www.bls.gov/CPS/
경기 침체 통계
http://wwwdev.nber.org/cycles/cyclesmai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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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검도쉐프 2009.04.08 20:31 신고

    빨리 경기가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다들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 BlogIcon IKARUS 2009.04.13 12:43 신고

      어제 웰스파고 은행이 흑자를 냈다는 뉴스와 함께 9월이면 미국 경제도 반전할 수 있을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더군요. 물론 피부로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사정이 좋아지려면 그보다 훨씬 오래 걸리겠지만 그래도 그 장미빛 전망을 믿고만 싶어집니다.

  2. 2009.04.09 02:50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Ikarus 2009.04.09 14:01 신고

      예전보다 더 많이 바빠졌지만 왠지모를 의무감에 손가락이 근질거려서 참을 수가 없어 가끔씩 글을 올리려구요. 그래도 RSS 등록된 블로그 이웃분들의 글은 꾸준히 읽고 있답니다.

  3. 2009.04.09 13:28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Ikarus 2009.04.09 14:04 신고

      정말 여기 저기 잠잠한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워낙 고용유연성(?)이 높은 미국이라지만 요즘 같은 때에는 실직을 하면 다시 직장을 구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니 다들 조마조마 한 마음으로 사는 것 같습니다. 부디 이 힘든 시기를 잘 넘겨야 할 텐데 말입니다.

  4. BlogIcon adela 2009.05.12 22:42 신고

    내가 올림픽 경기처럼

  5. BlogIcon 죠커 2009.06.28 14:51 신고

    보통 실업율이란게 바닥을 쳐도 더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니 실업율로 바닥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어도 고용은 더 늦게 이루어진다는게 일반론이지요.

    다른 지표들도 확인해보고 싶네요. 그리고 이 경제위기가 빨리 끝났으면 하고요.


우리가 흔히 쓰는 비유중에 "헌신짝 처럼 버린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쓰이는 상황에 따라 "헌신짝"의 의미가 조금씩 다르겠지만 대개 '아무 쓸모가 없는 물건' 정도의 의미를 갖는 비유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헌신짝도 경우에 따라서는 사람들에게 큰 의미를 주고 심지어는 역사속에 길이 남아 오래도록 기억되기도 하나 봅니다.

지난 금요일인 1월 2일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한 고속도로에서는 (Palmetto Expressway) 밤새 누가 버렸는지 알 수 없는 수만켤레의 "헌신발짝"들이 길을 막아  출근길이 두 시간이나 정체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고속도로 순찰대가 출동해서 경위를 조사했지만 그 많은 헌 신발을 고속도로에 흘렸다는 사람도 없고 사고의 흔적조차 없어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밝힐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혹시 새벽에 헌 신발들을 싣고 가던 화물트럭의 적재함이 열려 쏟아진 것일 수도 있지만 이 사건이 저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어제 토요일(1월3일) 영국 런던에서 벌어진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대의 사진 때문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가자지구 공습을 규탄하며 이스라엘 대사관을 향해 행진하던 12,000여 명의 시위대는 "부끄러울 줄 알아야지~ 내 (정의의) 신발을 받아라~("Shame on you, have my shoe")라고 노래 부르며 이스라엘 대사관을 향해 신발을 던져 1,000 켤레가 넘는 신발들이 도로위에 쌓인 것입니다.
물론 쉽게 짐작할 수 있듯이 이것은 지난 12월 이라크를 깜짝 방문한 부시 미국 대통령을 향해 한 기자가 신발을 던진 것을 패러디한 것으로, 이라크를 침략한(?) 미국에 대한 항의 표시가 무자비한 공습에 이어 지상군을 투입해 가자 지구에 진군한, 이스라엘에 대한 규탄의 표현으로 발전한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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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운동 신경으로 첫번째 신발을 가뿐히 피하고 두번째 신발을 기다리는 부시 미대통령


만약 플로리다 마이애미 고속도로에 버려진 그 신발들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이스라엘의 정당한 자위권 발동'이라는 말로 정당성을 부여한 부시대통령의 친이스라엘적 논평에 대한 항의로 누군가 벌인 일이라면 이라크에서 그 기자가 던진 신발 한 켤레는 단순히 발 냄새나는 헌신짝에 머물지 않고 세계인들에게 어떤 종류의 영감(?)을 준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아이러니 한 사실은 미군이 이라크 국민들의 해방을 내세우고 침공해 후세인을 축출했던 2003년, 끌어내린 후세인 동상의 뺌을 때리던 이라크 국민들의 신발이 5년 뒤에는 다시 미국 대통령인 부시에게 날아갔다는 것입니다. 이 일에는 이라크의 종파에 얽힌 복잡한 사연이 내재되어 있었다고는 하지만 이라크와 미국이라는 나라만 놓고 보면, 역사속에서는 신발도 부메랑처럼 돌고 돌아 날아 다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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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내린 후세인 동상에 신발로 따귀를 때리는 이라크인들.


사실 역사 속에는 부시에게 날아간 그 신발처럼 "헌신짝"이라는 초라한 신분의 굴레(?)를 초월해 세계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되는 불멸의 존재가 된 신발들이 꽤 있습니다. 
유치원생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을, 기차를 타다 실수로 한쪽 신발을 떨어뜨리자 다른쪽 신을 벗어 근처에 던져 두었다는 간디의 신발은 "비폭력"으로 영국의 폭력에 맞서 인도 독립을 쟁취하려했다는 간디의 업적을 후광으로 업고 앞으로도 두고 두고 회자 될 영생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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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로 신발을 잃으신 맨발의 간디


간디가 이렇게 해서 신발을 잃은 후 평생을 맨발로 지내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신발도 없이 옷 한벌만으로 지냈다는 간디와는 대조적으로 3,000 켤레가 넘는 신발을 가지고 있었다고 알려져서 화제가 된 경우도 있습니다.

1986년 국민들의 부정부패 척결과  민주화 요구 시위를 피해 망명했던 필리핀의 독재자 마르코스와 부인 이멜다는 대통령 궁에 15벌의 밍크코트, 508벌의 가운,888개의 핸드백과 더불어 (실제로는 3000개가 아니라) 1220 켤레에 달하는 신발을 남겨 놓아 전 세계인들에게 극에 달한 사치의 표상으로 알려진 일도 신발이 역사속에 화제가 된 유명한 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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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모은 자신의 신발들로 연 신발 박물관을 돌아보는 이멜다 (From: http://news.bbc.co.uk/2/hi/asia-pacific/1173911.stm)


신데렐라는 한 켤레도 아니고 유리 구두 한짝만으로도 단번에 시녀에서 왕비로 신분의 수직 상승을 이루었는데, 이멜다는 1,000여 켤레가 넘는 신발을 가지고도 영부인 자리에서 쫓겨난 것을 보면 역시 "양보다는 질!!"이라는 소중한 교훈을 되새기게 되는 좋은 역사적 일화 인 것 같습니다.

제대로 된 신발 한 짝이 수백 켤레의 신발들보다 더 강하다는 실증적인 예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냉전이 극에 달했던 1960년 10월 12일 유엔 총회에 참석했던 구 소련의 최고 권력자, 후르시초프(Kruschev) 서기장은 1956년 소련의 헝가리 침공에 이은 동유럽에서의 세력 확장을 비난하는 필리핀 대표의 연설에 대해 “빌어먹을 제국주의 하수인, 꼭둑각시 같은 놈"("a jerk, a stooge and a lackey of imperialism".)이라고 소리지르며 자신의 오른쪽 신발 한 짝을 휘두르며 책상을 마구 마구 내리치는 이해 못 할 행위예술과도 같은 황당한 일을 벌여 세계인의 머리속에 자신의 이름을 깊게 아로새기는 일을 벌입니다. (신발로 책상을 내려쳤다는 일화에는 여러가지 반론이 있으나 최소한 신발을 들고 휘둘렀던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참고자료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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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회중에 신발을 보듬으며 전의를 불태우던 후르시초프 서기장(From:http://www.nytstore.com/ProdDetail.aspx?prodId=2391)


냉전체제에서 미국과 경쟁하며 함께 세계 1,2위의 강대국 지위를 구가하던 소련의 최고 지도자라고는 하지만 전 세계 각국의 대표가 모인 유엔총회에서 저런 막 가자는 행동을 한 것을 보면 후루시초프의 베짱은 대를 이어 이라크를 거침없이 쳐들어 갔던 부시 부자를 능가하는 엄청난 경지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역사속에서 신발 한짝은 인격이나 사치의 표상 또는 후루시초프처럼 막가는 베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수단으로 기억되기도 하지만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행동의 변화를 요구하는 실질적인 개기가 되기도 합니다.

2001년 9월 미국 뉴욕 맨하튼의 무역센터 빌딩에 여객기가 충돌해 붕괴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인 그해 12월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미국 마이애미로 향하던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던 영국 국적의 리차드 레이드(Richard Reid)는 자신의 신발속에 감추어진 플라스틱 폭약을 터뜨리기 위해 도화선에 불을 붙이다 승객들과의 몸싸움 끝에 체포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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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폭약이 장치되어 있었다는 Richard Reid의 신발(From: http://www.jamd.com/image/g/699330)


일설에는 리차드 레이드가 발에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이라 신발 밑창에 감추어진 플라스틱 폭약의 신관에 연결된 도화선이 젖어 불이 잘 붙지 않았다고도 하는데 아무튼 이 일로 리차드 레이드(Richard Reid)는 상용 항공기를 폭파하려 했다는 죄로 종신형을 선고 받고 형무소에 수감됩니다.
하지만 이 일의 파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 사건을 개기로 미국에 착륙하는 비행기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들은 신발까지 벗고 금속탐지기를 통과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됩니다.대부분의 승객들에게도 번거로운 일이지만 특히 무좀 환자들에게 인기있는 발가락 양말이나 구멍난 양말을 신은 사람이라면 쏟아지는 주변의 시선에, 쑥스러움을 함께 견뎌야 하는 이중의 불편을 겪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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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난 양먈로 망신 당한 World Bank 총재 Paul Wolfowitz(http://www.nypost.com/seven/01312007/business/hole_y_bank_prez__business_.htm)


단 한 사람의 폭탄테러 시도로 미국내 비행기를 이용하는 모든 사람이 오래도록 길게 줄을 서 신발을 벗고 검색을 하고 다시 신발을 신어야 하는 일은 신발이 역사 속에서 더 이상 상징적인 의미가 아니라 직접적인 불편의 개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역사 속에는 우리가 "헌신짝"이라 부르며 하찮게 여기는 신발 한 켤레, 한 짝이 수 많은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긴 여운을 남기며 영향을 미치는 일들이 많이 있는 걸 보면 다 떨어진 허름한 신발이라도 버리기 전에 다시 한번 눈길을 줘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혹시 또 아나요? 오늘 버리는 헌 신발 한 켤레가 역사에 남을 사건의 주역이 될 지...



 


참고자료
http://www.time.com/time/magazine/article/0,9171,961002-2,00.html
http://www.iht.com/articles/2003/07/26/edtaubman_ed3_.php
http://www.newstatesman.com/200010020025
http://www.time.com/time/world/article/0,8599,203478,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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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발장수 2009.01.05 18:33 신고

    글빨이 장난이 아니군여.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2. BlogIcon 이기사™ 2009.01.05 21:22 신고

    신발에 얽힌 이야기가 많네요. 갑자기 글 읽다가 윤봉길 의사의 도시락 폭탄이 생각나는건..나뿐인가? (생뚱맞게..) ^^

    • BlogIcon Ikarus 2009.01.06 01:15 신고

      흠... "국제 사회에 미친 윤봉길 의사의 도시락 폭탄과 부시를 향해 날아간 신발의 역사적 상관관계"라... 뭔가 심오한 논문 한편이 나올 것 같은데요. 하지만 제 전공은 아니니 일단 패스~

  3. BlogIcon 라라윈 2009.01.06 00:47 신고

    드라마속 캐리나 서인영으로 슈즈홀릭으로 회자되던 신발이..
    역사 속에서는 이런 모습으로 재조명되네요..
    수많은 신발이 모인 의미가 컬렉션뿐 아니라
    자신들의 뜻을 알릴때나.. 다양한 의미를 지닐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

    • BlogIcon Ikarus 2009.01.06 05:30 신고

      생각나는 것만 정리한 것인데 역사를 차근차근 뒤져보면 '세계사를 바꾼 신발 한 켤레' 이런 것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스라엘의 침략을 반대하는 마음을 담은 사진속의 수 많은 신발들이 부디 그 뜻을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P.S 힘들여 쓰신 댓글이 금칙어에 걸려 휴지통으로 가 버렸더군요. 똘똘하지 못한 스팸방지 시스템때문에 괜한 수고를 하시게 한 것 같아 죄송합니다. 오늘부터 특별훈련을 시키도록 하겠습니다 ;)

  4. BlogIcon 2009.01.06 01:52 신고

    하하하, 재미있네요.

    • BlogIcon Ikarus 2009.01.06 05:32 신고

      재미로 따지자면 옐님의 포스팅을 따라 갈 수가 있나요. 모르셨겠지만 옐님의 낚시에 단골로 낚이고 있지만 낚여도 재미있더군요.

  5. BlogIcon rainyvale 2009.01.06 09:40 신고

    이라크에서 신발을 집어던진 이유 중에는 "이 18X아!!!" 라는 의미도 있었다는 유언비어가 이라크에 있는 제 못믿을만한 정보원에게서 전해져 오더군요. 우리나라에서 신발과 18이 발음이 비슷하다는 걸 감안했대나 어쩐대나...

    • BlogIcon Ikarus 2009.01.06 13:19 신고

      역시 "쌍시옷" 들어간 단어는 만국공통언어인가 봅니다. ;) 제가 들은 이야기중에 어떤 분이 미국 사람과 언쟁이 있었는데 무심결에 "야! 이 멍멍이베이비야"라고 외쳤더니 바로 F로 시작하는 욕을 했다는 것으로 봐서 비록 다른 나라의 욕이라해도 상황이나 억양으로 짐작이 되는 가 봅니다. 그나저나 이라크의 그 못 믿을만한 정보원께서는 흉흉한 시절에 별 탈없이 잘 계신지 걱정되는군요 ;)

  6. BlogIcon Laputian 2009.01.06 23:41 신고

    참으로 가지각색입니다 그려 -_-;; 신발만으로도 훌륭한 포스트 하나가 나오는군요.
    역사속에 남을 신발이라 함은 역시 부시에게 던진 신발폭탄.. 이 아니라 신발 테러 아니겠습니까.

    신발 하니 국어시간에 배웠던 아홉 켤레 구두 어쩌고 하는 얘기도 생각나고.
    그보다 저도 신발을 하나 사야 할 텐데, 맘에 드는 신발이 없어 미루고만 있습니다.

  7. BlogIcon 승객1 2009.01.07 02:11 신고

    제가 아는 모 IT 업체의 사장님은 맨발로 다니시는 분이었습니다. 그분을 뵈었을 때는 그분의 나이가 20대였고, 신발이 주는 구속감이 너무 싫다는 그 분의 자유 의지를 이해했더랬습니다. 한 5년간은 맨발이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후로 8년 이상은 만나지 못해 근황을 알지 못해서 지금도 여전히 맨발이실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당시 첨단의 학문을 연구하고 학위까지 받으셨던 분인데.. 그럼 신발은 왜 신느냐고 반문해보지 못한게 아쉽네요...^^

  8. BlogIcon 승객1 2009.01.07 02:22 신고

    제가 댓글을 다는데 금칙어를 사용하고 있어서 게시할 수 없다고 나오네요..ㅠ.ㅠ

    이상한 말이 하나도 없는데...ㅠ.ㅠ
    왜 댓글을 달 수 없다는 메시지가 나오는 모르겠네요..

    어떤 단어가 들어가면 안되는지요.. 나쁜 말 진짜 하나도 없었거든요..^^

    그냥 양말을 안신고 다녔던 어떤 분 이야기였는데.. 흉보는 말도 한 마디 없었거든요..ㅠ.ㅠ

    • BlogIcon Ikarus 2009.01.07 02:23 신고

      죄송합니다. 똑똑하지 못한 인공지능 스팸 필터가 또 오작동을 했나 봅니다. 그래도 인간지능으로 얼른 복원시켜 놓았습니다. 앞으로 또 이런 일이 생기더라도 인공지능보다는 조금 나은 인간지능으로 재깍재깍 복원 시키겠습니다.

  9. BlogIcon Deborah 2009.01.08 04:55 신고

    이야..이멜다의 신발을 보고 혀를 내누르게 되네요. 참나..전 열컬래도 안돼요..-_-
    하하하..이런..참 그리고 그래서 공항에 검사할때 신발을 항상 벗었군요. -_-;;


며칠째 스산한 날이 계속 되더니 드디어 어제 저녁에는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겨울에 눈이 오는 것이 뭐 특별할까 싶지만 겨울이 있는 둥 마는 둥 짧게 지나가는 텍사스 남부에서 눈을 본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올 3월에도 잠깐 눈이 내리긴 했지만 (2008/03/09 - 텍사스에 내리는 눈) 땅에 닿자마자 녹아 버려 눈이 왔다고 이야기 하기가 민망할 정도였는데 어제 내린 눈은 나뭇가지와 잔디밭에 제법 쌓인 것이, 예전 한국에서 보던 눈 내리던 날의 정취가 약간은 느껴지는, 제대로 된 눈이었습니다. 물론 한국 기준으로는 내리다 만 눈이겠지만 텍사스 기준으로 그렇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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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덮인 동네 공원


뉴스를 들으니 이 지역에 1인치(2.54cm)이상의 눈이 내린 것이 1973년 이후에 처음이라고 하니 35년만에 폭설(?)이 내린 셈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늦은 밤까지 길거리에는 평생 처음보는 눈(?)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텍사스에서 태어난 탓에 여지껏 눈이란 것을 모르고 자란 우리 아이들도 하얗게 쌓인 눈이 신기한지 눈 덮인 잔디밭을 뛰어 다니며 즐거워 하는 것을 보며 저도 흥에 겨워 함께 눈 사람을 만들었습니다. 숯으로 눈,코를 붙이고 모자도 씌워서, 어릴적 만들었던 추억의 눈 사람을 완성하고는 아이들과 함께 뿌듯해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만들었나 구경이나 해 볼까 하고 동네 다른 집들을 주욱 훓어 보았는데 그 사람들의 눈 사람은 우리가 만든 것과는 약간 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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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국 기술로 만든 2단 눈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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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미국식 3단 눈사람


우리가 만든 눈사람은 크기가 다른 눈 뭉치 두개를 쌓아 만든 것인데 이곳 사람들은 눈뭉치 세개를 쌓아서 눈사람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가끔 영화속에서 3단짜리 눈 사람을 보긴 했지만 눈 앞에 직접 보니 정말 그 다름이 실감이 나더군요. 그래서 동네를 돌며 사진 몇장을 찍고 가만히 보니 눈 사람이 키가 크고 얼굴이 작은 것이 우리와는 다른 체형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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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만에 온 눈으로 만든 텍사스 눈사람들


사진을 놓고 대략 두신(頭身)비율(얼굴 크기의 키의 비율)을 재 보니 비록 8등신은 아니더라도 대략 3.5등신에서 5등신 정도는 됩니다. 언뜻 봐도 우리 눈사람에 비해 키가 크고 얼굴이 작은 것을 알 수 있었지만 5등신이라니 정말 얼굴이 작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눈사람의 두신비율은 어느 정도나 될까 싶어  한국 눈사람 사진을 찾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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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안산시 관광안내(http://www.ansantour.co.kr) 두번째:김동원님 블로그(http://blog.kdongwon.com)


역시나...짐작한대로 우리 눈에 익은 전형적인 한국 눈사람은 미국 눈사람보다 머리가 훨씬 큰 2.2등신이나 2.3등신의 눈 사람이 주류를 이루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 한국 사람과 다른 서양인의 서로 다른 체형을 눈 사람도 그대로 꼭 닮은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한국 눈사람이라고 해서 다 키에 비해 머리가 큰 것 만은 아닌가 봅니다. Capella님이 만드신 눈사람은 2등신을 벗어나 거의 4등신에 육박하는 3.7등신의 늘씬한(?) 자태를 뽑내고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비록 2단 눈사람이라고는 하지만 텍사스의 3단 눈사람과 견줄만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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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Capella님의 블로그(http://capella.tistory.com/2498362)


이걸 보고 있자니 한국 남성의 두신비율이 79년의 6.8등신에서 2004년엔 7.4등신, 여성은 6.7등신에서 7.2등신으로 증가해, 우리도 얼굴 크기는 작아지고 키는 커지는 서구형 체형으로 변해 가듯이(2004년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눈 사람도 점점 서구화 되어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하긴 눈 사람이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모습과 생각을 반영한다고 보면 어쩜 당연한 변화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몇개 되지도 않는 눈사람 샘플을 가지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태클을 걸어도 달리 할 말은 없지만 워낙 오랫만에 펑펑 내리는 눈을 보고 오버한다고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얼마 후 텍사스보다 더 따뜻한(?) 동네로 이사를 가야하는 저에게는 어쩜 다시 볼 수 없는 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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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fancyydk 2008.12.12 23:14 신고

    눈사람들이 웃고 있는 모습을 보니
    저도 괜히 배시시 웃음이 나네요 ㅋㅋ
    어렸을적엔 눈이 많이 오면 마냥 기분좋고
    나가 놀고싶고 눈사람 만들고 싶고 그랬는데
    이제는 눈이 오면 춥다는 생각만 들어서 약간 슬프네요 ㅠㅠ
    눈사람 비교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

    • BlogIcon Ikarus 2008.12.15 13:04 신고

      눈 내리는 것을 더 이상 즐거워 하지 않고 내일 아침 미끄러울 출근길을 먼저 걱정하게 되는 것이 어른이 되는 것이라고 누군가 그러더군요.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 눈 사람을 만드는 일은 참 재미있었습니다.

  2. BlogIcon DW 2008.12.12 23:44 신고

    숲으로 난 눈길따라 걷고 싶게 만드네요.
    제가 설악산 백담사에서 데려온 눈사람이 여기 놀러와서 좋은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 같습니다.
    재미나게 봤습니다.

    • BlogIcon Ikarus 2008.12.15 13:06 신고

      설악산 백담사의 눈사람이 미국 눈사람들과 나란히 서서 그 온화한 미소를 뽐낼 수 있게 너그러이 허락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 자신또한 뼛속까지 한국 사람이라 그런지 눈 사람의 해학적인 미소가 정답기만 합니다.

  3. 역시 2008.12.13 04:19 신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요. 이틀전에 내린 눈을 과연 이카루스님이 지나치지 않으실거라고 생각하고 블로그에 들어왔더니, 아니나 다를까 이카루스님의 개성이 묻어나오는 글을 올리셨네요. 암튼 님의 관찰력은 언제나 존경스럽습니다.

    • BlogIcon Ikarus 2008.12.15 13:06 신고

      이거 아는 사람끼리 이러면 짜고 치는 고스톱이란 소리를 듣게 되는데...

    • 쯔바이 2008.12.15 21:55 신고

      상부상조.. 품앗이? 뭐이런건가요? ㅎㅎㅎ

  4. BlogIcon TISTORY 운영 2008.12.15 10:20 신고

    안녕하세요.티스토리 입니다^^
    회원님의 포스트가 현재 다음 첫화면 카페.블로그 영역에 보여지고 있습니다. 카페.블로그 영역은 다음 첫화면에서 스크롤을 조금만 내리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님께서 작성해 주신 유익하고 재미있는 포스트를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다음 첫화면에 소개 하게 되었으니, 혹시 노출에 문제가 있으시다면 tistoryblog@hanmail.net 메일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티스토리와 함께 회원님의 소중한 이야기를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5. 귀엽다~ 2008.12.15 16:18 신고

    마지막 사진의 오른쪽 눈사람 귀엽기두 하고~ 이쁘네요 ㅎㅎㅎ

  6. BlogIcon 바리스타家노다메 2008.12.15 19:55 신고

    눈사람 눈, 코도 다르네요.
    우리는 숯으로 눈,코 다 꾹 눌러 놓는데
    미쿡 눈사람은 눈은 동그랗고 코는 당근으로 뾰족하고 오똑하게 만드는군요 ㅡ.ㅡ

    • BlogIcon Ikarus 2008.12.16 13:50 신고

      문화의 차이가 눈 사람 모양에도 나타나나 봅니다.

  7. BlogIcon Capella★ 2008.12.15 20:05 신고

    안녕하세요 :) 댓글보고 왔어요~ 이렇게 저의 작품(?)ㅋ을 소개시켜 주다니 영광입니다. 무엇보다 친절하게 댓글을 달아주셔서 이렇게 놀러올수도 있네요~ 제 눈사람이 3등신이었따니 이런 놀라운 사실이! 추억이 담긴 사진이었는데 덕분에 오랜만에 다시 봤어요.
    외국 눈사람들은 역시 신기하네요. 왜 3단 으로 만들까요? 외국사람들은 길어서 그럴까요? 어쨌든 제 눈사람도 서구형 체형이네요 ㅋㅋㅋ

    • BlogIcon Ikarus 2008.12.16 13:52 신고

      사진을 쓸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예쁜 눈 사람 사진을 올려 주신 것도 고맙구요. 이 사람들의 인체에 대한 생각은 머리, 몸통으로 구분되는 우리보다는 좀 더 세분화 되어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8. jude 2008.12.15 20:32 신고

    텍사스 어디신데요?
    예전에 휴스턴에서 유학당시 눈이 제법와서 눈싸움도 하고 그랬었는데...
    휴스턴도 눈이 거의 오지 않는지역이잖아요....
    그냥 텍사스 라고만 하셔서 궁금하네염.....
    땅두 넓은뎅......

  9. Dian 2008.12.16 00:06 신고

    아무렇지않게 지나칠 수 있는 눈사람을 비율별로 분석하신것을 보고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범상치 않은 분 같기도 해요~ ㅋ

    잘 보고 갑니다~

  10. ㅋㅋㅋㅋ 2008.12.16 09:17 신고

    ㅋㅋㅋㅋ 큭큭큭 하고 웃어버렸습니다~^^
    잼있게 잘 봤어요~감사~

  11. BlogIcon 재준씨 2008.12.17 13:20 신고

    Ikarus님 오랜만에 뵙네요. 텍사스도 눈이 오긴오는군요. 텍사스라는 단어는 제겐 서부의 황야를 연상케해서 어색하네요. ^^; 그러고보니 한국은 2단형이 많고 미국은 3단형이 많은가보네요. ㅎㅎ 잘보고 갑니다.

    • BlogIcon Ikarus 2008.12.17 15:17 신고

      영화속에 나오는 황량한 텍사스는 사실 뉴멕시코 가까운 서쪽이구요 루이지애나 가까운 동쪽은 그래도 나무도 많고 녹음이 많이 우거졌답니다... 다만 풀 덮인 것만 다르지 벌판이 지평선까지 뻗쳐 있는 것은 마찬가지지만요.

  12. BlogIcon 라라윈 2008.12.17 15:40 신고

    ㅎㅎㅎㅎㅎㅎㅎㅎ
    눈사람 조차 체형을 그대로 반영하네요...
    우리는 항상 2단 귀염둥이 눈사람인데...
    그 쪽은 눈사람도 길쭉하군요... ^^
    이카루스님이 세밀히 분석해 주신 글을 읽으니 더욱 재미있었습니다... ^^

    • BlogIcon Ikarus 2008.12.19 02:03 신고

      어릴적부터 2단 눈사람만 보고 만들었던 저에게 3단 눈사람은 왠지 어색하더군요. 이런게 문화의 차이인가 봅니다.

  13. BlogIcon 워터아이 2008.12.18 19:19 신고

    이야~~ 멋진 글에 감탄하고 갑니다. 이렇게 비교해서 보니까 재미있네요. ^^

    • BlogIcon Ikarus 2008.12.19 02:04 신고

      이곳에 살면서 처음 보는 폭설(?)이라 약간 흥분했는지 오버하며 쓴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시니 감사합니다.

  14. BlogIcon 승객1 2008.12.18 23:59 신고

    와.. 재미있네요. 아들도 함께 보는데 너무 재미있다고 좋아라합니다.
    2005년도에 출장으로 샌안토니오에 가본 적이 있었습니다.
    참 조용한 곳이었고... 도시를 가로지르는 멋진 강줄기(?)와
    천변의 까페들... 며칠 안되었지만 인상적인 도시였습니다.

    그때는 4월 초순이었고 무지하게 더웠는데..
    눈오는 텍사스라...

    • BlogIcon Ikarus 2008.12.19 02:07 신고

      사실 샌안토니오라면 텍사스의 대표적인 관광지랍니다. 한국에서 누가 오시면 휴스턴 시내구경하번 하고 샌안토니오가서 리버웍(말씀하신 강줄기) 한번 돌고 알라모 요새 보고 오는 것이 거의 정해진 코스더군요. 4월 초순에 오셨으면 한참 더울때 오셨군요. 이곳은 2월 말쯤되면 화끈화끈 해지기 시작한답니다.

  15. BlogIcon jjoa 2008.12.19 13:46 신고

    우어~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관찰력이 대단하세요...ㅎㅎ
    눈사람 만들어 본 지가 언젠지..ㅎㅎ


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미국 언론에는 아무 조건없이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주는 비밀산타(Secret Santa)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이 사람은 26년동안 해마다 노숙자(Homeless)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불쑥 다가가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100짜리 지폐를 건네고는 악수와 함께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를 남기고 정체를 밝히지 않은채 사라지는 것으로 더욱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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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주는 비밀 산타(from: http://www.msnbc.msn.com/id/15751409)


2007년 1월 12일, 58세의 나이로 숨질때까지 26년동안 자신의 재산 $166만불(약 25억원)을 길거리에서 나눠 줘 온 이 사람의 정체는 세상을 떠나기 석달전인 2006년 11월에야 레리 스튜어드(Larry Stewart)라는 사람으로 밝혀집니다.

크리스마스때가 되면 자신의 재산을 아무런 조건없이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익명으로 선뜻 나누어 주던 레리 스튜어드의 선행은 안 그래도 추운 요즘 경제 위기로 얼어붙은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캔사스의 성공한 사업가였던 레리 스튜어드는 원래 미시시피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한달에 $33씩 지금되는 정부 구호금으로 생활하는 할아버지 밑에서 자란 불우한 유년기를 보냈습니다. 대부분의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그렇듯이 그 또한 순탄치 못했던 젊은 시절을 보냈지만 그의 인생에는 경제적 성공 이외에 그의 가치관을 바꿔 놓은 개기가 있었습니다.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대학도 중퇴하고 몇번의 사업 실패 끝에 노숙자 생활을 하기도 했던 그가, 전 세계인의 입에 오르내리는, 자신의 정체를 감추고 이런 선행을 26년씩이나 해온 배경에는 동화같은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이 사람의 선행뿐만이 아니라 그 선행의 개기가 되었던 이 이야기가 더욱 감동적으로 느껴집니다. 

1971년 직장을 잃고 무일푼으로 자신의 차안에서 8일을 보내며 이틀을 굶은 후 더 이상 굶주림을 견딜수 없었던 그는, 미시시피의 휴스톤(Houston, Miss)이란 도시의 조그만 식당에 들어갑니다. 주머니에는 한끼 식사를 해결한 돈도 없었지만 꼬박 이틀을 굶은 그는 그 식당에서 제일 큰 아침 식사를 시켜 모처럼 배를 채운후 계산할 때가 되자 마치 지갑을 잃어 버리고 온 것처럼 행동하며 위기를 모면하려고 합니다.
그런 그에게 다가온 식당 주인은 식당 바닥에서 $20짜리 지폐를 주워주며 "네가 떨어뜨린 것 아니냐?"며 건네 줍니다. 물론 그 돈은 노숙자인 레리 스튜어드가 떨어뜨린 돈이 아니라 그의 처지를 꽤뚫어 보고 그에게 창피를 주지 않으면서 그를 도우려 했던 식당 주인의 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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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25억이 된 $20불의 씨를 뿌린 식당주인 Ted Horn(From: http://www.secretsantausa.com/)

동화책에나 등장 할 것 같은 따뜻한 가슴을 가진 이 식당 주인의 이름은 테드 혼(Ted Horn)이었고 생면부지의 식당 주인에게 뜻하지 않은 도움을 받은 레리 스튜어드는 이 일을 계기로 언젠가 자신이 돈을 벌게 되면 다른 사람을 돕는데 쓰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 후 1977년, 장인의 돈을 빌려 시작한 사업이 실패한 후 최악의 순간을 맞이 했을때 엽총을 들고 강도를 하기로 마음 먹었던 그가 다시 마음을 돌이켜 사업에 재도전을 하게 된 것도 어쩌면 보잘것 없는 노숙자였던  자신에게 선행을 베푼 그 식당주인을 떠올렸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두번의 사업 실패를 더 겪은 레리 스튜어드는 결국 장거리 전화 사업과 유선방송 사업의 성공으로 백만장자가 되었고 자신이 가장 어려웠던 시절 따뜻한 한끼 식사를 제공했던 식당 주인 테드 혼에게 한 마음속의 약속을 잊지 않고 실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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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나기 한달전까지 선행을 베풀던 레리 스튜어드(From: http://www.usatoday.com/news/nation/2006-12-20-santa-secret_x.htm)


1979년 12월 어느 겨울날 드라이빙 쓰루(Driving Thur) 식당에 들른 그는 추운 날씨에도 옷을 변변히 입지 못한 여직원이 추위에 떨며 잔돈을 가지고 밖으로 나오게 하는 것이 미안해 잔돈을 가지라고(keep the change) 합니다. 그런 조그만 배려에 눈물을 흘리며 감사해하는 여직원의 모습을 본 그는 자신도 아직 경제적으로 넉넉치 않음에도  현금인출기로 달려가 돈을 찾아 길에서 만나는 어려운 사람들이나 노숙자 보호소를 찾아 나눠주기 시작합니다.

