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개와 고양이 사이라고 하면 서로 못 잡아 먹어 안달이 난 앙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닌가 봅니다. 오늘 BBC 뉴스에 난 기사에는 호주 멜버른( Melbourne, Australia)에서 불이 난 집안에서 4마리의 새끼 고양이를 보호하다 정작 자신은 의식을 잃고 생명이 위험에 처한 개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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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구조한 소방대원들이 산소마스크를 씌우고 심장 마사지를 합니다.


소방대원들이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해서 화재 진화를 하는 도중, 욕실에서 종이 상자에 든, 눈도 못뜬 4마리 새끼 고양이들을 연기와 불길로 부터 지키고 있던 개(Leo)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발견 당시 Leo는 새끼 고양이들을 안전하게 지키고 있었지만 연기에 질식돼서 의식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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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제 정신 차렸어요~ 많이 걱정 하셨죠?


소방관들이 산소 마스크를 씌우고 열심히 심장마사지를 한 결과 다시 의식을 되찾은 Leo는 "멍멍~" (저는 괜찮아요. 귀여운 그 꼬맹이들은 어떻게 됐나요??)하며 자신의 상태는 아랑곳 하지 않고 4마리 새끼 고양이의 안부부터 걱정했다는 미확인된 된 이야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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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아~ 놀랬지... 이제 괜찮아~

 
Leo가 자신은 죽을뻔하면서까지 생명을 걸고 구한 새끼 고양이들을 사랑스레 핧아 주는 모습을 보면 개와 고양이 사이가 나쁘다는 말도 사실이 아닌가 봅니다.

지난 7월 "Live Science"에 실린 이스라엘 텔아비브(Tel Aviv University) 대학의 연구 결과를 보면 일반적으로 알려진 개와 고양이 사이를 뒤집는 Leo의 새끼 고양이에 대한 사랑이 결코 희귀한 일은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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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 덕분에 목숨을 구한 4마리 새끼 고양이들...


개와 고양이를 함께 키우는 이스라엘 가정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 개와 고양이가 별다른 문제 없이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살고 있는 경우가 66%, 서로 무관심한 경우가 25% 그리고 나머지 10% 안 되는 경우에만 서로 싸운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입양된 조건에 따른 분석에서는 고양이가 사는 집에 개가 나중에 들어온 경우와, 고양이는 생후 6개월 이전에, 개는 한살 이전에 서로를 대면했을때 이런 사이좋은 관계가 유지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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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자냐? 나도 졸린다...


이 연구에서는 또 그동안 개와 고양이의 불화의 원인중에 하나로 알려진, 서로의 의미가 다른 몸동작1)으로 인한 반목이 고양이와 개가 사이좋게 함께 사는 집에서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예를 들면 개가 고개를 돌리는 것은 복종의 의미이지만 고양이는 이것을 공격의 의미로 받아들여 싸움이 나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이지만 함께 어릴때부터 살아온 경우에는 80% 가까운 경우에 개와 고양이가 서로의 다른 의사표현을 이해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2008년 최신 연구라는 이 결과도 알고 보면 우리 조상님들께서는 이미 알고 계시던 뻔한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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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아 구슬 잘 물고 있니? 잘 물고 있냐고??(From: http://book-shop.dnshop.com)


누구나 어릴때 한번쯤은 들었을 개와 고양이가 힘을 합쳐 주인부부의 요술구슬을 찾기 위해 함께 모험을 떠난 전래 동화에서 이미 이 연구의 결과와 같이 어릴때부터 함께 자란 개와 고양이는 사이좋게 서로 힘을 합칠 줄 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으니까요.

아무튼 결국은 개와 고양이도 사람처럼 오랜 시간을 함께 지내다 보면 미운정, 고운정이 드는지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는 이야기인가 봅니다. 그래서 누구는 30년 정이 든 친구를 차마 내치지 못하는 것일까요?


참고자료

1)From:
sound4u (http://sound4u.tistory.com/322)

동물들한테 '꼬리'는 의사소통의 수단이기도 하단다.
그런데 고양이와 개는 서로 다른 방식의 꼬리 표현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거다.

개한테 "꼬리를 흔듬"은 친근감의 표현이자, 같이 놀아봐요~하는 우호적인 의사표현방식이지만,
고양이에게 "꼬리를 듬"은 상대를 경계하고 있다는 의사표현이라는거다.

반대로 개한테 "꼬리 내림"은 상대방에 대한 '경계'를 나타내는 것이지만,
고양이에게 "꼬리 내림"은 그냥 일상적인 표현, 다가감..그런 뜻이 된단다.

이렇게 꼬리로 표현되는 의사소통방식이 다르니;; 사이가 좋을 수가 없지.
개가 고양이한테 친해지자는 뜻에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다가가면 고양이는 "어라? 이 멍멍이 주제에 감히 나한테 대드는거야?" 하고 확~ 성질이 나서 아으릉 거리게 되는거고,
고양이가 개한테 다가가면서 "어째 우리 함 친하게 지내보까?" 그러면서 꼬리를 쓰윽.. 내리고 다가가면
개는 "어라? 감히 냥이 주제에 나를 경계해?" 이렇게 되는거다. 이러니 절대로 친해질 수 없는것이다.

.. 한마디로 '개와 고양이 사이'인 것이다.

2) http://news.bbc.co.uk/2/hi/asia-pacific/7691667.stm
3) http://www.livescience.com/animals/080721-dogs-cat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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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YoshiToshi 2008.10.28 10:46 신고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진 체스처가 오해를 부르는 사이.
    사람 사이에도 각나라에서 하면 안 되는 제스쳐가 있으니 크게 다르지 않내요. ^^);;

    ...위에 구출장면은 뉴스에서 봤는데 살짝 감동했습니다. ㅠ_ㅠ);;

    • BlogIcon Ikarus 2008.10.29 01:56 신고

      하물며 동물들도 함께 살며 정이 들면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데... 조그만 개이지만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 글로 남겨보았습니다.

  2. BlogIcon 라라윈 2008.10.28 13:53 신고

    개와 고양이의 이야기지만... 사람관계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보게 되네요...
    전혀 종이 다른 동물들도 상대의 다름을 알고, 이해해주어서 좋은 관계로 지내는데...
    정작 사람들은 그러지 못할때도 있는 것 같아 부끄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 BlogIcon Ikarus 2008.10.29 01:56 신고

      개나 고양이보다 생각이 많은 사람이다보니 더 나아야 하는데 어쩔땐 개나 고양이보다 못한 선택을 하기도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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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하고 불어 보았습니다....

역시나 ...
허탈해서 헛웃음만 나오더군요.

혹시나 해서 모니터를 후후 불고 있던 제 모습이 어이없기만 합니다.

그래도 혼자만 당할 수는 없다!! 싶어 올립니다.

그냥 한 번 웃어 보죠 뭐!

(여기서 퍼 왔습니다.: http://hgc.saramin.co.kr/zboard/view.php?id=gworld0707&page=1&sn1=&divpage=13&category=3&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856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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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환희 2008.07.18 19:18 신고

    앗 -_-;; 저도불었습니다 낚였습니다 TT

    • BlogIcon Ikarus 2008.07.24 15:15 신고

      불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더 이상 저 혼자가 아니군요.

  2. ㅋㅋ 2008.07.19 04:56 신고

    여기 월척하나 추가요

  3. BlogIcon 라라윈 2008.07.20 00:55 신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도 열심히 불고 있었어요...
    조금 허탈하긴 해도 이 덕분에 크게 웃었으니 좋은데요~ ^^

  4. BlogIcon jjoa 2008.07.21 00:49 신고

    이렁~ 잘못 불었나 하고 다시 불었잖아요..ㅠㅠ

  5. BlogIcon 호박 2008.07.22 18:45 신고

    두번은 안속을테야욧 ㅠㅠ

    모니터에 묻은 침닦고.. ㅋㅋ

    • BlogIcon Ikarus 2008.07.24 15:18 신고

      다시는 안 하겠습니다. 너그러이 용서해 주세요

  6. BlogIcon 환희L 2008.07.26 10:32 신고

    그림좀 퍼가겠습니다 ㅎ-ㅎ;;

    • BlogIcon Ikarus 2008.08.01 01:01 신고

      제가 퍼온 곳이 원출처 인지는 모르겠지만 글의 말미에 달아 놓은 출처를 명시하신다면야 저야 괜찮습니다.

  7. 이재현 2008.07.26 20:04 신고

    헉 저도 불었습니다.
    저도 다른사름에게....

    • BlogIcon Ikarus 2008.08.01 01:02 신고

      윽... 이러다가 모두들 모니터를 향해 후후~불게 되는건 아닌가요?

  8. BlogIcon 에밀 2008.07.27 16:48 신고

    한번 불고 왠지 움직인거 같아 또 불었습니다..

    • BlogIcon Ikarus 2008.08.01 01:02 신고

      하하...저는 한번 불고 너무 빨리 불었나 싶어서 두번째 불고 나서야 속은 걸 알았답니다.

  9. BlogIcon 1004ant 2008.07.28 15:54 신고

    6^^ 저도 써먹을께요..

    • BlogIcon Ikarus 2008.08.01 01:03 신고

      그러시다 주변분들께 지탄받으시더라도 저는 책임 못집니다. ;)

  10. BlogIcon 컴속의 나 2008.07.28 23:07 신고

    ㅎㅎ 저는 여러 번을 불었어요, 먼가 있을지 알고 말이죠.
    하 두번도 아니고 여러번을~~ 제 뇌에 문제가 있는가 걱정했다는^^

    • BlogIcon Ikarus 2008.08.01 01:03 신고

      저도 플레쉬이거라 지레짐작하고 두번이나 불었다능...

  11. BlogIcon 이승환 2008.07.30 12:42 신고

    그림을 보고도 한참동안 이해 못 한 저는 바보일까요 -.-...

    • BlogIcon Ikarus 2008.08.01 01:05 신고

      이승환님이야기말로 벌거벗은 임금님의 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을 가지신 것 같습니다. 저는 로딩후 시간이 지나면 변하는 플레쉬일거라 지레짐작으로 넘겨 집었으니까요.

  12. BlogIcon j4blog 2008.08.12 07:42 신고

    어허허~어허허~ 뻘쭘하기가 방아를 잃어버린 달나라 토끼 같습니다요~

    • BlogIcon Ikarus 2009.01.04 17:14 신고

      방아를 잃어버린 달나라 토끼는 용궁에 가서 간을 놓고 왔다고 거짓말을 했던 것이군요...

