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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고 새끼 고양이들을 구한 용감한 개


흔히 개와 고양이 사이라고 하면 서로 못 잡아 먹어 안달이 난 앙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닌가 봅니다. 오늘 BBC 뉴스에 난 기사에는 호주 멜버른( Melbourne, Australia)에서 불이 난 집안에서 4마리의 새끼 고양이를 보호하다 정작 자신은 의식을 잃고 생명이 위험에 처한 개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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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구조한 소방대원들이 산소마스크를 씌우고 심장 마사지를 합니다.


소방대원들이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해서 화재 진화를 하는 도중, 욕실에서 종이 상자에 든, 눈도 못뜬 4마리 새끼 고양이들을 연기와 불길로 부터 지키고 있던 개(Leo)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발견 당시 Leo는 새끼 고양이들을 안전하게 지키고 있었지만 연기에 질식돼서 의식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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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제 정신 차렸어요~ 많이 걱정 하셨죠?


소방관들이 산소 마스크를 씌우고 열심히 심장마사지를 한 결과 다시 의식을 되찾은 Leo는 "멍멍~" (저는 괜찮아요. 귀여운 그 꼬맹이들은 어떻게 됐나요??)하며 자신의 상태는 아랑곳 하지 않고 4마리 새끼 고양이의 안부부터 걱정했다는 미확인된 된 이야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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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아~ 놀랬지... 이제 괜찮아~

 
Leo가 자신은 죽을뻔하면서까지 생명을 걸고 구한 새끼 고양이들을 사랑스레 핧아 주는 모습을 보면 개와 고양이 사이가 나쁘다는 말도 사실이 아닌가 봅니다.

지난 7월 "Live Science"에 실린 이스라엘 텔아비브(Tel Aviv University) 대학의 연구 결과를 보면 일반적으로 알려진 개와 고양이 사이를 뒤집는 Leo의 새끼 고양이에 대한 사랑이 결코 희귀한 일은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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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 덕분에 목숨을 구한 4마리 새끼 고양이들...


개와 고양이를 함께 키우는 이스라엘 가정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 개와 고양이가 별다른 문제 없이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살고 있는 경우가 66%, 서로 무관심한 경우가 25% 그리고 나머지 10% 안 되는 경우에만 서로 싸운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입양된 조건에 따른 분석에서는 고양이가 사는 집에 개가 나중에 들어온 경우와, 고양이는 생후 6개월 이전에, 개는 한살 이전에 서로를 대면했을때 이런 사이좋은 관계가 유지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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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자냐? 나도 졸린다...


이 연구에서는 또 그동안 개와 고양이의 불화의 원인중에 하나로 알려진, 서로의 의미가 다른 몸동작1)으로 인한 반목이 고양이와 개가 사이좋게 함께 사는 집에서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예를 들면 개가 고개를 돌리는 것은 복종의 의미이지만 고양이는 이것을 공격의 의미로 받아들여 싸움이 나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이지만 함께 어릴때부터 살아온 경우에는 80% 가까운 경우에 개와 고양이가 서로의 다른 의사표현을 이해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2008년 최신 연구라는 이 결과도 알고 보면 우리 조상님들께서는 이미 알고 계시던 뻔한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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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아 구슬 잘 물고 있니? 잘 물고 있냐고??(From: http://book-shop.dnshop.com)


누구나 어릴때 한번쯤은 들었을 개와 고양이가 힘을 합쳐 주인부부의 요술구슬을 찾기 위해 함께 모험을 떠난 전래 동화에서 이미 이 연구의 결과와 같이 어릴때부터 함께 자란 개와 고양이는 사이좋게 서로 힘을 합칠 줄 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으니까요.

아무튼 결국은 개와 고양이도 사람처럼 오랜 시간을 함께 지내다 보면 미운정, 고운정이 드는지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는 이야기인가 봅니다. 그래서 누구는 30년 정이 든 친구를 차마 내치지 못하는 것일까요?


참고자료

1)From:
sound4u (http://sound4u.tistory.com/322)

동물들한테 '꼬리'는 의사소통의 수단이기도 하단다.
그런데 고양이와 개는 서로 다른 방식의 꼬리 표현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거다.

개한테 "꼬리를 흔듬"은 친근감의 표현이자, 같이 놀아봐요~하는 우호적인 의사표현방식이지만,
고양이에게 "꼬리를 듬"은 상대를 경계하고 있다는 의사표현이라는거다.

반대로 개한테 "꼬리 내림"은 상대방에 대한 '경계'를 나타내는 것이지만,
고양이에게 "꼬리 내림"은 그냥 일상적인 표현, 다가감..그런 뜻이 된단다.

이렇게 꼬리로 표현되는 의사소통방식이 다르니;; 사이가 좋을 수가 없지.
개가 고양이한테 친해지자는 뜻에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다가가면 고양이는 "어라? 이 멍멍이 주제에 감히 나한테 대드는거야?" 하고 확~ 성질이 나서 아으릉 거리게 되는거고,
고양이가 개한테 다가가면서 "어째 우리 함 친하게 지내보까?" 그러면서 꼬리를 쓰윽.. 내리고 다가가면
개는 "어라? 감히 냥이 주제에 나를 경계해?" 이렇게 되는거다. 이러니 절대로 친해질 수 없는것이다.

.. 한마디로 '개와 고양이 사이'인 것이다.

2) http://news.bbc.co.uk/2/hi/asia-pacific/7691667.stm
3) http://www.livescience.com/animals/080721-dogs-cat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