그후 26년동안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 조건없이 자신의 재산을 나눠 준 래리 스튜어드라고는 해도 아무런 댓가 없이 무조건 자신의 재산을 나눠주기만 한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그가 건넨 $100짜리 지폐를 받은 길거리의 노숙자가 건넨, 직접 작곡한 노래가 적힌 노트 한장이나 남편의 학대에 못이겨 집을 나와 자살을 결심했던 한 부인이 그의 선행으로 삶의 의지를 되찾았다는 감사편지는 그에게 그가 나눠준 재산 $166만불의 몇배가 되는 기쁨과, 한 사람의 작은 도움이 다른 사람에게는 삶을 희망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커다란 깨달음으로 되돌아 왔을 것 같습니다.

계속되는 그의 선행이 세상에 알려지자 많은 신문과 방송들이 그를 찾아와 인터뷰를 했지만 그는 끝내 대중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것을 거부해 그의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을 제외한 세상 사람들은 캔사스의 비밀 산타(Secret Santa)의 선행은 알지만 그가 누군지는 모른채 26년의 시간이 흐릅니다.

하지만 식도암이 간으로까지 전이되서 삶이 얼마 남지 않은 2006년 11월, 그는 드디어 대중 매체앞에 자신의 정체와 자신이 그동안 벌인 선행에 대해 털어 놓을 결심을 하게 됩니다. 왜 그는 생의 마지막 순간에 가서야 그동안 숨겨오던 자신의 선행을 밝혔을까요? 미리 밝혔으면 세상 사람들의 칭송과 존경을 받았을 수도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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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죽음을 보도한 신문9from:http://flickr.com/photos/98942020@N00/361578143)


그는 자신의 선행이 단순히 어려운 사람들에게 당장 도움이 되는 몇백불의 푼돈이 되는 것 이상을 원했던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선행으로 사람들이 서로에 대한 믿음과 서로 돕는 마음의 중요성을 깨닫기를 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누군가 자신의 행동에 영감을 얻어 자신이 행했던 선행을 계속해서 행해 주기를 원하는 마음에 생의 마지막 순간에야 자신의 정체를 밝혔던 것입니다. 아마도 그가 오랜시간 자신의 재산을 털어 선행을 베풀어 온 것은, 자살을 결심했던 그 여자는 물론 세상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따뜻한 세상에 대한 믿음을 상기시켜 삶의 의지를 되찾아 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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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없는 올해도 계속되는 비밀 산타의 선행(From;http://www.kansascity.com/440/story/924354.html)


그가 죽기전 친구의 도움으로 비밀산타 양성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서 미국의 모든 도시에 그와 같이 익명으로 무조건적인 선행을 베풀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이 생겨 나기를 바라던 그의 소망은 구체적인 실현의 기회를 갖게 됩니다.
그런 그의 간절한 바램은 헛되지 않아 그가 세상을 떠나고 난 후 자발적으로 익명의 비밀산타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올해에는 어려운 미국의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9명의 비밀산타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은채 미국 각지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돈을 나눠주며 활동하고 있습니다.아마 이런 소식이 세상에 더 많이 알려지면 내년에는 더 많은 비밀 산타가 나타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록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처음 그에게 $20을 건넨 식당 주인 테드 혼의 따뜻한 인간애는 그를 거쳐 조금씩 조금씩 세상에 퍼져 나가 어려운 여건속에서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가슴을 밝혀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참고자료

http://www.secretsantausa.com/
http://www.msnbc.msn.com/id/16607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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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박성용 2008.12.09 21:30 신고

    예전에 이 분 내용이 잠시 TV에 나온적이 있었어요.. 참 훈훈한 얘기지요..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

    • BlogIcon Ikarus 2008.12.10 01:02 신고

      워낙 화제가 되었던 분이니 한국에도 소개가 되었나 보군요. 한국에서도 이런 선행을 베푸시는 분들이 많이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2. BlogIcon 라라윈 2008.12.09 23:36 신고

    대단한 분 이시네요...
    이 분의 이야기를 들으니 클스마스를 노는 날로 여겼던 것이 부끄러워지는데요...
    재산을 한꺼번에 턱하니 특정단체에 기부하는 것도 멋진 일이지만
    조금씩 많은 이들에게 나눠주는 것도 멋지네요...

    세상에는 참 멋진 인생을 사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 새삼 느끼고 갑니다..
    이카루스님도 가슴 따뜻한 해피 클스마스 되세요~ ^^

    • BlogIcon Ikarus 2008.12.10 01:06 신고

      이 분의 이런 선행은 돈이 있다고만 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니 저는 돈도 없지만... 이런 선행을 베풀 넉넉한 마음부터가 부족한 것 같군요. 부디 이런 분들의 이야기가 세상에 메아리처럼 퍼져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따스하게 덥혀 주길 바라는 마음에 글 올려 보았습니다. 라라윈님도 행복한 성탄, 새해 맞으시길~

  3. BlogIcon Lane 2008.12.11 12:49 신고

    일단 저부터도 많이 부끄럽지만,
    세종로 1번지에 사시는 분과 여의도 근처에서 자주 출몰하는 무개념 양복 아저씨들이 이 이야기를 꼭 좀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 BlogIcon IKARUS 2008.12.11 16:45 신고

      오늘 뉴스를 보니 그분은 그동안 받은 월급을 모두 기부하는데 쓰셨다더군요. 너무 기부를 많이 하다보니 다음달 월급 받기도 전에 돈이 떨어져서 주변에서 빌려 이것도 기부했다던데, 자기 전 재산도 사회에 환원하고 월급도 다 기부해 버리고,남의 돈까지 빌려서 기부하고... 주식 사라고 충고하면 주가 떨어지는 걸로 봐서 별로 돈 버는 재주도 없는 것 같던데...어디 믿는 구석이라도 있는 건지? 아님 김장훈처럼 변변치 못한 전세집에서 새 사람으로 출발을 하고 싶은 건지? 너무 기부를 많이 한다고 해도 걱정이 되니 이거 왠 일인가요?

  4. BlogIcon Rainyvale 2008.12.24 19:11 신고

    울나라는 기부여왕인 근영산타도 '빨갱이' 어쩌고 하며 욕먹을 수 있는 나라라서... 그러고 보니 산타도 빨간색 옷을 입는 빨갱이...


며칠전 한국에서 오신지 얼마 안되는 분이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를 팔아 달라고 부탁 하셨습니다. ebay에 내놓을까 했지만 예상 가격이 워낙(?) 고가여서 ebay 판매 수수료가 만만치 않게 나올 것 같아 미국판 벼룩시장이랄 수 있는 Craigslist에 내 놓기로 했습니다. 

중고이긴 해도 $1500 정도의 엄청난(?) 가격에 거래를 원하셔서 과연 누가 사겠다고 나설까 했지만 올리지 몇시간 되지 않아 사겠다는 이메일이 날아왔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편지를 열어보니 사연이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자신은 지금 미국에 있는데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라오스에 있는 자신의 딸에게 이 작고 깜찍한 노트북을 선물로 보내 주고 싶다는, 정말 부성애가 절절 끓는 가슴 뭉클한 사연이었습니다. 그것도 내놓은 가격인 $1500불이 아니라 거기에 $200불까지 더해서 $1700불을 줄때니 꼭 자기에게 팔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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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찾아 삼만리...


사랑하는 딸을 위해서라면 선물을 찾아 지구끝까지라도 갈 것 같은 이 아버지의 모습과, 함께 살면서도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가 되지 못하는 제 모습이 겹쳐, 순간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감동 받을뻔 했습니다. 꼭 $200불을 더 준데서가 아니라 딸을 지극히 사랑하는 이 아버지의 선물을 찾는 고단한 세계여행(?)을 끝내주기 위해서라도 이 사람에게 꼭 팔고 싶었습니다.

감동적인 부성애를 가진 이 사람은 거래도 신속하고 깔끔한지 팔겠다는 메일을 보내자 얼마 안 있어 곧바로 $1700불이 송금됐다는 송금 내역 확인 메일이 저에게 날아왔습니다. 제 돈은 아니었지만 통장에 들어왔을 돈을 생각하며 정말 세상에 이런 사람들만 있으면 세상은 더 밝고 살기 좋은 곳이 될 거란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이제 돈을 받았으니 날이 밝는대로 우체국에 가서 세상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자랐을 그 사람의 딸에게 노트북을 보내주면 그 가족의 행복과, 나아가 세계 평화 증진에 저 또한 작게나마 일조할 것 같은 뿌듯한 마음에 공연히 흐뭇해졌습니다. 이래서 아직도 세상은 살만한 곳인가 봅니다.

그런데...
송금 확인 메일을 보다 문득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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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대금으로 받은 송금 확인 메일


메일 제목만 보고는 ebay로 돈이 들어왔구나 했는데 자세히 보니 이베이(ebay)가 아니라 이페이(epay)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터넷을 뒤져 봤더니 정말 국제송금을 서비스하는 epay라는 회사가 있더군요. 잠깐이나마 아름다운 부성애가 넘치는 이 사람을 의심한 것이 미안해 지려고 합니다. 하지만 의심은 의심을 부른다고 한번 의심이 들기 시작하자 송금 확인 메일을 꼼꼼히 들여다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보다보니 발신인이 좀 이상합니다. 편지 내용은 epay라는 회사에서 저에게 송금확인 메일을 보낸 것인데 보낸 사람이 야후(Yahoo)아이디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국제간에 송금을 서비스하는 회사에서 변변한 메일 서버도 없이 야후 메일로 고객들에게 편지를 보낸다? 어째 이상합니다.

다시 편지를 보니 편지안에 입금을 확인할 수 있는 링크가 존재하지 않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epay라는 회사를 알지 못하는 제가 어떻게 돈을 찾을 수 있는지 설명한 줄 없고 직접 입금을 확인 할 수도 없다니 이제는 이상한 것이 아니라 수상합니다.

한번 더 확인해 보자는 생각으로 편지에 들어있는 사진들이 링크된 서버 주소를 살펴보니 제일 위의 그림은 epay 회사의 서버에 올라와 있는 그림이 맞는데 두번째 달러가 휘날리는 사진은 엉뚱하게도 호스팅 서비스를 임대해서 쓰고 있는 개인 계정으로 연결돼 있는 것입니다. 혹시나 해서 서버의 주소를 따라 접속해 보니 어떤 사람이 개인적인 용도로 온갖 잡다한 파일들을 올려 놓고 쓰고 있더군요.

이쯤되면 바보가 아니라도 가짜 송금확인서란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부성애를 가진 사람으로 알았던 그는, 제가 내 놓은 노트북을 날로 먹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미국까지 비록 인터넷이긴 해도 지구를 반 바퀴나 돌아온 뜨거운 열정을 가진 사기꾼이었던 것입니다.

아~ 역시나 세상은 눈 감으면 코 베어 가는 곳이 맞는가 봅니다.
도대체 어떻게 생긴 사람이 10,000km나 떨어진 곳까지 접속해서 사기를 치려했을까 궁금한 마음에 인터넷을 뒤져보니 정말 나이지리아의 라고스에 이런 이름을 쓰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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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를 도용당한 또 다른 피해자 일 수 있어 이름과 얼굴을 가렸습니다.

우연히 같은 도시에 사는 동명이인일 수도 있고, 본인이 맞더라도 명의를 도용당한 또 다른 피해자 일 수도 있을 것 같아 적당히 모자이크 했지만 잠시나마 그 사람을 좋은 아빠로 믿었던 것에 대한 배신감 때문이지 이 사람이 아닐지 모른다는 이성적 판단과는 상관없이 마구 마구 미워지려 합니다.

가끔씩 자기 아버지가 정치적 문제로 암살 되기전에 숨겨 놓은 엄청난 액수의 금괴를  되찾는데 협조해 주면 얼마를 주겠다거나 자기 은행에 주인 없는 돈이 예치돼 있는데 돈 세탁을 위해 은행 계좌를 빌려주면 수십억에 달하는 수수료를 주겠다고 하는 허무맹랑한 나이지리아산 스팸 메일을 받으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워 버리고 말았지만 나이지리아에서 전 세계를 상대로 이뤄지는 이런 인터넷 금융 사기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가 봅니다.

어제 콜로라도 덴버에서는 남의 빈집을 세 준다고 Craigslist에 광고를 내고 연락해 온 사람에게서 보증금을 나이지리아로 송금받아 가로채려한 일이 황당한 일이 뉴스가 되기도 했습니다. 조선시대 봉이 김선달도 이 일당들 앞에서는 You Win!! 이라고 한 수 접고 고개를 숙일 만한 어처구니 없는 일이 21세기인 오늘도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또 지난달 오리건에서는 한 중년 부인이 나이지리아에서 온 이메일에 속아 몇년에 걸쳐 $400,000(약 6억원)에 달하는 거금을 사기당한 일이 보도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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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에서 온 철자법도 틀린 메일에 속아 6억원을 사기 당한 아줌마


응급소생술을 가르치는 간호사로 일하는 이 부인은 오래전 실종된 자신의 할아버지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그 앞으로 $2천만불(약 300억원)이 남겨져 있다는 메일을 진짜로 믿고 그 돈을 상속받는데 필요한 수수료 명목으로  몇 년동안, 남편이 노후 자금으로 준비한 돈과 자신이 살고 있는 집까지 저당 잡혀 나이지리아로 송금을 해 온 것입니다. 더 답답한 일은 이런 일이 계속되자 남편은 물론 가족들과 은행 직원들까지 나서서 송금을 말렸지만 이 부인이 혹시나하는 의심을 품을 때마다 가짜 나이지리아 은행, FBI 국장, 나이지리아 대통령, 심지어는 미국 부시 대통령까지 등장해서 그 돈을 나이지리아에 남겨두면 테러리스트들이 쓰게 되기 때문에 되찾아야 한다는 격려 편지를 보내 부인은 의심의 여지 없이 철석같이 믿고 송금을 계속 해 온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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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등장하는 상속을 위해 수수료를 요구하는 나이지리아 은행의 가짜 편지(From: 미 국무부 홈페이지,http://travel.state.gov)


정말 이런 얼토당토 하지 않은 스팸 메일을 믿고 거기에 속아 돈을 보내는 사람이 있는 걸 보면 나이지리아의 사기꾼들을 사기 행각을 멈추지 않을 것 같습니다. 국정원의 언론 보도 자료를 보면 해외 한인들을 포함한 우리나라 사람들도 2005년에 나이지리아 금융사기로 25건, 약 $200만 달러(약 30억원)의 피해를 입었고 2006년에는 30건의 사기를 당해  $240만 달러(36억원)의 피해를 보았다고 하는걸 보면 그들의 사기 대상에는 국경이 없습니다.아마 그들이 한글로 이메일을 쓸 수 있는 인재(?)까지 확보한다면 그 피해는 더욱 커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온갖 황당한 거짓말로 전세계를 상대로 사기를 치는 나이지리아 금융 사기꾼들에 맞서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 정의의 이름으로 응징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정말 세상에는 뛰는 놈 위에 나는 분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
그 중 "사기꾼들을 낚는 낚시꾼"(TSB:The Scam Baiter)이라는 인터넷 포럼에는 인터넷상에 ANUS Laptop이라는 진짜처럼 보이는 컴퓨터 가게를 차려 놓고 나이지리아 사기꾼들을 혼내주는 사람들의 통쾌한 무용담이 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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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US가 아닙니다.사기꾼들을 유인하는 ANUS 컴퓨터 (From: http://www.anuslaptops.com)


 회사 이름이 요즘 넷북으로 인기 높은 EeePC를 생산하는 ASUS가 아니고 냄새나는 ANUS인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지금까지 많은 나이지리아 사기꾼들이 사기치려고 접근했다가 도리어 이들에게 속아 자신의 정체가 인터넷에 공개되는 것은 물론 상당한 금전적인 손해까지 보고 있습니다.

이들이 나이지리아 사기꾼들을 골탕 먹이는 방법은 사기꾼들의 사기 수법을 교묘하게 역이용하는 것입니다. 사기꾼들은 흔히 자신들이 컴퓨터 판매업을 하는 것처럼 가장해 접근해서 많은 댓수의 랩탑을 주문 하고는 물품 대금보다 더 큰 액수가 적힌, 정밀하게 위조된 가짜 수표를 보냅니다. 그리고는 수표가 은행에서 가짜로 판명 나기전에 연락해서 자신들의 실수라며 과다 지급된 차액을 빨리 송금해 달라고 재촉해서 그 돈을 가로채는 수법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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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에 속은 나이지리아 사기꾼의 굴욕(From: http://www.thescambaiter.com)


하지만 이 "사기꾼들을 낚는 낚시꾼"들은 한술 더 떠 그 수표가 은행에서 지급되었다고 하고 주문받은 컴퓨터에다가 차액 만큼의 컴퓨터를 더 보내 주겠다며 사기꾼들을 속입니다. 그리고 나서는 사기꾼들이 운송료와 관세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온갖 잡동사니 쓰레기와 부서진 컴퓨터를 넣어 최대한 무겁게 만든 가짜 컴퓨터 박스를 운송료가 가장 비싼 특송(Over night Delivery)로 보냅니다.
한편 자신들의 사기가 예상했던 것보다 성공적으로 먹혀 들었다고 생각한 사기꾼들은 그 컴퓨터 상자를 가로챌 욕심에 비싼 운송료와 관세를 물고 그 컴퓨터 상자를 배달받지만 그들이 상자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은... 정말 냄새나는 물건들 뿐입니다.


일이 이쯤되면 사태를 알아 차리고 포기해야 하건만 이미 수천달러의 운송료와 관세를 지불한 사기꾼들은 이제는 그동안 그들이 사기쳐 오던 사람들처럼 손해 본 돈과 더 큰 한탕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포장부서 직원들 장난으로 버려야 할 물건이 잘못 갔다는 낚시꾼들의 말을 믿고 이번에는 제대로 된 물건이 오길 기다립니다. 하지만 또 다시 수천달러를 내고 쓰레기를 받은 사기꾼들은 그동안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이제는 낚시꾼들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딱한 처지가 됩니다. 사기 치려다가 된통 걸린 것이지요.

물건을 보내지 않으면 자신들이 고용한 킬러를 보내겠다고 협박도 해보지만 낚시꾼들은 겁먹은 척 제발 살려달라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거래를 위해 벌거벗은 사진을 찍어서 보내라, 위의 사진처럼 양동이를 뒤집어 쓴 채 "제발 ANUS 랩탑을 보내주세요~"라고 쓰인 종이를 들고 사진을 찍어 보내라, 심지어는 자신들이 파는 ANUS 컴퓨터의 광고를 찍어서 보내라는 등의 요구를 하며 사기꾼들을 마음껏 조롱합니다.
이런 식으로 몇번이나 싫컷 나이지리아 사기꾼들을 골탕 먹인 후 낚시꾼들은 받았던 가짜 수표와 낚시꾼들에게 속았음을 알리는 편지를 보내고 나서 사기꾼들이 하는 것처럼 연락을 끊어 버려 사기꾼들을 패닉상태에 빠뜨려 버립니다.


낚시꾼들에게 속아 나이지리아 사기꾼들이 만든 ANUS 컴퓨터 광고

  평소 저의 지론대로 역시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다"는 것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사람들을 등쳐먹는 사기꾼과 다시 그들을 조롱하며 혼내주는 사람들까지...하지만 다시 한번 뒤집어 생각해 보면 이 일에 연루된 사람들의 내면에서는 자신들이 얻을 수 있는 정당한 금전적 이익 이상을 추구하는 탐욕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만약 오리건의 부인이 수십억원의 유산을 되돌려 주겠다는 사기꾼들의 감언이설을 무시했더라면, 나이지리아의 사기꾼들이 사기로 한탕을 하겠다는 시도를 하지 않았더라면 그들은 그런 곤욕을 치루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미국에서 시작된 서브프라임 몰기지 파동이 전 세계로 파급된 경제 위기도 결국 자신이 얻을 수 있는 정당한 댓가 이상의 부를 추구한 탐욕에서 비롯되었다고 보는 저 또한 물질을 향한 욕망이 위에 등장한 이들과 별반 다를 바 없으니 이번에는 운 좋게 피했지만 결국 언젠가 이런 사기를 당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자료

http://travel.state.gov/pdf/international_financial_scams_brochure.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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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YoshiToshi 2008.12.05 22:06 신고

    정말 큰일날뻔 하셨습니다;;
    어떻게 잘 알고 대처하셨내요. (^^);;

    ...그나저나 글로벌 규모의 사기단이내요.

    허나 영어권이 아닌 저는 안전...할까요;;

    • BlogIcon Ikarus 2008.12.06 05:49 신고

      이번에는 허술한 사기꾼이 걸려서 다행히 먼저 눈치를 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금융사기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중에 하나라는데 계속 사기 수법이 진화하다보면 한국을 상대로한 사기도 생겨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BlogIcon goldenbug 2008.12.06 04:37 신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3. BlogIcon 고수민 2008.12.06 23:25 신고

    너무 재미있어서 댓글을 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동영상 정말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저 절박한 연기에 포복절도하지 않을 수 없네요. 어떻게 이런 일을 다 당하셨는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속지 않으신것도 천만 다행으로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자료까지 꼼꼼해 모으시고 포스팅까지! 많은 사람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만한 것 같습니다.

    • BlogIcon IKARUS 2008.12.07 19:30 신고

      수천불을 운송비와 관세로 날린 사기꾼들은 어떻게 해서든 잃어버린 돈을 만회해야 하기에 거꾸로 낚시꾼들에게 당하는가 봅니다. 저는 운이 좋아 당하기 전에 눈치챘지만 혹시나 비슷한 일을 겪을 분이 계실까해서 포스팅 해 보았습니다. 그나저나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어떻게 Craigslist에 올라온 매물을 몇 시간안에 알아채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설마 미국 각 도시의 리스팅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만약 그렇다면 정말 대단한 정성의 사기꾼들이네요.

  4. BlogIcon rince 2008.12.31 15:16 신고

    아이고, 정말 다행이네요.

    그나저나 아래 사기꾼vs낚시꾼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

  5. BlogIcon 소작농01 2011.11.14 04:55 신고

    포스팅 보다가 궁금한 게 생겼습니다.
    저 ANUS 홈페이지는 사기꾼들에게만 제공되는 게 아닐텐데, 혹시 진짜로 사려는 사람이 주문한 경우엔 저들(ANUS Seller)이 어떻게 대처했는지 알 수 있을까요?



뉴스에서는 연일 금융위기다 경기침체다 우울한 소식이 가득하지만 그동안 숨가쁘게 오르던 석유가격이 요즘은 뚝 떨어져 차에 기름을 넣을때만은 그나마 안도의 한숨이 나옵니다.
지난 일요일 휴스턴 주유소에서 갤런당 $1.79(리터당 $0.47, 약 660원/리터)에 기름을 넣었으니 한참 기름 가격이 치솟던 때에 비하면 거의 절반 가격에 휘발유를 넣은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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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11월 16일) 휴스턴 주유소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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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9일 집 앞 주유소 가격


올 여름 배럴당(159리터) $140을 넘어서는 고유가의 여파로 갤런당(3.78리터) $4(1481원/리터)이 넘어가던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도 이젠 절반 수준인 $2(740원/리터)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경제 위기가 장기화 되면 실물 경제의 침체로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울한 우려 때문에 휘발유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진다고 마냥 기뻐할 수만도 없는 노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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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유가와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


원유가격의 급락으로 원유를 정제해서 만드는 휘발유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심지어 휘발유의 국제 가격이 원유보다도 싸지는 말도 안되는 기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얼마나 암울한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길래?' 하는 불안감을 부채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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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보다도 더 싼 휘발유!!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유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휘발유 가격도 함께 떨어져 어제 17일 국내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약 150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격은 미국의 갤런당 $2(리터당 약 740원)하는 것에 비하면 두배 가까이 비싼 가격이지만 우리나라의 휘발유 가격이 미국에 비해 비싼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 정도 가격 차이는 별로 놀라운 일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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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미국의 휘발유 가격 변화 추세


지난 4월 15일부터 한국과 미국의 휘발유 가격 변동 추세를 비교해 보면 가격은 두배 가까이 차이가 있지만 거의 비슷한 추세를 보이면서 가격이 변동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환율이나 리터와 갤론을 쓰는 서로 다른 단위때문에 직접 비교하기 힘든 실제 가격 대신 4월 15일의 가격을 기준으로 어떤 식으로 가격이 변해 왔는가 하는 추세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와 미국의 휘발유 가격 변화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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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일자 유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유가 변동


국제 원유가격과 한국,미국의 평균 일별 휘발유 가격을 비교한 위의 그림에서 9월 중순 이전에는 국제 원유가가 변동하는 것에 따라 미국과 한국의 휘발유 가격은 거의 비슷한 추세를 보이며 변동하고 있지만 미국발 신용위기와 함께 국제 원유가가 급락하기 시작한 9월 중순 이후를 보면 미국내 휘발유 가격은 원유가가 하락하는 것과 거의 비슷한 추세로 급격히 떨어졌지만 우리나라의 휘발유 가격은 원유가격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10월 중순이 될때까지 한달동안 거의 변화없이 비슷한 가격을 유지하다가 11월 들어서야 완만하게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4월 15일 이후 국제 원유가가 최고가에 비해 61% 떨어졌을때 미국내 휘발유 가격은 50%떨어졌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단지 22%(1950원 ->1514원)만 떨어졌다는 가격 통계로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휘발유 가격에는 미국보다 높은 세금이 포함돼 있어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이 미국처럼 민감하게 반영되기 힘들기 때문에 휘발유에 포함된 세금을 고려해야 국제 유가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을 좀 더 정확히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의 경우는 휘발유 가격이 비싼 캘리포니아 지역의 경우 미국내 판매되는 휘발유에 공통으로 부과되는 갤론당(3.8리터) 18.4센트(약 260원)의 연방세외에 주별로 각기 다르게 부과되는 주별 유류세가 갤론당 45.5센트(약 637원)로, 전국 최고 수준이어서 갤론당 총 세금이 63.9센트(약 237원/리터)로, 미국 평균 47센트(약 174원/리터)보다 높은(?) 세금이 부과되기는 해도 우리 나라에 비해서는 적기 때문에 원유가의 변동과 함께 휘발유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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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7일 미국 휘발유 가격


반면 우리나라에서 현재 휘발유 리터당 부가되는 세금은 462원의 교통에너지환경세에 교육세 69원,주행세 139원이 붙은 다음 다시 10%의 부가세가 가산되기 때문에 휘발유 1리터에 부과된 세금의 비중이 미국보다 훨씬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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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가 리터당 2000원 하는 경우에는 휘발유 자체 가격은 1148원, 세금은 852원이 부가되지만 리터당 1500원하는 휘발유의 경우 휘발유 자체 가격은 694원에 불과하고 부가세를 포함한 세금이 806원에 달하기 때문에 국제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휘발유 자체 가격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국제 유가가 하락하는 것만큼 급격하게 가격이 떨어지기가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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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률을 고려해 4월 15일자 유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세전 유가 변동


하지만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우리나라 휘발유 가격이 국제 유가에 따라 탄력적으로 변동되기 힘들다고는 해도 부과되는 세금을 제외한 세전 가격과 등락을 거듭하는 환율을 고려한 국제 유가의 변동추세를 비교해 보면 높은 세금 비중만이 다른 나라보다 휘발유 가격이 덜 떨어지는 이유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세금을 뺀 세전가격으로 휘발유 가격 변동을 비교해 보면 국제 유가가 오를땐 우리나라의 휘발유 가격이 함께 발맞춰 상승했지만 국제 유가가 근래 유래없이 떨어질 때 우리나라 휘발유 가격은 급동하는 환율을 고려하더라도, 국제 유가 변동과 달리 천천히 완만하게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7월 중순경 국제 유가가 근래들어 최고가를 기록하며 오를때는 우리나라의 휘발유 가격도 거의 비슷한 추세로 최고가를 기록하지만 10월들어 국제 유가가 급락했음에도 우리나라의 휘발유 가격은 훨씬 완만하게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의 가장 큰 이유는 국제 유가가 오를땐 정유 회사들이 손실을 보지 않기 위해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을 국제 유가를 반영해 빨리 빨리 인상시키고 국제 유가가 떨어질때 가격 인하를 최대한 늦추어서 이익을 극대화 시키는 가격 정책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만약 그렇다면 요즘같은 유가하락의 시기에 다른 나라에서는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휘발유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져서 국제 유가가 떨어지는 것 만큼 싼 가격에 휘발유를 살 수 있는데도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떨어지는 국제 유가에만 무감각한 정유사들의 가격 정책때문에 실제적으로 더 떨어져야 하는 가격보다 비싼 가격에 휘발유를 구입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에게 돌아오지 않는 가격 하락 부분은 결국 정유사들이 챙기는 이익이 될 것입니다.

물론 석유 한방울 안 나는 우리나라와 산유국인 미국의 가격변동이 같아야 한다고 하는 것은 억지가 되겠지만 국제 유가 급락에도 의연하게 혼자가는 우리나라의 휘발유 가격을 그대로 받아 들이기엔 뭔가 억울한 생각이 듭니다. 더구나 그동안 담합의 의혹까지 받아오며 자신들의 이윤을 극대화 해 온 국내 정유사의 가격 결정 정책이 급격한 국제 유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은 우리나라 휘발유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면 가뜩이나 경제사정이 좋은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털어 정유사들의 폭리를 챙기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심하게 불편해 집니다.

정유사들이야 원유를 수입하고 정제하는데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국제 유가의 변동이 곧바로 휘발유 가격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늘상하는 이야기로 '나 홀로 따로가는 우리나라의 휘발유 가격'을 정당화하려 하겠지만 위의 그래프에서 살펴본 것처럼 국제 유가가 오를땐 민첩하게 함께 국내 휘발유 가격을 올리면서 유독 국제 유가가 떨어질때만 유가변동의 반영이 늦는 것을 보면 그들의 변명을 그대로 믿기가 힘들어집니다.  

분명한 것은 진짜 이유야 어찌되었건 다른 나라에서는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휘발유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데도 우리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입니다. 휘발유 가격이 떨어지다 못해 원유가 보다도 낮아져 버린 현재 상황에서 세계 시장과 발맞추지 않고 무소의 뿔처럼 홀로가는 우리나라의 휘발유 가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참 입맛이 씁쓸합니다.


참고자료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 http://www.opinet.co.kr
http://gasbudd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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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주스오빠 2008.11.18 20:25 신고

    가스값은 내리지도 않네요..

    • BlogIcon Ikarus 2008.11.20 04:56 신고

      결국 정유사들의 가격 결정 정책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도 돈은 확실히 벌겠다는 것이겠죠. 자본주의 사회의 기업논리에 충실한 회사들이죠.

  2. BlogIcon stophead 2008.11.19 00:12 신고

    우리나라 기름값엔 세금이 더 많다고 합니다. 아마 조금만 알아보셨으면 오해가 없으셨을 듯한데..즉 국제원유값이 내리더라도 세금이 내리는 건 아니거든요..또한 국제원유값을 거래할 때 사용하는 통화가 달러인데...원달러 환율 상황은 설명안하셔도 잘 아시리라 봅니다. 따라서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기름값 하락은 더딘 것처럼 느껴질 수 밖에요..참고로 우리나라 기름값에는 세금이 대략 60%가 붙고, 미국의 기름값에는 세금이 약12%가 붙는다고 하니 말 다한거죠..반면에 본문에 언급하신데로 정유사 쪽에서 일부러 더디게 내리는 건 위의 주스오빠님 말씀대로 가스값 쪽이 더 문제가 심각하다고봅니다. 가스는 환율은 바로바로 반영하면서 국제 가스 가격은 월단위로 반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BlogIcon Ikarus 2008.11.20 04:55 신고

      원래 말씀해 주신 세금부분도 함께 고려를 해 보았지만 같은 결과를 보여서 원래 포스팅에는 반영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지적해 주신 세금의 영향도 포스팅에 추가했습니다.

  3. BlogIcon stophead 2008.11.19 00:12 신고

    우리나라 기름값엔 세금이 더 많다고 합니다. 즉 국제원유값이 내리더라도 세금이 내리는 건 아니거든요..참고로 우리나라 기름값에는 세금이 대략 60%가 붙고, 미국의 기름값에는 세금이 약12%가 붙는다고 하니 말 다한거죠..또한 국제원유값을 거래할 때 사용하는 통화가 달러인데...원달러 환율 상황은 설명안하셔도 잘 아시리라 봅니다. 따라서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기름값 하락은 더딘 것처럼 느껴질 수 밖에요..