  13. BlogIcon maejoji 2009.01.04 09:54 신고

    나이 50에 순진한것인지, 멍청한것인지..,
    불었다는, 그것도 아주 세게!

    • BlogIcon Ikarus 2009.01.04 17:13 신고

      죄송합니다. 워낙 낚시는 나이의 많고 적음이 고려 되지 않다보니 이런 발칙한 짓을 저지르게 되었습니다. 노엽다 마시고 부디 허허 한번 웃으시고 용서해 주시길 빕니다.


다음 두 사진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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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http://en.epochtimes.com/news/8-3-29/67906.html

위의 두 사진은 모두 중국 대사관이 영국 BBC TV 뉴스를 비롯한 서구 언론에 폭력적인 티벳 시위군중에 대한 자료로 제공했던 사진입니다. 하지만 두번째 사진에는 첫번째 사진의 오른쪽 상단에 칼을 들고 서 있는 티벳 전통 복장의 시위 참가자가 사라지고 없습니다. (한글 번역 자료: 희망의 소리 국제 방송)

이 사진은 시위가 심해지자 중국 정부에 의해 인도로 보내진, 티벳 거주 외국인들 중의 한 태국 유학생의 증언으로 문제가 됐던 사건을 담고 있습니다.이 태국 유학생은 BBC TV의 뉴스에 나온 칼을 든 시위자가 자신이 라싸(Lhasa)의 경찰서에 대피해 있을때 보았던, 시위대 복장으로 경찰서에 들어와 경찰 제복으로 갈아 입던 중국 경찰이었다는 것을 기억해 냅니다. 이것이 문제가 되자 중국 대사관은 시위대로 변장한 경찰을 사진에서 지운 두번째 사진을 언론에 재배포한 것입니다.

이 사진이 화제가 되자 달라이 라마측에서는 시위대로 가장한 중국 경찰이나 군인들이 극렬 폭력 시위를 선동해서 중국 정부의 강경진압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또 과거 1989년 3월 시위때도 시위대로 가장한 300여명의 중국 경찰이 앞장서서  주요 시설들을 파괴하고 약탈을 조장해서 중국 경찰의 무력 진압을 정당화 시켰던 전력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사진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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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http://www28.discuss.com.hk/viewthread.php?tid=6691011


첫번째 사진은 CNN 웹 사이트에 실렸던 중국 경찰의 티벳 시위대 무력진압 관련 사진입니다. 달려오는 중국 경찰을 실은 트럭을 발견하고 황급히 자리를 피하려는 티벳 시민의 모습을 담은 듯한 이 사진은 월등한 무력으로 시위대를 진압하려하는 중국 경찰을 보여 주는 듯합니다. 하지만 AFP에서 원래 CNN에 제공했던 사진의 원본에는 오른쪽 사진처럼 경찰 트럭을 향해 돌을 던지는 시위대의 모습이 함께 담겨 있었습니다.

CNN 측에서는 자신들의 웹사이트에 사진을 싣는 과정에서 사진의 일부가 짤려 생긴 일이라고 항변하지만 중국인들은 티벳사태에 대한 서구 언론의 편향된 보도 자세를 보여주는 사진이라며 분개해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미국 CIA의 하수인이나 다름없는 CNN이 중국 올림픽을 거부하게 만들려는 의도로 달라이 라마가 배후 조정하는 티벳 폭동을 부추기고 있다고까지 말하며 안티-CNN 사이트까지 만들어서 성토하는 분위기 입니다. 또 지난 금요일(4월 18일)에는 중국 해커들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DOS(Denial-Of-Service) 공격을 받아 아시아 일부에서 CNN 웹 사이트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CNN이 진실을 왜곡하기 위해 일부러 사진 조작했는지, 해명대로 기술적인 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중국 언론에서 보도하는 티벳 자유 독립 시위의 모습은 우리가 CNN,BBC와 같은 서구 언론을 통해 접하고 있는 모습과는 사뭇 다릅니다.



중국 CCTV의 뉴스에 등장하는 티벳 시위대는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상점이나 중국 은행(Bank of China)을 공격하고 파괴, 약탈하고 있습니다. 어디에도 이들을 통제 할 수 있는 공권력은 보이지 않고 도시 전체를 장악한 극렬 시위대가 도시를 방화, 파괴하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이런 중국 언론의 보도나 서구 언론에 대한 불신을 두고 서구 언론들은 중국 정부의 언론통제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하고 있지만 정작 중국인들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 (4월 19일),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에서는 중국 유학생을 주축으로 한 대규모 시위가 있었습니다. 시위의 내용은 BBC를 비롯한 서양 언론의 왜곡된 티벳 사태 보도를 중단하라는 것과 파리에서 있었던 올림픽 성화 봉송 반대 시위에 대한 비난 시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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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중국인 항의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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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중국인 항의 시위

From: http://news.yahoo.com

중국 본토내에 살고 있는 중국인이라면 중국 정부의 언론 통제로 인해 다양한 시각의 정보 대신 중국 정부에 유리하도록 조작된 뉴스만을 의지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도, 훨씬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영국이나 프랑스 유학생들까지 중국 본토인들과 같은 주장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언론통제 이상의 무엇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중국에서는 (몇년전 한국에서 철수한 전력이 있는) 카르푸(Carrefour) 불매 운동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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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카르프 불매운동 포스터


그동안 정치적 집회를 철저히 금지해 온 중국 정부의 전력으로 보아 중국 전역에서 벌어지는 카르푸 불매 운동을 그냥 보고만 있는 중국 정부의 의도가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최소한 표면상으로는 정부가 주도 하는 시위는 아닙니다.

오는 5월 1일부터는 카르푸에서 물건을 사지 말아, 중국에 굴욕과 모욕을 주려하는 서방 세계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자는 이 불매운동의 직접적인 이유는 몇 주전 파리에서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중에 발생한, 중국에 대한 티벳 인권 탄압 반대 시위를 프랑스 정부가 묵인, 방조했다는 것입니다. 또 사실인지 명확하게 확인 되지 않은, 카르푸의 모기업(LVMH group)이 티벳의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달라이 라마를 후원하고 있다는 유언비어 역시 불매운동에 참여하도록 중국 사람들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중국 까르푸의 종업원이 모두 중국 사람이고 카르푸에서 파는 물건들 역시 중국산 물건이기 때문에 카르푸 불매운동의 피해는 결국 중국이 본다고 설득하지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메신저, 이메일을 통해 봄날 들불처럼 전파되는 불매운동의 기운을 막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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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나찌에 비유하는 중국 카르프 불매운동 시위대,잔 다르크는 매춘부, 나폴레옹은 변태, 프랑스는 나찌! 그럼 중국은 적반하장??


중국내의 중국인들은 물론 해외에 나가 있는 중국인들의 서구 언론에 대한 불신과 반감은 단순히 중국 정부에 의한 언론 통제로는 설명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마치 중국 사람들은 티벳에 대한 중국 정부의 유혈진압에 대한 시시비비보다는 티벳 사태를 보도하는 서방 언론들이 자신들에게 굴욕과 모욕을 주고 있다며 분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13억 중국인들에게는 티벳의 유혈 사태보다 지난 수십년간 이룩한 경제 성장과 올림픽 유치로 한껏 높아진 "중화민족"으로서의 긍지가 도전받는다는 것이 더욱 심각한  문제로 받아 들여 지는 것 같습니다.

중국인들의 교육과 의식을 고려한다면 이런 반응은 당연한 지도 모르겠습니다. 티벳에 대해 유튜브에 올라온 "Tibet WAS,IS,and ALWAYS WILL BE a part of China"(티벳은 과거에도,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항상 중국의 일부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대다수 중국인들의 생각이라면(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인들에게 티벳의 자유 독립운동은 "반란"일 뿐이고 망명 정부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반란군의 수괴"일테니 여기에 대한 티벳인들의 인권보호를 부르짖는 서방 세계의 목소리는 자신들의 내정에 간섭하는 주제넘은 참견으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제3자로 티벳 사태를 보는 입장에서는 모든 것이 분명한 듯 보입니다. 하지만 중국인들의 입장에서 존재하는 진실과 티벳인들의 입장에서 보는 진실이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한몸이면서도 180도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은 단 하나의 유일한 진리가 사라지고 난 혼돈의 세계를 대변하는 듯 합니다.
만약 진실도 다수결로 가려진다면 13억 중국인에 의해 얼마든지 왜곡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중국은 세계가 아무리 티벳인들의 인권 신장을 위해 압력을 넣어도 자신들의 "중화"에 대한 자부심이 무너지지 않는 한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그런 외부의 압력은 자신들의 결속을 다지는 좋은 자극이 될 뿐이겠지요.
더욱이 중국 정부 입장에서 다행스러운 것은 어떤 나라도 중국의 티벳에 대한 지배나 탄압에 대해 국제 사회의  실제적인 대응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저 조용히 해결하라고 촉구(미국)하거나 지켜보고 있다(영국)라는 말 뿐이니 겁나는 게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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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보고 있을께 조용히 잘 해봐.


결국 세계는 힘의 논리로 돌아 간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합니다.



덧붙임:티벳 사태를 바라보는 중국인들의 시각을 보여주는 동영상이라 생각되서 소개합니다. 단순히 중국 사람들을 욕만 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서 첨부합니다.

Youtube에 올라온지 1달만에 약 277만명이 보고 20만개의 댓글을 달게 한 아래 동영상은 티벳이 과거에도 앞으로도 영원히 중국의 영토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이렇게 사실(Fact)라며 이렇게 설명합니다.

첫째: 중국은 56개의 민족으로 구성된 캐나다와 같이 다양한 문화를 가진 다민족 국가다.
-> 실제로는 한족이 98%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소수민족은 2%를 조금 넘는 민족 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로 든 캐나다는 잉글랜드계 19.2%, 프랑스계 15.7%, 스코틀랜드계14%, 아일랜드계 12.9%, 독일계 9.0%, 아시아계 9%, 이탈리아계 4.3%, 원주민 3.3%로 정말 무지개처럼 휘황찬란한 다인종 국가 입니다.

둘째: 티벳은 원나라,명나라,청나라를 거치는 동안 수천년 중국의 영토였다. 만약 미국인들과 영국인들이 (인디언들에게 나라를 내주고) 미국과 호주에서 나간다면 중국도 티벳에서 물러날 것이다.
-> 차지한 놈이 임자라는 이야기?

셋째: 청나라 말기 영국이 티벳을 점령해서 티벳인들을 노예로 삼았다.
-> 그러니까 중국의 점령도 당연하며 영국은 입닥치고 있으셈?

넷째: 1950년 이후 중국이 재점령하기 전까지 달라이 라마의 꼭두각시 정권밑에서 노예생활을 하고 있었다.
-> 문화혁명 당시 수 많은 티벳인들이 학살하고 사원을 파괴한 것은 중국이 티벳인들을 해방 시켜 주기 위한 것? 미국이 이라크를 잿더미로 만들고 후세인 독재에서 해방시켜 준 것처럼?

다섯째: 달라이 라마는 지금도 미국 CIA에서 자금을 지원 받으며 티벳 독립을 꾀하고 있다
-> 사실 여부를 떠나 CIA는 참 돈이 많은 것 같습니다. 빈라덴한테 돈을 대주다 따귀맞고 이제는 달라이 라마한테도 지원한다니...

여섯째: 중국정부는 한해 4,000만불(400억)을 티벳 발전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 (자신들을 비난하려면) 영국은 북아일랜드,잉글랜드를 독립시키고 캐나다는 퀘백을 미국은 텍사스를 독립시키던지 유럽으로 돌아가라.
(텍사스가 멕시코에서 독립후, 텍사스 공화국으로 미국 연방과 별개의 나라로 존재하다 주민투표로 연방에 편입된 역사를 말함).
중국이 티벳을 점령해 온 것은 미국,호주,캐나다 뭐 이런 나라들 합친 것보다 훨씬 더 오랜 역사를 가진 것이니 입닥치고 있으라.
-> 배은망덕한 티벳 사람들이군요. 연간 400억이나 받아 먹고도 자유 독립하겠다고 하니...아마 티벳인들에게는 중국인들이 알지 못하는 400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나 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국내의 현대화된 도시들과 유적지들을 보여주며 이 모든 것이 자신들의 조국 중국안에 있으며 중국을 갈라 놓으려는 서방 세계의 어떤 시도도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 중국 만세~ 대단들 하십니다.




동영상을 보고 난 느낌은 마치 우리나라의 주권을 빼앗고 45년간을 점거하다 물러난 일본이 우리나라의 식민 통치를 정당화 하던 발언과 흡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신들도 일본의 식민지 지배의 쓴 맛을 보았으면서도 역활이 바뀌자 비슷한 행동을 하는 중국의 모습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일까요? 아니면 아직도 중화사상에 심취해 있는 한족(漢族)의 자신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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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나인테일 2008.04.21 14:13 신고

    한국은 불매운동 같은거 안 했어도 까르푸가 판 접고 야반도주했지요...(....)

    • BlogIcon Ikarus 2008.04.21 14:19 신고

      한국 역시 중국 못지 않은 대단한 나라지요. 세계 소매업계의 1위 2위인 월마트와 카르푸가 모두 포기하고 손 털고 나가게 만들었으니... :)

  2. BlogIcon 세계의빛 2008.04.21 14:35 신고

    까르푼지 까르픈지 제가 있는 지역에서는 한 동안 새롭게 들어선다고 라디오로 광고 무지 했었는데, 어는 순간 없던 일처럼 아무 소식이 안들리던데. 대충 그 시점인가 보군요.

    이래저래 음모와 은폐없이 모든 일들이 원활히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가능하기나 할런지..._-ㅋ)

    • BlogIcon Ikarus 2008.04.21 15:02 신고

      카르푸가 한국에서 철수할때도 말이 많았는데 중국에서도 뜻하지 않은 수난을 당하는 군요.자신들의 문제를 외부로 돌리는 중국 사람들의 발상이 황당할 뿐입니다.

  3. BlogIcon dall-lee 2008.04.21 14:51 신고

    잘 보고 갑니다. 프리 티벳!!! 중국에게 저주를!!!

    • BlogIcon Ikarus 2008.04.21 15:03 신고

      티벳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13억의 진실을 능가하는 42억(=65억-13억)의 진실이 하나로 모아져야 할텐데 ...글쎄 현실 가능성은 요원한 것 같습니다.

  4. BlogIcon bread 2008.04.21 14:55 신고

    마지막 동영상의 첫번째 FACT에 중국인들의 어이 없는 생각이 있습니다.

    China is NOT a single Ethnic nation, in fact 56 ethnic groups make up China, including Han, Mongols, Koreans, Muslim, Tibetans, etc..

    해석하면,
    중국은 단 한개의 종족(민족)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실은 56개의 종족(민족)이 중국을 이루며, 여기에는 한(중국 한족), 몽골, 조선족(한국), 무슬림, 티베티안들 등이 있다.

    물론, 저기 언급된 Koreans 는 조선족을 의미하는 것이겠지만, 분명 한국인도 됩니다. 즉, 그들의 사고속에는 한국은 중국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 BlogIcon Ikarus 2008.04.21 15:06 신고

      저는 Korean이라고 해서 그냥 조선족들을 지칭하나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동북공정과 오랫동안 지배하면 자기땅이라고 우기는 걸로 봐서 한국을 염두에 두었을 수도 있겠군요. 제가 보기엔 아전인수격 억지에 불과한 것을 Fact라고 하는 중국 사람들의 사고 방식이 짜증을 넘어서서 무섭기까지 하군요.

  5. BlogIcon 재준씨 2008.04.21 16:06 신고

    중국안에 있는 꼬질이들이 멍청한 것은 이해를 한다손치더라도 해외에서 볼 것 다보고 알 것 다 아는 꼬질이들이 멍청한 것은 이해를 못하겠더군요. 아무튼 덕분에 모든 동양인은 꼬질이 중국애로 보게되는 X같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길을 가면 양치기넘들이 지나가며 딴에는 친한 척 '니하오마'그러는데 되려 성질이 납니다.

    • BlogIcon Ikarus 2008.04.22 04:17 신고

      어릴적부터 그렇게 교육받고 자란 중국 학생들에게는 자신들의 민족주의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질 것 같습니다. 어느 민족이나 자기 민족의 우수성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자긍심이 배타적으로 표현되는 것은 많은 문제를 일으킬 것 같습니다.

  6. BlogIcon foog 2008.04.21 17:36 신고

    어렴풋하게나마 제가 생각하고 있는 바로는 계급운동과 결합되지 않은 약간은 배타적인 민족주의적인 자결주의 운동이 서양의 일부 오리엔탈리즘적이거나 감정적인 지지세력의 행동주의가 결합되면서 사뭇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노자씨가 이와 관련하여 글을 올렸는데 상당부분 공감한다는 의미에서 여기 링크를 걸어놓겠습니다.

    http://blog.hani.co.kr/gategateparagate/13002

    • BlogIcon Ikarus 2008.04.22 04:22 신고

      제 생각도 거의 같습니다. 한족(漢族)에 대한 자긍심이 민족주의 표출되고 그 갈등의 대상을 서구 사회에서 찾는 것이 티벳 사태와 관련된 올림픽 성화 봉송에 대한 중국의 반응이라고 생각됩니다.링크 걸어놓은 박노자님의 글은 잘 읽었습니다만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망명인사들의 그런 태도는 차칫 중국 정부에게 더 가혹한 인권유린의 빌미를 줄 것 같아 우려스럽기도 하군요.

  7. BlogIcon 감자부침개 2008.04.21 21:58 신고

    뭐랄까... 지금 중국인들의 티벳에 대한 인식은 80년대 정부발표만을 접할 수 있었던 한국인들이 광주항쟁에 대해서 가진 인식과 비슷한듯이 보입니다. 정보통제는 역시 무서워요.

  8. BlogIcon 감자부침개 2008.04.21 21:59 신고

    뭐랄까... 지금 중국인들의 티벳에 대한 인식은 80년대 정부발표만을 접할 수 있었던 한국인들이 광주항쟁에 대해서 가진 인식과 비슷한듯이 보입니다. 정보통제는 역시 무서워요.

    • BlogIcon Ikarus 2008.04.24 13:38 신고

      저런...남겨 주신 댓글이 스팸으로 분류가 되어 있었나 봅니다. 저도 언론이 통제되는 중국을 보고 예전 광주의 일이 떠 올랐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는 정보 통제뿐만이 아니라 흥분된 민족의식이 감정적인 대응을 불러 오는 것 같더군요.

  9. BlogIcon 불멸의 사학도 2008.04.21 22:15 신고

    아마 문명간의 충돌이 일어나게 된다면 그 중 하나는 중화문명이 될 확률이 높겠죠...(이슬람에 대한 우려는 기우였음이 드러났죠... 물론 미국조차 뒤통수를 맞을 정도고, 여전히 골칫거리긴 하지만요...)

    지금 중국인들이 티벳에 대해서 주장하는 것들의 주어를 티벳(아니, 자기네는 서장, 민족일 경우엔 장족이라고 부르겠네요...)에서 조선으로 바꾸면 일제시대 일본정부의 공식 입장이 되겠네요...

    • BlogIcon Ikarus 2008.04.22 04:25 신고

      저도 동영상을 보면서 일본 제국주의의 부활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물론 20세기 초처럼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주변 국들을 위협하진 못하겠지만 좀 더 정교하고 세련된 방법으로 차근차근 접근해 온다면 그 국력과 경제력을 어찌 상대해야 할 지 막막한 생각이 듭니다.

  10. 세나 2008.04.22 02:18 신고

    여러 모로 재미있는 나라죠.
    1956년부터 1980년까지의 올림픽을 죄다 보이콧 (이유는 대만, 그 시절의 ROC는 지금의 대만이었죠. 심지어 64년 도쿄 올림픽때는 개막식 날 핵실험을..) 한 주제에, 이제 와서는 정치와 연관시키지 말라니..

    Go Olympic No Politic... 시위하는 중국 분(놈?)은 자기네 나라 역사는 아는가 모르겠습니다.. 우후훗~

    • BlogIcon Ikarus 2008.04.22 04:26 신고

      역시 사람이나 국가나 입장이 바뀌면 판단 기준도 바뀌나 봅니다.

  11. BlogIcon rainyvale 2008.04.22 02:54 신고

    중국 제국주의의 발톱이 정말 무섭죠.
    우리나라가 바로 그 발톱 아래에 있고...

    • BlogIcon Ikarus 2008.04.22 04:31 신고

      지금으로서는 제국주의의 부활을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그들을 주시하며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막연하게 "중국 사람들은 어떻다"라는 편견 섞인 맹복적 비난 보다는 그들을 이해하고 알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욱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이는 중국에 대한 무시에 가까운 비난은, 과거를 바탕으로 한 현재 모습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중국의 현재를 바탕으로 한 미래를 생각한다면 맘 편하게 무시하고 있을 수 많은 없다고 봅니다.