    • BlogIcon Ikarus 2008.11.20 04:52 신고

      제 생각으로는 말씀해 주신 그런 이유와 함께 요즘 같은 시기에도 이윤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국내 정유사들의 가격결정 정책이 휘발유가 하락을 더디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보입니다.

  4. BlogIcon YoshiToshi 2008.11.19 15:42 신고

    언제나 "당당하다", "투명하다" 하면서
    공개하라고 하면 발뼘하기 바쁜분들이라. ( ==)..(..)

    • BlogIcon Ikarus 2008.11.20 04:57 신고

      뭐 자기들이 봤을때 당당한 것이겠죠. 기업 활동이란 것이 이윤추구가 최선의 가치일테니까요.

  5. BlogIcon 라라윈 2008.11.20 16:40 신고

    상승요인에는 엄청나게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하락요인에는 항상 늦장반응하는 것 같아요...
    상승할 때는 국제유가때문이라고 하고...
    하락했는데 왜 기름값이 그대로냐고 하면... 몇 달 전 상승했을 때 구매해서 그런다는...
    설명을 하곤 하던데....ㅠㅠ
    그때그때 다른 기준과 설명입니다...ㅜㅜ

    • BlogIcon Ikarus 2008.11.21 16:04 신고

      영리를 추구하는 사기업이 자신들의 이윤추구를 위해 하는 결정이니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얆미운 생각이 드는건 막을 수 없네요.

  6. BlogIcon rince 2008.12.04 11:07 신고

    대통령 각하 말씀처럼...
    고통분담은 국민끼리 알아서 하자구요...

    ㅠㅠ

    • BlogIcon Ikarus 2008.12.05 14:03 신고

      고통은 서민들이 나누고 부는 상위 1%끼리 나누고... 제대로 안습이군요...


포탈에서 신문 기사를 쭈욱 훑어 보는데 눈길을 끄는 제목이 있습니다.
"미(美) 언론, 제네시스 '극찬'"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 하고 출처를 보았더니 "조선일보" 기사입니다.
그동안 쌓아온 학습(?)의 결과로 출처가 조선일보라는 것만으로 분명 허풍이 120%쯤 섞인 제목일거란 심증이 갑니다. 워낙 자기들 마음대로 침소봉대하길 좋아하는 신문이다보니 오늘은 또 무슨 내용으로 사람들을 낚으려하는지 궁금해 지는 것이, 참을 수 없어 제목을 클릭하고 기사를 열었으니 결국 오늘도 낚인 셈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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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선택한 기사 제목 (from: http://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08/11/02/2008110200616.html)


"미(美) 언론, 제네시스 '극찬'"라는 밖으로 보이는 제목외에 원문기사에는 "USA투데이 "현대車 실력 뛰어나"라는 부제목이 함께 붙어 있는 것을 보니 오늘은 "USA투데이=미국언론"이라고 뻥을 친 모양입니다. USA Today가 미국 신문인건 맞지만 그 신문 하나에 난 이야기를 가지고 마치 미국 언론들이 이야기한 것처럼 제목을 뽑는 건 좀 많이 부풀린 노낌이 듭니다. 그런데 USA Today에 난 기사라는 것을 보니 며칠전 이 신문에서 현대 제네시스에 관련된 기사를 읽은 것이 생각납니다.
제 기억으로는 며칠전 USA Today에서 제네시스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린 시승기가 있었지만 "극찬"이라는 낯간지러운 단어를 쓸만큼 크게 칭찬을 한 것 같지는 않았던 것 같아 무언가 이상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선일보의 기사는 기자가 작성한 것으로 되어 있었지만 '친절한 구글씨'께서 원글은 따로 있다고 살짝 귀뜸해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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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원래 보도자료


구글씨가 알려준 기사의 출처는 현대자동차 홈페이지의 투자가 뉴스에 올라온 현대자동차가 배포한 보도자료였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기자는 "미 USA Today에서 극찬..."이란 현대자동차의 광고 배포자료를 가져다가 미국 일간지 중 하나인 USA Today를 미국 언론으로 둔갑시켜 "미 언론 제네시스 극찬"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쓴 것입니다.
요즘 기자들의 글쓰기에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리기는 하지만 이번 경우는 좀 심한 것 같습니다. 현대자동차가 무슨 연합뉴스 같은 통신사도 아닌데 자사 광고를 위해 올려 놓은 글을 가져다가, 문장만 살짝 바꿔 놓고는 기자 자신의 이름을 떡~하니 붙여서 기사라고 올리다니, 배짱이 좋은 건지 양심이 없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기자가 가져다 쓴 현대자동차가 배포한 자료에는 USA Today가 제네시스를 '흠잡을데 없이 매우 훌륭한차"라고 칭찬했다는 요지의 이야기를 중간 중간 원문까지 함께 곁들여 작성해 놓았는데 다시 살펴본 USA Today기사와는 비슷하면서 살짝 2%+2%=4%쯤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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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시승기가 실린 USA Today


사실 조선일보 기자가 받아 쓴 현대자동차의 보도자료는 USA Today 기사의 도입부분정도만을 인용해서 작성된 것이고 보도 자료에 언급되지 않은 다음 문장에는 "시승에 사용된 V-8과 V-6는 잘 만들어져서 단점을 발견하긴 어렵지만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몇가지 사소한 불만 사항들을 나열하고 있습니다.(Two Genesis test cars, a well-furnished V-8 and a lower-level V-6, were so right that it's hard to find gripes. Hard, not impossible — though some beefs are pretty minor.)



• 키 큰 운전자가 앉기엔 앞 좌석이 뒤로 충분히 빠지지 않는다(Front seat didn't go back far enough for some taller drivers)

• 울퉁불퉁한 도로에선 통통 튀는 듯한 승차감이 느껴진다.(Ride felt bouncy on undulating pavement)

• V-8에 장치된 오디오 조절 스위치는(joy-knob controller) 다른 차종에 비해 간단하긴 하지만 그래도 라디오 방송국을 설정하려면 대여섯번은 조작해 줘야 한다.(Console-mounted joy-knob controller on the V-8 tester (like BMW's iDrive) was simpler to use than most — so only mildly annoying. You still had to go through up to half-a-dozen motions just to assign a preset button to a radio station, for instance.)

• V-8에 장착된 나무 핸들(steering wheel)은 보기는 좋지만 이런 나무 재질은 선반이나 보트에나 어울림직하다. 나무 핸들은 겨울에는 차갑고 여름에 땀이 차고 미끄러지기 쉽다. 차라리 가죽으로 바꿔달라. (The wood section on the steering wheel in the V-8, while handsome, was a reminder that wood is for decks and boats, not cars. Wood steering wheels are cold in winter, sweaty in summer, hard and slippery always. Leather, please.)

• V-8 차량은 감속시에 갑자기 덜커덕거리는 느낌이 든다. 연비를 향상시키기 위해 관성주행시 연료를 차단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지만 너무 급작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은 좋지 않은 듯하다. 하지만 V-6엔진 차량에서는 이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The V-8 was jerky on deceleration. To improve mileage, the fuel flow to the engine immediately shuts off when you coast. Nice idea, but a little too abrupt and obvious. Didn't happen on the V-6, which is tuned differently.)

• 측방 거울에 내장된 방향지시등이 운전자의 신경을 거슬릴 만큼 너무 밝다.1cm정도만 위치를 바꾸면 해결 될 것 같다.(Mirror-mounted turn signals were annoyingly bright in the driver's periphery. Move the signals half an inch to solve that. The driver doesn't need to see them — they're for the fool in your blind spot who can't see your rear turn signal.)

• 대쉬보드와 문 전체를 가로지르는 번쩍이는 크롬띠가 멋지긴 하지만 그렇다고 전체를 가로질러 부착돼 있는 건 어색해 보인다. (Horizontal chrome strips across the dashboard and doors were designed not to mate where those panels adjoin, instead to leave a gap. The strips line up perfectly, but don't run all the way to the edge of the dash or door. Odd.)
그리고 나서 덧붙이길 $33,000 to $42,000의 가격대에서 싼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요즘 기준으로 볼때 터무니없는 가격은 아니라며(No, it's not cheap at $33,000 to $42,000, but neither is it outrageous by today's standards.) 가격을 무시하고 보았을땐 든든한 경쟁력이 있고 가격을 고려하면 이 차처럼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차는 없을 것 같다고 이야기 합니다. (Ignoring price, it's a credible contender. Considering price, there might not be another car that's such an all-around satisfier.)

결국 USA Today에 실린 시승기는 제네시스의 품질에 대해 칭찬을 하고는 있지만 몇 가지 단점들도 함께 지적하며 전반적으로 "보기 드물게 좋다(Uncommonly good)라고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 정도 사양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가격대와 성능으로 보았을때 좋은차다라는 것이 시승기를 작성한 "James R Healey"의 의견인 것 같습니다.

제네시스에 대한 칭찬과 몇가지 단점들을 함께 지적한 이 시승기는 읽는 사람에 따라 '그냥 좋은 평가를 한 정도구나'라고 볼 수도 있고, 극찬한 것이라고 달리 볼 수도 있겠지만, 제네시스를 판매하는 현대자동차가 부정적인 평가를 한 부분은 쏙 빼고 좋은 평가를 한 단락만을 짜집기해서 보도 자료를 만든 것은 애교로 봐 줄만해도 그걸 그대로 가져다가 마치 자신들이 작성한 기사인 양 "미국 언론이 극찬" 운운하며 제목을 다는 조선일보는 좀 어이 없어 보입니다. 아무래도 USA Today의 원문 기사는 읽어보지 않고 현대자동차의 보도 자료를 그냥 옮겨다가 기사로 쓴 것 같습니다.

워낙 상식과는 동떨어진 일을 하는 조선일보이지만 이렇게 까지 발벗고 나서서 허풍을 떨어가며 제네시스를 띄워주는 이유는 무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현대가 벤츠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럭셔리 세단을 만들겠다며 야심차게 개발한 제네시스의 미국내 판매 실적은...안타깝게도 그리 좋지 못합니다. 물론 국내 판매 또한 신차효과가 사라졌는지 급감하고 있습니다.


위의 그래프에서 보듯이 국내 판매실적은 3월 4700여대를 정점으로 급감해서 9월에는 3월달의 1/4수준인 1300여대밖에 팔지 못해서 올해 목표라는 3만5천대를 팔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또한 중국과 미국을 포함한 수출마저도 6월달의 3100대에서 9월달엔 1400여대로 절반이하로 줄어버린 상황에서 조선일보까지 나서서 미국 언론들이 극찬했다고 나발을 부는 것은 국내 시장 판매를 늘리려는 현대자동차를 도와 주겠다고 나서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일보가 호들갑을 떤다고 미국 판매량이 늘지는 않을 테니까요.


제네시스의 10월까지 판매 현황을 보면 올해 미국내 판매 목표인 8000대에는 크게 못미칠 것 같지만 경제 환경 악화로 럭셔리 자동차의 판매가 급감한 미국 시장에서 8월부터 10월까지 월 1000대 수준으로 다른 경쟁 차종(현대가 이야기하는 렉서스 ES 350, BMW 5시리즈, 벤츠 E 클래스)에 비해 비록 판매 댓수는 절반도 안 되게 적지만, 8월이후 급격한 판매 감소를 겪고 있는 다른 경쟁 차종에 비하면 그나마 꾸준한 판매고를 이어 나가고 있기 때문에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미국 시장에서 7월부터 일반에 출시된 제네시스가 운이 없게도 출시하자 마자 불어닥친 고유가와 경기침체의 타격을 단단히 받고 있기는 하지만 이런 제반 환경들을 고려할때 고급차로서의 인지도가 약한 현대로서는 그래도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현대차가 세단과 쿠페를 합해 제네시스의 미국 판매댓수를 5만여대로 잡은 것은 BMW 5시리즈나 벤츠 E 클래스와 비슷한 판매고를 올릴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경쟁 차종이라는 렉서스 ES350이나 BMW 5시리즈나 벤츠 E 클래스 모두 작년과 비교해 월별 최대 -50%, 평균 -8%에서 -21%까지 판매 감소를 겪고 있는 걸 보면 제네시스의 앞날도 그리 순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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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경쟁차종 미국 판매현황(200


더구나 미국 자동차 시장이 경기침체의 여파로 지난 9월에 월 판매량이 100만대 이하로 떨어지고 10월에는 90만대도 채우지 못하는, 그야말로 칼바람이 부는 시베리아 벌판처럼 얼어붙어 버렸기 때문에,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자동차의 판매부진 또한 장기적으로 갈 것 같아 보입니다. 그래도 6월까지 전반기에는 전반적인 미국 자동차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작년 2007년과 비슷한 판매실적을 올리며 선전했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전체 미국 시장의 감소에 따라 함께 하락하고 있어서 약 남은 2달동안 판매가 계속 큰 폭으로 떨어진다면 현대자동차 역시 경기침체의 수렁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체적인 미국 자동차 시장의 위축 속에서 지금까지 현대자동차의 판매는 그런대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보여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9월 판매가 8월에 비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나름대로 품질에 자신이 생긴 현대 자동차가 그동안의 싼 맛에 타는 차라는 싸구려 이미지를 개선하고 고부가치의 럭셔리 승용차 시장에 도전한다는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이루기 위해 출시한 제네시스가 때를 잘못 타서 고유가와 세계적인 경기침체라는 악재에 휘말려 매력을 잃어 가고 있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리고 미국 한 신문에 난 긍정적인 시승기를 미국 언론이 극찬했다고까지 광고해야 하는 현실도 참 서글프게 느껴집니다.





참고자료

http://www.usatoday.com/money/autos/reviews/healey/2008-10-30-hyundai-genesis-2009
http://thepassionatepursuit.com/
http://ir.hyundai-motor.com/
http://www.hyundainews.com/Corporate_News/Sales_Releases/
http://www.theautochannel.com/
http://www.emercedesben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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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재영 2008.11.04 12:58 신고

    그래도 이정도는 상업성 기사라 약간 과장하더라도 이해해 줄만 하지만 문제는 정치나 경제 (특히 부동산)사회성 기사에서 까지 과장과 왜곡 교묘한 뒤틀림 그리고 아전인수식 기사로 일관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고 깨어있는 독자국민들의 지탄을 면하지 못한다는것이지.

  3. 123 2008.11.04 13:18 신고

    조중동은 찌라시일뿐입니다.

  4. zz 2008.11.04 13:26 신고

    글 엄청 잘 쓰셨네요 이런게 바로 '기사'죠

  5. 전문 2008.11.04 13:35 신고

    조선일보 왜곡보도 끔직이 싫어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그 내용들을 떠나서

    제네시스 만족스럽던데요
    그 가격에 그 정도면 훌륭한 차인거 같던데

  6. 니미 2008.11.04 13:58 신고

    글 제목에...낚인...
    이런 개 오버스러운 글을..

  7. 니미 2008.11.04 13:58 신고

    글 제목에...낚인...
    이런 개 오버스러운 글을..

  8. zzz 2008.11.04 14:04 신고

    이 글도 조선일보랑 비슷하네... 편향적이여..도표보니 미국내에서 나름대로는 선방중이구먼...까돌이 스탈?? ㅎㅎ

  9. 제네시스 평 좋은데 2008.11.04 15:23 신고

    미국 소비자 전반적으로 제네시스 좋아한다. BMW 렋서스 몰던 사람들 타보고 좋아한다. 싼값에 비슷한 차 나왔다고. 심지어 렉서스 가지고 와서 trade in 도 한다는데.
    단지 그 사람들이 뒷쪽의 H 를 떼어내고 싶어한다는 사람 몇 명 있는 것만 빼고...호평 맞다.
    글 쓰신 분 제네시스 미워하시남?

  10. d 2008.11.04 16:43 신고

    미국에 가보면 중산층 중에 제네시스 타는사람은 대부분 한국인 입니다........
    솔직히 싼맛에 제네시스를 사는것이지 구매자들은 아마 렉서스나 BMW를 몰고싶어하는
    마음이 있을거에요

  11. ㅎㅎ 2008.11.04 17:14 신고

    내가 미국인이라도 왜 굳이 제네시스를 살까? 마치 내가 한국살면서 중국에서 잘 만든 차를 수입해서 사는 것과 비슷할텐데 잘 팔릴 이유가 있나? 그정도 차는 널렸잖아.

    결국 싼맛에 사는거지. 한국소비자덕에 미국에 싸게 파는거지. 한국차=싼차 뭐 이건 변하지 않는거지.

    월 천대팔았다면 모두 교포가 샀겠구만.. 역시 교포들이 애국자야.

    좋은글이네요. 경의를 표합니다.

  12. 글쎄요.. 2008.11.04 18:08 신고

    usatoday의 기사가 극찬에 가까운 호평이 맞고,
    기자가 현대의 보도자료를 배꼈다는거 빼고는 별 문제가 없는거 같은데
    글이 좀 오바스럽군요..
    이래서는 조중동과 다를게 없죠.

  13. BlogIcon Deborah 2008.11.04 19:05 신고

    제네시스를 외국 사람들이 많이 구입 했으면 좋겠어요.

    • BlogIcon Ikarus 2008.11.05 06:06 신고

      저도 제네시스가 렉서스가 그랬던 것처럼 현대자동차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줄 히트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4. BlogIcon 라라윈 2008.11.05 15:29 신고

    뭔가 진실을 알게된 기분인데요....
    예전같으면 신문에서 그렇다고 하면 그런 줄 대체로 믿었어야 했는데...
    요즘은 전세계에 많은 분들이 계시다보니..
    이렇게 금새 진실이 들통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신문사 입장에서는 나날이 더 많은 눈치를 보게 되는 상황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15. BlogIcon 튠스토리 2008.11.07 23:21 신고

    좀더 내면적인것을 알게 된다고 할까요.
    전반적으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기사라고 꼭 장단점을 다 쓸 필요가 있나 생각도 해봅니다.

  16. 제네시스 2009.02.15 17:59 신고

    그렇게 제네시스가 싫은가 ?
    이런 인터넷 사이트에서 퍼온자료로 서민티를 이렇게 꼭 내야 되나..
    하긴 서민들이 탈차는 아니지ㅋㅋ.
    불쌍한 서민..쯧쯧..

  17. 에효.. 2009.02.15 18:03 신고

    이런 글 쓰는 사람들이나 거기에 동조하는 사람들이나....다 똑같은 사람들..
    자기는 다르다고 생각하는건가?

  18. 보도자료 2009.02.16 00:52 신고

    줏어다가 그대로 기사에 올리는건 조중동만 그러는건 아니죠..
    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뭐 어때서'라고 넘어갈 문제는 더더욱 아닙니다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해서 잘못이 아닌건 아니니까 말이죠..

    그래서 전체적인 이글의 논조에는 공감하고 찬성합니다
    기사는 기자가 취재를 통해 작성해야 하는건데..
    다들 뭔가 중요한걸 잊고 있는것 같네요

  19. ?? 2009.02.16 05:30 신고

    아무리 봐도 제네시스 극찬한 기사 맞는데?

    단지 차의 성능이 아닌 개인취향적인 자잘한 구석을 억지로 갖다붙인 단점쪼가리들을 굳이 자동차단점이라고 기사로 쓸 필요가 있을까?


    눈에 쌍불을 켜고 원본 전체번역글까지 대조해가며 100% 일치하는지 따지는것도 찌질스럽다.
    기사는 전체적인 맥락과 주요논점을 얘기하고 있구만 ㅉㅉ



    그나저나
    한국이 갈수록 ...다문화2세들인지는 모르겠지만,,이것들이 댓글을 달기시작하는지 외국문물찬양 한국기업,제품을 비하하는 글들,반기업적인 글들이 갈수록 많아지고있구만.
    진짜 비판하려면 현대의 강성노조를 비판해야지 ..큰일이야 정말

  20. 그러게요 2009.09.03 05:23 신고

    어느 쪽으로 봐도 현대를 극찬한 기사 아닌가요?

    분명히 저 미국 기사에도 써있지 않나요??

    '현대가 이것이 력셔리의 마스터라고 입증했다'라는 기사 제목인데

    저게 극찬이 아니고 무엇인가요??

    장점은 생략하고 단점만 늘어놓고...

    글쓴이 님께서도 확실히 입장이 중간에 있지는 않으신거같네요.

    엑셀로 인해 싸기만하고 잘망가지는 차를 만드는 회사라는 이미지였던 현대차가

    제네시스 이후 현대는 해외에서도 말그대로 '극찬'을 받고 있어요.

    2009년 북미 올해의 차는 아무 차나 받는게 아니에요.

    이번 투싼IX 소나타YF도 칭찬을 받고있고 제네시스쿠페도 괜찮게 평가를 받았구요.

    오히려 요즘 미국의 자동차리뷰싸이트의 댓글을 보면 현대는 새로운 혼다다,

    현대는 즐거움을 주고 혼다는 절망감을 준다. 등등 이런 종류의 평이 많던데요.

    글쓴이도 조중동과 많이 달라보이지는 않네요. 단지 서계시는 위치가 다를뿐이지...

  21. 그러게요 2009.09.03 05:27 신고

    그리고 요즘 어떤 교포가 현대,기아차를 사나요?

    한인교회를 지나가면 한국차보다는 일본차가 배로 많아요.

    세계를 휩쓰는 삼성,LG도 사질않아서 저 두 기업이 일본시장을 나가게 했던 사람들이

    일본사람들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제라면 죽고는 못배기니...

    지배받을수 밖에 없던 국민성이였는지도 모르겠네요.

(글씨가 너무 작다 싶은 분은 바로 위의 크기 조절 버튼을 이용하시면 시원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안그래도 우리에게 "Made in China"는 조악한 공산품의 대명사였지만 얼마전 전세계를 놀라게 한 멜라민 성분이 든 우유 파동으로 중국산 제품은 더더욱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듯 합니다. 또한 시중에 나도는 소위 짝퉁이라 불리는 진짜같은 가짜 중국산 제품들 역시  전세계적으로 중국의 이미지를 많이 훼손시키고 있습니다. 자동차도 예외는 아니어서 유명 메이커의 디자인을 그대로 본뜬 짝퉁 중국산 자동차는 우리에게 단골 조롱거리였습니다.

하지만 유명 외제차의 디자인을 그대로 베끼다 시피한 중국산 자동차를 조악한 품질의 짝퉁으로만 여기고 얕잡아 보는 것은 차칫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많이 조사하지 않아도 유명 메이커의 자동차 디자인과 비슷한 중국 자동차는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니 워낙 많아 일일이 다 열거하기가 힘들 지경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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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체리자동차의 QQ($4,000-$7,000)와 GM대우의 마티즈($10,000)

우리나라의 GM대우 마티즈를 그대로 본따 만든 짝퉁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중국 체리자동차의 QQ(Chery QQ)는 2003년에 중국 소형차 시장 판매율 1위를 기록해서 이에 자극받은 다른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짝퉁 경쟁(?)에 뛰어들게 한 1등 공신입니다. 짝퉁 마티즈인 QQ의 인기는 2004년 이 회사 전체 자동차 판매의 54%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내에서 인기가 높았고 남미 쿠바와 이란에도 많은 수를 수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원조인 GM대우가 표절이라며 제소했지만 결국 화의를 한 후 지금도 중동국가와 남미에 수출되고 있는 있습니다.

사실 체리자동차가 마티즈의 짝퉁인 QQ를 만들어 판다고 해서 얕잡아 볼 회사는 아닙니다. 1997년 처음 완성차를 내 놓으며 중국 자동차의 역사를 시작한 이 회사는 쌍용 자동차를 인수해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중국 최대 자동차 그룹인 상하이 자동차의 12개 계열사 중에 하나로, 작년 7월 크라이슬러와 하청 계약을 맺고 '닷지' 브랜드로 남미와 개도국에 판매할 준비를 하고 있고 2010년에는 미국 시장에 까지 진출한다는 원대한 포부를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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솽환 자동차의 노블($7,000-$9,000) 역시 한눈에 벤츠의 스마트 포투($12,000)

지난 4월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된 ‘오토 차이나 2008’ 에 전시되기도 했던 솽황 자동차의 노블(Shuanghuan Noble) 역시 한눈에 벤츠의 스마트 포투(Mercedes Smart Fortwo)인 것을 쉽게 알아 볼 수 있습니다. 쌍환자동차가 스마트 포투의 짝퉁인 노블을 독일에 수출하기 시작했을때 독일 총리까지 나서서 '어떻게 독일차 짝퉁을 독일에 다시 팔 수가 있느냐'며 발끈했지만 결국 올해부터 독일 시장에서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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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F8($27,000-$29,000)와 벤츠의 CLK($47,000-$62,000)

중국 자동차 회사가 독일차의 디자인을 베낀 것은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오토 차이나 2008’에서 선을 보인 비야디(BYD) 자동차의 컨버터블카 ‘F8’(BYD F8 )의 앞모습은 벤츠의 CLK를 복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똑같습니다.

이 BYD란 회사는 원래부터 자동차를 만들던 회사가 아니라 1995년 창립된 중국 최대의 핸드폰 배터리 생산업체였다가 5년전부터 자동차를 생산하기 시작한 신생회사입니다. 짧은 역사를 가진 회사에 불구한데도 멋진(?) 디자인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도 신기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회사 홈페이지(http://www.byd.com)의 Dealer Locator 항목에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59개국에 자동차를 판매한다고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 정도 수출망이라면 현대자동차보다도 훨씬 나을듯하지만 물론 그 중 어느 한나라도 실제 자료와 링크가 되어 있지 않으니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꿈은 원대한(?) 회사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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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는 회사 로고를 바꿨지만 한때는 독일 BMW와 유사한 로고를 사용해서 로고까지 베끼냐는 비아냥을 듣기도 한 경력도 있습니다. 하긴 BMW나 BYD나 이름도 비슷하고 태연하게 디자인도 베끼고 전세계가 보는 홈페이지에도 허풍을 떠는 간 큰 회사인데 그깐 로고 정도 빌려다 쓰는 것이 무슨 대수 일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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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판 320($6,000-$8,000)과 BMW 미니쿠퍼($18,000)

BMW의 유명세는 로고 표절 정도에 그치지 않습니다.
2003년부터 자동차 생산에 뛰어든 중국 최대의 오토바이 제조 업체인 리판자동차는 소형차에 주력하는 회사 특성을 살려 BMW의 미니쿠퍼(BMW Mini Cooper)와 거의 흡사한 리판 320(Lifan 320)을 생산 판매하고 있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미니쿠퍼의 4 도어형처럼 보이는 이 차를 리판 자동차에서는 자신들이 개발한 독자 모델이라고 주장하는 걸 봐서는 철면피한 회사이거나 미니쿠퍼가 어떤 차인지 모르는 회사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리판 자동차는 비록 뻔뻔하기는 하지만 2006년엔 브라질의 크라이슬러 캄포라르고 엔진공장을 사들이고 상하이 통지(同濟)대학과 산학협동을 통해 100% 독자기술로 리판 520을 개발해서 중국은 물론 러시아·나이지리아·알바니아에 수출하는 저력있는 회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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솽황 자동차의 CEO($19,000)와 BMW X5($45,000-$53,000)


BMW의 수난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뒷모습은 BMW의 SUV인 X5, 앞모습은 혼다의 CRV와 흡사하고 로고는 쌍용자동차와 거의 비슷한, 흡사 표절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CEO(Shuanghuan CEO)를 만든 샹황 자동차는 2007년 대담하게도 이 자동차를 독일에 수출을 시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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솽황 자동차의 CEO와 혼다 CRV


한눈에 봐도 표절이란 것을 금방 알 수 있는 유사한 디자인의 차를, 베낀 차의 생산국에 당당히 수출하려 한다니 이 정도면 정말 대륙의 거대한 기상(?)과 배포에 고개가 숙여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스마트 포투의 짝퉁에는 그냥 참았던 독일도 짝퉁 SUV까지 들고 들어오는 것에는 참을 수가 없었는지 BMW의 하소연에 독일 법원에서는 독일내 판매를 금지시켜 버립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는 베짱과 기개의 나라 중국은 결국 이탈리아에 이 차를 당당히 수출하고 있습니다.

중국 자동차 회사들의 디자인 베끼기는 일본차라고 해서 주저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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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자동차의 쿨베어($5,000-$8,000)과 토요타 싸이온($16,000)


장성 자동차는 2006년 베이징 모터쇼에서 토요타의 싸이온(Toyota Scion xB)과 거의 비슷한 Coolbear를 선보여서 논란을 일으키더니 새로 디자인을 개선했다며 2007년 상하이 모터쇼에는 토요타의 싸이온과 더 비슷해진 Coolbear를 선보였습니다.
요즘 자동차들의 디자인이 유행을 따라가다 서로 비슷해 지는 경향이 있다고는 하지만 다른 어떤 차보다 튀는 박스형태의 싸이온의 경우에는 디자인을 베낀게 아니라 최신 유행을 참고하다보니 비슷해졌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회사는 이외에도 이탈리아 피아트사의 판다(PANDA)와 거의 흡사한 페리(Peri)를 수출하려다 이탈리아 법원으로부터 수입금지 명령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짝퉁을 만들었다고 해서 장성자동차가 결코 작은 회사는 아닙니다. 이미 세계 70개국 이상에 자동차를 수출하고 러시아와 합작해서 연간 25,000대 이상의 SUV를 생산해내는 중국내에서도 손꼽히는 큰 자동차 회사입니다.

이렇게 남의 디자인을 베껴 자동차를 만들다 보니 당연한 일인지는 몰라도 2006년 중국품질협회와 전국소비자위원회가 조사한 자동차소비자 만족지수에서 중국 브랜드의 자동차는 구매한 지 6개월 이내에 새 차 평균 고장률이 77.1%에 달하는, 품질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태라는 것을 드러냈습니다.

자동차의 품질과 더불어 안전도 면에서도 이미 유럽시장에서 행해진 몇건의 자동차 안전도 테스트에서 중국 자동차들이 보여준 최악의 결과들은 아직 안전도에도 문제가 많음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2006년 중국 최초로 유럽에 수출하려다 Euro NCAP의 안전도 테스트(Landwind 충돌테스트)에서 탑승자 전원 사망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바 있었던 중국 자동차는 그후에도 역시 안전도 면에서 그다지 향상된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센양(瀋陽) 브릴리언스 진베이 자동차의 중화(Zhonghua)

하지만 위에 소개한 센양(瀋陽) 브릴리언스의 경우 처음 충돌테스트에서는 형편없는 결과를 보였지만 단시간내(76일)에 안전도가 향상된(비록 별 1개가 3개로 올라간 것에 불과하지만)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내는 저력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앞으로도 언제까지 품질까지 저렴한(?) 자동차를 만들것으로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



이렇게 남의 디자인을 베끼다 시피한 한 저품질의 짝퉁자동차가 워낙 도드라져 보이다 보니 중국 자동차 산업이란 것이 형편없는 수준이구나라고 단정해 버리기 쉽지만 이런 짝퉁 차들은 한 해에 수 없이 쏟아져 나오는 중국 자동차의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짝퉁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들은, 간단히 살펴본 것처럼 비록 생산 차종중에 짝퉁이 있기는 해도 그것으로 회사전체를 폄하해 버리기엔 만만치 않은 잠재력이 옅보이는 회사들입니다.  

비록 아직까지 질적인 면에서는 다른 나라 자동차와 상당한 격차를 보이는 중국자동차이지만 양적인 면에서는 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중국 내수 시장은 물론 중동, 남미의 개발 도상국과 아프리카에서는 소형차 부문에서 상당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마치 일본이 그랬고 그 뒤를 이어 한국 자동차 회사가 그랬듯이 중국은 싼 가격의 소형차를 가지고 세계 시장을 파고 들고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유럽시장에서 벤츠나 BMW같은 유명 자동차 회사들이 판매량이 얼마되지 않는 중국산 짝퉁자동차를 문제 삼는 것도 저가, 소형차 시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견제 노력인지도 모릅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은 아직 첫걸음을 떼고 있는 것이겠지만 세계 1위의 외환 보유고를 바탕으로 쌍용자동차를 사들이고 영국 MG로버를 인수하며 품질 향상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을 계속한다면 멀리 않은 장래에 더 이상 싸구려 짝퉁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고 양과 질에서 모두 다른 나라를 압도하는 자동차 산업을 갖게 될 지도 될지도 모릅니다.


급속하게 산업화를 이루며 경제적 부의 급성장을 이루고 있는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이미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자동차 생산국이고,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자동차 소비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2002년부터 생산댓수에서 능가했고 그 격차는 해마다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상승세라면 2년 안에 중국시장의 1.7배인 미국 시장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직까지 중국 자동차 메이커들은 비록 유명 디자인을 베껴 자동차를 생산하고는 있지만 적어도 양적인 면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형편없는 회사들이 아닌 것입니다. 자신들의 모자란 기술을 외국 회사와 합작형태로 보완하고 이탈리아의 유명 자동차 디자인 회사에 디자인을 의뢰하는 것을 보면 예전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들이 걸어 왔던 길을 그대로 따라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 자동차 회사들이 그랬듯이 언젠가 지금의 저품질을 극복할 날도 올 것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만약 그런 날이 생각보다 빨리 온다면 높은 브랜드 가치를 내세워 고가의 자동차를 판매하는 유럽자동차와 싼 가격에 괜찮은 품질을 갖춘 중국 자동차 사이에서 한국 자동차가 설자리는 더욱 좁아 질지도 모릅니다.그때가 되서도 우리가 중국 자동차를 비웃을 수 있을지...과연 그럴 수 있을까요?