  12. BlogIcon 핑키 2008.04.24 18:41 신고

    이런걸 조작도 하는구나~

  13. 티벳 2008.04.25 22:49 신고

    1940년대에서 50년대 티벳은 200만 인구 중 10%인 승려와 지주가 나머지 90%를 농노로 부려먹고 살고 있었다. 말 안들으면 손과 발을 자르며 눈알을 뽑아가며, 밖으로 도망간 애들? 승려 아님 지주다. 물론 중국이 아주 동양의 역사를 조작하고 불량식품 만들어내는 걸 보면 gr하지만, 그 당시에는 중국공산당이 옳았던 것으로 사료된다. 모택동 이놈이 대륙조선의 뿌리를 조질려고 조선인을 한반도로 보내 대량 살상한 것만 생각하면 울분이 받히지만,, 솔직히 티벳의 지주와 승려들은 차라리 공산당에 당해도 싸다. 과연 티벳 대다수 민중들이 티벳 독립을 원할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지주나 승려의 일부분임을 알 수 있다. 미쳤다고 농노의 시대로 돌아갈 사람이 어디있을까? 물론 달라이 라마도 농노제 부활을 주장하진 못하겠지. 신정정치라고? 어디서 사람을 현혹하나. 웃기는 소리. 나도 중국이 티벳 점령한 거 보고 이쒜이들 아주 침략 근성이 도졌구나 했는데,, 신장 위구르나 내몽고 자치주는 독립 했으면 좋겠는데 티벳은 영 아니다. 그놈의 악랄했던, 지주 승려는 가라.

    • BlogIcon hein 2008.05.19 18:32 신고

      님께서 하신 말씀이 어쩌면 일리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들의 역사적 문화적 측면에서의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티베트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종교의 뿌리가 강하고 깊습니다.달라이라마라는 정치적 종교적 지도자의 성격만 봐도 그렇죠. 세계 어디에서도 쉽게 유례를 찾기 힘듭니다. 중공과 서구가 들어오기 전까지만해도 그들의 신분제는 님이 생각하는 지주-농노의 관계가 아니었습니다. 척박한 땅에서 자녀를 많이 부양할 수 없었고 그에따라 공동체적 책임을 분담하는 시스템이 종교와 만나 사원의 형태를 띄게 된 것이지요.
      폐쇄적이고 척박한 땅에서 사원은 복지시설이자 교육시설이었고 승려도 자연스럽게 그러한 의무들을 하게 된것입니다. 그것이 독립-자치 운동에도 그들이 앞장서게 된 이유일테고요.
      다람살라에 달라이라마가 망명한 이후 교육에 가장 힘쓴 이유도 티베트인들의 인식의 변화(박노자님이 말씀하신 무차별적 배타성과 공격성,민족주의)를 위해서일 겁니다.
      달라이라마는 이미 정치에서 물러난지는 오래되었고, 현재 망명정부 또한 의회형식으로 꾸려지고 있다고 알고있습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사람들의 생각과 삶도 변화해야함을 티베트인들이 무엇보다 잘 알고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 이들도 있겠지만 그 이유가 농노제로의 회귀를 꺼려해서는 아닐 거라고 보는데요.
      자본과 새로운 사상의 유입으로 사람들의 마인드가 변하고 그에따라 각자 선택한 삶의 방식이 다른 것 뿐이지요.

  14. 담덕 2008.04.26 16:47 신고

    58초부근 짱꼴라가 북한을 지들의 영토로 표기 했군요.

    저런 짱꼴라 같은 식히들.

    • BlogIcon Ikarus 2008.05.20 04:25 신고

      그랬나요? 저는 영상에 글이 많아서 읽느라 바빠 놓쳤나 봅니다.

  15. BlogIcon Jishāq 2008.05.01 16:14 신고

    머가 진실일지는 오리무중이죠.

    각자 자기입장에서 말하고 보도하고 하니.

    근데 과연 우리가 티벳입장이라면 저렇게 하지 않을까요?

    과거 일본에게 점령당했을 때를 생각한다면 당연히 답은 나오겠죠 ㅎㅎ

  16. BlogIcon jyudo123 2008.05.26 16:44 신고

    현 중국도 우리나라 못지않게 고생이군요.

    • wizard115 2008.07.04 14:02 신고

      무얼 보고 현 중국이 우리나라 만만치 않게 고생이라는거죠??
      권리를 주장해서?? 버릇없는 국민 때문에?

  17. 중국인=나찌 2008.07.25 20:24 신고

    요 근래 짱꼴라들의 작태들을 가장 적절하게 설명할수 있는 단어 인거 같습니다.

  18. 샌호세 2008.11.24 06:40 신고

    퀘벡은 투표해서 근소한 차이루 캐나다에 남기루 결정해서, 아직두 캐나다입니다. 티벳인들 투표하라구 하는게 옳은거 아닙니까. 역시 중국인들 생각하는 수준은 제삼세계 국가군요.


금요일 새벽 5시쯤 하늘에서 빗방울이 아니라 진눈깨비가 내렸습니다. 텍사스도 꽃샘 추위를 하는지 예년같지 않게 며칠째 춥다 싶었습니다. 진눈깨비가 내리는 것이 드디어 기온이 빙점이하로 떨어졌나보다 했지만 눈이 올거라고는 생각치 못했습니다.

그런데 아침 6시 반쯤부터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시내에선 비록 땅에 닿자마자 녹아버려서 쌓이지 못했지만 교외의 들판에는 제법 하얗게 덮힌 것이 그럴듯 합니다.


이곳에 산지 8년만에 처음 보는 눈이기도 했지만 텍사스에, 그것도 3월에 눈이 온다는  사실이 더 신기 했습니다. 사실 박찬호가 선수 생활을 하던 달라스 알링턴 정도의 위도에서는 가끔 눈이 오지만 훨씬 남쪽인 이 동네는 겨울에 아무리 추워도 영상 1-2도 정도에 머물기 때문에 눈을 구경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곳에서 태어난 텍산(Texan)인 딸 아이는 눈을 본 적이 없어 아무리 설명해 줘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어제 눈은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오는 눈이었지만 너무 이른 시간이라 볼 수가 없어서 모처럼의 기회를 놓쳤습니다.

책을 읽어주다 눈이란 단어가 나와서 하늘에서 구름이 얼어서 떨어지는 거라고 설명 해 주면 "딱딱해서 아프겠다"라고 하고, 딱딱하지 않고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럽다고하면 "맛있겠다"고 라고 하는 것이 전혀 개념을 잡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물을 부으면 부풀어 올라 눈처럼 변하는 Snow powder로 가짜 눈을 만들어서 만져보게 했더니 아하~하며 비로소 눈에 대해 조금은 이해 하겠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그래봐야 눈이 하얀 색이라는 것과 단단하지 않고 부드럽다는 정도일테니 가짜 눈을 만져 본 것으로 어찌 진짜 눈을 알 수 있을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념품 가게의 텍사스 눈사람



기회가 되면 한국의 산과 들에 하얗게 쌓인 눈을 보여주고 같이 눈사람이라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어릴적 손이 꽁꽁 어는 것도 모르고 눈을 뭉쳐 눈싸움을 하고 눈사람을 만들던 추억을 우리 아이에게도 갖게 해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텍사스에 산다면 정말 불가능에 가까운, 갖기 어려운 추억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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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Draco 2008.03.09 17:12 신고

    개들은 왜 저리 눈을 좋아할까요.
    아이 이야기는 참 귀엽네요 ^^
    눈을 가지고 즐겁게 노는것도 어릴때나 가능한건데...그런면에서는 지역에 따라 아쉽구요.

    • BlogIcon Ikarus 2008.03.10 05:35 신고

      눈이 오면 가장좋아하는 건 아이들과 강아지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른들은 출퇴근 길이 밀릴 걸 먼저 걱정하지만 아이들과 강아지들은 그럴 걸 걱정할 줄 모르니 마냥 좋기만 한가 봅니다

  2. BlogIcon rainyvale 2008.03.16 15:13 신고

    저 눈 때문에 제 회사사람 하나가 댈러스에서 비행기가 못 뜨고 하룻밤 묵었답니다.
    시카고 경유하는 비행기편은 눈 때문에 피하고 일부러 댈러스 경유로 했는데도
    노력이 허사였다 하는군요.
    오히려 시카고는 비행기가 떴다던가... ㅋㅋㅋ 그 동네는 눈이 쌓이면 치우면서 뜨니까요.

    옛날에 댈러스 살던 친구가 눈 1센티 와서 이틀간 휴교했다고 좋아하던데. ㅋㅋㅋ.

    • BlogIcon Ikarus 2008.03.28 14:06 신고

      텍사스에는 빙점이하로 떨어져서 살짝만 얼어도 관공서와 학교가 쉰답니다. 워낙 빙판길에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라 살짝이라도 얼음이 얼면 사고가 줄줄이 나더군요.

  3. BlogIcon jeongism 2008.04.15 12:32 신고

    텍사스에 사시는군요.
    전 영국에 사는데, 1주일전에 반팔을 입고 다녔는데, 자고 일어나니 눈이 왔더군요.
    제가 미시간에 살때는 눈이 많이 와서 나무가 부러져도 절대 휴교 같은 건 없었는데.

    미국 살 때가 그립네요. 부럽습니다.

    즐거운 한주 보내세요

    • BlogIcon Ikarus 2008.05.20 04:29 신고

      미시간은 나무 가지가 부러질 만큼 눈이 와도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군요. 텍사스는 눈이 워낙 드물어서 눈이 조금이라도 오면 사람들이 적응을 못 하는 것 같습니다.


(이 글에는 잔인한 사진과 동영상이 포함돼 있을 수 있습니다.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

아래의 사진은 인간의 잔혹성과 일본 어부들의 잔인함을 보여주는 예로 인터넷에서 한번쯤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저도 오래전 이 사진을 보았을때 저렇게 까지 잔인하게 돌고래를 잡아야 하나 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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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http://www.seashepherd.org/taiji/taiji_ruthless_killing.html


위의 사진은 매년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일본 타이지(太地)라는 어촌에서 돌고래를 잡는 광경을 찍은 사진입니다. 이 마을의 어부들은 지난 400년동안 사진처럼 바다를 피로 물들이며 독특한 방식으로 돌고래를 잡아 주변 지역에 팔아 왔다고 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고래잡이 철이 되서 같은 방법으로 고래를 잡고 있다고 합니다.