* 자동차 가격은 중국가격($), 미국 가격($)입니다.(단 마티즈는 영국가격)


참고자료

http://money.cnn.com/galleries/2008/fortune/0810/gallery.china_cars.fortune/4.html
자동차 공업협회: http://www.kama.or.kr/RS/Supply?key=PRODUCT&cmd=USER&ymGb=year
한국 수출입은행 "중국 자동차 산업 현황 및 전망",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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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엔지니어 2008.10.30 08:46 신고

    중국산 자동차...아직 멀었다...전자제품도 아직 우리를 따라오기엔 멀었고, 더 어려운 자동차는 더 멀었다....추진력과 스피드는 한국이 세계최고인데 그런 우리나라도 오늘날 품질을 이루는데 20년이 걸렷다...하물며 중국인들은...내가 보기엔 40년은 필요할 것이다.

  3. 엔지니어 2008.10.30 08:49 신고

    60개국에 수출하는거 가지고 현대차를 앞선다구요?
    글쓴이님....현대차는 세계 150개국가에 수출합니다요....
    그리고, 중국이 외환보유고가 많다고 해외기업 인수가 수월한건 아닙니다.

  4. 2008.10.30 08:49 신고

    원래 베끼면서 시작해서 몇년 후에는 따라잡힐지도 모를 일이죠

  5. 엔지니어 2008.10.30 08:52 신고

    자동차....정말 어려운 산업입니다.
    조직력이 없으면 좋은 차가 안나옵니다.
    같은 기반시설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각사가 서로다른 품질이
    나오잔아요....
    중국이 쉽게 따라오기는 어려울겁니다.

  6. 엔지니어 2008.10.30 08:53 신고

    자동차 한모델 개발하는데 4년이 걸립니다....
    기술발전이 4년마다 한번씩 이루어진다고 가정해보면 시간이
    많이 필요한 산업입니다....

  7. 난징대응징 2008.10.30 08:55 신고

    자동차라는것이 단순한 이동수단 이상의 뭔가가 있다는것을 깨닳지 못하는한...

    중국 자동차는 100년이 지나도 지금의 현대가 가진 위상 그이상으로 가기는 힘들겁니다.

    그냥 싸게 만들고... 고장않나고... 안전하고... 그럼뭔가가 해결될거라고 생각하면 ...

    왜 현대 기아 대우가 동급기종 싼가격에도 불구하고 1~2위 기업이 되질못할까? 현대 대우 기아 고장율도 미제차에 비해서 적고... 안전도 북미기준을 늘 통과하고 있죠(하긴 그러니 수출이 되는거지만) ... 그럼 된거 아닌가요?(중국옹호론자의 말이 맞다면)

    중국은 자동차의 대한 사람들(특히 남자)의 심리도 만족시키지 못하고... 고장잘나고 연비나쁘고 안전기준 중국및 후진국에서만 통과되고. 이런상황을 가격으로만 밀어붙일려고 해봐야... 절대로 통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북미에서 과거 '라다' 라고 하는 러시아제 자동차가 발매된적이 있었습니다. 러시아답게 짜가모델도 많이 보유했었지만 모조리 수입금지당한 탓에 자체디자인만 수입되었죠. 물가싼나라 답게 발매가격도 매우저렴해서 3000달러 짜리 차가 있었습니다.상당히 오래된 일이니까 지금물가로 따지면 6천달로 정도? 기아에서 제일싼차가 9천달러니까... 상당한 가격매리트가있었죠... 안전통과되었으니까 수출허가도 난거고요... 고장도 미제보다 조금 떨어지는 수준? 이엿다고 합니다. 초하이퍼 대박났을것 같습니까? 몇년 못가서 쪼올딱 망했습니다.. 사면 바보취급정도였죠...

    그런데 안전기준 배기가스 기준도 못맞추면서 겉만 번지르르 짜가나 만드는 나라가 북미시자에서 성공할수있다고 보시나요?

  8. name 2008.10.30 09:10 신고

    글쎄요... 멜라민 파동을 보아 알듯이 아기들의 목숨까지 팔아 자기 살길을 모색하는데 좋은 품질이란 것을 기대해도 될 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품질에 유독성 암유발 시트를 사용할 수 도 있고, 안정성확보만을 볼 수 만은 없을 겁니다. 나라자체가 완전 무한 경쟁체제로 중국인구가 몇천에서 몇만은 실직하고 품질, 기계자동화 경영과 나라의 비호가 없어진다면 모를까요.

  9. -_- 2008.10.30 09:48 신고

    글쓴님 뭔가 착각을 하시는거 같은데.. 초기 한국의 자동차산업에서 수출했던 포니는 현재 짱깨가 만들어놓은 차들보다 더 안전한 차였구요. 자동차 시장이나 수요 및 발전단계상 60~70년대 한국이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었던 시대와는 판이하게 다르다는 겁니다. 중국내 공장시설의 난립과 이후 중국시장에 불어닥칠 고임금 및 인플레이션과 공급과잉 및 실업자 증가에 따른 구매력 상실은 곧 중국 장기불황도 올수 있다는 겁니다. 박으면 뒤지는 차를 수입해줄 나라는 후진국및 중남미 개도국이나 동유럽밖에 없을겁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메이드인 차이나에 대한 강한 거부감과 품질저하, 1회성 상품이라는 고착화 되버린 이미지는 100년이 지나도 없앨수 없습니다. 그게 현재 중국의 현실입니다. 화석연료의 고갈시점이 수십년내 다가옵니다. 원유를 정제하여 나온 휘발유나 경유, 천연가스의 사용이 영원하진 않다는겁니다. 길게보면 50년내 다가오고 짧으면 20년이라는 전문가들의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대체연료 개발과 하이브리드 및 전기 및 수소전지 자동차 개발에 모든 노력을 쏟아도 될까 말까인데 글쎄요..중국의 미래는 그리 밝지는 않습니다.

  10. @@ 2008.10.30 09:56 신고

    핸드폰 디자인이 죄다 똑같듯이 자동차도 바퀴 4개가 달린이상 생김새가
    다 거기서 거기 일텐데...뭐... 이런거 가지고... 우리나라 차도 다 똑같이 생겼드만
    흥...

  11. 운봄 2008.10.30 10:08 신고

    하지만 엄청나네요 핸드폰 배터리 만들다 갑자기
    자동차를 만드는 기술은 어디서 낫을까요 ?
    자동차 만드는 기술은 쉬운일이 아닐텐데..

  12. BlogIcon 라이너스™ 2008.10.30 10:21 신고

    새로운 시각입니다.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트렉백하나걸께요^^

  13. 짱께차를 추천해줄수 있을때는 딱 한가지다 2008.10.30 13:10 신고

    자살하고 싶을때~
    그때 짱깨차를 사라 보험 왕창들고

    지나차는 충돌사고 났다 하면 전원사망이니 여럿이 뒈지면 보험금 수백억 ㅋㅋㅋㅋㅋ

    • 아이구... 2008.10.31 06:15 신고

      님 센스!!!

      웃겨!!

      자살하고 싶으신 분!!!

      짱개 차 사세여!!!

  14. BlogIcon Ikarus 2008.10.30 14:04 신고

    아이디를 달리하며 저를 조선족이라 단정하고 짱깨운운하시는 분께!
    먼저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지만 이런 악의에 찬 감정적 배설은 사양하겠습니다.
    같은 아이피로(58.232.20.XX)로 들어와서 열심히 재활용도 못할 댓글을 주렁주렁 달아주시기 보다 그렇게 싫어하시는 중국보다 우리나라가 더 훌륭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시는 것이 더 좋을 듯 합니다.

  15. 나그네 2008.10.31 06:38 신고

    지금은 우리나라가 기술적으론 우월한 위치에 있지만 중국이 가진 자원으로 우리나라를 앞지를수있다는건 많은 사람들이 벌써 인정한 사실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남의 상품을 대놓고 복사해서 자사상표로 겉포장을 해서 내놓고, 그사이에 합병등등의 방법으로 기술을 늘려가면서 결국엔 복사해온 나라에 역수출을 하는 높은 "포부"를 가지고 있다고 하셨는데, 포부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봅니다. 여기서 그들의 전형적인 뻔뻔함이라고나 할까요? 그냥 무조건 우기기정도의 수준이 보인다고 봅니다.

    뭐랄까요, 중국의 잠재력을 인정하고, 그들의 자원과 인력을 높게 평가는 하지만, 그들의 인간성에 대해서는 아직도 안타까울뿐입니다. 새로이 얻게된 국력으로 다시 그들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생각과 남을 배려하지 못하는 그들을 볼 때 또다시 옛날 역사를 되풀이 하는것 같기도 하고요.

    어쨋든 그들도 결국엔 다른 자동차 선진국이나 회사를 따라잡을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는날 그들의 경쟁력도 더 많이 사라질것이다라고 볼수있겠지요. 복사할 물품이 사라진 상황에서 개발팀은 새 출발을 해야 할테고...

    어쨋든 결국엔 짝퉁의 나라인건 확실한듯... 하지만 더 문제가 되어보이는건,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가게될 이 시점에 자회사들이 남의 회사물건을 배끼는것을 아무문제없이 오히려 당연한듯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의 인격이 더 걱정입니다.

  16. 세계의 쓰레기 중국 2008.10.31 08:51 신고

    저 중국만 없어지면 지구의 공기오염도는 50% 이상 줄어들겁니다.
    더 이상 멜라민같은 건 걱정할 필요도 없는 건 말하나마나구요.
    난 중국이 정말 싫고 혐오스럽습니다. 저런 나라는 존재악에다 불필요악일뿐이에요.
    중국은 이 지구를 쓰레기통으로 만들고 있는 나라죠.
    중국인들을 멸종시켜버릴 수 없다면 저들만 뚝 떼다가 우주공간으로 날려버릴 수는
    없을까요?

  17. ㅈㅇㄹ 2008.10.31 08:56 신고

    짱깨따위가 그렇지 머...

    멸종시켜야할 민족중 하나...

  18. heman0422 2008.10.31 09:34 신고

    상하이 자동차가 우리나라 쌍용자동차를 먹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상하이 자동차에서 쌍용자동차의 기술을 흡수 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한작업이 PLM 도입 이였다고 들었는데

  19. 123 2008.10.31 11:02 신고

    네바퀴로 굴러다닌다고 다 자동차로 착각하시는거 같은데...
    중국산 자동차는 자동차가 아니라 살인기계입니다...
    안정성이 전혀 확보되지 않는 차가 중국차인데 아무리 싼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지만
    사람목숨을 담보로 돈만벌려는 중국기업들의 습성은 사라져야 합니다...
    머 시간이 지나면 퀄리티가 좋아질거다??
    이렇게 믿고싶겠지만 중국은 중국입니다...
    나라전체가 짝퉁국가인데 멀 바랍니까ㅎㅎ

  20. -_- 2008.11.04 09:35 신고

    이유야 어찌되었든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고 결과만 나오면된다 그래서 그 결과 1위 먹을거니까 너희들 바짝 긴장해라.. 요지는 이거아닙니까?....


    쓰레기통으로 들어갈 글의 내용입니다.

    중국의 민족성이나 상황 자체가 그리 좋지만은 않습니다. 잘 보고 발 분석해 보세요.

  21. chevy 2008.11.04 09:43 신고

    대단한 기사입니다. 중국 업자들의 뻔뻔스러운 대담함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환율 상승과 함께 우리나라 주가지수가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대로 747포인트에 접근(?)해 가서 결국 제2의 IMF를 맞게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팽배한 요즘 이 경제 위기의 발원지인 미국에서는 부실한 금융기관들에 대해 정부가 7000억 달러라는 엄청난 금액의 구제 금융을 쏟아 부을 계획을 발표하며 어떻게든 최악의 상황을 막아 보려고 애를 쓰고 있지만 연일 폭락하는 주식시장을 보면 그리 희망적이지 못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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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4일 미국 증시



이런 상황에서 가장 고통을 받는 것은 경제 위기로 자신의 투자 자금을 날린 사람들이겠지만 미국 정부의 7000억달러라는 구제 자금 또한 이들 국민의 호주머니에서 나와야 하기 때문에 미국이나 한국이나 이래저래 힘없는 국민들은 가중되는 고통속을 헤매야 할 것 같습니다.

7000억 달러 구제금융안이 미국 하원에 상정됐을때 전국에서 이에 항의하는 사람들의 집회가 열렸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첫번째 표결이 부결된 날 저녁, 이 뉴스를 전하던 CNN의 Lou Dobbs는 "오늘은 미국 국민이 진정으로 승리한 날"이라고 하는 멘트로 뉴스를 시작하는 것을 보며 미국 국민들의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왜 가난한 우리의 주머니를 털어서 부유한 월가의 금융재벌들을 도와야 하느냐는 이야기겠지요.  이런 분노가 지금의 경제 위기 해결에 도움이 되는 생각인지는 몰라도 한편으론 충분히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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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강도 같은 은행가놈들을 감옥에 쳐 넣어라" (From: http://raleighfist.wordpress.com)


그런 국민들의 원성이 드디어 극단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는지 누군가가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은행감독기관인 저축은행감독청(OTS,Office of Thrift Supervision), 그리고 30여개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 은행 지점들에 복수를 다짐하는 협박 편지를 보내서 FBI가 수사에 나섰습니다.
아직 누구의 소행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제 위기로 머리 꼭대기까지 화가 난 누군가의 짓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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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싱턴 뮤추럴 은행(WA Mu)를 인수하며 기세 좋던 JP 모건 체이스에 협박 편지가 배달 됐습니다.


이번주 들어 지금까지, 복수를 다짐하는 글과 노출되면 10일 이내에 죽게 된다는 정체 불명의 흰 가루가 든 약 50여통의 편지가 11개 이상의 주의 은행에 배달되었지만 FBI는 수사 해결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는지 비공개로 수사하던 것을 공개 수사로 전환하고 홈페이지에 편지를 공개하며 10만불(약 1억3천만원)의 현상금을 걸고 사람들의 제보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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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http://www.fbi.gov/page2/oct08/threatletters_102308.html


엉터리 의역

사람들의 피같은 돈 수만불을 그냥 꿀꺽하고도 무사할 줄 알았지?(Reprercussions -> Repercussions의 실수인듯)
자~ 이제 복수의 칼을 받아라. 너는 이미 (편지에 들어있는) 흰색 가루를 들여 마셨으니 열흘이내에 죽음이다! 죽어 줘서 고맙다 이것들아!! 음핫하하하~~

엉터리 번역이라 편지를 보낸 사람의 분노가 잘 전달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편지를 보낸 사람은 지금의 경제 현실이 무척 화가 났나 봅니다. 얼마전 Citi은행과 와싱톤뮤추럴(Washington Mutual)을 놓고 경합을 벌였던 JP모건 체이스에도 편지가 간 걸 보면 Citi은행 투자자나 관계자가 아닐까도 싶지만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은행감독기관인 저축은행감독청(OTS)에도 협박 편지를 보낸 걸 보면 자신은 아무 잘못도 없는데 부자 은행들의 돈 놀음에 이런 경제 위기가 닥쳐서 고통받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소행이 아닐까 싶습니다. (참고로 편지에 든 흰색 가루는 인체에 무해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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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가 공개한 배달된 편지 봉투 -하필 텍사스 소인이 찍혀 있군요-


사실 제 생각엔 이런 편지를 보낼려면 구제금융을 지원 받고도 호화판 파티를 계획했다는 AIG나, 투자가들의 돈을 날려먹고도 정작 CEO들은 천문학적인 퇴직금을 챙겼다는 투자은행들에 배달되야 할 것 같지만 보낸 사람말고는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으니 그 진의가 궁금할 따름입니다.

한국에서 증권회사 직원들이 자살했다는 뉴스를 보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안긴 증권회사 직원들이 얼마나 투자자들에게 시달렸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아무도 지금의 경제 위기의 원인이 된 투자은행들의 천문학적인 손실에 대해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고 묻지마식 지원으로 국민들의 세금을 쏟아 붙는 미국의 예가 대비되서 안타까움이 더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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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7000억 달러 금융지원은 결국 금융기관을 국유화 시키겠다는 사회주의적 발상이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발등에 떨어진 급한 불을 끄기 위해 효과도 불확실한 구제금융을 의회에서 통과시켰지만, 국민들은 부실은행들에게 대마불사(大馬不死)의 나쁜 선례를 남겨주고 싶지 않은가 봅니다.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 현실에 익명의 국민이 이 사태의 책임이 있는 자들을 처단 하겠다고 나서는 미국의 모습은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혼돈의 회오리속을 헤매고 있는 듯 암담하기만 합니다. 



참고자료
http://www.fbi.gov/page2/oct08/threatletters_10230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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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벌새 2008.10.25 13:44 신고

    어쩌면 경제 대국이기에 은행을 향해 소리를 칠 수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역으로 우리나라에서 저런 일이 벌어지고 은행을 정부에서 구제하려고 한다고 가정했을 때, 사람들이 저렇게 행동하면 빨갱이라고 하겠죠.

    • BlogIcon Ikarus 2008.10.25 17:51 신고

      아무래도 개인주의가 만연한 사람들이다 보니 금융권의 위기와 자기의 위기를 따로 떼어 생각하나 봅니다.

  2. 우무리 2008.10.25 14:56 신고

    정말 미국에서 하면 민주주의의 목소리가 나오는 거고 우리나라에서 하면 빨갱이로 낙인찍히게 되는 이상한 현실입니다. 그나저나 주가 747공약이 초과달성 될까봐 두려운 현실입니다. ㅠ.ㅠ

    • BlogIcon Ikarus 2008.10.25 17:52 신고

      어찌보면 IMF때처럼 온 국민이 나서서 금모으기를 하는 우리나라가 이상한(?) 나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버블이 터지는 고통을 겪고 더 나아질 수 있다면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 하는 수난의 시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싶은 회의가 더 많이 드네요.

  3. BlogIcon YoshiToshi 2008.10.25 16:46 신고

    그럴만도 한게 결과만 보고 봤을 때 돈놓고 돈먹을 줄만 알았던
    즉, 미래에 대한 예측이나 관리능력이 전혀 없었던 이들이
    남의 돈가지고 돈벌면서 돈은 남들보다 많이 챙겼으니...

    ...다 사기꾼으로 밖에 안 보이긴하내요. =_=);;;

    • BlogIcon Ikarus 2008.10.25 17:55 신고

      정말 돈 놓고 돈 먹기 하다 다 말아먹고도 자신들은 멀쩡하니 사람들의 미움을 살 수 밖에요... 한국이나 미국이나 대마불사는 변하지 않는 철칙인가 봅니다.

  4. BlogIcon 영혼의소리 2008.10.25 17:37 신고

    미소 머금는 기분좋은 하루 보내세요

    저의 방에도 놀려오세요.

    가입도 해주시고요

    싸이버도 사람사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오래 기억에남는 좋은 싸이버친구로

    남고 싶습니다.

    만은분들의 방문기대 합니다.

    감사합니다.

    • BlogIcon Ikarus 2008.10.25 18:08 신고

      카페 구경 잘했습니다. 4000원으로 8억 만드는 노하우를 전수하시는 카페를 운영하시는 군요. 그런 비장의 방법을 혼자만 알고 있지 않고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려 하시는 돌고래 헤엄치고 덩실덩실 넘실대는 태평양 같은 넓은 아량에 경이로운 찬사를 바칩니다. 그 방법을 지금 곤란을 겪고 있는 리만브라더스에게 전수하시는 것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좋을 듯 합니다.

  5. BlogIcon rainyvale 2008.10.29 16:12 신고

    미국사람들은 다행히도(?) 분노를 표출할 수 있는 대선이 코 앞에 있어서 부럽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그런 기회를 가지려면 4년도 넘게 남았습니다.
    그때쯤 되면 다 잊겠죠. 오히려 죽은 경제 살렸다고 영웅으로 떠받들겠죠.
    뭐, 코앞에 있다 해도 분노를 제대로 표출할 거라고는 사실 기대도 안 합니다만...


작년 11월에 Marquiz Who's Who in America 2009년 판에 후보로 선정되었다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거의 10개월이 지난 9월말 최종적으로 등재가 결정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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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재된 사람이 사전을 주문하면 무료로 이름을 새겨 준다고 하더군요.


마르퀴스 후즈후 세계 인명사전은 (Marquis Who's Who), 미국인명정보기관(ABI, American Biographical Institute),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 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re)에서 발행하는 인명사전과 함께 세계 3대 인명사전이라고 알려져 있는 인명록으로 여기에 이름이 실리는 것이 가문의 영광인 것처럼 보도 되기도 합니다.
안 그래도 2009년판 등재가 확정된 9월 즈음해서 신문 기사에 어느 대학 교수가 등재됐다더라, 어느 연구소 연구원들이 수십명 등재되었다더라 하는 뉴스가 등장하는 걸 보면 큰 업적을 이룬 사람들이 실리는 대단한 인명사전인 것처럼 보도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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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명 사전에 실린 유명인들 From: http://www.nytimes.com/


물론 노벨상 수상자나, 큰 연구 실적을 남긴 연구원, 세계적인 석학,포춘지 세계 500대 기업 임원등 쟁쟁한 사람들이 실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기에 실린 사람들이 모두 출판사측에서 이야기하는 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이나 업적을 이룬 사람들은 아니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저 자신이니까요.

1899년 오하이오 출신의 미국 출판업자 알프레드 넬슨 마르퀴스(Albert Nelson Marquis)가 미국의 전통을 보존할 수 있는 기록을 만들겠다며 창간한 이 인명사전은 110여년이 지난 2009년에는 제가 실린 Who's Who in America에만 11만명의 이름이 수록되어 있고 주로 신문에 등장하는, 한국의 교수나 연구원들이 실리는 Who's Who in the World에는 6만여명이 등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약 3000여명의 한국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이 사전에 이름을 올렸다고 합니다.

3억 인구의 미국에서 선정된 11만명 중에 하나, 전세계에서 선정한 6만명중에 나 자신이 뽑혔다는 것은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일 것 같지만 그 선정과정과 등재된 내용을 알면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 인명사전에 등재된 모든 사람들이 그만한 자격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그럴 자격이 안 되는 수 많은 사람들도 이 인명 사전에는 함께 등재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후보자 선정

먼저 작년 9월경 처음 연락을 받았을때 마퀴스측에서는 후보로 선정된 아무런 구체적인 이유 설명도 없이 그저 그동안 훌륭한 업적을 쌓았기 때문에 자시들의 2009년판 사전에 후보로 선정되었다며 제 인적 사항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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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받았던 후보 선정 통보 편지


공연히 겸손한 척 빼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만약 제가 지금까지 해 온 일들로 "세계적인 권위"를 가졌다는 이 사전에 실릴 자격이 있다면 제 주변의 다른 연구원들 대다수가 여기에 실릴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한 것보다 더 영향력있는 학회지에 더 좋은 논문을, 더 많이 개제한 수 많은 연구원들과 더 큰 연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거나 끝낸 사람들을 두고 제가 후보에 실렸다는 것은 한마디로 객관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출판사측은 후보나 선정자들의 추천과 자신들의 조사에 의해 후보가 선정된다고는 하지만 저의 경우는 추천이라기 보다는 출판사 측에서 학회 논문발표 자료나 컨퍼런스 참가 자료를 가지고 후보로 선정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제 주변엔 저를 추천할 만한 사람도 없거니와 저 편지가 온 이메일 주소는 학회나 업무이외에는 사적으로 전혀 쓰지 않아서 스팸 메일 조차도 잘 오지 않는 업무용 메일이기 때문입니다.


검증과정

일단 후보 선정을 수락하고 나서 인터넷으로 자료를 입력하고 확인하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선별을 한다고는 했지만 제 그동안의 연구 실적을 자세히 기술하지는 않았습니다. 인적사항과 교육사항 그리고 학회,연구활동을 적기는 하지만 몇편의 논문을 썼고 어떤 연구를 했는지와 같이 후보자의 질을 판단할 만한 근거가 될 수 있는 자료는 입력하지 않았습니다.

예전 뉴욕타임지의 인터뷰를 보면
편집팀에서 연구원 12명을 포함한 70명이 작업을 한다고 하는데 10여 개월동안 11만명의 자료를 검토하고 선별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70명이 모두 하루 8시간씩 매달려 일주일에 5일씩 10개월을 다른 일은 하나도 안하고 선정과정에서 일했다고 하면 한 후보당 1시간 정도의 시간만이 할당되게 됩니다.

이 출판사가 발행하는 수십종의 다른 인명사전 편찬 작업을 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최대한 많이 잡은 한 시간동안 각 후보의 업적을 평가하고 입력자료의 진실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실제로 뉴욕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들도 후보자가 입력한 자료의 검증은 하지 않으며 그저 정확한 자료를 제출했을 것이라고 가정한다고 한 것을 보면 후보자를 검증하지 않는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앞에서 후보자나 과거 선정자는 다른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고 했는데 만약 제가 자격에 관계없이 제 동료와 친구들을 모두 추천한다면 그 사람들의 자격에 대한 검증은 필수적일 것입니다.만약 검증걸차가 이렇게 허술하다면 제가 추천한 친구와 동료들은 자신들이 마음만 먹으면 자격이 있던 없던 얼마든지 최종등재가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1999년 포브스지에 실린 기사에서도 텍사스의 한 평범한 용접공이 1973년부터 1986년까지 무려 14년간을 이 인명사전에 실렸었다는 것을 보면 후보에 대한 검증,검토 절차라는 것은 없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수록자료

등재 후보들이 보낸 자료를 바탕으로 출판사에서 편집해서 사전에 최종적으로 인쇄하는 내용은 제 경우를 예로 들면 다음 그림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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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인쇄되는 인적 자료 (제 개인신상에 대한 자료는 가렸습니다.)


약자로 처리해서 쉽게 알아보기 힘들지만 가장 중요한 경력과 업적을 보면, 연구활동을 했고 전문 학회에 논문을 냈으며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활동을 했다고 정말 기초적인 내용만 간략하게 표시돼 있습니다. 그리고 직업도 단순히 전공분야의 엔지니어이며 연구원이라고 간략하게 실리게 됩니다. 이것은 제가 자료입력 과정에서 자세히 입력하기 않았기 때문인데 검토,검증 작업이 없으니 당연히 여기에 대해 아무런 추가 정보 요청을 받지 않았고 이렇게 허술한 자료로도 최종 등재가 된 것입니다.

포브스지의 기사중에는 일부러 존재하지 않는 학교와 엉터리 경력을 넣어 본 사람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 사람 역시 아무런 수정 없이 그대로 사전에 실렸다는 것을 보면  출판사측이 검토나 검증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은 거의 분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결과 통보

했는지 안했는지 모를 검토 작업을 거쳐 최종적으로 등재가 확정되었다고 온 편지도 무슨 목적으로 보냈는지 애매모호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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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등재를 알리는 편지 -광고인지 통보편지인지??


최종 선정을 축하한다는 인사말 3줄하고 사전을 등재된 사람에 한해 60% 할인해 준다는 광고의 글 13줄에 다시 2줄의 짤막한 축하인사, 그리고 마지막 추신에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시라는 센스 만점의 광고까지...
선정 통보 5줄에 광고 14줄의 편지라면 아무래도 광고를 위한 편지라고 보는 것이 더 적합할 듯 싶습니다.

사전,기념품 판매

최종 결정이 났다며 사전을 팔기 위한 것으로 짐작되는 광고색 짙은 선정 통보 편지를 보내더니 그 이후에는 강매는 아니지만 아예 대 놓고 사전을 사거나 기념패를 사라는 편지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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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판 인명 사전 주문서 일부 -사전을 사면 이름은 공짜로 표지에 찍어 준다네요.


그 인명 사전이라는 것이 가격이 참 비싸기도 합니다. 가죽 양장판은 가격이 무려 $830, 요즘 환율로 백만원이 넘습니다. 처음 편지에서는 그때 사지 않으면 할인해 주지 않는다더니 아직도 선정자는 60% 할인을 해 준다고 합니다.

정확히 얼마나 팔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749에 팔린 2006년판 같은 경우는 25,000권이 팔렸다고 합니다. 그중에는 60% 할인을 적용받은 것도 포함돼 있어 정확한 판매액은 알 수 없지만 대강 할인:비할인 비율이 반반이라고 하면 $1500만 달러로 달러당 1000원 환율로 계산하면 약 15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이 됩니다. 만약 25,000권 모두를 60% 할인해서 팔았더라도 $1123만 달러로 112억원의 매출이 됩니다.
 

사전 판매외에도 출판사에서는 별의별 기념품을 다 판매합니다. 사전에 등재되기 위해서 사전이나 기념품들을 필수적으로 사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함께 파는 기념품들이 품목도 다양한 것이 가격또한 만만치 않게 비쌉니다.

이외에도 지금까지 해마다 책을 출판하면서 누적된 140만명의 자료를 가지고 인터넷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해마다 $1,800 (약 230만원)을 받고 있습니다. 누가 이 서비스를 이용할까 싶지만 구글 검색을 해보면 의외로 상당히 많은 미국내 학교들과 도서관들이 온라인으로 이 사전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또한 출판사에게는 또 다른 수익원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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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230만원짜리 웹 검색 서비스


이쯤되면 출판사가 이 사전을 해마다 출판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수익모델이 이렇다보니 출판사 입장에서는 사전에 등재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매출이 늘어날테니 해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을 싣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사전에 등재된 사람들이 모두 자격 미달의 사람이라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이 사전에 실린 많은 분들 중에는 정말 오랜시간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와 남들보다 뛰어난 성과를 이룬 분들도 많이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설명한대로 선정 절차라는 것이 너무 날림이다 보니 자격이 없는 사람조차도 버젓히 사전에 등재될 수 있다는 사실은 신문들이 이야기하는 "세계적인 권위의 인명사전"이란 것의 진실성을 위심하게 합니다. 다른 인명 사전은 몰라도  Marquiz Who's Who 인명 사전의 이런 허술한 선정과정과 수익구조를 보면 아무리 좋게 봐도 이 인명사전이 110여년의 전통이 있다고는 해도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출판물이라고는 인정하기 힘듭니다.

해마다 신문에 누가 인명사전에 등재됐다는 뉴스가 나오는 것을 보다가 실제 선정과정을 거쳐 보니 이 사전의 권위가 우리나라에서 너무 과대포장 되었다는 생각에 이 글을 쓰게 됐지만 부디 이 글이 오랜 시간 치열한 노력으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업적을 이루신 분들께는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참고자료

관심이 있으시다면 아래 링크된 포브스지와 뉴욕타임즈의 기사를 읽어 보실 것을 권합니다. 특히 포브스지의 기사는 이 출판사에 개인적인 감정이 있지 않나 싶을 만큼 신랄하게 이 인명사전을 비판하고 있더군요.

http://www.forbes.com/fyi/1999/0308/063.html
http://www.nytimes.com/2005/11/13/fashion/sundaystyles/13WHO.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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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sarah 2008.10.23 18:54 신고

    우와~~~~
    정말 정말 축하합니다. ^^
    앞으로 훌륭한 일 많이 하셔서 한국을 빛내 주세요.

    화이팅~~!! ^^

    • BlogIcon Ikarus 2008.10.24 04:25 신고

      그런 뜻으로 쓴 것은 아닌데 자랑하려고 쓴 글이 되어 버렸나요?

  2. BlogIcon chatmate 2008.10.23 19:34 신고

    공감합니다.

    저는 ABI에 실린적 있고, ABI 올해의 인물에도 뽑힌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무슨 신문 기사에 무슨무슨 박사가 어디에 실렸고 하는 소리가 나올때면 피식 하고 웃곤 하죠.

    근데 여태 이런걸 공개적으로 까발린 사람이 없었는데 용감하시네요;;

    • BlogIcon Ikarus 2008.10.24 12:33 신고

      뭐 용감하다기 보다는 무식한 것이겠죠. 아직도 이런 허무한 감투를 좋아하는 한국 사회에서 누군가가 이미 세계적 권위가 있다고 해 버렸으니 미국 인명사전의 권위를 부정하기는 쉽지 않을 듯합니다.

  3. BlogIcon YoshiToshi 2008.10.23 20:03 신고

    그래도 축하드립니다. ^^)~*
    다수중에 소수로 뽑혔다는건 의미있는 일이니까요~

    ...뭐, 책이야 안 사면 그만이죠. =ㅂ=);;

    • BlogIcon Ikarus 2008.10.24 12:32 신고

      저 돈 주고 책 살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엔 누구나 추천만 받으면 이 인명사전에 실리는건 문제도 아닌 듯...

  4. BlogIcon foog 2008.10.23 21:00 신고

    고거시 그런 것이었군요.. 올슨자매랑 부시랑 동급이신 이카루스님.. ^^;

    • BlogIcon Ikarus 2008.10.24 04:32 신고

      일반 대중들이야 세계인명사전이 무엇인지 신경이나 쓰겠습니까? 기사거리 만들기 좋아하는 기자님들이 만든 과정된 허상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만 우수워지는 거죠. 제 생각에는 이 인명사전이란 것이 정말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업적을 이룬 사람들을 등재하고 남는 부분을 검증도 하지 않은 사람들로 채워 넣는 것 같습니다. 결국은 장사속인 거죠... 많은 도서관에 비치된 이 사전에 실린 사람들의 직업중에 가장 많은 것이 도서관 사서라는 사실만 보더라도 이 인명사전이 지향하는 바가 보인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부시랑 동급이라 하시는 것은 심한 욕이라고 생각되는데요 @.@

  5. BlogIcon Deborah 2008.10.24 06:06 신고

    기념패를 사야하는데 너무 비싸서 사지를 못하겠어요 ㅎㅎㅎ 농담이고요.
    축하드려요. 정말 멋진데요. 자랑 하실만합니다.^^

    • BlogIcon Ikarus 2008.10.24 12:31 신고

      흠흠...축하는 감사히 받겠습니다만 이거 자랑하려고 쓴 것이 아니고 세계인명사전이라는 것이 신문에 떠드는 것처럼 그렇게 대단한 권위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려고 쓴 글은데...어쩨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가네요. 참 남사스러워서 이거 참...

  6. BlogIcon 새벽안개 2008.10.24 07:13 신고

    그래도 축하드립니다. 대충 다 그렇게 장사하는거 아닌가요?

    • BlogIcon Ikarus 2008.10.24 12:32 신고

      너무 체념과 달관의 경지가 높으신 듯...축하는 감사드립니다.

  7. peter153 2008.10.28 16:32 신고

    이 그렇군요...사실 인명사전 등재된 분들 좀 인터뷰를 할려고 했더니 그게 어렵더군요. 그래서 저도 출연연 관계자 몇분하고 인터뷰해서 글을 올린 것입니다.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혹시 대덕에 계신다면 연락 한번 주십시오. 그럼 수고하세요. 016-391-0153 강현준 드림

    • BlogIcon Ikarus 2008.10.29 00:57 신고

      제 글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후보 선정과정이나 심사과정이 공개돼 있는 것이 아니라서 정작 등재된 분들도 정확한 내용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구요. 저는 이런 이유로 이 인명사전의 권위라는 것이 의심스럽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8. WISE 2009.01.15 16:43 신고

    지난 10 여년간 저 편지를 받고 있는데,
    미국에서 흔히 받는 "당신에게 밀리언 달라가 당첨되었습니다" 또는 "공짜로 플로리다 리조트 호텔 항공 왕복권을 드립니다 (콘도구매 상담시)" 정도의 편지와 동급시 하여 즉시 종이 재활용 상자로 던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전문학회 주소록 정도 를 확보하여 수십만명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으로 짐작됩니다.
    재직 연구소에 천명단위의 연구원이 있고, 거의 다 받으리라고 생각하여, extrapolate 한 겁니다..

    광고성이 농후하고, 자세히는 안 읽었지만, 저 엄청난 책 값은 차치하고,
    기본적 요금이 $60 정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등재과정이 공짜라면 알려 주세요.
    다음에 라도 공짜라면 고려해 보겠네요.
    제 생각에는 $60 쓸 가치가 없는 일 같아서요.

  9. 옥룡자 2009.07.03 14:45 신고

    장사하는 면이 매우 많은 것에 저도 동감합니다. 그래도 신문에 나는 걸 보면 괜히 씁쓸합니다. 저도 해 보았습니다. 진면목이 빨리 세상에 알려져야 하는데...

  10. 세인아빠 2009.08.19 21:33 신고

    앗 좋은 글이네요..
    저도 올해 갑자비 받아서 그냥 속는셈치고 보내놨더니 선정되었다고 왔네요.
    책사라는것 말고는 돈내라는 내용은 없는 것 같아서 그냥 놔둬보고는 있습니다만..
    이걸 회사에 알려야돼나 마나 고민중입니다.
    요즘 인명사전 실렸다고 기사나면.. 오히려 무슨 자기과시욕이이 있는 사람으로 취급되는것 같은 분위기라..

  11. BlogIcon ftd montreal 2010.08.01 02:24 신고

    그래도 가장 권위잇는 인명사전이라는건 확실한거 같아여. 기념품만 안사면 되져 뭐

  12. 지나가다 2010.08.23 17:36 신고

    그렇다면 다른 두 인명

    • 짤렸네요 2010.08.23 17:38 신고

      다른 두인명사전의 권위는 어떠한가요? 역시 선정심사단계가불투명 한가요? 지나가다궁금해 여쭤봅니다

  13. rhkdtjd2007 2010.08.25 00:52 신고

    아들이 영국 캠브리치 출판사의 세계인명사전에 이름이 등재되었다고 연락이 와서 깜짝 놀랐어요. 연구소에서 수석연구원으로 근무한 적이 있고 지금은 유학중인데...왠일인가 하도 궁금하여 찾아보니 그런 경우군요,반갑고 놀라고 많이 좋았다가 ....올리신 글을 보고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신문에 세계인명사전에 등재되었다는 사람들의 기사를 볼때마다 참 부럽고 자랑스럽고 좋아보이고 대단해보이고...물론 대단한 분들도 계시겠지요만 ..얼떨떨합니다


요즘 GM이 가지고 있던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회사"라는 타이틀을 일본 도요타 자동차에 넘겨 주고 살짝 자존심이 상한 미국이지만 미국인들의 생활속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더구나 워낙 자동차 역사가 오래되고 국토가 넓은데다 몇몇 대도시를 제외하면 변변한 대중교통 수단이 없다보니 다른 나라에는 없는 미국만의 독특한 자동차문화가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Drive-thru(드라이브 쓰루)" 또는 "Drive-in"이라 불리는 손님이 자동차에 탄채로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받는 형태의 문화일 것입니다. 미국 어디를 가더라도 Drive-thru로 햄버거나 커피를 파는 패스트푸드점이나 커피가게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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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손님은 기다리기가 싫었는지 진짜 화끈하게 "Drive Thru"를 했습니다.


아니 오히려 Drive-thru가 없는 패스트푸드점을 찾는 것이 더 힘든 일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내 있는 맥도날드의 경우 전체 1만 4천여개의 식당중에서 90%이상이 Drive-thru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거의 모든 맥도날드에 Drive-thru가 있다고 해도 별로 틀린 이야기가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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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맥도날드는 자동차 이외의 탈 것은 Drive-Thru에서 주문을 받지 않습니다.(사진은 중동의 바레인 From: http://flickr.com/photos/thesniper/67026666/)


Drive-thru가 이렇게 많기 때문인지, 아니면 Drive-thru를 이용하는 미국인들이 많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대부분의 패스트 푸드 식당들은 식당안에서의 매출보다 Drive-thru를 통해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타코나 브리또 같은 패스트푸드화된 멕시코 음식을 파는 타코벨(Taco Bell)의 경우는 전체 매출의 65%를 자동차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Drive-thru를 통해 올리고 있는 것을 봐도 미국인들이 Drive-thru를 얼마나 애용하는 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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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360.yahoo.com/blog-4wJUrx08erREtjl3CGIxmQ--?cq=1&p=244


이렇게 차안에 가만히 앉아 자기 볼 일 보기를 좋아하는 미국인들은 패스트푸드나 커피뿐만이 아니라 생활 전반의 많은 일들을 Drive Thru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은행 업무도 차를 타고 ATM(현금인출기)을 이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예 은행 한편에 Drive Thru 창구를 만들어서 은행 직원을 통한 예금 입출금 업무를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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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uriousshopper.blogspot.com/2007/05/power-to-people.html


차를 타고 Drive Thru 창구에 들어서서 튜브에 예금할 돈과 입금 명세서를 넣은 후 버튼을 눌러 압축공기로 투명한 플라스틱 파이프를 통해 돈을 넣은 튜브를 날려 보내노라면 과연 미국은 Drive Thru의 천국이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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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http://flickr.com/photos/56299434@N00/2551013241/


참으로 게으른 사람들을 위한 게으른 서비스란 생각도 들지만 은행입장에서 Drive Thru 창구가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제도일 수도 있습니다. 평일은 보통 오후 3시경에 은행문을 닫지만 Drive Thru 창구는 5시까지 운영하기 때문에 직원 한두명으로 은행 문을 닫은 후에도 영업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약국들이 Drive Thru로 통해 처방약을 살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또한 흔히 볼 수 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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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aylife.com/photo/0efC78a7xy9P1


의사에게서 받은 처방전을 떨어뜨려 놓고 정해진 시간후에 가서 조제해 둔 약을 차에서 내리지 않고 타 갈 수 있는 Drive Thru도 왠만한 규모의 약국이라면 대개 갖추고 있는 기본적인 서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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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911 테러 이후 탄저병균이 든 발신 불명의 우편물이 배달되면서 길거리의 우체통들을 치워버려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지만 아직도 시내 곳곳에 남은 우체통들은 편지 투입구의 높이를 차에 앉은 채로 넣기 좋게 만들어서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편지를 넣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생활 전반에 널리 퍼진 Drive Thru 문화중에 이해 안 되는 한 가지는 차에 앉은 채로 술을 살 수 있는 Drive Thru Liquor Shop(주류가게)인 것 같습니다. 미국 모든 주에서 허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텍사스의 경우 차를 탄채로 가게 안에 들어가서 주문을 하면 주인이 원하는 술을 가져다 주는 Drive Thru 가게가 합법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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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flickr.com/photos/iomi/53852948/


차안에 뚜껑이 열린 술병이 있으면 음주운전으로 단속하면서, 운전자가 직접 술을 사서 조수석에 두고 운전하는 것은 허용하는 것은 어딘지 모순되는 것 같아 석연치 않습니다. 물론 차를 타고 가서 술을 사더라도 집에 올때까지 마시지 않으면 되는 일이지만 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것 같아 위험해 보입니다.

이렇게 미국인들의 생활 전반에 널리 펴진 Drive Thru 문화는 역사가 오래되긴 했지만 대중의 인기를 끌면서 인기를 얻은 것은 자동차 역사에 비하면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의견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식당의 경우 1921년 텍사스의 달라스(Dallas Texas)에 문을 연 The Pig Stand라는 바베큐와 샌드위치를 파는 식당이 차를 탄채로 주문을 하고 음식을 받아가는 첫번째 Drive Thru 식당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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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texasobserver.org/article.php?aid=2751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차안에서 매장 직원에게 직접 주문을 하고 기다렸다가 음식을 받아가는 형태의 이 가게는 메뉴판을 보고 마이크를 통해 주문을 하고 다시 차를 이동해 음식을 받아가는 오늘날의 Drive Thru 식당에 비하면 원시적(?)인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 1948년 캘리포니아(restaurant in Baldwin Park, California)에서 문을 연 In-n-Out Burger가 60여년 전이지만 오늘날처럼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해 주문을 받아 햄버거를 만들어 손님에게 제공을 했기 때문에 현대적인 Drive Thru의 시초로 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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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http://s81.photobucket.com/albums/j226/enriquearguelles/?action=view&current=innout.jpg


이렇게 이미 1921년이나 1948년에 Drive Thru 형태의 선구자격인 식당들이 나타나긴 했지만 실제 인기를 얻게 된 것은 훨씬 이후은 1970년대에서 1980년대의 일입니다. 오늘날 세계 최대의 Drive Thru 매장을 가진 맥도날도도 1975년에서야 아리조나(Sierra Vista, Arizona)에 첫번째 Drive Thru 매장을 연 것을 보면 대중의 인기를 얻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인들이 Drive Thur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가 편리하기 때문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Drive Thur 형태의 서비스가 인기를 얻어 가고 있는 것은 어쩌면 미국인들이 점점 더 게을러 지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만약 그렇다면 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게을러 지기 시작한 것이 Drive Thur 가 인기를 얻기 시작한 70년대 중반 이후라고 해도 근거없는 억지가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가설은 재미있게도 미국 CDC(연방질병관리예방센터)의 비만 통계 수치와도 맞아 떨어집니다. 현재 미국 성인의 32%이상이 비만(*BMI 30이상) 상태라는 CDC의 자료를 보면 지난 1976년 이후 미국인들의 비만율이 계속 증가추세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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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Chartbook on Trends in the Health of Americans",Health, United States, 2007, p60



맥도날드가 Drive Thur를 시작한 1975년 이후 미국 성인들의 비만율이 크게 증가한 것을 가지고 Drive Thru가 미국인들의 비만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요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점점 더 게을러지고 패스트푸드를 즐겨먹는 미국인들의 비만과 어느 정도의 연관성은 추측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 각 주별 비만 인구 비율 변화



이렇게 자신들의 독특한 자동차 문화로 자리잡은 Drive Thru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미국인들은 이제 독감 예방주사 조차도 병원에 들어가지 않고 Drive Thru를 통해 차 안에서 맞으려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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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http://www.uky.edu/PR/UK_News/news111003.html


해마다 3만6천여명이 독감에 걸려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하는 미국에선 10월부터 65세 이상 노약자나 24개월 이하의 유아와 같이 독감이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해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해마다 백신이 부족해서 건강한 사람들은 예방접종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곤 했는데 올해는 백신이 충분히 확보가 되었는지 병원은 물론 심지어 대형 식료품점에서도 $20-$40 정도만 내면 예방 주사를 놓아 줍니다.

그런데 2-3년 전부터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차안에 앉은 채로 팔만 걷어 올린채 독감 예방 접종 하던 것을 올해는 많은 지역으로 확대해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휴스톤만 해도 햄버거를 주문하듯 차에서 내리지 않고 예방 주사를 맞을 수 있는 곳이 몇군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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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예방 주사를 맞기 위해 줄을 선 미국 할머니 할아버지들(2004년)


이렇게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은 사람들의 한결 같은 반응은 줄을 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돼서 너무 편하다는 것입니다. 과연 햄버거,커피 하나도 차에서 내려 걸어 들어가 사기 귀찮아 하는 미국인들 답다는 생각이 들지만 실상 Drive Thru 예방 접종에는 편리함 이외에 다른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탄저병균이 든 편지 사건과 같은 세균 공격이나(Bioterrorism attacks) 조류 독감과 같이 단시간안에 전파되는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 발생했을때 짧은 시간안에 많은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한 각자 자신의 차안에서 예방 접종을 하면 많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이뤄 기다리며 장시간 서 있다가 혹시 발생할 지 모를 전염 또한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점점 많은 지역에서 Drive Thru 형식의 백신 접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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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http://picasaweb.google.com


과연 그렇게까지 대비를 해야 할까 싶기는 하지만 바이오테러라는 존재 가능한 위협에 대한 자동차에 목매는 미국인들 다운 대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아무리봐도 미국인들의 생활에서 Drive Thru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참고

* BMI(Body Mass Index)=[체중 (kg)]/[키 (m)제곱]

  • 정상: BMI 18.5 - 24.9
  • 과체중: BMI 25 - 29.9
  • 비만: BMI 30 이상
ex) 체중 70kg, 키 170cm: [70]/[1.7^2]=24.2 


http://www.in-n-out.com/history.asp
http://www.cdc.gov/nccdphp/dnpa/obesity/trend/maps/
http://www.utmb.edu/mchd/ConroeClinic_096406
http://www.cdc.gov/nchs/fastats/overwt.htm
Chartbook on Trends in the Health of Americans,Health, United States, 2007, p60
http://www.cdc.gov/nchs/data/hus/hus07.pdf Figure 13,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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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YoshiToshi 2008.10.20 17:24 신고

    미국인들의 Drive Thur에 대한 집념...
    일본인들의 자판기에 대한 숭배와 너무 닮았습니다. ^^);;

    일본의 자판기도 가고 가고 또 가더니...자판기에서 스시를 파는 지경에...=ㅂ=);;;

    간만에 또 재미난 이야길 가지고 오셨내요~ 감사감사~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BlogIcon Ikarus 2008.10.22 01:20 신고

      말씀을 듣고 보니 미국인들의 Drive Thur와 일본인들의 자판기는 정말 다른 나라 사람들은 흉내낼 수도 없는 그들의 독특한 문화이군요. 스시를 파는 자판기라... 황당하군요 ;)

  2. BlogIcon 리카르도 2008.10.20 20:02 신고

    멋진 포스팅이라 추천하고 갑니다 ^^

  3. BlogIcon foog 2008.10.20 20:50 신고

    차에 대한 집념. YoshiToshi님이 잘 지적하셨는데요.
    이 집념이 석유 과잉소비를 불러오고 자신들은 과체중이 되는 부작용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는 글이군요.
    이제 복귀하신 것입니까? :)

    • BlogIcon Ikarus 2008.10.22 01:26 신고

      전 세계 석유의 25%를 소비한다는 사실이 미국이라는 나라를 단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살면서 느끼는 미국은 "과잉"이라는 단어가 많은 사회현상의 이유인 곳인 것 같습니다. 뭐 거창하게 복귀까지는 아니고 너무 황량하게 버려두는 것 같아 드문드문이라도 포스팅할 생각입니다. RSS에서 삭제 하지 않으시고 찾아 주시니 성은이 감격스럽습니다. :)

  4. BlogIcon foog 2008.10.20 20:50 신고

    글을 한참 썼는데요 금칙어가 있어서 안된다고 해서 이렇게 글남깁니다. T_T

    • BlogIcon Ikarus 2008.10.21 00:25 신고

      Foog님을 번번히 실망시켜드리는 것 같아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다행히 금칙어에 걸린 것은 복구할 수가 있어서 얼른 살려 놓았습니다. 오늘 티스토리 검문에 걸리신 것은 바로 "과 체 중"이라는 단어 때문이었군요. 예전 다이어트 광고가 한참 판을 칠때 걸어 두었는데 30년 묻혀 있던 지뢰가 터지듯 공연히 Foog님을 번거롭게 해 드렸군요. 비록 인공지능은 미흡하나 인간지능으로 복구가능하오니 부디 노여워 마시고 너그러이 봐 주시길...

  5. q 2008.10.21 10:58 신고

    반포자이가 5억까지 내려가야 바닥이라는 말이 있더군요

    비슷한 이야기가 하고 싶네요

    Drive thru toilet이 나와야 진정한 drive thru 왕국으로 인정될겁니다

    • BlogIcon Ikarus 2008.10.22 01:27 신고

      Drive Thru 화장실이라... 정말 고차원적인 형이상학적 개념인데요? 어려운 경제 여건탓에 당분간은 개발이 힘들 듯 보여집니다.

  6. BlogIcon 샴페인 2008.10.22 07:17 신고

    미국에는 Drive-in 만 되는 전용 식당도 많지요. 제가 알기로는
    Dog 'n Sud 랑 Sonic 이 있는데 아마 더 많을 겁니다. 여기는
    들어가서 먹을 수가 없고 오로지 차안에서만 먹는다는.. ^^;;

    그리고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점들은 Drive-thru 가 영업시간
    이 더 길어서 많이 이용합니다. 매장은 10시면 닫아버리지만 드
    라이브-쓰루는 12시까지도 하고 어떤 매장들은 24시간 (드라이브
    -쓰루만) 하는 곳도 있더군요.

    잘 읽고 갑니다.

    • BlogIcon Ikarus 2008.10.23 06:02 신고

      Drive Thru 만하는 소닉을 제가 빠뜨렸군요. 처음 소닉에 갔을때 어떻게 하는지 몰라 가게 안으로 걸어 들어갔더니 차에 가서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좀 당황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주차한채로 주문한 햄버거를 먹고 있자니 좀 기분이 묘하더군요...

  7. BlogIcon pennpenn 2008.10.22 17:53 신고

    자동차 왕국 답네요~~
    잘 보고 갑니다.

    • BlogIcon Ikarus 2008.10.23 06:02 신고

      자동차가 많아서도 그렇겠지만 너무 편한 것을 추구하는 미국인들의 심리가 경이적인(?) Drive Thru문화를 만든 것 같습니다.


예전 우리 동네 명물 쓰레기 차라는 포스팅에서 제 사무실 앞에 주차하는, 쓰레기로 가득찬 자동차를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해마다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정기 검사까지 가뿐히 통과해서 멀쩡하게 출퇴근용으로 쓰이고 있는걸 보면 운행엔 지장이 없는 것 같지만 누구라도 직접 안을 들여다본다면 켜켜이 쌓인 엄청난 쓰레기에 입이 다물어 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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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까운 휴스톤(Houston)엔 이 차의 주인을 가뿐히 눌러 줄 수 있는 더한 사람이 살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제 사무실앞 주차된 차의 주인은 자신의 자동차를 쓰레기로 채웠지만 이번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를 쓰레기로 가득 채운 사람이 있습니다. 

몇달째 밀린 월세를 내지도 않고 퇴거명령서를 붙여 놓아도 연락 두절인 세입자의 아파트를 기다리다 못해 열고 들어간 아파트 직원의 눈앞에는 엄청난 광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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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http://www.houston-imports.com/forums/showthread.php?t=486938


현관 문틈으로 보이는 아파트 안에는 각종 쓰레기가 바닥을 딩굴고 있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할 뿐입니다. 애써 좋게 봐주자면 이사짐 싸느라 어수선한 집안 풍경 정도로도 봐 줄만 하지만 거실로 들어서면 이야기는 달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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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언뜻 보아도 얼마전 휴스톤을 휩쓸고 간 허리캐인 아이크(Ike)때문이 생긴 난장판이 아니라 인간의 힘으로 만들어진 인위적인 쓰레기 더미라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거실 탁자위에 수북히 쌓인 음료수컵들과 쇼파위의 쓰레기 더미가 예사롭지 않은 이 집 주인의 정신 세계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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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로 들어가면 거실보다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뽀얗게 먼지 앉은 TV며 거실처럼 여기저기 쌓여 있는 음료수컵 외에도 먹고 버린 피자박스와 도넛 상자가 침대 위까지 점령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집 주인은 어디서 잠을 잤을지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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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한 귀퉁이의 컴퓨터는 수북히 쌓인 담배꽁초로 마치 쓰레기장에 버려진 컴퓨터 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키보드 옆에 마우스가 움직일만한 공간은 남아 있는 걸 보면 주인이 떠나기 전까지 작동했던 모양입니다.

이 쓰레기집의 압권은 화장실입니다. 비위가 약한 분들이 정신적 충격을 받을까봐 그 중 깨끗한 사진을 골랐지만 이 역시도 보기가 참으로 거북합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지저분하다 못해 공포영화에 나오는 괴기스런 음산한 욕실 같은 느낌을 주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변기위의 파란 통의 용도는 무엇일까요? 집안 꼴로 봐선 빨래통으로 썼을 것 같지도 않고 이 집 주인의 정신세계를 이해 할 수 없는 제 머리로는 도무지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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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집안에는 쓰레기를 가득 쌓아놓고 살아도 옷은 다려입고 살았던 모양입니다. 물론 다리미와 다리미 받침이 부엌에 있는 것 또한 이해가 가지 않기는 매 한가지지만 그래도 최소한 밖에 나가서는 말끔히 다린 옷을 입은 단정한 사람으로 보이고는 싶었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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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사무실 앞의 쓰레기차나 쓰레기로 가득찬 휴스톤의 아파트 주인들은 정상적인 정신세계를 가진 사람들이라고는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쓸모없는 물건들을 버리지 못하고 병적으로 집착하는 강박적 축적(Compulsive hoarders)
의 증상을 보이는 강박증(OCD: Obsessive-Compulsive Disorder) 환자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별의별 사람이 다 사는 미국답게, 똑같이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쌓아 두지만 이들과는 다른 이유로 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LA에 사는 David Chameides라는 사람은 두번이나 에이미상(Emmy awards)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TV 카메라맨이지만 지난 1월부터 9개월째 자신의 집 지하실에 자신이 생활하면서 발생한 쓰레기중 음식물은 분해시설에 넣고 다른 쓰레기는 모아두는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From: http://www.time.com


자신의 블로그에(http://365daysoftrash.blogspot.com) 매일 자신이 만들고 모은 쓰레기를 적어 나가고 있는 있는 그는 매일 매일 쓰레기 매립장에 쏟아져 들어오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보고 이런 일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일인당 연간 평균 생활 폐기물 발생량 400kg의 거의 두배에 달하는 765kg의 쓰레기를 만들어 내는 미국은, 비록 국토면적은 한국보다 훨씬 넓다고는 하지만 3억의 인구가 쏟아내는 이런 어머어마한 양의 쓰레기를 소화하는 것이 힘에 부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그는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자신이 만들어 내는 쓰레기라도 줄이기로 결심하고 연초부터 이런 일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 이런 일을 하느냐는 사람들의 질문에 "내가 만들어 내는 쓰레기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우리가 당면한 쓰레기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 아니라 해결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It's because I want to know more about what my waste footprint is. I don't want to be part of the problem, but part of the solution.")라고 말하는 이 사람의 노력이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스스로 만들어내는 쓰레기를 되돌아보며 조금이라도 덜 만들어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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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1004ant 2008.09.24 18:54 신고

    oh~ my god! 전 그래도 담배를 끊었으니..그나마 다행이에요 ^^;

  2. 나그네 2008.09.24 20:22 신고

    와...세상에 저게 사람이 살던 곳이라니..이럴때 쓰고 싶은 말.
    "합성이죠?"

    • BlogIcon Ikarus 2008.09.30 03:52 신고

      역시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은가 봅니다.

  3. BlogIcon YoshiToshi 2008.09.25 09:29 신고

    점심직전이 아니라 이른아침이라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
    그나저나 복귀하시는 걸까요. ^^)~*?

    • BlogIcon Ikarus 2008.09.30 03:53 신고

      너무 오래 블로글 방치해 둔 것이 마음에 걸려 간간히 글 올릴 생각입니다. 잊지 않고 찾아 주시니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4. 음.. 2008.09.25 17:27 신고

    버리지 않으려면 정리라도 하든가 ㅎㅎㅎ 암튼..특이한 분이네요 ㅎ

    • BlogIcon Ikarus 2008.09.30 03:54 신고

      저분들의 정신 세계를 알 수 없으니 그 이유를 짐작조차 못하겠군요.

  5. 취지가 그렇다면 2008.09.25 18:21 신고

    저 많은 일회용기들은 대체뭐죠???
    걍 정신질환이구만

    • BlogIcon Ikarus 2008.09.30 03:55 신고

      LA의 카메라맨분이 모아놓은 일회용 용기들은 미국 살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쓰레기라고 생각됩니다. 한국과는 달리 어찌나 일회용 용기들을 좋아하는지 쌀국수라도 사다 먹으면 플라스틱 용기가 한 5개는 따라오는 것 같더군요.

  6. BlogIcon 컴속의 나 2008.09.28 20:17 신고

    저런 쓰레기 속에서 어떻게 살 수 있을지...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라도 정말 쓰레기를
    줄여야 겠습니다

    • BlogIcon Ikarus 2008.09.30 03:56 신고

      세번째 쓰레기를 모으시는 분도 그런 의미에서 저런 기행(?)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7. BlogIcon 호박 2008.09.28 22:17 신고

    담배꽁초의 압박이 Orz....

    저분이 기대하는 것은 일종의 메시지였네요.
    우리가 아무리 '우리집'과 '우리차'를 깨끗하게 청소한다 하더라도
    그 결과로 바깥의 지구가 더럽혀진다면 무슨 소용이 있냐는...

    저분의 집처럼...
    우리의 삶터인 지구도 쓰레기로 점점 채워지는 현실을
    나름 '멋있게(?)' 찔러주시네요.

    • BlogIcon Ikarus 2008.09.30 03:57 신고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그냥 쓰레기통에 넣어버리고 제대로 처리했다고 잊어 버리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을 더럽히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려는 것 같습니다. 꿈보다 해몽인가요?

  8. BlogIcon Lane 2008.10.02 00:35 신고

    음....
    저 집은, 청소하는 비용이나, 무너뜨리고 집을 다시 짓는 비용이나 비슷할 것 같습니다. --;

  9. 지나가는 나그네 2008.10.02 00:36 신고

    음 저것을 보니 저는 정말 양반중에 양반이라는 생각이..흠흠;;;

    어떻게 먹고 자고 했을지.. 세상은 참 여러 종류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화장실의 변위에 있는 저 파란 통은.... 대변통일까요? 아님 소변통일까요?

  10. BlogIcon alice。 2008.10.02 18:40 신고

    노다메 칸타비레가 생각나요 :)

  11. BlogIcon 창조적 소수 2008.10.14 11:49 신고

    ㅎㅎ 쓰레기, 글쎄요. 저도 못버리고 사는 게 너무 많아서 걱정이랍니다.00;;


작년 이맘때 한국이 그랬듯이 요즘 미국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말들이 참 많습니다. 제가 만나 본 미국인들 중에 대통령이 바뀌면 지금의 어려운 경제 여건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섞인 바램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 경제가 최대의 화두였던 작년 한국의 대통령선거와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는 많은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힐러리를 누르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된 오바마가 공화당의 맥케인을 계속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는 것은 현재 미국이 처한 경제 위기와 국정 운영의 난맥상의 원인이 공화당 출신의 부시 대통령에 있다는 반발 심리가 한 몫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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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http://www.cnn.com/ELECTION/2008

마치 작년 한국의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반감으로 한나라당의 인기가 상한가를 기록해 한나라당 후보로 "개"가 나와도 당선될 거라는 영국 로이터 통신의 농담 같은 전망이 있었듯이 지금 미국도 그때의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은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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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지지도 추이


갤럽(Gallup)이 대통령 인기도 조사를 한 이례 한때(2001년 911직후) 최고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부시 미 대통령의 인기도는 한국 전쟁 파병으로 67%의 반대에 직면했던 트루먼 대통령의 기록을 깨고 지난 4월 69%로 또 다른 최고 기록을 갱신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부시 대통령은 혼자 역대 최고 지지율과 최고 반대 기록을 동시에 달성하는 전대미문의 2관왕에 오른 대기록을 세운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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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http://www.usatoday.com/news/washington/2008-04-21-bushrating_N.htm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맥케인측에서는 작년 정동영 후보가 그랬듯이 현직 대통령인 부시 대통령과 차별성을 두려고 노력하지만 이조차도 눈치없는(?) 부시 대통령 때문에 여의치 않습니다. 얼마전 부시 대통령이 미국 해안에 유전 시추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했을때 처음에 맥케인은 반대하는 듯 했지만 사실 맥케인은 민심을 얻기 위해 지금의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연근해 유전시추 규제 완화를 자기의 공약으로 발표하고 싶어했었다는 후문이 있었던 걸 보면 결국 부시 대통령의 설레발이(?)로 인해 맥케인은 병 뚜껑을 따기도 전에 김 빠진 맥주꼴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더구나 불보듯 뻔한 환경 파괴를 무릅쓰고 연근해 시추를 확대 한다해도 미국내 원유나 천연가스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인 것을 볼 때, 맥케인의 연근해 유전 시추 규제 완화 주장은 실효성보다는 표심을 잡기 위한 정치적 발언으로 보여지는데 지지율 바닥의 임기 얼마 남지 않은 부시 대통령이 먼저 선수를 쳐버렸으니 이건 적인지 아군인지 구별이 안 될 정도입니다.

이렇게 공화당이 지리멸렬하고 있는 와중에 5%이상의 지지율 차이를 보이며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이는 민주당의 오바마후보는 작년 대선때 이명박 후보가 BBK라는 아킬레스건을 가지고 있었듯이 -성격은 다르지만- 미국내 소수 인종인 흑인 혼혈에, 인도네시아의 이슬람문화권에서 성장했다는 태생적인 약점(동시에 장점이기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곧잘 흑색선전의 표적이 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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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The New Yorker

지난 일요일 발행된 The New Yorker란 주간지의 표지에 실린 위의 만화 때문에 미국 언론은 한바탕 떠들썩한 소동을 벌였습니다.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군복을 입고 Ak-47 소총을 맨 테러리스트 복장의 오바마 부인과 터빈을 쓰고 이슬람 문화권의 복장을 한 오바마가 서로 주먹을 마주치며 자축하는 듯한 표지 그림에는 미국의 공공의 적인 빈라덴의 초상화가 걸려 있고 심지어 벽난로 안에는 불타고 있는 성조기의 모습까지 보입니다.

여기에 대해 오바마측에서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치졸한 모략과 흑색선전이라며 맹비난을 퍼부었지만 정작 이 그림을 잡지 표지에 실은 The New Yorker측은 지금까지 오바마에 대해 대중에 퍼진 잘못된 편견과 오해를 풍자 만화로 그린 것이라며, (뉴요커처럼) 수준 높은 세련된 유머를 이해하지 못하고 촌스럽게 별걸 다 가지고 발끈한다며 태연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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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가 미국 시민권자로 태어났음을 증명하는 출생 증명서(from: http://www.fightthesmears.com)


사실 잡지 표지에 실린 오바마의 모습은 The New Yorker가 처음 지어낸 모략이 아니라 미국내에 실제로 떠돌고 있는 오바마에 대한 흑색선전을 집대성한 하나의 완성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바마는 잘 알려진대로 아프리카 케냐출신의 유학생이었던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부모의 이혼후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문화에서 성장했다는 이유로 태어날때 미국인이 아니었다거나 이슬람교를 믿고 있다거나 하는 비방에 시달려 왔습니다.
이런 오바마의 출생과 성장 과정으로 인해, 911 테러 이후 이라크 전쟁을 거치면서 이슬람 국가들에 대해 병적일 정도로 과민반응을 보이는 미국인들의 열명중 한 사람은 오바마를 이슬람교도라고 믿고 있고 34%는 그의 정체성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답을 합니다.