이  마을의 어부들이 돌고래를 잡는 방법은 여러척의 배로 선단을 만들어 돌고래 떼를 육지쪽의 입구가 좁은 만으로 몰아 넣고 만의 입구를 그물등으로 막은 다음 직접 물속에 직접 들어가거나 조그만 배를 타고 돌고래를 잡아 올립니다. 그 과정에서 돌고래를 뭉둥이로 때리거나 창으로 찔러 잡다보니 돌고래에서 흘러나온 피로 주변 바다는 사진처럼 핏빛으로 물들게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From: http://www.fallingrain.com/world/JA/43/Taiji.html


몇몇 동물보호운동가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전 세계에 알려진 일본 타이지(Taiji) 마을의 돌고래 잡이는 잔혹하게 돌고래를 학살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이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는 전혀 다릅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돌고래를 잡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물고기를 잡거나 소나 닭을 도축하는 것처럼 식용을 목적으로 잡을 뿐이라고 항변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에게 돌고래 잡이는 중요한 소득원이기도 하기 때문에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생계 수단이라고 말합니다. 심지어는 자신들의 생계가 달린 돌고래 사냥을 서양의 동물보호운동가들이 동물보호라는 자신들의 단순한 잣대로 판단하려한다며 적대적인 감정을 표출하기도 합니다.

현재 살아있는 돌고래가 마리당 10만달러(약 1억원)선에서 거래되고 식용으로 쓰이는 죽은 돌고래도 6천달러(약 6백만원)에 거래되기 때문에 어민들이 이런 고소득원을 포기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또한 일본 정부에서도 돌고래는 멸종위기의 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년간 최대 2만마리 범위내에서 잡는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동물보호운동가들의 끈질긴 저지에도 불구하고 바다를 피로 물들이는 돌고래 잡이는 중단 될 것 같지 않습니다.


From: http://edition.cnn.com/video/#/video/world/2008/02/11/lah.japan.dolphin.slaughter.cnn?iref=mpvideosview

위 동영상에 등장하는 동물운동가는 Ric O’ Barry라는 유명한 환경운동가입니다.  그는 60년대에 Flipper라는 미국 TV쇼를 위해 다섯마리의 돌고래를 훈련시킨 적이 있는, 그 시대에 소위 잘나가는 돌고래 조련사였습니다. 또 스스로도 100마리의 돌고래를 잡은 전력이 있는, '포경반대'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훈련시킨 돌고래가 자신의 품안에서 숨쉬기를 거부하며 자살하는 것을 지켜본 일을 개기로 전 세계의 고래잡이, 특히 일본 태지의 고래잡이 반대에 앞장서는 환경운동가로 변신합니다.

그는 일본내에서 연간 3만6천마리의 돌고래가 살육되고 타이지 마을에서는 적어도 3000마리 이상이 사진처럼 잔인한 방법으로 죽어가고 있다며 이런 사실을 자국민에게 알리지 않는 일본 언론들을 비난합니다. 전세계가 비난하고 있는 일을 일본 언론들이 정작 자국민들에게는 감추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그래서 그는 1975년부터 이 마을을 방문해 직접 비디오로 돌고래 사냥 장면을 찍어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돌고래 사냥이 소나 닭을 식용을 목적으로 도축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자신들의 문화라는 태지 어민들의 반론에 대해 그는 '근대 서구 사회에서 여성에게 선거권을 주지 않는 것이 당연한 일로 받아 들여졌지만 결국은 여성도 선거권을 가지게 된 것처럼 먹기 위해 돌고래를 잡는 일이 그들의 전통적 문화라 할지라도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 현재 무분별한 남획으로 2047년쯤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는 어류 자원 보호를 위해서도 일본의 돌고래 식용 습관은 중단되어야 하고 그 돌고래들 또한 일본의 소유가  아니라 전 세계의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렇게 돌고래 잡이를 금지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자신들의 문화에 대한 무례한 몰이해라는 일본 어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들의 이야기가 맞는 것 같지만 지구상의 어족 보호를 위해 돌고래를 먹지말고 보존하자는 환경운동가의 말을 들으면 그것도 맞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렇게 바다를 피로 물들이는 잔인해 보이는 고래잡이는 일본에서만 행해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From: http://en.wikipedia.org/wiki/Whaling_in_the_Faroe_Islands


덴마크의 Faroe Islands에서도 지난 10여 세기 이상을 일본 태지와 거의 흡사한 방식으로 고래를 잡아 왔습니다. 현재도 연간 950여 마리의 길잡이 고래(Long-finned Pilot Whales)와 병코돌고래(bottle nose dolphin)와 대서양 낫돌고래(Atlantic white-sided dolphin)를 갈고리와 묶을 줄만을 사용하는 전통방식으로 잡고 있습니다.


1000년을 내려오는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는 덴마크 Faroe Islands의 고래잡이는 이 지역 사람들에게는 공동체 의식을 다지는 중요한 문화행사이자 식용을 목적으로 고래를 포획하는 수단이 됩니다. 피로 물든 해변 사진을 내세우며 이들을 비난하는 환경단체나 동물보호 단체에 대해, 이 지역 사람들은 10세기 이상 내려온 전통적인 방식으로 고래를 잡는 것은 자신들의 문화이며 이를 보존하고 아울러 고래의 개체수를 조절하는 친환경적인 효과까지 있다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록 바다를 보기 흉한 핏빛으로 물들이기는 하지만 찬 북구의 바닷물속에 직접 뛰어 들어 갈고리와 줄만을 사용해서 고래와 사투를 벌여 잡는 방식이 총이나 어선을 동원해 잡는 것보다 차라리 인간적이라고도 말합니다.

피로 물든 바다를 보며 먼저 느껴지는 감정적인 반응은 고래를 저토록 잔인하게 살육하는 사람들에 대한 환멸 내지는 분노이지만 생계를 위해, 가축이나 다른 생선처럼 식용으로 쓰기 위해 잡는 자신들의 문화이자 생계 수단이라는 주장을 듣고 나면 한편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닙니다.

생계와 환경또는 동물보호 사이의 갈등.
여기에는 한가지 사실을 바라보는 두가지 서로 다른 관점이 대립합니다. 자신들의 생계나 문화를 지키려는 이들이 처한 직접적인 입장과 그 문제를 객관화시켜 다른 문제들과  연계해 바라볼 수 있는 환경운동가들의 입장. 이 둘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은 이 둘의 다른 입장만큼이나 좁히기 힘든 것 같습니다.
단순하게 직접적인 생계가 걸린 사람들의 입장만을 수용하기에는 그 파급효과가 지나치게 크고 그렇다고 환경보존만을 위해 그들에게 희생을 강요할 수도 없으니 말입니다.

흡사 환경보존을 위해 개발 공사를 포기 해야 할 것이나 강행 해도 될 것이냐 하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처하는 문제와도 비교되는, 정말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마치 한꺼번에 쫓을 수 없는 두 마리의 토끼처럼 말입니다.



* 덴마크 Faroe Islands의 고래잡이 동영상은 과도한 하드고어적 화면 때문에 아래에 감추어 두었습니다. 평소 하드고어를 아무렇지 않게 보시는 분들만 펼쳐서 보시기 바랍니다.

덴마크 Faroe Island의 고래잡이 보기




참고자료

http://www.savejapandolphins.org/
http://christine.marran.com/?p=120
http://en.wikipedia.org/wiki/Whaling_in_the_Faroe_Islands
http://www.seashepherd.org/taiji/taiji_ruthless_killing.html
http://www.williammcnamara.com/taiji.html
http://edition.cnn.com/video/#/video/world/2008/02/11/lah.japan.dolphin.slaughter.cnn?iref=mpvideos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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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비트손 2008.02.12 18:47 신고

    아래 동영상은 차마 끝까지 못볼 것 같아서 그만 두었어요. 전 저런 동영상 보면 기억에 오래 남아서요.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에 맴도네요. 단지 그나라의 문화로 이해할 것인지, 잔인한 인간의 실체로 이해할 것인지에 대해서 매우 혼동스럽긴 합니다.

    • BlogIcon Ikarus 2008.02.13 14:53 신고

      소나 돼지도 도살 방법이 조금 더 세련됐을뿐 결국은 같은 이유로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한다고 생각하면 잔인한 인간의 실체를 방증하는 예도 아닌 것 같습니다.참 판단이 서지 않는 일입니다.

  2. 윤진 2008.02.12 18:51 신고

    피로물든 바다..끔찍하네요 ㅠㅠ

    • BlogIcon Ikarus 2008.02.13 14:55 신고

      고래 고기를 먹는 것은 자신들의 전통적인 식문화라 해도 잡는 방법이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점이 동물보호운동가들에게 포획을 반대하게 하는 빌미가 되고 있겠구요. 아무리 자신들의 생계가 걸린 일이고 문화라고 주장해도 눈 앞에 보이는 피로 물든 바다는 쉽게 긍정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3. j 2008.02.12 19:21 신고

    지난 400년동안 생계를 위한 고래잡이었는데,
    잘 모르겠네요...
    소,돼지 잡는거랑 별 다른것 같지도 않고..
    돌고래가 좀 귀엽긴 하지만..ㅠㅠ

    • BlogIcon Ikarus 2008.02.13 14:57 신고

      고래고기를 먹는 식생활을 바꿀 수 없다면 포획하는 방법이라도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무조건 인간과 교감하는 고등 동물인 돌고래를 잡으면 안된다는 환경운동가도 지나치지만 바다를 온통 피로 물들이며 돌고래를 잡는 어민들도 융통성 없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4. BlogIcon sepial 2008.02.12 19:48 신고

    소나 닭, 돼지, 멸치도 마찬가지더라구요.....꼭 먹어야 할 때만 먹고, 먹을 때 감사하며 먹고....그렇게 밖에 살 수 없는 것 같아요.....채식을 해 볼까도 생각했는데...몇 일 고기를 안 먹으니까 너무너무너무 고기가 땡기는 거 있죠...저주받은 기분....ㅠ.ㅠ

    나미비아 바닷가에서 물개잡는 광경을 본 적이 있는데...정말 끔찍했어요....근데, 거기 사람들은 달리 먹을 게 없어서 전통적으로 그렇게 잡았다고 하더라구요.....
    다만 가죽이니 해구신이니하는 거 때문에 일부러 잡는 일만은 없었으면 좋겠어요.....ㅠ.ㅠ

    • BlogIcon Ikarus 2008.02.13 14:59 신고

      다른 가축이나 물고기처럼 돌고래나 물개를 식용으로 하는 문화에서 돌고래를 잡는 것은 문제가 없겠죠. 하지만 그것이 멸종위기의 동물이라거나 그 방법이 너무 잔인하다면 당연히 비난의 대상이 될 것 같습니다.

  5. BlogIcon 문틈사이 2008.02.12 21:18 신고

    제가 느끼기에는 고래를 잡지 못하게하니 돌고래로 대체하는 것으로 밖에 안보여요.

    연구목적으로 고래를 잡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연간 천여마리 이상 잡아버리니...
    뭐랄까 위에 보이는 돌고래 잡이도 좋아보이지 않네요.

    정히 돌고래를 잡고 싶으면 양식을 해라 일본 아해들아....... :)

    • BlogIcon Ikarus 2008.02.13 15:01 신고

      Ric O’ Barry도 돌고래를 먹는 일본의 식습관을 바꾸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이건 지나친 서구적 발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들이 먹지 않는다고 다른 문화권의 식문화를 심판하는 것은 당연히 반발을 살 것입니다. 대신 포획방법을 좀 더 인도적으로 개선하라거나 포획량을 철저히 감시하는게 더 나은 절충안이 될 것 같습니다.

  6. 신비 2008.02.12 21:31 신고

    저렇게 피로 바다를 잔뜩 물들일만큼 잔인하다니.. 그만뒀으면 좋겠지만 또 그것이 생계라고 하니.. 뭐라고 딱 잘라 말하기가 뭐하군요..휴..

    • BlogIcon Ikarus 2008.02.13 15:07 신고

      사실 돌고래는 먹이 사슬에서 인간과 거의 비슷한 최고 정점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수은이나 PCB,카드륨 같은 유해물질의 생물학적 농축의 정도가 아주 높은, 식용으로 그리 적당한 먹거리는 아닙니다. 그걸 알고도 굳이 먹겠다면 환경단체들의 비난을 피할 수 있도록 덜 잔인한 방법과 적정한 수준의 포획을 해야 겠지요.그리고 바다를 피로 물들이는 것이 잔인해 보이긴 해도 그건 좁은 만으로 돌고래를 몰아 넣고 한꺼번에 잡기 때문에 더 짙게 물드는 것일뿐 넓은 바다에서 같은 방식으로 잡는다면 돌고래가 흘리는 피의 양은 같아도 피로 물든 농도는 낮아 덜 잔인하게 보일거라 생각됩니다.결국 자신들의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것이 스스로 비난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7. 5 2008.02.13 03:12 신고

    멸종위기에 처한 종류를 잡는것이 아니라면 상관없지 않을까 싶어요.

    • BlogIcon Ikarus 2008.02.13 15:09 신고

      적당한 수준에서의 포획은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지금까지 인간은 생태계 자체를 뒤흔들 만큼 위력적인 '탐욕'을 부려 왔다는게 환경운동하는 사람들이 가장 경계하는 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8. 밀감돌이 2008.02.13 23:21 신고

    피바다란 바로 이런 상황에나 쓰는 표현이군요 ;;

    일본만화에서는 포경을 굉장히 자부심을 가지고 하는 무슨 의식같이 여기던데 ;;
    정말 오싹할 따름입니다

    • BlogIcon Ikarus 2008.02.16 17:59 신고

      정말 끔찍한 피바다 맞네요. 아무리 고유한 문화라해도 저렇게까지 해야 하는건지...

  9. BlogIcon 짜잔형 2008.02.16 15:48 신고

    덴마크 고래잡이는 차마 못보겠군요...

    하지만, 환경파괴 수준이 아닌 적정한 수준의 사냥이라면 그네들의 식문화인데...

    그냥 내버려두고 싶네요

    • BlogIcon Ikarus 2008.02.16 17:58 신고

      저는 이 글을 쓰면서 보신탕을 먹는 우리의 문화가 떠 올랐습니다. 물론 돌고래와 멍멍이는 다르지만 어떤 관점에서 보면 문화일 수 있을테고 또 다른 관점에서 보면 잔혹한 구습으로 볼 수도 있을테니까요.

  10. 예나맘 2008.02.17 22:05 신고

    무엇이든 지나치면 안좋지만...
    생계를 위한거라니..
    그리고 생태계파괴수준만 아니라면..
    그래도 괜찮을것도 같고 그러네여

    • BlogIcon Ikarus 2008.02.22 08:36 신고

      제대로 통제되는 가운데 포획이 이루어진다면 크게 문제 될 것도 없다는 것에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11. BlogIcon 금빛 2008.02.19 10:02 신고

    우리나라처럼 규모도 파악이 안되고 대책도 없는 곳에서는 고래잡이같은 경우,실시조차 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하지만 일본같은 경우는 전체 어획수와 포획가능량을 가늠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그정도면 포획가능한 품목과 수량을 정해주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대신, 잡기 시작하면 더 잡으려는 욕심에 대한 방비가 필요하겠지요.

    • BlogIcon Ikarus 2008.02.26 07:15 신고

      제대로 통제만 되다면야 무엇이 문제겠습니까. 지적하신대로 그 놈의 욕심때문에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많은 문제들이 시작됐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거 같습니다.

  12. 박양 2008.02.19 21:57 신고

    정말 그야말로 피바다군요
    너무 오싹하네요..;
    근데 저도 이 글 보면서 왠지 우리나라의 보신탕문화가 떠오르는군요..

    • BlogIcon Ikarus 2008.02.26 07:16 신고

      저도 이 글을 쓰면서 보신탕이 떠 올랐답니다. 반대와 문화...그 사이의 접점은 어디일까요?

  13. BlogIcon 라티오 2008.02.22 11:05 신고

    고래잡이도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네요. 제가 완전한 채식주의자라면 이것저것 가릴 필요없이 비판이 가능하겠지만, 한 달에 한 두번이긴 하지만 삼겹살을 구워먹는 형편이라...

    자신이 육식을 하건 완전한 채식주의자건간에, 우리가 내세울 수 있는 유일한 기준은, 해당 동물을 잡아먹는 것이 그 동물의 개체수를 급감시켜 멸종시킬 우려가 있다거나, 그 동물의 개체수가 줄어들어 전체 생태계 질서에 교란이 발생한다더가, 아니면 해당 동물을 잡아먹는 것이 인류의 존재 자체를 위협한다더가 하는 정도의 기준 밖에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다가 피로 물들어 보기에 잔인하다는 이유만으로는 고래잡이를 금지하자고 말하기에는 좀 부족하지 않을까 싶네요.

    여하튼 어려운 문제네요.

    • BlogIcon Ikarus 2008.02.26 07:17 신고

      인도적인 문제와 생태학적인 문제는 칼로 자르듯 딱 부러지게 구분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생계나 고유한 문화라고 하는데 무조건 금지시킬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마냥 내버려 두기에는 지나친 것 같고...정말 쉽게 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입니다.

  14. 낫돌고래 2010.01.02 23:35 신고

    영화라기보다는 다큐멘터리를 보았는데,,,
    일본인들도 잘 알지 못합니다,,, 이렇게 많은양이 죽어 가는지는
    그리고 이런 방식으로 죽는지는 더더욱 모르고 있다는 것이구요.
    우리나라 보신탕을 얘기하는 분들도 있긴 한데 보신탕이 좋다는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말하면 정말 얘기 논제는 없습니다. 단지 식용으로 구분하기위한 양식을 한다는것과
    식용이 아닌 야생을 잡는다는 점에서 조금 다르게 접근 했으면 합니다.
    애완용 쇼를 보고 그 애완용을 먹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서는 팔지도 않구요.
    돌고래 쇼 를 보면서 그리고 그마을에서 돌고래 고기를 판다는게 문제가 아닐까요?
    또한 일본은 수은에 중독된다고 하는 돌고래 고기를 비밀리에 알리지도 않고 어업을 하게 하고
    판매까지 하게 하고있습니다.
    거기다가 여러 못사는 국가들을 포경협회에 등록을 시켜 일본인들이 돌고래 사업을 계속 할수 있도록 만들어 간다는 사실 ,,,그러면서도 주위의 환경운동가를 무시하고 계속 어업을 진행 하고 있다는 사실,,, 이런 모든것이 앞뒤가 안맞는 일본이란 국가 에서 일본인들도 모르게
    이루어 지고 있나는 것에 중점을 두었으면 합니다.

  15. wendy 2017.02.27 13:52 신고

    소, 돼지, 닭 등 식용 가축 또한 사육 환경과 도축 방법의 잔인성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 입니다만, 돌고래는 야생동물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야생동물을 먹는 것이 가축을 잡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같은 이유로 참치(=다랑어) 역시 야생 동물이며, 대형선단에 의해 남획되고, 그 과정에서 어족을 멸살시키는 정도의 잔인함이 있기 때문에 꺼리고 있거든요 ㅠ_
    전통문화이기 때문에 보존한다는 것 역시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전통 문화는 지구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룰 때에 보존할 수 있는 것이지, 종의 다양성과 생태계 보존보다 우위에 있지 않습니다. 생태계가 보존되지 않았을 때 인류의 생존 또한 위협을 받게 되는 수많은 예를 이미 우리는 경험했습니다. 단지 한 집단의 '전통 문화'라는 이유로 보존하는 것은 중단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과연 타이지 마을의 돌고래 사냥이 돌고래 종의 보존에 악영향이 없는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그 연구비는 일본정부 혹은 타이지 마을이 대야겠죠!!!


적반하장(賊反荷杖)'이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한자 그대로의 뜻은 도둑이 매를 든다는 말로, 우리 생활 주변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것처럼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도리어 큰 소리를 치면서 남을 나무랜다는 의미입니다. 비슷한 속담으로는 ‘방귀 뀐 놈이 성낸다','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란다', '제 똥 구린 줄 모른다','뭐 낀 놈이 성낸다' 등등 주로 변(便)에 빗대어 그 개념없음과 치졸함을 꾸짖고 있습니다.

또 파렴치(破廉恥)라는 말은 잘못을 범하고도 도무지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마음을 일컬으며 몰염치(沒廉恥)한 사람,후안무치(厚顔無恥)한 사람을 비유할때 흔히 쓰이는 말입니다.