그러다보니 오바마가 상원의원 선서에서 손을 얹고 맹세한 것이 성경이 아니고 이슬람교의 경전인 코란이라고 주장 한다거나 그가 가슴에 손을 얹고 미국판 국기에 대한 맹세인 The Pledge of Allegiance를 외지 않는다고 하는 흑색 비방 선전이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었고 그런 비방들을 모아 그린 그림이 논란이 되고 있는 The New Yorker의 표지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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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손을 얹고 상원의원 선서하는 오바마(from: http://www.fightthesmears.com)


이런 내막이 있는 카툰이기때문에 일부에서는 이번일이 오히려 오바마에게 쏟아지는 의혹을 벗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도 하지만 그의 정체성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34%에 달하는 미국 일반 대중들이 과연 카툰의 그런 저의를 이해하고 오바마에 대한 오해를 거둘지는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아마도 오바마측에서도 득보다 실이 많을 거라는 계산이 섰기 때문에 쌍심지를 켜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히는 것 같습니다.

다른때 같았으면 민주당의 오바마가 당선되던, 공화당의 맥케인이 당선되던, 우리에겐 태평양 건너 불구경이었겠지만 공식 석상에서 한미 FTA가 미국의 국익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며 특히 자동차 협상은 미국 노동자들을 어려움에 빠뜨릴 것이기 때문에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오바마이다보니 한미 FTA를 미국 의회에서 조속히 비준시키기 위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과감히 허락한(?) 우리로서는 오바마의 당선이 조마조마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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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http://www.cnn.com/ELECTION/2008


만약 오바마가 단순히 노동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서나 미국 쇠고기 수출을 위해 한국에 압력을 넣기 위해 한미 FTA 재협상을 거론한 것이 아니라, 정말로 당선후 현재의 한미 FTA 협상안보다 더 많은 미국의 이익을 위한 재협상을 하겠다고 나선다면, 촛불을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온 국민들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한미FTA 비준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무마하려는 이명박 대통령으로서는 닭 쫓던 ""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되어 버리는 진퇴양난의 곤경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정부에서 주장한 논리처럼 미국산 쇠고기 시장을 열어 주고도 부시 대통령의 임기내에 한미FTA가 의회에 상정되서 통과되지 않는다면 오바마는 정말 이명박 정부에게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주는 테러리스트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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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나인테일 2008.07.16 15:45 신고

    닭 쫒던 "쥐"겠지요..;;

    • BlogIcon Ikarus 2008.07.16 17:07 신고

      닭 쫓던 쥐라... 새로운 속담이 탄생하는 건가요?

  2. BlogIcon Lane 2008.07.16 16:07 신고

    전 솔직히 마지막에 쓰신 이유 때문에 오바마를 지지합니다.

    • BlogIcon Ikarus 2008.07.16 17:08 신고

      아무리 미워도 조금 더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새옹지마라는 말도 있듯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일이니 기다려 볼 수 밖에 없는가 봅니다.

  3. 2008.07.16 16:21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Ikarus 2008.07.16 17:18 신고

      Westland/Hallmark Meat Company 리콜 후 보도를 보면 Wal-Mart에는 그 고기가 공급되지 않았다고 나옵니다. 대부분 간(Ground) 고기 형태로 햄버거 패디등에 쓰이거나 학교 급식에 사용된 것으로 밝혀져서 살코기를 구입한 것이라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하지만 이 이외의 다른 리콜 대상중에 2007년 6월 E. coli 대장균에 오염되서 리콜된 40000 파운드의 Tyson의 쇠고기 중에는 Alabama, Arkansas, Colorado, Kansas, Kentucky, Louisiana, Mississippi, Missouri, New Mexico, Oklahoma, Tennessee 그리고 Texas의 Wal-Mart에 공급되었던 쇠고기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또 역시 E. coli에 오염되서 2007년 10월 리콜되었던 Cargill사의 쇠고기는 Minnesota의 Wal-Mart과 Sam's Club에 공급되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궁금하신 사항에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4. 2008.07.16 16:54

    비밀댓글입니다

  5. BlogIcon YoshiToshi 2008.07.16 17:57 신고

    뉴욕커의 격조높은 센스를 쫒아가지 못해서인지...
    제눈에도 폄훼의도의 만화로 밖에 안 보이내요 ^^);;

    오바마후보는 좀 공격적으로 보이던데 어떠련지 모르겠내요.
    ...다음 미국 대통령은 좀 조신(?)하게 움직여줬음 하는 생각이;;

  6. BlogIcon 리카르도 2008.07.16 23:35 신고

    근데 만약에.. 정말 오바마가 일종의 간첩이라면 어떻게될까요?
    이명박이랑 오바마랑 분위기가 너무 비슷한데..혹시나 오바마도 이명박처럼
    뉴라이트 아랍버전? 같은 단체가 뒤에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끔찍한 생각도 드네요

  7. 정말 오바마가 공약을 지킨다면.... 2008.07.17 02:17 신고

    쥐박이가 똥줄이 타겠구나_=

  8. BlogIcon 라라윈 2008.07.17 11:34 신고

    어찌되었건 나라가 하루빨리 평온해지면 좋겠습니다...
    장기화된 집회로 서울 다니기도 너무 힘들고, 사람들 마음이나 스트레스도 더 커지고...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인 것 같습니다....ㅠㅠ


그동안 수입 쇠고기 문제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지만 결국은 7월 1일부터 미국산 수입 쇠고기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소비자들의 호응이 좋다는 보도에는 수입 쇠고기의 "파격적인 "싼 가격"이 함께 거론되지만 실제 원산지인 미국의 소비자 가격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로 가격을 책정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동네에서 제일 큰 식품점인 HEB를 찾았습니다. 제가 찾은 HEB는 텍사스 산안토니오에 본사를 두고 텍사스 전역에 걸쳐 영업하는 대형 식품점인데 신선한 농산물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다른 식료품점들을 위협하며 불경기에도 끊임없이 점포를 늘려가고 있는 회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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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식료품점 HEB


예전 김치와 함께 하는 텍사스식 바베큐 비법을 공개합니다.라는 글에서 이야기 한대로 일반적으로 미국 식품점에는 곡물을 먹여 육질이 좋은 순서대로 프리미엄(Premium),초이스(Choice),셀렉트(Select) 이렇게 세 종류의 고기를 판매하고 그 이하 등급의 고기는 식품점에서는 구입하기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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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슈퍼에서 5600원/100g으로 가장 비싼 프라임등급의 안심


또한 요즘 미국에서도 쇠고기 리콜이 잦아지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유기농 식품점에서나 팔던 유기농 쇠고기들도 제법 보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판매하는 미국산 쇠고기 가격과 비교하기 위해 이 세가지 등급 모두와 유기농 쇠고기를 종류별로 조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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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등급인 프라임 알등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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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등급인 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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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등급인 셀렉트


조사 대상 가격표 모두 열어 보기


또 현재 미국산 수입 쇠고기를 판매하는 에이미트는 30% 세일을 해서 국거리 100g에 650원 윗등심 100g에 900원 알등심 100g  2,300원에 판매한다고는 하지만, 고기의 등급에 대한 설명이 없고 국거리의 경우 고기의 부위가 아니고 조리 목적에 해당하는 명칭이어서, 애매하긴 하지만 보통 국거리로 많이 쓰이는 양지고기나 목심에 해당하는 미국 판매 부위의 가격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첫번째 표는 미국 식료품점에서 판매하는 쇠고기의 종류,등급별 파운드당 달러 가격을 비교하기 쉽게 100g당 원화로 환산한 것이고 두번째 표는 원래 조사된 미국 식품점에서 판매하는 파운드당 가격입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쇠고기가 어떤 등급인지는 모르겠지만 표를 보면 국거리의 경우 목심이 되었건 양지가 되었건 미국 식료품점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싼 가격입니다. 또한 윗등심도 한국내 판매 가격이 미국 식품점 판매 등급중 가장 낮은 등급인 셀렉트 등급의 고기보다도  싸게 책정돼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알등심의 경우 한국내 판매가격은 미국의 중간 등급인 초이스와 비슷하고, 가장 높은 등급인 프라임보다는 낮게 책정되어 있어서 전반적으로는 미국내 판매 가격보다 싸거나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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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쇠고기를 판매하는 에이미트의 판매가격(From 썬도그님의 블로그 http://photohistory.tistory.com/3317)


미국내 소고기 유통업계가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소비자 가격만 비교했을때, 비록 미국산 쇠고기의 마진율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미국에서 들여오는 운송료와 냉동창고 보관료, 한국내 수송비등의 추가 비용과 한국내 유통업자들의 마진을 고려한다면 이렇게 미국보다 비슷하거나 심지어 싼 가격은 정상적으로는 가능 할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어쩌면 썬도님의 "미국 쇠고기 수입판매하는 에이미트에 갔다오다"라는 글에서 인터뷰한 다른 쇠고기 수입업자의 "지금 파는 것은 손해보면서 파는거예요"라는 말이 단순히 밑지고 판다는 장사꾼의 입에 발린 소리 만은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미국산 쇠고기가 온 나라를 몇달째 뜨겁게 달구고 있는 첨예한 문제이고 광우병에 대한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보니 수입업자들은 국민들의 거부감을 무너뜨리고 판매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 낮은 가격을 마케팅 수단으로 선택했는지도 모릅니다.
또한 수입업체는 냉장상태로 수입된 후 통관이 되지 않아 냉동 보관 중인,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수입 쇠고기를 폐기하는 것보다 차라리 싸게 파는 것이 그나마 낫다는 판단을 했을 것입니다. 물론 그 손실분은 앞으로 수입 판매될 쇠고기 가격에 얹혀져서 소비자가 부담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가격에 판매가 가능한 이유는 현재 판매 가격되는 쇠고기가, 환율이 지금에 비해 낮았던 작년 10월 이전에 수입되서 냉동창고에 8개월 이상 통관을 기다리며 쌓여있던 물량인데다, 낮은 수입가에 더해 30% 세일된 가격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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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점 앞에 줄을 선 소비자들(From: 뉴시스)


연일 계속되는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장관고시를 강행한 것도 낮은 가격으로 사람들의 구매를 자극할 수 있을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안전성이야 어찌되었건 당장 한우보다 싸다면 어디 한번 먹어보자는 소비자들이 분명있을테니까 말입니다. 더구나 7월 1일 시판을 시작하고 사람들이 줄을 서서 구입한다는 기사를 보면 지금으로서는 그런 예측이 제대로 맞아 떨어진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만약 지금처럼 환율이 계속 상승하고 수입 업체들이 현재 싼 가격에 팔리고 있는 쇠고기의 낮은 이윤을 보상 받으려 한다면 앞으로 7월 이후 선적되서 들어올 쇠고기의 가격은 지금 가격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지금 당장은 원산지인 미국보다 낮은 가격에 팔고 있지만 지금 팔리고 있는, 유통기간이 얼마남지 않은, 냉동창고에 쌓여있던 물량이 다 소진되고 난 후, 그때는 가격이 어찌 될 지 궁금합니다. 더욱이 판매초기인 지금 싼 가격으로 미국 쇠고기에 대한 거부감을 무너뜨리고 확고한 소비차 층을 확보할 수만 있다면 앞으로 수입업자들의 가격 결정을 더욱 여유로와 질 것이기 때문에 그 가격이 얼마가 될 지 유심히 지켜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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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썬도그 2008.07.05 00:32 신고

    좋은글 잘 봤습니다.. 저는 괴기가격을 잘 모르고 주로 삽겹살만 많이먹어서 쇠고기가격을 모르겠지만 어제 에이미트는 싸긴 싼것 같더군요. 윗분 글대로 떨이로 파는것 같싑니다. 손해보면서도 일단 파는게 낫겠지요. 유통기간 지나면 팔지도 못하니
    그런데 이카루스님 말대로 등급이 표시가 안되어 있어요. 미국은 등급별로 자세히 표기하고 우리 한우도 그렇게 등급표기를 하는되요 에이미트는 그게 없더군요.
    그래서 대충 짐작으로 봐야했어요. 이카루스님 말씀처럼 다음달 미국에서 비행기타고 배타고 오는 쇠고기가 더싸진 않을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곡물값에 환률도 문제고 (지금 파는 고기는 통관에 걸려서 묶였고 수입당시에 930원정도 였구요 지금은 1050원이니) 더 싸진 않을것 같네요.다른분 이야길 들으니 지금 파는것도 호주산과 가격이 비싸거나 비슷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얘길 들어보니 미국쇠고기가 호주산보다 맛이 좋다고 하네요.

    앞으로를 예상해보면 한우>미국산>호주산 으로 맛이 판명나고 가격도 같은 등식으로 나올것 같습니다. 다만 미국산이 먹기에는 꺼림직하다는 변수가 있는데
    이 변수가 얼마나 큰 모습으로 다가올지 지켜봐야할것 같습니다.

    자본주의 사회다보니 가격을 무시못하겠네요.

    • BlogIcon Ikarus 2008.07.07 16:23 신고

      먼저 손수 찍으신 사진 사용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7월 이후 새로 들어올 쇠고기도 이번처럼 줄 서서 구입하려 할 지 모르겠지만 저렴한 가격은 분명 사람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좋은 마케팅 전략이 되겠죠.

  3. 김한우 2008.07.05 02:49 신고

    미국소 2등급... 한우 3등급이라는걸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항생제 대량 투입에 다우너소도 그냥 도축하는 한우를
    아무리 싼집이라도 1인분에 3만원씩 잡술라니 환장하는거죠

    • BlogIcon 김한우님께 2008.07.05 09:12 신고

      근거 업는 소문을 사실일양 유포하는 행위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낫는지 아신다면 알아서 삭제 해주시던가, 아니면 님이 말한거에대한 근거를 제시하며 댓글 다시 달아 주시던가 하시죠. 댓글이라고 아무생각없이 떠벌이고 다니는거 아님니다. 특히, 다우너소를 한국에서 보신적있나요?
      또는 도축현장을 직접 보신적은? 그럼 항생제를 정확히 어떤걸 놓는지 아시나요? 사료는 무슨무슨사료을 어떤 비율로 먹이는지 아시나요? 미국소2등급,한우3등급은 무슨근거로 정한 등급인가요? 이 질문들에 정확한 답변 요구합니다.

  4. 너끈하다 2008.07.05 04:02 신고

    장사 (무역쪽) 일을 하다 보면 판매가와 원가사이엔 정말 엄청난 갭이 있음을

    새삼 느낍니다.

    판매가가 1000% 부풀려지는 경우도 참 많지요..

    소고기라고 예외 일까요??

    전 30개월 미만이라면 수입 찬성합니다. 반대할 사람은 안 먹고, 그냥 싼 값에 먹겠다는 사람은 먹고요.

  5. babe 2008.07.05 04:12 신고

    왜 우리나라가 미국과 같은 가격으로 고기를 먹지? 경제수준이 미국과 동일한가? 다른 생활두 마찬가지 환율문제만은 아닌 것 같은데...

  6. 해도리 2008.07.05 05:36 신고

    이게 다 명박 싸장님의 작전인거 같습니다. 촛불에 맞불놓기.. 암튼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님처럼 저두 미국에 살고있는데 고국의 상황을 보면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몇개월 안남은 미 대통령에게 갖다 바치는 모습이란..CEO 였기 때문에 그런걸까요.. 하긴 싸장님덜 명절이나 때 되면 거래처 분덜한테 엄청 쳐바르지요..저두 한국에서 직장생활할때 갈비짝에 돈봉투 넣어 돌린기억 납니다..하지만 이건 정말 오바네요, 나라 주권 자존심까지 팔아가며 그것두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하는 식료품 가지고 하는짓거리들이란..미국이란 덩치큰 깡패, 물론 장점두 많은나라지만 국익을 위해선 절대 양보치 않는나라지요.그런나라에 머리굽히구 얼씨구나 들어오는데 당연히 꿀리지않게 생색내며 받겠지요.명박 사장님과 직원들은 앞으로 남은 FTA 야그덜을 입에달구 야그덜 하시는디, 미국에 오랬동안 살고 경험해본 저로써는 장담합니다!미국이 모든것을 다시 뒤집어 엎을것을 확신합니다. 물론미국 쇠고기가 다불량이라는게 아닙니다. 이왕이면 돈주고 우리가 수입하는거 질 좋은거 좋은조건으로 수입하자는거구요 그것이 국민대다수의 뜻입니다. 말두 안되는 빨갱이 운운하며 대항하다가 이제는 미친듯이 싼 미국쇠고기사러 달려가는 모습들 광고로 국민들 우롱하는 꼴이란..정말.한국에서 학창시절, 현역군대, 직장 생활을 하다온 예전 386세대로서,예전에 항상 쓰던 전술, 도저히 힘으로 못누룰것 같으면 빨갱이라 몰아부치던 군사정권, 21세기 지금도 그런 수법을 쓰는 싸장님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 전설속의 그 기업인 맞습니까?..뭐든지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말 맞는거 같습니다. 저는 앞으로가 더 걱정됩니다.쇠고기 협상 이런식으로 날아 떡만들고 국민들 주권 포기하게 만들고,앞으로 있을 FTA도 어떻게 될지 떤한 시나리온데..그때가면 딴나라 다원들조차 명박싸장님 외면할겁니다..어쩔거나..지금이라도 늦지않았는데 재협상하지.
    암튼 좋은자료 감사감사..

    • may 2008.07.05 05:58 신고

      7,80년대 건설사 사장이면 무대포로 밀어부치던 시절 사장이었지요. 무조건 뛰면 결과가 나오던 시절, 지금도 머리 않쓰고 이런 식이면 부도나는 건 당연... 그런 사고로 국가를 운영할래니 제대로 되겠습니까. 단순, 무식, 밀어부치기, 도 아니면 모니 무리가 따르는 것이지요. 10살짜리가 봐도 무리수니 5년이 얼마나 길지...

  7. BlogIcon 채식주의자 2008.07.05 05:58 신고

    돈이 얼마든, 아무리 값이 싼들,
    왜 저런 고기를 먹지?
    안 먹음 되는 걸 갖고..문제는 제조업자들이 저 미국산 저질 소고기(광우병 걸린지도 모를)를 사다가 라면스프, 화장품, 젤라틴(알약캡슐, 아이들 젤리), 냉면육수, 등등..에 사용할 지 모르니 그게 큰일이라는 거죠..
    심각한 일인데, 다들 그저 고기에만 매달려 있네요.

  8. 96개국이 미국산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먹음 2008.07.05 06:22 신고

    촛불시위하는 사이 영국 BBC 방송이 우리나라 축산실태를 보도했다. 한국쇠고기는 세계에서 가장 비싸며(8배), 쇠고기의 38%가 최소 40개월령 이상으로, 암소는 40~60개월, 젖소는 72개월을 넘기는 경우도 많다. 더 큰 문제는 고기에 항생제가 미국의 3배, 노르웨이 스웨덴의 24배라는 점이다. 인간광우병 의심자가 300명 가량이며 사육조건이 영세하여 온갖 세균에 노출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들은 촛불시위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참고 http://www.allinkorea.net/sub_read.html?uid=10110§ion=section11&

    • 알버트 2008.07.05 08:11 신고

      거짓말마시오. 미국소고기수입국 20여개국이며 30개월이상 수입국 4개국. EU(유럽)는 미국이 아직 동물사료를 쓰기때문에 미국소고기 수입을 허가하지 않음.

    • 시루떡 2008.07.05 11:42 신고

      한우가 40개월 이상이라구요? 헐....그렇게 팔면 돈이 되나요? 지금 소가 100만원 대입니다. 키우면 키울수록 본전도 못잡는 거죠. 차라리 소가 송아지 낳았을 때 파는 게 제일 싸게 먹힙니다. 왜냐구요? 송아지 키우는 값이 장난 아니거든요. 알지 못하면 제발 조용히 하셈! 그리고 유럽은 미국소 수입 안합니다. EU에서 국민의 건강을 위해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은 소고기는 수입하지 말자고 했거든요.

    • 뽕짝 2008.07.05 22:25 신고

      어디서 소가 100만원대요. 송아지 값이 150~200만원은 하는걸로 아는데, 무슨.. 송아지 분양하는거 안봤오. 그리고, 우리나라 잡는소가 연령이 많다는건 다 알고 있는 사실 아니오.

  9. ahzie99 2008.07.05 07:06 신고

    미국에서 10년동안 선생님으로 일한 사람으로써 한마디 하겠습니다. FTA 라는건 Free Trade Agreement, 다시 말하자면 양 국가에서 서로 무역하기 쉽게 하는 협상 아닙니까? 이 FTA에 쇠고기만 다룬 것이 아니라 많은 제품을 가지고 무역을 하지 않습니까? 미국에서 쇠고기를 팔면 한국에서 만든 자동차와 전화기를 더 많이 팔면 우리 한국도 더 잘 살지 않을까요? 미국사람들이 삼성과 LG에서 만든 전화기, 한국산 차들을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내가 가르치는 미국의 학생들을 보면 대부분 빈둥 빈둥 노는 학생들이 태반 입니다. 어떤 사람이라도 한국에서 곧온 학생은 미국 학생들다 훨신 공부를 잘 하는것을 봤습니다. 이렇게 똑똑한 사람들이 사는 한국에서 한 이슈 가지고 경재 발전을 막는다는건 좀 적은 마음으로 행동하는게 아닐까요?

    • dori 2008.07.05 10:48 신고

      무역을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이번 한미 FTA를 통해 한국이 경제 성장한다는 보고서는 작년3월만해도 이득이 없다였으나 어느새인가 경제성장 6% 라고 정정되어있더군요.
      자동차 이야기를 하셔서 자동차 부분만 이야기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를 지금 수출하고있지만 무관세를 위해서 이미 현대, 기아 등등 회사에선 이미 미국에 현지 공장을 세우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관세 인하율보다 미국차 관세율이 3배더 낮게 책정됨에따라 우리차가 많이 팔리기보다는 미국차가 더 쉽게 수입될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 공장을 세우면 made in USA가 되므로 관세가 없는건 아시죠? 따라서 -_- 우리는 그냥 단지 미국에게 퍼주기 협상을 하고있단말이죠...정부에서 이득이 많다고하는 자동차가 이모양인데 다른건... 한숨만 나옵니다.

    • 그동안에도 2008.07.05 10:54 신고

      우리나라 자동차와 전화기 같은 것 다 팔고 있었던거지요. 관세 좀 내려간다고 해서 판매량이 얼마나 늘어날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자동차(FTA후 일본자동차도 미국에서 넘어들어오면 미국차로 쳐준다는군요)들 가격이 많이 내려갈텐데 내수차시장은 어떻게될지 불안하군요. 그리고 FTA자체의 문제가 아니고 미국과 한국은 불균형국가지요 서로 힘차이가 많이 난다는 말씀. 둘이 동등한 조건으로 FTA를 할수있을까요? 당연히 한국에 무지하게 분리한 조항들이 많고 특히 12가지 독소조항들은 한국을 속국으로 만들게 될것입니다. 하위층들은 인간답게 살기도 힘들게될것이며 그 하위층도 폭발적으로 늘겠지요. 10년이나 선생님으로 일하셨다는데 이렇게 문제의 원인도 모르고,(맞춤법 틀리신건 오타로 봐드리겠습니다) 경제발전을 막는다고 말씀하시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쇠고기의 문제가 그냥 고기를 먹느냐 마느냐를넘어서 화장품이니 캡슐이니 기저귀등의 젤이니 아이들먹는 젤리니, 라면스프니 냉면육수니, 햄버그니...알게모르게 먹어야되는것들, 사용해야되는 것들이 너무 많지요. 원산지표시나 이력제가 얼마나 정확히 지켜질것이며 단속은 얼마나 정확히 되겠는지요? 돈이라면 환장한 사람들이 얼마나 양심있게 행동할런지 지금 현재 상황은 앞이 깜깜합니다.

    • 엄지 2008.07.05 12:41 신고

      아놔!!!! 아직도 이런 생각하고있는분들이 계시네요..
      전국이 뭉치기엔 이슈가 작다... 쇠고기하나로 국가 발전을 저해되서야 되겠는가...하는..
      왜 하나만 보십니까..지금 국민들이 촛불을 드는 이유가 단지 고기하나 잘못들여온다고 시위하는것으로 보입니까?
      국민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온것은 고기하나의 문제가 아닙니다..MB정권의 정책들이 서민들의 삶에 심각한 위협을 주는 정책들로 가득차있기때문입니다..
      많은 정책들을 쏟아내도 불만이있긴하지만 그래도 좀지켜보면 잘하겠지했는데... 소고기에서 터진거죠..
      이건 그냥 수입하겠다는것이 문제가 아니라, 민족의 자긍심에 심한 상처를 받은것입니다..
      과연 국민을 생각하는 정책을 하는것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고 그동안의 정부 태도로 볼때 불신이 깊어졌고, 이젠 무슨말을 하더라도 믿음이 안가는거죠..저도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답답합니다... 4개월남짓한 기간동안 대국민담화를 7회(이젠 대국민담화라고 해봐야 별로 신경도 안쓰입니다..)를 하였지만,, 믿음은 안가고 또한 대통령이 며칠전의 말과는 다른 행동따로 말따로의 언행일치가 안되는 정말 내친구라면 한대때리고싶은...
      저도 처음엔 MB정권의 정책을 뽑았으니 일잘하게 밀어주자는 생각이였지만,, 이건 아닙니다.. 정책을 하나하나 살펴보세요..미치겠습니다..

  10. 지나 2008.07.05 08:01 신고

    저, 제가 이해를 제대로 못한 건지 모르겠지만 미국은 파운드 단위로 판매를 하고 한국은 그램 단위로 판매를 하기 때문에 비교 선상에 놓고 보려면 둘 다 도량형을 통일시켜 비교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만.

    파운드가 그램보다 약 4.5배 가량 양이 많은 걸로 따진다면 미국 쪽이 훨씬 싸다는 결론이 나오겠군요.;;;

    • BlogIcon Ikarus 2008.07.05 14:04 신고

      미국은 파운드당 달러로 가격을 붙여 놓아서 두번째 표에 100g당 원화로 환산해 놓은 것입니다. 공연히 표를 두개로 만들어서 혼동하시게 해 드린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11. 지나가던 2008.07.05 09:12 신고

    미국산 쇠고기가 호주산보다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맞는다는 것은 제법 알려져 있죠. 한우보다도 여러 면에서 낫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값싸고 질 좋은 것은 몰라도 값싸고 맛있는 고기는 될 수 있을 겁니다. 일단 한우에 비해서는 싼 것이 맞으니 말이죠.
    문제는 불투명한 도축과 검역 과정인 것이죠.
    게다가 우리나라는 농산물 유통 구조가 엉망이지 않습니까?
    이 문제로 인해 몇년 안에 큰 파문이 일 겁니다.
    사실 많은 노인분들은 '말도 안되는' 광우병 이야기를 믿지 않습니다. 명백한 팩트인 것이 광우병 이야기인데도 여전히 여론을 호도하고 속이려는 작자들이 넘치니까요.
    뭐.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고..

    여하튼.. 최소한 우리나라 내에서의 유통 질서라도 제대로 잡혀서
    미국소 먹고 싶지 않은 사람은 먹지 않을 수 있다면 어떤 미국소를 수입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나라 유통구조 지나치게 엉망이죠..

  12. 지나가다.. 2008.07.05 09:50 신고

    좋은글 감사합니다. 그리구요..

    뉴스나 보도 자료 보시면 아시겠지만. 참.. 신기한 일이 있답니다.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도 않은 미쿡산 쇠고기를 사려고..

    주부도 아니고... 여자들도 아닌....

    60~80대.. 한국 남자들이 줄을 서고 있단거죠~ ㅋㅋ

    이렇게 한국 노인분들이 더운 날씨에 줄까지 서서 쇠고기 사는

    모습이란... 코메디 같네요. ^^

    • 저도 피식 2008.07.05 10:58 신고

      웃었습니다... 검역 못하고 냉동창고에서 얼려있던 유통기한 다 되어가는 것들 좋다고 먹겠다고(사실 자기입으로, 자기 식구입으로 얼마나 들어갔을라나요..) 줄서서 사고 있는 머리 허연 분들이나......대부분 남자분들이시던데 ㅎㅎㅎ

  13. 지나가다다 다시보구 2008.07.05 10:12 신고

    위에도 언급되어있지만 단위환산하면 미국은 2000원/kg 이정도되는데.....
    잘알지도 못하면서 이런걸 올려서 다른사람들까지 속이는건
    아주 잘못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 BlogIcon Ikarus 2008.07.05 14:05 신고

      표 두 개 중 첫번째 표는 조사한 소고기의 파운드당 가격이고 두번째 표는 이를 100g당 원화로 환산해서 현재 시판되는 수입소고기 가격과 비교한 것입니다. 미국내 판매 가격을 달러로도 보여 드리기 위해 표를 두개로 만들어 놓은 것이 혼동을 불러 온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단위를 헷갈리게 해서 사람들을 속이는 얇팍한 짓은 조중동이나 하는 짓으로 알고 있습니다.

  14. 몇분 말씀대로....... 2008.07.05 10:20 신고

    절대 싸보이지 않는군요....

    생고기와 9개월 냉동고기가 같은 선상에서 비교되면 안되겠지요 ^^

    돼지고기도 냉동고기와 생고기.. 맛과 가격을 구분해가면서 구입하는 마당에

    훨씬 가격이 비싼 쇠고기를 그것도 유통기간 거의 다되가는 냉동고기를 맛있다고
    줄까지 서는 사람들이라니ㅋㅋ...한마디로 코미디가 따로 없어보인다는...

    • BlogIcon Ikarus 2008.07.07 16:25 신고

      정량화 하기 어려운 질에 대한 문제까지 고려한다면 정말 싼게 비지떡이 될 수도 있겠군요. 냉장 수입했다가 냉동해서 몇 개월을 보관해서 다시 해동해서 파는 쇠고기라...하지만 7월 부터 새로 들여올 쇠고기는 어떨지 궁금해 집니다.

  15. 김유진 2008.07.05 11:22 신고

    같은 양질의 쇠고기라 해도
    미국에서 판매하는 것은 냉장육이고
    우린 일부 수입했던 냉장육도 콘테이너채
    8개월 이상 냉동했던 제품입니다...

    저 가격이 저렴한 것은 맞지만,
    세세히 따지면
    결코 저렴한 것이 아니고
    수입업자가 자신들의 손해를 털어내기 위한 고육지책에 우리가 속는 겁니다.

    한 일주일동안 아무도 구매하지 않고 버틴다면,
    아마도 가격은 지금의 반 이하로 뚝~ 뚝~~~ 떨어질 겁니다...

    참고로
    냉장육을 냉동시켰을 때 유통은 1년입니다..
    수입해오는데 1~2개월 걸렸다면, 냉동상태에서 이미 8개월을 보냈으니,
    남은 유효기간은 불과 1~2개월에 불과합니다.

    그것도 냉장육냉동시 유통1년이란 조건은
    최적의 냉동, 즉 영하40~50도의 냉동상태를 말하는데,
    한 번 냉동컨테이너에서 풀어서 조각낸 상태로 판매하고 있으니
    판매소의 유통조건을 최적의 상태라 해도
    실제 유통기한은 최대한으로 보아도 1주도 안 되는 거죠.

    주부라면
    한 번 냉동된 상태의 육류를 해동하면 즉시 조리하는게 원칙임을 다 알거든요?

    다시 말하지만,
    냉장육으로 들어온 것을 냉동했다가 해동하면서 판매하기 때문에
    당일 판매 당일 조리가 아니라면
    위험요소가 매우 높은 음식이 되는겁니다...

    이를테면
    유효기간이 하루정도 지났으나 아직 부풀어오르지 않은
    우유를 마시는 것과 비슷한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는 겁니다..

    싼 가격에 매혹해서 소비자는 선택하지만,
    그 뒤엔 수입업자의 음험한 미소와
    두둑한 돈주머니가 자리하고 있답니다....

    씁쓸한 한국의 현주소입니다...
    이 모든 행운(?)을 주신 이명박대통령께
    그동안 지은 모든 업장에 상응한 결과 그대로 다 주어지길
    소망합니다...

    • BlogIcon Ikarus 2008.07.07 16:38 신고

      "유효기간이 하루정도 지났지만 부풀어 오르지 않은 우유"라는 무릎을 탁 치게하는 적절한 비유입니다.냉장고에서 이런 걸 발견하면 버리기는 아깝고 먹자니 찜찜하고...이럴때 수입쇠고기 판매업자들은 할인판매라는 아이디어로 재고도 떨이하고 고객도 확보하는 효과를 거두는 군요. 비록 이번에 얼마 못 남겼어도 판매만 잘 된다면 앞으로 얼마든지 만회할 기회는 있을테니 손해라고 할 순 없겠네요.

  16. 텍사스 2008.07.05 12:20 신고

    반갑네요. 저도 텍사스에 살고있는데요. 바닷가 조그마한 마을요. h마트는 없구요. heb plus만 있습니다. 저도 광우병 때문에 공부좀하고 대도록이면 소고기 안먹을려고 하고 먹어도 올거닛 쪽에서 먹습니다. 뭐 그리 많이 먹는것도 아니니 부담은 없습니다. 한데.. 한국에서 서로에 대한 인사로 저도 지금도 그러지만, 식사하셨나고 하는게 인사잔아요. 하도 못먹고 산 적이 있었서.. 그래서 소고기에 대한 무의식적인 열듬감?이 잇나요. 별로 좋지도 않고 냉동고에서 그 많은 시간 잠잠고 있다..버리기 전에 파는걸 배고파 죽은 귀신이 쒼것도 아닌데.. 무식이 나의 개인기도 아니고.. 참 답답 합니다. 나이 먹어도 새로운것에 대한 관심좀 같고. 틀린게 뭔지 맞는게 뭔지는 고민하는 자세가 부족한 세대가 아직도 한국에는 많은가 봅니다. 목소리 크면 이긴다는 말을 하는 기성세대들...

    • BlogIcon Ikarus 2008.07.07 16:29 신고

      같은 텍사스에 사신다니 반갑습니다. 바닷가 조그만 마을이라 하시니 갈매기 울고 파도치는 풍경이 생각나네요. 저도 그동안 미국 쇠고기 좋다고 먹었는데 이제와서 멀리한들 무슨 차이가 있을까 싶긴하지만 알고는 먹기가 꺼려지더군요. 또 저뿐만이 아니라 동네 HEB에 없던 오가닉 코너가 생기는 걸로 봐선 미국 사람들도 잦은 리콜 소동에 염려를 하기 때문이라 보여집니다.

  17. 기획 2008.07.05 14:28 신고

    김한우님의 다우너소에 대한 견해에 대해
    분명히 맞습니다. 얼마 전 뉴스에서도 다루어졌고, 제가 알고 있는 젖소키우는 분들 얘기가 그렇습니다. 몇 년전만 해도 다우너소, 그러니까 엠비시에서 광우병하고 연관되어 발표한 소(?), 그런 소가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전염병에 걸릴 수도 있고, 또 여러 질병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없다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지요. 그런 소를 죽여 묻기 아까우니까 싼 값에 막 잡아 넘겼다고 합니다. 아주 좋은 지적이었습니다.

  18. 헌법정신 2008.07.05 19:10 신고

    근데, 최근 미국에 왠 치매환자가 그렇게 급증(6000%)했답니까??? 증세가 따지고 보면 CJD 유사환자와 비슷하단 소리도 들리던데...하여간 요즘 사람들 중 제대로 하지않는 사람들- 정치가, 언론인, 축산인을 포함한 상공기업인, 공무원, 관료 등등- 때문에 모든 사회악, 부정적 뉴스거리 양산되어, 정책이나 제품 서비스 공급자들의 신뢰문제에 대한 수요자, 넓게는 국민 민중들의 입장에서 총체적 점검이 필요하고 늘상 감시해야 할 필요 있습니다. 마치, 99.9%의 청수에 0.1% 탁수 섞이면 그거 탁수로 봐야 되는거 아닙니까??그러고, 이 문제도 당초의 화두가 '검역주권'인데, 웃기는 건 촛불집회에 대응해, 맞불집회를 한다는 사람들은 도대체, 소비자나 국민의 입장입니까 아니면, 공급자 입장입니까? 본인들이 지금 무슨 입장에서 뭔 짓을 하고 있는지조차도 모르는 한심한 무개념으로 밖에는 안보이네요.

  19. 2008.07.05 20:01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Ikarus 2008.07.07 16:31 신고

      저는 한우의 도축과 그 후의 유통구조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한우 가격이 비싼 이유중에 많은 부분은 유통마진에 있을거라고 짐작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유통마진을 줄여서 한우 특등심을 8000원에 판매할 수 있다면 미국 소고기에 비해서 그리 비싼 가격이 아니겠군요. 그나저나 저도 한우 고기 맛 좀 보고 싶습니다. 먹어보닞 하도 오래되서 잊은 것 같네요. :(

  20. BlogIcon foog 2008.07.05 20:18 신고

    마치 전후에 공짜로 껌을 줘서 익숙해지게 하고서 껌을 돈받고 팔기 시작했다는 전설을 연상시키네요. 암튼 이카루스님의 집요함이 잘 엿보이는 멋진 글입니다.~

    • BlogIcon Ikarus 2008.07.07 16:35 신고

      어짜피 유효기간이 끝나가는 재고 쇠고기니 싸게 팔아 시장도 확보하고 고객도 만들고...일석이조의 마케팅 전략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이번에 기대했던 것보다 이윤이 적게 남았더라도 앞으로 팔 수입 쇠고기에 전가 시킬테구요. 결국 앞으로 수입쇠고기가 잘 팔리면 업자들 입장에서는 손해 볼 것 없는 장사가 되겠네요.

  21. 이경옥 2008.07.12 06:44 신고

    비교 분석해놓으신 자료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며칠전 퇴근길에 길가 주차장에서 평소 못보던 모양의 차를 발견했습니다.
텍사스에서는 처음보는 차였지만 독특한 디자인 덕분에 멀리서도 한 눈에 스마트(Smart)인 것을 알아 볼 수 있었습니다. 특이하게 생긴 이 차가 신기한지 지나가던 사람들이 차를 세우고 내부까지 자세히 들여다 보기도 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3월 캐나다 몬트리올 출장 갔을때 피자나 치킨 배달용으로 이 차가 시내를 달리는 것은 몇번 보았지만 트럭이나 SUV를 선호하는 미국 텍사스에서는 처음 보는 스마트 카였습니다.

90년대 초반 스위스의 스와치(Swatch)와 독일의 벤즈가 합작해서 개발한 것으로 유명한 이 차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770,000대 이상이 팔렸지만 미국에서는 올 1월에야 정식 시판에 들어가 5월말 1만대 판매를 넘어선 미국에선 희귀한(?) 차 입니다. 연간 800만대의 승용차가 팔리는 미국 시장(트럭까지 포함하면 2005년 1,700만대)에서 5개월동안 1만대를 팔았다면 결코 많은 수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더구나 이것은 고유가로 인해 연비 좋은 차량 선호도가 높아진 덕을  보았기 때문일 것 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올 들어 석유 가격이 계속 상승하면서 트럭이나 SUV같은 대형 차량의 수요가 줄고 대신 승용차 중에서도 소형차나 하이브리드 차량과 같은 연비가 좋은 차에 대한 판매가 늘고 있어, 전통적으로 배기량이 큰 대형 차량을 선호하는 미국인들의 기호도 고유가로 인해 바뀌 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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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승용차 vs. 경트럭 연간 판매량 비율(2008년은 월간 판매 비율)


지난번 고유가 시대를 맞은 미국의 반응 백태에서도 Geo Metro같은 소형 중고 자동차도 좋은 연비 덕분에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현상을 소개 했는데 스마트 역시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점점 입지를 넓혀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경차나 소형차는 디자인이 그리 좋지 못하고 실내 공간이 좁은 등의 이유로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지만 스마트는 독특한 시계 디자인으로 유명한 스와치와 고급차의 대명사인 벤츠가 함께 개발해서 인지 그 깜찍한 디자인과 오밀조밀한 실내 구성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사진에 찍힌 스마트는 주차장에 혼자 서 있었기 때문에 실제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쉽게 짐작이 될 것 같지 않아 현대 자동차의 소나타와 거의 같은 급인 도요타의 캠리(Camry)와 크기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경차인 스마트와 중형차인 캠리는 거의 2m 가까이 길이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마트카와 캠리


이렇게 깜찍하게 크기가 작다보니 스마트는 주차하는데 여러가지 재미있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첫번째 사진에서처럼 앞의 미니밴이 차지한 공간과 분명 같은 면적의 주차선안에 있는데도 스마트가 주차한 공간이 훨씬 넓어 보이는 착시(?)현상을 일으키게도 하고 두번째 사진처럼 남들이 힘들여 끙끙대며 평행주차를 할때 스마트는 혼자 독야청청 단번에 태연히 쓰윽~ 직각 주차를 하기도 합니다. 또 좁은 틈새만 있으면 따로 주차장이 필요없는 놀라운 주차신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스마트는 시판차 중 가장 작은 차라는 타이틀을 차지하고 있지만 사실 한국이나 일본, 유럽에서는 그리 신기할 것이 없는 익숙한 존재입니다. 앙증맞은(?) 디자인으로 티코를 제치고 국민 경차에 등극한 마티즈나 올해 부터 경차로 분류된 모닝과 비교했을때 디자인 이외에 별 다를 것이 없습니다.


뉴마티즈 모닝 Smart Fortwo
엔 진 3 기통.796cc,52HP 4 기통 999cc,64HP 3 기통 999cc,71HP
최 고속도 145km/hr 149km/hr 145km/hr
연 비/리터 16.6km(AT),20.9km(MT), 16.6km(AT),19.4km(MT) AT: 16.9km(도심),
20.8km(고속도로)
길 이 3.50m 3.50m 2.69m
차 폭 1.50m 1.60m 1.56m
공차중량 820kg (AT)
897kg (AT)
750kg
승 차인원 4 인승 4 인승 2 인승
가 격 622만원~753만원
(+125만원:AT)
728 만원~956만원 1160 만원~1860만원
(마티즈와 모닝은 한국 판매가격, 스마트는 미국 판매가격입니다.)

서로 비교해 보면 스마트가 가장 작고 가벼우면서 배기량은 모닝과 같은 1000cc이지만 엔진 최대 출력은 모닝보다 7마력이 높아 리터당 4km 정도의 거리를 더 달릴 수 있습니다(자동변속기 비교).
이 연비는 하이브리드카인 도요타 프리우스(Toyota Prius)의 도심 주행 연비인 20km/리터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고속도로에서는 19km/리터인 프리우스와 거의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으로 휘발유 엔진만 얹은 차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좋은 셈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좁은 실내 공간과 좋지 못한 승차감, 그리고 오르막길을 오를때 힘이 부치는 경차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나날이 치솟는 휘발유을 생각해서 경차를 구입하려고 할때, 가장 염려되는 부분은 아마도 안전성일 것입니다. 하지만 자동차 메이커들은 자신들이 판매하는 경차의 안전성이 상당히 믿을만하며 "작지만 단단한 차"이므로 안전하다고 강조하곤 합니다. 정말 단단한 차가 안전한 것일까요?

여기서 먼저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여기서 '안전한 차'란 그저 '덜 부서지는 차'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사고시 차체 손상이 덜한 차를 안전한 차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것은 접촉사고와 같이 느린 속도로 운행중에 발생하는 사고에나 해당 될 수 있는 이야기이고 실제로 탑승객의 안전을 보장해 주는 안전한 차는 차는 비록 많이 부서지더라도 탑승객에게 최대한 충격이 덜 전해 지도록 설계된 차이어야 할 것입니다.
흔히 알려진 상식처럼 자동차에는 크럼블 존(Crumple zone)이라는 것을 두어서 충돌시 적당히 찌그러지면서 충격을 흡수해서 탑승자를 보호하도록 합니다. 하지만 이 '적당히'란 말이 말이 쉽지, 찌그러면서도 승객이 안전할 수 있는 공간은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중국 최초 유럽 수출 자동차 Landwind 충돌테스트라는 글에서 소개한 중국 SUV처럼 것처럼 충돌시 한없이 찌그러 들어서 운전석까지 침범하는 수준이라면 결코 찌그러짐으로 탑승자를 보호한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안전한 차'란 단단해서 덜 찌그러지는 차가 아니라 탑승자에게 전해 지는 충격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적당히 찌그러지면서도, 충돌후 탑승자가 안전하게 머물수 있는 공간이 확보될 수 있도록 설계된 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은 차체로 인해 크럼블 존조차도 변변히 없을 것 같은 스마트 카는 어떻게 충격 흡수와 탑승자 공간 확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았을까요? 그것은 이 자동차의 설계에 참여한 벤즈사의 설계 기술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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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는 사진에 보이는 고강도 강철로 만들어진 튼튼한 "Tridion safety shell"로 찌그러지지 않는 탑승자 공간을 확보하며 충격을 분산시키고 작은 차체를 최대한 이용해 차량의 앞부분과 뒷부분에 충격을 흡수 할 수 있는 크럼블 존을 두어서 충돌로 인한 충격을 최대한 흡수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이렇게 '작지만 단단한 차'가 아닌 '작지만 안전한 차'를 만들려는 노력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협회(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 IIHS)의 충돌 테스트에서 전방 충돌시 별 5개 만점에 4개라는 좋은 성적을 이루어 냅니다.


동영상을 보면 마티즈보다도 작은 스마트가 64km/hr의 속도로 전면부 40%만으로 충돌시 상당히 많은 자동차 잔해들이 사방으로 튀긴해도 앞 유리창에 연결된 A-필라의 손상 없이, 앞 유리창조차도 깨지지 않고 벼텨내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충돌 실험시 자동차 잔해가 많이 튀는 것은 스마트의 독특한 구조때문입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스마트는 강철 프레임위에 플라스틱인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든 외장을 얹은 구조이기 때문에 쉽게 교체가 가능하고, 또한 충돌시 외장이 부서지면서 충격을 일부 분산 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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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쉬운 외장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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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외장


이런 세심한 설계로 스마트 카는 미국 뿐만이 아니라 경차 보급율이 40%에 달하는, 경차의 천국인 유럽의 자동차 테스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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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카의 충돌 후 확보되는 탑승자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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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 NCAP 테스트 결과(http://www.euroncap.com)


충돌시 차량 앞부분이 심하게 손상되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운전자가 다리에 부상을 입지 않을 정도의 충분한 공간이 확보된 스마트는 Euro NCAP(Euroo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me)의 테스트에서 역시 별 4개 등급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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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Car Euro NCAP 테스트 결과(http://www.euroncap.com)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마티즈와 모닝은 어떤 결과를 얻었을까요?
GM 대우에서 생산되는 마티즈는 예전에는 대우 마티즈로 유럽에 수출 되었지만 이제는 시볼레 마티즈(Chevrolet Mariz)라는 이름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대우가 GM에 인수되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대우라는 이름대신 시볼레라는 미국 상표를 달고 수출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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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즈 2005년 Euro NCAP 테스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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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유리창의 A-필라와 문에 손상이 발생


총돌 테스트 결과를 보면 마티즈는 스마트와는 달리 자동차에서 가장 강한 부분이라는 A-필라와 지붕의 연결부분에 손상이 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앞 유리창도 깨지는 것으로 보아 충돌 충격이 엔진룸을 보다도 훨씬 안쪽까지 전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많이 찌그러지더라도 탑승객에게 전해지는 충격을 최대한 흡수하고 안전을 위해 충분한 공간이 넉넉히 남아 있으면 좋겠지만 정면충돌시에 다리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판정을 받았고 특히 측방 충돌시에는 운전자의 가슴에 생명에 위협이 될 만큼 심한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어서 별 2개 반이라는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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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즈 2005년 Euro NCAP 테스트 결과


<추가> 댓글에 칼미아라는 분이 나온지 오래된 마티즈를 비교한 것은 맞지 않는다며  개발중인 후속 모델은 A-필라가 휘는 등의 문제가 없다고 말씀해 주셔서 추가합니다. 글을 쓰면서 공개하지 않았던 자료중에 하나가 2000년 마티즈가 받았던 충돌 테스트 결과인데 재미있게도 위의 2005년 테스트보다, 도토리 키재기이긴 하지만, 5년전 모델인데도 별 반개를 더 받아서 별 3개를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더 안전하다는 말은 아닌 것이 위에서 보았던 2005년식 마티즈가 측면 충돌시 운전자의 가슴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반면 2000년식 마티즈는 정면 충돌시 운전자의 가슴에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결국 5년 동안 열심히(?) 개발한 결과가 전체 평점을 별 3개에서 2개반으로 낮추고, 가슴에 치명상이 발생하는 경우를 정면충돌에서 측면 충돌로 바꾼 것인가 봅니다. GM의 정책에 따라 안전성이 보강되어 개발되고 있다는 마티즈 후속 M300에서는 이런 식의 하나마나 한 개선이 아닌 정말 실질적인 안전도를 향상시키는 보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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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마티즈 2000년 Euro NCAP 테스트 결과


마티즈와 함께 또 하나의 경차인 기아의 모닝은 기아라는 회사명으로 수출이 되고 있긴 하지만 유럽에서는 프랑스어로 "야무지고 즐거운 노래"라는 뜻의 ‘피칸토(Kia Picanto)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때 전체 모닝 수출의 62%가 유럽에 팔릴 만큼 인기를 끌었던 차종이긴 하지만 안전도 테스트 결과 역시 그리 좋지는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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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Euro NCAP 테스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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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A-필라에 손상을 입었습니다.


충돌시험 결과를 보면 마티즈에 비해 운전석 문의 손상이 덜하긴 하지만 역시 A-필라 연결부위가 휘고 앞유리창이 깨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티즈에 비하면 운전자의 다리를 위한 공간이 조금 더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운전자 대신 탑승한 더미에 측정된 충격량 기록은 차체가 충격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해서 운전자에게 치명적인 수준의 충격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uro NCAP은 테스트 결과에 대한 논평에서 새로운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나쁜 결과를 보여 주어서 매우 실망스럽다고 하며 별 3개를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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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모닝 Euro NCAP 테스트 결과


그나마 마티즈의 별 2개 반에 비하면 나은 성적이지만 요즘 한국에서 인기가 한참 오르고 있는 모닝의 충격 흡수,분산 능력이 미흡하다는 혹평은 반갑지 않습니다. 또한 해외로 수출되는 중소형 자동차는 안전도 테스트에서 별 4개, 5개를 받을만큼 안전도 면에서 우수한 차를 만들면서 경차는 기술 개발을 외면한 결과를 보는 것 같아 이 또한 달갑지 않습니다.

경차는 안전을 위한 고려를 많이 하면 할 수록 가격이 상승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말은 마치 돈을 덜 냈으니 생명을 담보로 차를 타라는 말과 다름없다고 생각됩니다. 경차가 대중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물론 가격도 싸야겠지만 수요자들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안전성이 먼저 확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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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다섯개 만점을 받은 소형 해치백 기아 시드(수출 전용모델)


그렇다면 한국의 대표 경차인 마티즈와 모닝을 가볍게 제친 스마트는 정말 안전한 걸까요? 지금까지의 결과를 보면 마티즈나 모닝에 비해 훨씬 안전하게 설계되고 만들어진 차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위의 동영상을 유심히 보신 분이라면 처음 부분의 정면 40% 충돌 테스트후 탑승자 공간의 손상은 없었지만 차가 탁구공처럼 통통 튀어서 옆동네로 날아가는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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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도 아닌 것이 멀리 멀리 날아가 버린 스마트카


자동차의 안전이라는 것이 자동차 자체의 강성이나 충격 흡수력에도 관련이 있지만 도로 위를 달리는 차들은 주변 차들과 순간 순간 상호 관계를 맺으며 달린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자기 차선을 벗어나 다른 차가 달리는 차선으로 뛰어 드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테스트는 실험실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충돌후 상태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만약 실제 도로에서 충돌후 이런 식으로 차가 튀어 옆 차선이나 반대 차선으로 뛰어 든다면 다른 차들과의 2차 충돌로 더 위험한 상황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다른 차들의 전면 40% 오프셋 테스트 동영상을 보면 대부분의 차들이 충돌후 회전력이 발생해 옆으로 밀려 나가고, 특히나 무게가 가벼운 소형차들은 스마트 만큼은 아니지만 좀 더 많이 밀려 나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마티즈와 모닝도 옆으로 돌아 옆 차선에 걸치는 정도에서 멈추지 이렇게 탁구공처럼 튀어나가지 않는 것을 보면 스마트의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심각한 안전상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앞에서 탑승자 보호를 위한 효율적인 크럼블 존 설계나 강한 프레임으로 충격 흡수와 안전한 탑승공간 확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았던 스마트도 피해 갈 수 없는, 경차라는 원초적인 태생적 한계로 인한 안전상의 문제점도 있습니다.



스마트의 설계를 맡았던 벤츠에서 공개한 위 동영상은 스마트보다 2배 반이나 더 무거운 무게 1.8t의 벤츠 S550와의 충돌 테스트 결과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동영상에 보이는 것처럼 스마트는 충돌 후 튕겨 나가듯 밀려나 도로 위를 나 뒹구는 어처구니 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비록 차체의 강성이 뛰어나 전복 후에도 탑승 공간은 손상되지 않고 남아있고, 차 문 또한 큰 힘들이지 않고 열 수 있었지만 대형 승용차와 부딪혀 튕겨 나가듯 구르는 스마트의 모습은 경차 안전성의 한계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이것을 보고 벤츠 S550가 훨씬 크기 때문에 작은 스마트가 더 많은 힘을 받아 튕겨 나갔다고 잘못 생각하기 쉽지만 작용 반작용의 법칙과 운동량 보존 법칙에 의해 벤츠나 스마트나 받은 충격량은 동일합니다. 다만 차량의 질량 차이가 나다보니 충돌시에 똑같은 충격량(운동량의 변화)이 작용했음에도 질량이 큰 벤츠는 속도 변화(가속도)가 작게 작용하고 질량이 작은 스마트에 더 큰 가속도가 작용해서 상대적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것입니다.

결국 벤츠에 부딪혀 뒹굴어 버린 스마트는 뛰어난 안전 설계가 되었음에도 자체 질량이 작은 경차라는 한계를 뛰어 넘지 못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안전상의 문제는 모든 경차가 가지고 있는 숙명과도 같은 문제입니다. 또 실내 공간 확보와 측방 충돌에서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해 좌석을 높게 설계된 경차의 디자인 역시 이렇게 충돌시에 쉽게 균형을 잃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제 아무리 단단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졌더라도 작고 가벼운 태생적 한계 때문에 안전성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경차의 안전도의 문제는 통계적으로도 최고의 위험도를 보일 것 같지만 의외로 1등은 아닙니다.


미국내 자동차 판매가 최고조에 올랐던 2004년, 미국연방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통계에 따르면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률에서 초소형 승용차(경차)는 16.85명으로 비록 근소한 차이이긴 하지만 소형 승용차, 소형 픽업 트럭보다 낮은 3위의 사망율을 보여 주었습니다. 대형 밴을 제외한 차종간 사망률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것은 교통사고 사망률은 차종별 안전도에 좌우 된다기 보다는 운전을 하는 운전자의 특성과 주행 특성에 더 크게 좌우된다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경차가 작고 가벼워서 큰 사고가 더 많이 날 것이라고 속단하기 보다는 경차의 특성에 맞는 운전으로 다른 차종보다 더 많은 치명적 사고가 나는 것은 피할 수 있다는 말이 될 것입니다. 물론 자동차 자체의 안전도는 당연히 확보되어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자체 안전도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은 한국의 마티즈와 모닝은 더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신문이나 인터넷 게시판의 시승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차의 100km/hr 도달 시간, 최고 속도 기록 측정 같은 것들은 경차에는 별 의미없는 숫자라고 생각됩니다. 고연비를 실현하기 위해 개발된, 배기량과 엔진 출력이 작은 경차들은 애초에 고속 주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차가 아니기 때문에 주로 이런 목적으로 운행한다면 사고 위험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출퇴근을 위해 1-2명이 탑승자를 태우고 주로 도심을 운행한다면 아무리 안전성이 취약한 경차라 해도 사고 위험를 현저하게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관건은 경차를 사는 소비자들의 구매 동기라고 생각됩니다. 장거리 고속 운행을 주로 하지만 싼 가격때문에 경차를 산다거나 경차를 사서 온갖 튜닝을 거쳐 포르쉐를 능가하는 마티즈를 만들겠다는 목적으로 경차를 선택하는 것은 경차의 본래 목적과 성능 이상을 요구하는 무리한 일인 것입니다.

아무리 경차라도 원래 목적대로 도심 출퇴근 위주로 운행한다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위험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마티즈와 모닝은 아직도 충분한 안전도를 갖추었다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 많은 개선이 이루어 져야 할 것입니다. 어찌보면 그동안은 경차의 판매가 적었기 때문에 자동차 회사 측에서도 기술 개발에 소홀히 했고 그래서 안전도가 낮기 때문에 경차의 수요자들이 경차를 외면 했는지도 모릅니다.(물론 자동차를 자신의 사회적 성취의 표현 수단으로 삼는 사회적 인식이 경차,소형차를 외면하는 가장 큰 원인일 것입니다)

하지만 고유가로 인해 상대적으로 유류비가 적게 드는 경차의 인기가 상종가를 치는 요즘은 어쩌면 경차의 품질과 안전도를 향상 시키기 위한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예전처럼 이윤이 적은 경차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하고 그냥 고유가 덕에 찾아온 특수로 받아들여 있는 차나 대강 만들어 팔고 말것인지 아니면 이번 기회에 경차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을 만한 안전도 높은 경차를 개발 해서 경차 비율을 높일 것인지...결국 공은 자동차 회사로 넘어간 것 같습니다.




참고자료

http://www.euroncap.com
http://auto.howstuffworks.com/smart-car.htm
http://www.thesmart.ca/index.cfm?ID=4720
http://www.greencarcongress.com/2008/06/smart-fortwo-sa.html
http://www.cnn.com/2007/TECH/11/08/smart.car/index.html
http://www.smartcarofameri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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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구리시민 2008.06.28 11:20 신고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평소에 경차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렇게 자세하게 글을 적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사실 자동차회사에서 그동안 경차개발에 등한시했던게 사실입니다.
    고객안전보다는 이윤을 목적으로 차를 만들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 입니다.
    결국 소비자가 자동차회사에 안전을 요구해야하니 빨리 갚싼 외제차가 들어와서 국내차들도
    외제차와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합니다.

  3. 쿵야 2008.06.28 11:21 신고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4. 김도현 2008.06.28 12:06 신고

    아.. 좋은정보에 멋진결론까지... 감사합니다..
    많은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글이네요...

  5. 좋은차량... 2008.06.28 12:10 신고

    먼저 깔끔하고 섬세한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예전의 보도의 내용에 따르면
    수출형과 내수용의 철판의 두께는 같지만
    고장력 강판의 사용비율차이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사용부품들의 차이도 있어고요....
    수출형는 보쉬 브레이크시스템을 사용하는데
    국내용은 국내용을 사용하고....

    위의 내용에서의 차량은 당연히 수출용의 차량으로 생각되는데
    국내용을 그대로 대입하여 생각하면 위험한 발상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출형은 경차는 잘모르겠지만
    운전석과 조수석 에어백은 물론 사이드에어백까지 기본장착이던데...

    국내의 현실은 운전석과 조수석의 에어백 장착차량은 극소수이며
    사이드 에어백까지 장착된 경차는 본적이 없군요...


    국내 자동차 시장의 보호도 중요하지만
    이에 상응하는 자동차회사의
    가격정책과 품질정책이 수반되지 않는 보호보다는
    자유경쟁을 통한 사람들의 안전이 더 중요한것 같습니다

  6. 손님 2008.06.28 13:02 신고

    좋은글 감사

  7. 김주완 2008.06.28 15:02 신고

    재미있고 유익한 글 잘 읽었습니다^^ 매우 감사드려요 ㅎㅎ

    앞으로 돈을 벌게 되어서 차를 살때 고민할 문제이지만..

    요즘에도 가끔 생각하는 문제였거든요 ㅎㅎ

  8. 경차사랑 2008.06.28 15:45 신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유명한 경차 3종을 요모조모 자세히 비교해주셔서 경차의 안전성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지금도 경차를 타고 다니고 있는데, 충돌 테스트 결과는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출퇴근용으로 주로 타는데, 좀 더 조심 운전해야되겠단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9. 스마트최고 2008.06.28 18:18 신고

    말이필요없는차네요~!!
    멋지고 실용성에 연비까지 머쨍이차~

  10. 2008.06.29 20:54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Ikarust 2008.07.01 13:36 신고

      그 글 저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 글 쓰면서 트랙백 드려야 겠다라고 생각했구요. 재미있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11. BlogIcon 호박 2008.07.01 15:51 신고

    저 스마트차.. 요즘 울나라에서도 심심찮게 보이더군요^^
    외모가 좀 짱이죠~ 저 스마트차 옆에 서면 울탱자도(=마티즈) 귀엾지가 않다는.. ㅋㅋ
    요즘 기름값이면 마티즈/스마트차가 딱! 인듯.. ^^

    근데.. 시청나갈때 빼고.. 거의 주차장에 서 있는 울탱자..
    (기름좀 멕여야 하는뎅.. ㅜㅜ) 흑!

    • BlogIcon Ikarust 2008.07.03 01:16 신고

      요즘처럼 기름값 천정부지로 오를때는 아무래도 기름 적게 먹는 경차나 소형차가 제격이죠. 스마트카의 디자인도 예쁘지만 마티즈도 깜찍 발랄한 면에서는 그리 떨어지지 않은 것 같은데요. 다만 좀 더 튼튼하면 더 좋겠지만 말입니다...

  12. BlogIcon 달룡.. 2008.07.02 09:06 신고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저도 차에 관심이 많다 보니..재미있네요..

    • BlogIcon Ikarust 2008.07.03 01:17 신고

      글이 무척 길어졌는데도 재미있게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

  13. BlogIcon jyudo123 2008.07.02 14:27 신고

    ㅎㅎ 되게 귀여운 경차네효. ㅎ

    • BlogIcon Ikarust 2008.07.03 01:18 신고

      아무래도 차체가 작은 경차이다보니 귀여운 디자인이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14. 프레임워크 2008.07.03 11:03 신고

    2001년 2월에 눈이 내린 내리막 도로를 시외버스를 타고 가고 있었더랍니다. 근데 앞에서 사고가 났네요. 무슨 일인지 봤는데, 먼저간 시외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앞 차 마티즈와 접촉사고를 일으킨 겁니다. 눈길이라서 시외버스가 천천히 달려서 그런지 마티즈 운전사랑 옆좌석 사람은 다친 곳은 없어 보였습니다. 근데, 마티즈 뒷 자석이 완전히 찌그러져있더군요. 뒷트렁크 부분이 앞좌석시트와 거의 밀착해 있더군요. 만약에 뒷자석에 사람이 타고 있었더라면... 전 그날 이후로 마티즈 못타겠더군요. 타도 뒷자석에는 죽어도 앉기 싫어지더군요....

    • BlogIcon Ikarust 2008.07.04 03:13 신고

      아무래도 무게 차이가 심하게 나다보니 버스는 살짝 부딪혔어도 마티즈는 크게 손상을 입었겠네요. 정말 그런 사고 한번 보고나면 차 타기 무서워지지요. :)

  15. 쿠아아 2008.07.03 14:13 신고

    멋진 글 잼나게 잘 읽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몰랐을 정도로여^^
    글구.. 충돌후 크렉 정도로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옆으로 통통 튀어서 또 다른 피해가 생기는 경우를 처음 알았습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 BlogIcon Ikarust 2008.07.04 03:11 신고

      지금은 자동차 안전도 테스트를 할때 정면,측면 충돌등을 통해 자동차 자체의 안전성만 확인하지만 실제 도로에서의 사고에서는 사고후 2차 충돌로 인한 위험도 높기 때문에 이런 것에 대한 고려가 되어야 하겠죠.

  16. BlogIcon 박성용 2008.11.04 12:51 신고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아직 우리나라에서 정식 수입은 되지 않는거지요? 딜러가 있다고는 듣긴 했는데...

  17. 이런 블로그가 있는줄 몰랐습니다 2008.11.04 19:06 신고

    논리성과 글의 흐름이 대단하시네요..

    바로 즐겨찾기해놔야겠네요!!

  18. 이호 2008.11.05 04:17 신고

    정말 잘 보고 갑니다^^

  19. 마티 2008.11.08 00:52 신고

    좋은점만 보고 마티즈 샀는데 이글을 보고 가슴은 아프지만
    정말 유익한 글이지 싶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잘 읽고 갑니다~

  20. 마크리 유저입니다. 2009.09.13 13:08 신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마티즈크리에이티브 오너인데, 괜찬은 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적할건 분명하게 지적하고, 바꿀껏은 바꿔가야 하겠지요.

    마크리 살때 고민했던 첫째문제가 바로 "안전"의 문제였습니다.

    젤루 중요한건 역시 "안전운행"이겠지만 차를 몰다보니 어쩔수 없이 받히는 경우도 의외로

    많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이글보다보니 저의 선택에 씁쓸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분명 잘 숙지하고 운행해야할 차량정보

    라 여겨집니다.

  21. 문지원 2009.09.13 16:59 신고

    외산 경차나 소형차에 관심이 많았는데, 충돌테스트 동영상을 보니 망설여집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매일 고유가 기록을 새로 쓰던 미국 휘발유 가격이 드디어 갤런당 $4(1058원/리터)을 넘어섰습니다. 지난번 고유가 시대를 맞은 미국의 반응 백태를 쓸 때만해도 $3.85(1017원/리터)였던 미국 평균 일반(Regular) 휘발유 가격은 이제 갤런당 $4.07(1077원/리터)까지 오른 것입니다.