오늘 이 두가지 사자성어에 완벽하게 부합되는 사람을 소개할까 합니다.
2004년 스페인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17살 소년(Enaitz Iriondo Trinidad)를 자신의  승용차로 치어 숨지게 한 토마스 델가도(Tomas Delgado)란 사람이 지난 수요일(1월 23일) 죽은 소년의 부모를 상대로 그 사고로 부서진 자신의 자동차 수리비와 수리 기간중 이용한 렌트카 비용 $29,400(2천9백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가 오늘(1월 30일) 취하한 일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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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아들의 사진을 들고 울먹이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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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반하장 세계 챔피언Tomas Delgado


사고는 2004년 8월 가족이 휴가를 즐기는 동네 캠핑장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던 17세 이로온도란 소년을 과속으로 달리던 델가도씨의 Audi A-8 승용차가 뒤에서 덮치면서 발생했습니다. 소년은 차에 부딪힌후 106m를 차에 끌려가서 사망했는데 사고 당시 델가도씨가 90km/h 제한 속도 도로에서 113km/h로 달렸다고 경찰 보고서에는 기록되 있지만, 피해 소년의 가족이 고용한 전문가는 델가도씨가 적어도173km/h이상으로 달렸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사고후 가해자인 델가도씨에 대해 법원은 법규를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했고 피해 소년의 부모들 또한 형사 소송을 제기 하지 않아 보험회사에서 $48,500(약 4천8백만원)의 보상금을 피해 소년의 부모에게 지급해 주는 걸로 사건이 마무리 되는 것 같았지만 델가도씨는 4년이 지난 주 소년의 부모에게 그때 지출한 자동차 수리비와 렌트카 비용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던 것입니다.

델가도씨는 자신도 그 사고의 피해자라 주장하며 문제점들을 바로 잡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다고 소송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 사이트(EL Pais.com)에 델가도씨의 원본 인터뷰 동영상이 있지만 스패인어라 이해가 불가능하고 Youtube의 동영상 역시 스패인어로 되어 있어 정확히는 알 수가 없습니다. 스패인어가 가능하신분이 계시면 댓글에 내용을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이 뉴스가 알려진 후 세계 네티즌들의 반응은 아주 뜨겁습니다. 흥분한 네티즌들 중에는 자기 눈앞에 있으면 총으로 쏴 버리겠다는 아주 과격한 사람부터 , 담당 변호사를 감옥에 집어 넣어야 한다는 사람, 최악의 AADS (Asshole Audi Driver Syndrome)라며 Audi까지 걸고 넘어지는 사람들까지 반응이 다양하지만 역겨울 정도로 몰상식한 사람이라는 데에는 목소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참고:  http://jalopn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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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사고로 사망한 이로온도의 자전거



비록 소송을 취하하긴 했지만 자식을 잃은 부모의 슬픔보다 자신의 자동차 수리비 2천만원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델가도씨의 모습을 보면서 개인 이기주의의 극단적인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해도 자신으로 인해 생명을 잃은 소년에 대한 죄책감과 그 남은 가족이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슬픔은 무엇으로도 대신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이 사람에게는 2천만원의 가치도 안되는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닌가 봅니다.
내 주변, 우리나라의 일이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에 델가도씨와 같이 남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사람이 함께 살고 있고, 앞으로 그런 사람들은 얼마든지 더 나타날 수 있을 거라는 사실이 참으로 우울합니다.



자료 참고
1. ABC News: http://abcnews.go.com/TheLaw/wireStory?id=4191775
2. http://abcnews.go.com/TheLaw/comments?type=story&id=4191775
2. 인터뷰 비디오 
3. http://www.imperfectparent.com/topics/tag/tomas-delg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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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rainyvale 2008.01.31 06:25 신고

    혹시 이 기사를 염두에 두고 쓰신 포스팅 아니십니까? 물론 아니겠지만... ㅋㅋㅋ
    http://news.media.daum.net/economic/industry/200801/31/akn/v19812961.html?_RIGHT_COMM=R4

    • BlogIcon Ikarus 2008.01.31 06:57 신고

      그리 많이 틀리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어제 저녁 말씀하신 기사를 보고 가뜩이나 심란했는데 아침에 이 스페인 뉴스를 보고 우울해서 썼으니까요...예리하십니다.

  2. BlogIcon foog 2008.01.31 07:36 신고

    요즘 유행하는 말을 패러디하자면 저 친구 '죽못미'로군요. 죽여주지 못해서 미안해.

    • BlogIcon Ikarus 2008.02.02 01:39 신고

      "죽못미"...재미있는 표현이네요.저 사람은 자기의 확신에 따라 한 행동이지만 상식적인 수준에서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게 문제라고 생각됩니다.아무리 다양한 생각과 사람들이 존재한다지만 이 경우는 좀 어이가 없네요

  3. BlogIcon 짜잔형 2008.01.31 18:28 신고

    뭔가 소송 이전의 스토리도 있을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 사람도 무슨 사정이 있겠지요... 물론, 욕 먹어 마땅하지만 말입니다.

    • BlogIcon Ikarus 2008.02.02 01:42 신고

      저도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자료를 많이 뒤져 봤지만 비하인드스토리에 대한 내용은 못 찾았습니다. 아마 상식적으로는 납득이 가지 않지만 저 사람도 나름대로 억울한 면이 있나봅니다. 참고 자료에 적어 놓은 저 사람이 직접 출연한 인터뷰는 스페인어라 알아 들을 수가 없어서 더 답답하네요.

  4. BlogIcon 재준씨 2008.02.01 15:04 신고

    세상이 이렇다는 것이 저를 참 기분 좋게하는군요.
    제 기대가 그대로 맞았다는 것을 느꼈을 때의 쾌감이라고 해야하나요? -_-a

    • BlogIcon Ikarus 2008.02.02 01:45 신고

      이 글을 보고 기분 좋으시다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저런 사람이 나올 줄 아셨다는 말씀인지 아니면 소송을 취하할 줄 알았다닌 말씀이신지...너무 염세적이신게 아닌지 걱정이 되는데요 :) 저는 두 경우다 씁쓸한 뒷맛을 남기더군요.

    • BlogIcon 재준씨 2008.02.11 09:13 신고

      뭐..씁쓸하기가 그지없을 뿐입니다.
      염세적이라는 지적이 틀리시지 않았습니다.
      특히 오늘뉴스 '횃불이 되어버린 국보1호' 이야기는...-_-;;

  5. BlogIcon 새벽두시 2008.02.03 16:00 신고

    소년이 죽을려고 뛰어들었다 죽었어도 저렇게는 안하겠습니다. 아니.. 못할겁니다.
    하물며.. 지가 과속으로 달리다 사고를 내서 사람을 죽여놓고..
    차값을 물어내라니.. ㅡㅡ;;

    저건 머 인간인가요.. 먼가요 ;;;
    갑자기 화가 막 나네요 끙;;;

    • BlogIcon Ikarus 2008.02.13 15:32 신고

      저 사람도 나름대로 무슨 사정이 있어서 그럴거라 짐작해봐도 너무 상식에서 벗어난 일이라 포스팅 했습니다. 세상엔 참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정신없이 바쁜 현대인의 생활 속에서 과거처럼 텃밭에서 기른 야채와 장터에서 사 온 신선한 재료만으로 식사를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다보니 가공식품이나 이미 조리된 완제품을 사서 식사를 차린다거나 오랜만의 외식이 아닌 한끼를 해결하기 위해 식당을 찾는 일이 일상화 되어 버렸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From: 청주시 농업 기술 센터(http://cheongjuatc.go.kr)


이런 간편한 한끼 식사 속에 들어 있는 화학 첨가물들의 유해성은 간편함에 묻혀 쉽게 간과되거나 혹은 알더라도 바쁜 생활탓에 피해 갈 수 없는게 오늘날 우리네 생활의 모습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도 모르고 열심히(?) 먹어 주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그 화학 첨가물에 대해 알고 먹는게 그나마 조금이라도 섭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자라나는 내 아이를 생각한다면 알면서도 먹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도리어 정신 건강에 더 해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풀무원에서 운영하는 바른먹거리교실(http://www.goodfood.or.kr)을 보면 바른 먹거리에 대한 많은 정보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사람은 하루 평균 2.5kg의 음식과 음료를 섭취하고 1년이면 1톤에 해당하는 양"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한끼 식사는 얼마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1년이면 트럭 한대 분량이라니...더구나 한끼를 해결하기 위해 먹는 인스턴트 가공 식품안에 들어 있을 화학첨가물의 양은 얼마 안된다고 무시할 수 있지만 그것을 다 모아 놓은 1톤 트럭 한대 분량의 음식속에 화학 첨가물은...거의 4kg이나 된다니 결코 무시할만한 양이 아닐 것 같습니다. 죽을 때까지 70년을 먹는다면?  280kg이나 됩니다.

물론 사용이 허가된 식품 첨가물들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한도내에 1일 허용섭취량이 정해져 있고 정상적으로 생산된 식품이라면 이 허용치를 만족하도록 첨가돼 있지만 문제는 이런 여러가지 첨가물들을 혼합해서 지속적으로 섭취했을때 인체에 어떤 영향이 생길지는 정확히 모른다는 점입니다. 실험용 쥐가 아닌 사람을 대상으로 몇년씩 여러가지 화학 첨가물을 섞어 먹여 가며 실험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특히 아이들은 어른보다 체중이 덜 나가기 때문에 허용치내의 첨가물이 든 식품이라도 라면이나 과자, 이런 저런 군것질 꺼리들을 함께 먹다보면 어른보다 쉽게 1일 허용섭취량을 초과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이런 화학 첨가물이 든 음식은 아토피성 체질이 되는 요인중에 하나로 작용한다고 하니 아토피음식을 피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품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밤새 잠을 자지 못하고 괴로와 하며 온 몸을 긁어대는 아이를 둔 부모라면 누구보다 바른 먹거리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할 것입니다.