이렇게 멈춰설 줄 모르고 오르는 유가는, 갤런당 $8(2116원/리터)까지 갈 것이라는 암울한 예측과 함께, 고유가 부담에 시달리는 미국 사람들이 단돈 1센트라도 더 싼 주유소를 찾기 위해 자발적으로 GasPriceWatch.com이나 Gas Buddy.com과 같이 유가 정보 사이트에 서로 자신이 알고 있는 주유소의 판매 가격을 올려 유가 정보를 공유하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름을 찾도록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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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 휴스톤의 싼 주유소 정보(From: http://gaspricewatch.com)


하지만 전미 평균 유가를 크게 뛰어넘는 미국내 최고 기름값을 자랑하는(?) 캘리포니아의 주민들은 이런 노력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는 모양입니다.
캘리포니아 LA의 경우 갤런당 $4.93(1304원/리터)로 전국 최고 유가를 기록하고 있어  전국 최저인 오클라호마의 $3.68(974
원/리터)와 비교하면 갤런당 $1.25(331원/리터)가 비싸고 전미 평균보다는 갤런당 $0.86(228원/리터)를 더 지불하는 셈이어서 고유가의 압박을 더욱 크게 받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지역의 기름값이 다른 지역에 비해 특히나 비싼 이유는 미국내 판매되는 휘발유에 공통으로 부과되는 갤론당(3.8리터) 18.4센트(약 200원)의 연방세외에 주별로 각기 다르게 부과되는 주별 유류세가 갤론당 45.5센트로, 전국 최고 수준이어서 갤론당 총 세금이 63.9센트(약 169원/리터)로, 미국 평균 47센트(약 124원/리터)보다 높은(?) 세금이 부과되는 것도 한가지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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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 현재 미국 지역별 휘발유 가격 (From:http://gaspricewatch.com)


하지만 기름값의 45%를 유류세가 차지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유가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미국에서 캘리포니아 주의 갤론당 63.9센트의 유류세가 높은 유가의 주된 원인이라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캘리포니아주의 정유업자들이 휘발유 생산량을 줄이는 대신 더 많은 이윤이 남길 수 있는 경유와 항공유 생산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에 휘발유 가격이 미국 평균보다 더 높게 오르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미국내 최고 유가가 지속되자 캘리포티아 샌디에고(San Diego)의 주민들 중 일부는 싼 기름을 찾기 위해 기발한 방법을 동원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미국 국경을 넘어 멕시코의 티유아나(TIJUANA Mexico)까지 가서 기름을 넣고 돌아 오는 대장정(?)을 마다하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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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기름 찾아 국경을 넘어 멕시코로 향하는 여정


샌디에고에서 갤론당 평균 $4.59(1214원/리터)하는 휘발유가 국경을 넘으면 갤런당 $2.54(672원/리터)로 훨씬 저렴하고, 경유는 차이가 더 커서 샌디에고에서는 갤런당 $5.04(1333원/리터)을 지불해야 하지만 멕시코에서는 $2.20(582원/리터)로 절반 이하에 불과하기 때문에 고유가에 고통받는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주민들에겐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 되는 것입니다.

23년째 미국내 자동차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포드 F-150(Ford F-150)를 운전하는 운전자의 경우 샌디에고에서 26 갤론(98리터)의 휘발유를 채울 경우 $119(약 12만원)를 지불해야 하지만 멕시코에서는 $66(6만6천원)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약 $53(5만3천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절약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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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민차 4600cc Ford F-150 트럭

물론 왕복 약 60km에 이르는 적지 않은 거리를 달려야 하고 미국으로 재입국시 국경초소에서 정체되는 두시간을 감안하면 이를 위해 소모되는 기름또한 만만치 않겠지만 미국의 거의 절반 가격에 기름을 넣을 수 있다는 뿌리칠 수 없는 달콤한 유혹은 사람들에게 기꺼이 세시간을 소비하는 수고를 하게 합니다.
전적으로 샌디에고에서 주유 원정(?)을 나선 미국인들 때문은 아니겠지만,
멕시코 티유아나(TIJUANA Mexico)의 휘발유 판매량이 근래 들어 25%나 증가 하게 되었다는 것을 보면 싼 기름을 찾아 멕시코로 향하는 미국인들의 수가 적지 않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의 유가가 요동치는 가운데 멕시코가 인접한 미국의 절반 수준으로 기름을 판매할 수 있는 것은 멕시코 정부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정유업계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멕시코 국민의 세금으로 일부 미국 국민들이 싼 가격에 기름을 넣고 있는 셈입니다.
멕시코에서 넘어오는 밀입국자들 때문에 골치를 앓는 미국의 국민들이 도리어 멕시코 정부의 경제 정책의 의도하지 않은 혜택을 받기 위해 국경을 넘는다니, 참 아이러니 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앞으로 유가가 더 오른다면 싼 가격에 기름을 넣기 위한 또 어떤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올지 궁금해 집니다.




참고자료

http://ktla.trb.com/news/ktla-gas-mexico,0,1305757.story
http://www.msnbc.msn.com/id/25175249/
http://www.energy.ca.gov/gasoline/gasoline_q-and-a.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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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국 경제 바닥치다못해 바닥뚤었져.. 2008.06.18 13:52 신고

    1년 6개월전만해도 2불이었는데 지금은 4불 79 입니다. 물가는 오르고 소비는 뚝..

    한국으로 따지면 1400원에서 3천 몇백원하는거죠.. 물론 한국은 tax로 가격오르는거 탄력적

    용해서 그렇지만..

  2. 위엣분웃기시네 2008.06.18 14:27 신고

    그럼 안보시면 되는걸 왜 제목보고 클릭까지해서 들어와서 리플까지 남기시는지;
    우리나라 이야기 아니면 아무것도 필요 없는겁니까?
    중국 지진난것도 우리나라에서 안났는데 무슨상관이야 그러셨겠음

  3. 박감독 2008.06.18 14:48 신고

    헐 글씨가 안보여.

  4. 행인1 2008.06.18 14:51 신고

    20불이면 소나타 만땅 채우던 시절에 미국에서 몇년 살았었는데...
    갤런당 1불 혹은 98센트하던 시절이었죠.

    • BlogIcon Ikarus 2008.06.19 02:14 신고

      저와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 오셨군요. 저도 그 시절이 그립기만 하답니다

  5. 리챠드 2008.06.18 15:29 신고

    리터당 미국 1400원 한국 2000 원 일인당 국민소득 감한하면 미국과는 비교가 안된다

    • BlogIcon Ikarus 2008.06.19 02:19 신고

      소득 차이를 고려해서 비교하면 한국이 지금의 가격차이보다 더 많이 비싼 것이지만 미국은 근 4-5년 사이에 가격이 3-4배 가량 상승했기 때문에 어쩌면 한국에서 체감하는 기름값 인상의 고통보다 더 크게 느끼는 건지도 모릅니다. 미국은 모든 생활이 저유가에 맞추어져 있다가 3-4배 상승한 것이고 한국은 기름값이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인상폭이 2배가 되지 않으니 그 충격의 강도가 다르겠지요

  6. 2008.06.18 16:31 신고

    앞으로 미래는세계가 더욱더 살기 힘들어질듯........

    • BlogIcon Ikarus 2008.06.19 02:21 신고

      저는 성격이 낙천적이라 그런지 또 다른 대안이 나오겠지라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7. 미국과 기름값 비교하는 사람은 2008.06.18 17:19 신고

    조중동 아니면 모자란 사람이다...
    한국기름값이 실질적으로는 미국에 비한다면
    대략 5배쯤 비싸다고 보면 된다.

    • BlogIcon Ikarus 2008.06.19 02:23 신고

      헐...저를 모자란 사람이라 칭하시는 것이라면 대략 할말이 없군요... 소득 수준등을 고려해서 한국이 미국보다 5바쯤 비싸다고 하더라도 왜 미국과 한국의 기름값을 비교해서는 안 되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한국 기름값이 싸다고 하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모자란 저에게 설명을 좀 해 주심이...?

  8. BlogIcon SuJae 2008.06.18 21:43 신고

    고유가 덕분에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뉴욕은 대중교통이 잘돼있어서 망정이지, LA같았다면 눈물을 흘리면서 차를 끌고 다녀야했겠지요...
    경기는 어렵고 물가는 오르고, 이번 폭우 피해로 농작물 피해도 많다는데 이래저래 살기 힘들어지는 상황만 생기는 것 같습니다 ㅡㅜ

    • BlogIcon Ikarus 2008.06.19 02:24 신고

      뉴욕 평균 기름값이 캘리포니아보다는 낮고 텍사스 보다는 높다고 나오는구요. 뉴욕은 그래도 대중교통 수단이라도 있으니 대안이 있지만 대중교통이 미비한 이곳 텍사스에서 40도를 넘나드는 요즘 날씨에 걸어 다닐 수도 없고 걱정입니다.

  9. 중화인민 2008.06.19 12:31 신고

    아싸 미국끝났네..... 기름갑에 허덕이구나 빨리 망하라우
    그라여야 내래중국이 뜨지

  10. BlogIcon 호박 2008.06.20 22:27 신고

    ㅋㅋ 오늘도 바퀴벌레(?)가 부지런히 댓글창에서 노니고 있군요^^
    언제봐도 귀엽? 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간 무더운 여름밤입니다. 초여름이 이리더우면 으악...........!!
    생각만해도 싫은데요~ 모쪼록 션션한 주말보내시길요~^^

  11. 중국도 올랐다 2008.06.22 01:59 신고

    이틀전 중국도 기름값이 93# 5.34위안(약800원)->6.2위안(약930원)
    97# 5.68(약852원)->6.6위안(약990원)올랐습니다.
    환율도 올라서 체감은 더하네요
    세달전만하더라도 5.34위안은 한화로 640원꼴이였는데..
    체감으로 거의 300원이 올랐군요

  12. 흠... 2008.06.23 05:18 신고

    근데 멕시코가서 기름넣으면요 차 망가집니다...

    기름이 싼이유가 있죠.. 기름이 100% 가솔린이 아니라 다른 불순물이 많이 섞여있습니다

    그이유는 멕시코의 정유회사가 모노폴리 형식으로 독점이되어서 품질이 많이 떨어집니다.

    작년까지만해도 El Paso (텍사스/멕시코 국경도시)에 살아서리...ㅎㅎㅎ

    그래서 오히려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기름넣는분들도 많습니다.(멕시코 부유층들)


얼마전 한국에서 기승을 부린다는 각종 보이스 피싱(전화 사기) 피해 소식을 접하면서 '살기 어려우니 참 별의 별 사기가 기승을 부리는구나'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텍사스 휴스턴에 살고 계신 한 교민도 미국판 보이스 피싱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보니 이제 한국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화 사기도 당당히 신종 범죄의 한 종류로 등극(?)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5월 31일 오후, 한인 도매상점이 밀집된 휴스턴의 하윈(Harwin)의 교포가 운영하는 한 업소에 교도소라며 한통의 수신자 부담 전화(Collect call)가 걸려옵니다. 전화를 건 사람은 어떤 불미스런 사건과 그 한인 업소가 연관이 있다고 해서 교포분을 당황하게 한 후 자신의 컴퓨터에 문제가 있어서 당장은 사건 파일을 찾을 수 없으니 담당 형사의 전화 번호를 가르쳐 주며 전화를 하라고 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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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서 걸려 오는 전화...어쨌든 반갑지 않습니다.


교도소에서 걸려온 전화라는 말에 당황한 그 교민은 알려준 번호로 전화를 걸어서 담당 형사를 찾았지만 그런 사람 없다는 말을 듣고 자신이 전화 번호를 잘못 받아 적은 것으로만 생각하고 전화를 끊습니다.

그 후 업소로 걸려오는 전화가 자꾸 끊어지고 통화가 되지 않아 영업에 지장이 생기자,  전화 회사에 고장 신고를 하려고 전화를 한 이 교민은 이 업소의 전화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특정 번호로 착신전환이 되어 있다는 어이없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자신은 착신전환을 신청한 적이 없다는 이 교포분의 말에 안내원은 최근 교도소라며 걸려온 전화를 받지 않았냐고 되묻고 그제서야 교포분은 자신이 전화 사기에 당한 것을 깨닫게 됩니다.

아무리 눈 감으면 코 베어 간다는 세상이지만 단지 수신자 부담 전화 받고 전화 한 통 한 것 밖에 없는데 전화 사기꾼은 어떻게 이 교포분을 속였을까요?
그 답은 사기꾼이 담당형사의 직통 전화라며 알려준 번호에 있었습니다.

범인이 알려준 번호는 *(별표)를 누르고 728-324-8757을 누른 후 구내 연결번호 XX를 누르는 지역번호(728)+ 국번호(324)+전화번호(8757)+구내번호(XX)로 보이는 평범한 번호였지만 여기에 속임수가 숨어 있었던 것입니다. 
범인이 알려준 대로 전화를 걸면 보기와는 달리 *72+832-487-57XX 이런 식으로 전화가 걸렸던 것이고 여기에서 처음의 *72는 자동으로 착신전환을 신청하는 코드이고 뒷자리의 번호(832-487-57XX)는 피해 교민에게 걸려오는 전화가 자동으로 연결될 범인의 전화번호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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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가 착신전화 신청 코드인 줄 모른 피해 교민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착신전환을 신청한 것이고 이후 범인은 자신에게 올 모든 수신자부담 전화를 피해 교민의 번호로 걸도록 해서 요금은 피해 교민에게 부담시키고 자신은 착신전환된 전화를 공짜로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전화 번호로 전화 개설자의 정보를 추적할 수 있는 Reverse Lookup 서비스로 이 전화 사기에 쓰인 번호를 추적해 본 결과 이 번호의 신청자의 주소는 피해 교민의 업소가 있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같은 휴스턴 내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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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전화 번호를 Reverse Lookup으로 파악한 위치


이렇게 누구에게 착신전환된 통화가 연결되는지는 알 수 있지만, 피해 교민이 금전상의 손실을 입었더라도 착신번호의 주인이 자신은 이 일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잡아 떼면 -또 실제로 악의적인 장난으로 인한 또 다른 피해자 일 수도 있으므로- 손해 배상을 받을 방법도,처벌할 길도 없다는 것이 억울합니다.

사실 이러한 수법의 전화사기는 이미 몇년 전 부터 있어 왔던 고전적인 방법에 속하는 것이지만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이것이 사기인지 진짜인지 확인할 길이 없으니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피해자가 생길 우려가 있습니다. 
결국 대비책이라는 것은 교도소라거나 급한 일이라며 도움을 청하는 미심쩍은 사람에게서 걸려 오는 전화는 댓구하지 않고 그냥 끊어 버리는 것이 상책이지만 그냥 끊어 버렸다가 혹시나 진짜 중요한 전화를 놓칠 수도 있을 것 같아 이 또한 썩 마음이 내키지 않습니다.

사기 전화때문에 걸려오는 전화를 의심해야 하는 일이 생기니 세상이 더 각박해져 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러기도 뭣하고 저러기도 뭣한 이런 보이스 피싱 - 전화사기- 제발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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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푸른하늘이 2008.06.10 16:28 신고

    미국엔 그런 방법이 있군요.
    저도 보이스피싱 몇번 받아봤는데... 목소리 깔고 대답했더니 그냥 끊더라는... ㅎㅎ

    • BlogIcon Ikarus 2008.06.10 16:52 신고

      일반 사용자들은 잘 모르는 전화 서비스를 교묘하게 이용한 사기인 셈입니다. 그래도 한국에서 벌어지는 전화 사기에 비하면 초보적인 수준이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2. BlogIcon jyudo123 2008.06.11 15:59 신고

    미국에도 보이스 피싱이.. ㅠㅠ




긴 글에 붙는 세 줄 요약이 이번엔 다섯 줄 요약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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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미국에선
1. 새 차를 사면 790원/리터에 기름을 넣어주겠다는 마케팅이 등장했습니다.
2. 10년이 넘은 중고 경차 가격이 처음 판매가의 절반으로까지 판매되고 있습니다.
3. 비싼 휘발유 대신 집에서 직접 자동차 연료를 만들수 있는 장치까지 나왔습니다.
4. 감자튀김을 하고 남은 폐식용유를 훔쳐가는 도둑이 극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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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oilpricewatch.com/

오늘(6월3일)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최고 2100원 하는 것을 보면서 그래도 한국은 미국 만큼은 오르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안 그래도 가뜩이나 미국 쇠고기 수입문제로 뒤숭숭한데다가 기름값까지 올라 살기 팍팍한데 무슨 염장 지르는 소리냐고 하실 분이 계시겠지만 제가 한국을 떠나올때 리터당 1200원 하던 휘발유 가격이 2100원이 됐으니 75%인상 된 것이지만 그때 제가 살고 있는 텍사스는 갤런당(약 3.8리터) $0.97(256원/리터)하던 것이 이제는 갤런당 $3.85(1017원/리터)으로 거의 4배가 올랐으니 인상폭만 놓고 보아서는 그렇다는 말입니다.
아직 미국 전국 평균은 6월 2일 현재 갤런당$3.98(1051원/리터)로 $4(1056원/리터)에 약간 못미치게 턱걸이를 하고 있지만 이 수치는 다만 미국 평균일 뿐 이미 많은 지역에선 $4불을 넘어 섰습니다.

물론 아직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한국의 절반 수준이지만 인상폭이 훨씬 크기 때문에 생활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한국보다 더 심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대중교통이 한국에 비해 낙후된 땅덩이 넓은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 인상은 출퇴근이나 장보기 같은 일상 생활에 줄일 수 없는 고정적인 추가 부담을 늘게 하기 때문에 가중되는 가계 부담이 더욱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집앞 주유소의 가격판이 이신바예바가 장대 높이뛰기 기록을 갱신하듯 일주일에도 두세번씩 바뀌는 것을 보면서, 느는 것은 한숨이요 주는 것은 지갑 두께이니 도대체 얼마나 더 오르려는지 끝도 보이지 않아 암담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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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향해 도약하는 동네 주유소의 5월 29일 가격표


이미 분위기는 갤런(약 3.8리터)당 $5(1320원/리터)이 되는 것은 당연하고 심한 경우에는 $8(2113원/리터)까지 오를지 모른다는 비관론까지 들리는 것을 봐선 앞으로 당분간 계속 기름값은 고공행진을 계속 할 것 같습니다.


작년 5월부터 올해까지 1년동안 주별 미국 평균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조사해서 나름대로 회귀분석 해 본 결과로는 휘발유는 9월 중순경에, 경유는 7월 말경에 갤런당 $5(1320원/리터)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지만 신문이나 방송에서는 휘발유의 경우 6월 중순에 $5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 그 시기가 더 빨리 올 것 같습니다. 지금으로서는 그 정도 선에서라도 가격이 더 이상 오르지 않고 진정되길 기대할 뿐입니다.

이렇게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다보니 미국에서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여러가지 새로운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1. 크라이슬러의 기름값 $2.99 마케팅

그 첫번째가 자신들의 새차를 사면 앞으로 3년동안 갤런당 $2.99 (790원/리터)에 기름을 넣을 수 있도록 해 주겠다는 크라이슬러의 판매 전략입니다. "Let's Refuel America!"라는 구호를 앞세우고 앞으로 기름값이 얼마가 되던 간에 무조건 $2.99에 기름을 넣게 해 주겠다니, 이런 고유가 시대에 정말 귀에 쏙 들어오는 솔짓한 제안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차를 살 것도 아니면서 동네 크라이슬러 딜러샵을 찾아갔습니다. 역시나 딜러샵 입구에 $2.99 광고가 펄럭이고 있더군요.
그런데 이상한 것은 딜러가 자꾸 즉석 할인을 받으면 차 값이 얼마가 된다고만 이야기하지 기름값 $2.99 해주는 것은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름값 할인 해주는 프로그램은 어떠냐고 했더니 그건 차 가격을 즉석 할인(Instant Rebate) 받던지 아니면 앞으로 3년간 기름값 $2.99 해주는 기름 넣는 신용카드를 받던지 둘 중에 선택하는 것이랍니다.
그러면서 덧붙이기를 즉석 할인폭이 작은, 싼 차는 그게 이익일지도 모르지만 할인을 많이 해 주는 차는 그냥 즉석할인 받는 것이 낫다고 살짝 귀뜸해 주더군요. 그러면 그렇지 흙파서 장사하는 것도 아닌데 자동차 회사가 무조건 그런 근사한 혜택을 줄리가 없다 싶어서 돌아오자 마자 자세히 알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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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크라이슬러 딜러샵에 걸린 $2.99 광고


크라이슬러 홈페이지를 찾아 알아보니 이 $2.99 지원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원래 차 값에서 $3000(약 300만원)을 할인해 주는 것을 $1500 (약 150만원)만 할인해 주고 3년간 $2.99에 기름 넣을 수 있는 신용카드를 주는 것인데 여기에는 연간 12,000마일(약 2만km)까지만 지원해 준다는 제한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크라이슬러의 SUV인 Durango와 소형차인 Caliber의 실제 주행 연비를 감안해서 계산해 보았더니 아래 표에서 보듯이 기름값이 앞으로 3년동안 $3.85(1017원/리터)에서 $5(1321원/리터)까지 꾸준히 오를 경우 SUV인 Durango는 약 $4000(약 400만원), 소형차인 Caliber는 약 $2000(약 200만원)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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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http://autos.msn.com/


하지만 여기에 기름카드를 선택하면 포기해야 하는 즉석할인 $1500을 고려하면 소형차의 경우, 실제로는 겨우 $660 (약 66만원)의 혜택만 받을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딜러가 이야기 했던 것과는 반대의 결과에다 막상 할인 혜택도 보기와는 달리 이 얼마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기름값이 오르면 오를수록 더 큰 헤택을 보겠지만 아마도 크라이슬러는 기름값이 어느 정도 선에서 진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 프로그램을 만든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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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SUV인 Durango는 3년이면 250만원 가까이 기름값을 절약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여서 그럼 과연 이게 이익일까를 비교해 보기 위해 도요타에서 생산하는 비슷한 가격의 4Runner와 3년간 누적 기름값 지출액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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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지의 Durango는 기름값이 올라도 갤런당 $2.99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기름값이 많이 절약될 줄 알았는데 도요타의 4Runner와 비교해서 의외로 그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3년뒤 $2.99 프로그램이 끝나고 기름을 제 값주고 1년간 넣는 경우에는 4년내내 제 값 다 주고 기름 넣은 4Runner와 총 유류비 지출액이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4Runner에 비해 떨어지는 Durango의 연비 때문이었습니다. 연비가 나빠서 기름을 많이 먹다보니 기름값을 지원해 줘도 연비 좋은 차와 그 차이가 별로 나지 않고 기름값 할인 혜택이 끝나고 2년만 더 운전하면 오히려 기름값 할인 혜택이 없는 차보다 누적 유류비 지출이 커지는 것입니다.

결국 크라이슬러의 기름값 지원 프로그램은 언듯 보기만 그럴듯한 빛좋은 개살구지, 실제는 자사차의 나쁜 연비를 보상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던 것입니다. 더구나 크라이슬러는 작년 2007년 1조 6천억원($1.6bilion)의 손실을 본데다가 올 4월에는 35,000대를 생산 축소하기로 결정하는 등,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를 끌기 위한 획기적인 마케팅 전략상 이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 같습니다.


2. 고물 Geo Metro의 인기

결국 고유가 시대에는 뭐니 뭐니해도 기름을 적게 먹는 연비 좋은 차가 가장 유리한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미 단종돼 더 이상 생산은 되지 않지만 갤런당 49마일(약 20km/liter)이라는 미국내 판매 차량중에 최고 연비를 자랑하는 중고 Geo Metro의 인기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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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http://en.wikipedia.org/wiki/Geo_Metro


원래 Geo Metro는 일본 Suzuki와 미국 GM이 공동으로 1989년부터 1997년까지 공동으로 판매하던 배기량 1000cc의 소형차로, GM에 이은 사보레(Chevrolet)가 2001년 판매를 중단하면서 단종된 차지만, 고유가 시대를 맞아 하이브리드카인 도요타의 프리우스(Toyota_Prius)를 능가하는 훌륭한 연비로 다시 각광 받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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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진과 모터가 동시에 작옹할때


한국 차중에 기아 모닝 수동 트랜스미션과 거의 같은 연비를 내는 Geo Metro는 1997년2-Door의 원래 판매 가격이 $7000(약 700만원) 수준이었는데 10년이 지난 요즘, 상태에 따라 $2000에서 $4000 선까지 거래되고 있습니다. 10년이 지난 1997년식 현대 소나타가 $ 2000 이하의 가격에 거래되는 것을 생각해 보면 엔진과 바퀴 밖에 없다는 이 조그만, 연비 좋은 소형차의 인기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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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 Metro 중고차 매물 가격(Ebay)


3. 직접 자동차 연료를 만들어 쓴다.

연비 좋은 중고 Geo Metro가 인기 몰이를 하는 한편으로 아예 자동차 연료를 집에서 만들어 쓰길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동차 연료 제조기도 등장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 몰래 팔리던 신나와 톨루엔을 섞은 유사 휘발유 제조기가 아니라 물과 설탕 그리고 이스트를 넣어 발효시켜 연료용 에탄올을 만들어 내는 장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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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http://www.efuel100.com


E-Fuel Corporation이라는 회사에서 개발한 "Micro Fueler"라는 이 가정용 연료 에탄올 제조 장치는 설탕과 효모를 물에 섞어 기계에 넣고 1주일을 기다리면 연료로 쓸 수 있는 100%의 알콜 135리터를 (E100 ethano)을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톤당 $190(약 19만원) 가량하는 싼 브라질산 공업용 설탕을 사용할 경우 한팩에 $16(약 16,000원)하는 전용 이스트를 섞어 발효시키면 갤런(약 3.8리터)당 약 $2(530원/리터)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연료 알콜을 얻을 수 있다니 시중 휘발유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셈입니다.

에탄올 차량이나 다연료 차량(
flex-fuel)의 연비가 떨어진다는 주장에 대해 이 회사에선 자신들의 Micro Fueler에서 생산된 연료용 알콜을 휘발유에 섞어서 사용할 수도 있고 심지어 물과 7:3의 비율로 섞어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결코 경제성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초기 구입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입니다. 올 12월경부터 일반에 판매하는 예상 가격이
$9,995(약 1,000만원)에 달해 도요타 4Runner 같은 비교적 연비좋은 SUV의 3년치 기름값에 해당하는 비싼 금액입니다. 회사측에서는 연방정부의 세금감면 혜택을 받으면 결국은 $6,998(약 700만원)이 된다고 하지만 여전히 비싸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다만 천정부지로 기름값이 오르는 상황이라서 비싼 초기 투자비용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다면 매력이 있어 보입니다.

더구나 순도 100%에 가까운 에탈올이 만들어진다니 자동차에 넣고 남은 것은 물을 타서 소주나 위스키로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있을 것 같아 주당들에겐 꽤 괜찮은 선택일 것도 같습니다. 단 음주운전은 안 되겠죠 :)


4. 맥도날드나 버거킹의 다 쓴 폐식용유를 훔쳐가는 도둑들

집에서 연료를 직접 만들어 쓰겠다는 극단적인(?) 아이디어와 대비되는 또 다른 모습은 맥도날드나 버거킹 같은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감자 튀김을 만들고 버리는 폐유를 훔쳐가는 도둑들입니다.

한국도 그렇지만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앞질러 가파르게 인상되고 있는 미국에서 경유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바이오디젤(biodiesel)의 수요가 늘고 지난 2000년 파운드당(약 450g) 7.6센트(약 76원)하던 바이오디젤 원료 가격이 요즘 33센트(약 330원)으로 4배이상 크게 오르자 바이오디젤 연료를 제조하거나 되팔기 위해 식당 뒷마당에 쌓여 있던 폐식용유를 훔쳐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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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식용유를 도난당한 피자가게 아저씨 From: http://www.nytimes.com


이렇게 도난 당해 팔려간 폐식용유는 그리 어렵지 않은 공정을 거쳐 바이오디젤 연료를 재탄생되서 바이오디젤 연료를 사용하는 트럭에 쓰이거나 일반 경유에 첨가제로 섞어 사용한다고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석유 가격이 치솟자 이렇게 전에 없는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 미국의 반응은 어쩌면 3억이 채 안되는 인구가 전 세계 석유의 40% 이상을 소비해 대던 왕성한 식욕(?)을 감당하지 못해 벌이고 있는 해프닝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투기 자본에 의한 석유 가격의 조작이 해소된다 하더라도 세계가 고질적으로 안고 있는 석유 수요-공급의 불균형이 해결되지 않는다면-해결될 가능성도 없어 보이지만- 이런 미국의 일들은 미국만의 해프닝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니 어쩜 우린 이미 심각한 문제에 빠져 들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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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psyvvy 2008.06.04 04:05 신고

    휴우...기름값...
    제가 미국에 첨 발을 디뎠을때 제가 있는 곳 기름값이 약 1.4/갤론 이였죠.
    그런데 현재 3.8/갤론 거의 세배 가까이 오른거죠.
    이럴 줄 알았으면 차 살때 좀 작은차를 사는건데
    지금 차가 큰 차도 아닌데 참 갑갑합니다.

    • BlogIcon kyrhee 2008.06.04 06:14 신고

      기름값이 너무 오르니 큰차 작은차를 떠나서 모두에게 부담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도시 빼고는 대중교통이 별로 없는 미국이라 차를 안 탈 수도 없고 참 고민입니다.

  3. 작은차사길잘했다 2008.06.04 04:35 신고

    좀 더 큰차를 사려고 하다가.. 준중형으로 샀더니, 잘만 달리면 거의 39Miles/Gal이 나온다. 아마 중형을 샀으면 이것보다 10마일은 덜 갔을 듯...
    처음 왔을때 기름값이 2.9까지도 했는데... 현재 4.11... ㅠㅠ 오르긴 많이 올랐다.

    • BlogIcon kyrhee 2008.06.04 06:15 신고

      제가 처음 왔을땐 한국의 1/3에 불과한 갤론당 97센트 하는 기름값을 보고 좋아했었는데 이제 한국을 따라 잡으려나 봅니다.

  4. 캘리포니아 푸우아빠 2008.06.04 05:25 신고

    기사에 동감합니다. 지금 4불 넘은지가 꽤 되었습니다. 그것도 캘리포니아가 미국내에서도 가장 기름값이 비싸다고 합니다.
    미국은 cc가 높은 차를 많이들 타고 다닙니다. 그동안 연료비가 저렴했기에 그렇죠..
    요즘은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가정마다 차가 여러대 있기에 요즘은 거리에서도 큰 차 보다도 작은차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한국은 땅이 작고,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거리가 작지만, 미국은 시장을 가더라도 15분 이상 차를 타고 가야 합니다.
    그러기에 상황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지금 토요타 신형 캠리를 타는데, 기름값이 한달 환산해서 30만원을 넘었습니다.
    별로 않나오네..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지만, 실은 거의 시장, 교회만 다녀도 이정도 입니다.
    교회가 좀 거리가 있는데, 그것도 가까운 거리라고 여기는 알고 있습니다.
    참 큰일 입니다.
    석유 대란은 전쟁 보다 무섭다고 하는데, 걱정이 많습니다.

    • BlogIcon kyrhee 2008.06.04 06:18 신고

      제가 조사하면서 보니 정말 캘리포니아의 기름값이 미국내 최고 더군요. 특별히 차를 많이 타지도 않으시는데 월 $300이라니 참 힘드시겠습니다. 저도 사정이 별로 다르지 않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기름값 싸고 이윤이 높다고 저연비에 배기량 큰 SUV난 트럭을 주로 만들어 판던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고유가에 직격탄을 맞는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5. han 2008.06.04 05:41 신고

    며칠 전 산행에서 친구와 유가 문제로 대화를 하다가 농반 진반으로 기름 값 더 올라야 쓸데없는 차량들이 운행을 안한다고 했다가 아무리 비싸도 부자들은 사용을 한다고 하면서 기름 값을 올리는 것은 서민을 두번 죽이는 것이라는식으로 이야기를 하더군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버스를 더 많이타고, 버스, 화물차등 영업용이 더 활성화되어야 한다라는 의미로 이야기를 한 것인데~~

    좋은 글 너무 뜻깊게 읽고 갑니다.

    • BlogIcon kyrhee 2008.06.04 06:20 신고

      말씀하신 것처럼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 요즘과 같은 고유가 시대를 헤쳐가는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중교통체계가 허술하고 땅 덩어리 넓은 미국은 그러기도 쉽지 않으니 고민이 깊어 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6. BlogIcon nokoter 2008.06.04 05:43 신고

    글 잘 읽었습니다.
    뉴욕 롱아일랜드지역은 지금 "프리미엄"이 $4.41하네요.
    "레귤러"개스도 4불 넘은지 오래구요..
    요즘 제 차(3000cc,premium gas only) 필업 시키는데 65불+가 들어가서 주유소가는게 전혀 즐겁지않은 일 중에 하나가 되어버렸습니다..
    작년 9월중순에 차 뽑았을땐 50불가량 들어갔는데 1년조금 안된사이에 이렇게 올라버렸네요..
    그래서 왠만한 곳은 소형차인 동생의 차로 다녀요..
    다음번에 차 뽑을땐 하이브리드카를 생각해봐야겠어요..

    • BlogIcon kyrhee 2008.06.04 06:22 신고

      앞에서 고수민 님도 뉴욕의 기름값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정말 심각하군요. 더구나 지금보다 더 오른다고 하니...뾰족한 대책도 없고 걱정스러울 뿐입니다. 제 주변에 도요타 프리우스를 타는 분이 있는데 연비나 정숙도면에서 다른 차와 비교를 거부하더군요. 요즘 같은 세상에 새로 차를 하나 더 산다는 것이 너무 힘들어 저도 군침만 흘리고 있습니다.

  7. BlogIcon 물론 2008.06.04 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