더구나 「사람에게 필요한 각종 영양소가 부족하거나 화학적 식품 첨가물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감정을 제어하여 정서적 안정을 유지하고 표현을 주관하는 뇌의 기능에 장애가 일어나 궁극적으로 인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하는 걸 보면 화학첨가물이 많이 든 가공식품들이 아이들의 육체적인 건강뿐만이 아니라 정말 정신적인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얼마전 썼던 "2007/12/30 - 왜 유기농 가공 식품은 맛이 없을까요?"에서 일반 육포와 유기농 육포의 구성 성분을 간단하게 비교해 보았는데 그 내용을 알고는 비단 화학첨가물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여러가지 이유로 아이들에게 권할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 첫번째 이유는 당연히 오랫동안, 많은 양을 섭취할때 결코 몸에 좋을 수 없는 화학 첨가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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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육포와 일반 육포의 재료 구성 비교


육포만 보더라도 유기농 육포에는 당연히 들어가야 하는 천연 재료만 사용해서 맛을 냈다면 일반 육포는 소고기, 물,설탕, 소금, 과당, 간장 같은 당연한 재료 이외에도 글루타민산 나트륨(Monosodium Glutamate), 말토덱스트린(Maltodextrin), 에리소르빈산 나트륨(Sodium Erythorbate), 아질산 나트륨(Sodium Nitrite) 같은 무엇때문에 쓰였는지 알기 쉽지 않은 어려운 이름의 화학 첨가물들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그 중에 우리가 MSG라고 줄여 부르는 글루타민산나트륨(MonoSodium Glutamate)은 미원이라는 상품명으로 발매되었다가 고유명사가 될만큼 현대인의 식단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필수불가결한 대표적인 첨가물이 되었습니다. 중국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손님들이 호소하는 두통, 무력감, 어지럼증등의 원인이 MSG라고 해서 중국집 신드롬(Chinese Restaurant Syndrome)이라는 의학 용어가 생길 만큼 많은 부작용 논란이 있는 첨가물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요즘은 MSG를 사용하는 식당이 꼭 중국식당만이 아니라는 점때문에 MSG symptom complex 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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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어 보이는 이 짬뽕에 풍부한(?) MSG가?! (이미지 출처: From: http://www.rhea.pe.kr/RSS/6)


제 경우에도, 특별히 민감한 체질은 아닌 것 같은데도 중국집의 얼큰한 짬뽕을 먹고 난 후 목이 마르고 머리가 아팠던 기억이 있었던 걸 생각하면 이름 하나는 제대로 붙인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의학용어가 이렇게 쉬웠으면 얼마나 이해하기 편할까요?

심지어 음료수에까지 들어 가는 MSG는, 뇌하수체에 나쁜 영향을 주고 인체내의 대사 과정 중에 칼슘을 소모하기 때문에 특히 칼슘이 많이 필요한 성장기의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좋지 않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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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내에 필요한 수분과 전해질 뿐만 아니라 좋은 식생활로 차칫 부족하기 쉬운(?) MSG도 보충해 주는 포카리스웨트


또 한국에서는 육가공 식품의 포장에 흔히 발색제라고 표시되는 아질산나트륨(Sodium Nitrite)은 육류의 신선한 선분홍 색깔을 내는 발색제이지만 동시에 변질을 방지하기 위한 방부제라는 사실은 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무방부제, 무보존제를 표방하는 육가공식품들 중에도 당당히 들어 있습니다. 물론 제조 업체에서는 식약청의 식품첨가물 공전법에 아질산나트륨은 발색제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방무제가 아니라 발색제라고 항변하지만 방부제 역활을 한다는 사실만은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아질산나트륨은 아이들에게 소아천식,빈혈, 구토등을 일으킬 수 있고 발암물질이라는 논란까지 있기 때문에 MSG보다 조금 더 심각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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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192075


아이들에게 인스턴트 가공식품을 권할 수 없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아이들의 입맛이 변할 수 있다는데에 있습니다. 어린 시절 잘못 들인 식습관이 평생 간다는 점 때문에 이 또한 중요한 문제입니다.
유기농 육포가 훨씬 좋은 재료를 써서 만들어 졌는데도 불구하고 입안에서 쫄깃거리는 씹는 맛이 부족하고 감칠맛이 적게 느껴지는 것은 역설적으로 이미 여러가지 화학첨가물을 사용한 일반 육포에 입맛이 길들여져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처음 육포를 만들어 냈을때의 식감이나 맛은 지금의 유기농 육포와 비슷했을 것이지만 더 좋은 맛, 더 오랜 보관을 위해 첨가된 여러 화학 첨가물 덕에 우리가 알고 있는  육포의 맛은 실제보다 많이 부풀려져 있는 것입니다.

마치 미원을 한 숟가락 넉넉히(?) 넣고 나서야 비로소 평소 먹던 맛이 나던 오래전 학교앞 식당의 된장찌게처럼 말입니다. 평소 MSG가 듬뿍 들어간 된장에 입맛이 길들여지다 보니 그 맛이 맛있는 된장찌게였던 것이고 MSG가 덜 들어간 된장찌게는 도리어 맛이 이상했던 겁니다.
 
이렇게 화학 첨가물들에 길들여진 우리의 혀는 심할 경우 단맛,신맛,짠맛, 매운 맛 같은 기본적인 맛들에 무디어져 그 맛들을 제대로 구분할 수 없게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맛을 느끼기 위해 더욱 자극적인 맛을 찾게 되서 더 맵고, 더 짠 음식을 선호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겠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이런 입맛의 변화는 평생을 두고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어른의 경우보다 더욱 심각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변에 건강상의 이유로 조미료를 덜 쓴 유기농 식단으로 식사를 하시는 분은 조미료를 덜 쓴 음식으로 식사를 하다보면 처음에는 맛이 없지만 조금만 지나면 재료 각각의 오묘한 맛을 느낄 수 있게 된다고 이야기 하십니다. 조미료와 기타 첨가물을 멀리 하다보면 원래의 미각이 살아나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몸에 좋다고 어린아이에게 어른과 같은 유기농 식단을 권해봐야 좋아 할 리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좋은 음식을 만들 것인가 하는 문제가 추가적인 고민이 됩니다. 그래서 어린이를 위한 좋은 먹거리를 준비하는 일은 더욱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웰빙의 열풍덕에 몸에 좋은 식품, 유기농 식품이 유행이지만 어떤 경우에는 건강에 좋다는 이유만으로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이 책정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제는 무조건 좋다는게 좋을거라는 무조건적인 믿음보다는 해롭다는 식품은 왜 몸에 해로운지, 몸에 좋다는 식품은 왜 좋은지를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는 지혜까지 요구되는 세상이 되었나 봅니다. 바쁜 세상 살이에 먹는 것까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 골치 아프기도 하지만 자신의 건강을,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번거롭더라도 바른 먹거리에 대한 정보를 찾아 공부하고, 조금 더 부지런해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참고 자료

1. 풀무원: 바른 먹거리 교실(http://www.goodfood.or.kr)
2. 2007/12/30 - 왜 유기농 가공 식품은 맛이 없을까요?
3. CJ, 제품에 방부제 사용하고 '안썼다'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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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foog 2008.01.18 12:06 신고

    때로 문명은 발전하는 것 같은데 왜 점점 더 고민해야 할 게 늘어나는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 BlogIcon Ikarus 2008.01.18 17:19 신고

      문명이 발전하는 목표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인지 모호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더 많이 소비하고 더 많이 소유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아무리 잘 살게 된다해도 우리의 삶은 엉킨 실타래처럼 해결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해져 버릴 것 같습니다.

  2. BlogIcon rainyvale 2008.01.18 16:37 신고

    전에 살던 곳에서는 텃밭을 임대해 줘서 거기에 야채들 키우면 농약 비료 안 해도 처리 곤란할 만큼의 야채들을 얻을 수 있었는데 (http://rainyvale.puppynbunny.com/167 참고), 지금은 그런 땅은 꿈도 못 꾸게 되었네요. 아쉬운대로 저도 파티오에서 깻잎, 고추 같은 것들 키워서 먹어야겠습니다.

    • BlogIcon Ikarus 2008.01.19 05:27 신고

      사진을 보니 텃밭이 아주 제대로 인데요 :) 땅이 비옥해서 주체못할 만큼 달린다니 부러울 따름입니다. 여기선 화분에 흙을 담고 퇴비까지 주고 정성을 쏟았는데 영 시들시들 별로 좋지 않더라구요.

  3. BlogIcon rainyvale 2008.01.18 16:41 신고

    아... 그나저나 올블 신인 베스트에 선정되신 거 축하드립니다!!!

    • BlogIcon Ikarus 2008.01.18 17:20 신고

      축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갈팡질팡 방향을 잡지 못하고 좌충우돌했던 것 같은데 그런 타이틀을 받게 되었군요. 다시 한번 생각을 정리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4. BlogIcon ouno 2008.01.18 17:53 신고

    요즘 먹거리가 너무 오염되서 뭐 하나 사먹을려고 해도
    이것저것 따져보게 되고..
    그렇다고 유기농만 찾자니 부담되고..
    아무리 문명이 발달한다지만 먹거리는 발달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에휴~

    • BlogIcon Ikarus 2008.01.19 01:27 신고

      어짜피 밖에 나가서 사 먹는 음식이나 음료수에도 다 들어 있는데 몇가지 골라 먹는다고 뭐가 차이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래도 조금이라도 덜 섭취하는게 그만큼 덜 해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답니다. 그러다가도 끼니 걱정 안하고 살만하니까 싸게 대량 생산되는 가공식품을 우습게 여기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한끼 끼니를 걱정하는 사람들에겐 식품 첨가물이 문제가 되지 않을꺼라 생각하면 배부른 투정이 아닐까 미안해 지기도 하고요. 하지만 아이들에겐 좋은 것을 먹이고 싶은 마음은 바뀌지 않네요.

  5.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1.18 23:17 신고

    음..... 포카리스웨트에 MSG가 있는건 상상도 못했느데 무섭네요ㅡㅡ;;
    저도 집에서 요리할 땐 미원 잘 안넣지만 아예 안넣은 건 맛이 허전하긴 합니다.
    음.... 그렇다고 아에 안쓰면 너무 맛이 없는 걸..ㅠㅠ

    • BlogIcon Ikarus 2008.01.19 05:23 신고

      의사도 열나고 탈수 증상이 있을때 아이에게 먹여도 된다고 했던건데 의외로 MSG가 들어 있더군요. 뭐 독약은 아니니까 당장 문제는 없지만 음료에 까지 들어 있다니 우리 생활에 MSG가 안 들어간 가공식품은 없나 봅니다.

  6.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1.18 23:18 신고

    올블로그 신인상 받으신 거 축하합니다^^

    • BlogIcon Ikarus 2008.01.19 05:24 신고

      감사드립니다. 파란토마토님처럼 자주 찾아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

  7. BlogIcon 라라윈 2008.01.19 02:19 신고

    넉넉한 화학조미료의 맛 덕분에.. 밖에서 음식 사먹으면 곧 질리게 되나 봅니다...
    음식점이나, 가정에서나 좀 더 바른 먹거리에 대해 생각해 보면 좋겠네요...^^

    • BlogIcon Ikarus 2008.01.19 05:25 신고

      저는 밖에서 사먹을때마다 먹고 난 후 갈증이 심하게 나는데 그것도 다 화학 조미료 때문인 것 같습니다. 먹는 것 하나도 신경써야 하는 것이 조금은 성가시네요.

  8. BlogIcon 고수민 2008.01.19 07:52 신고

    저도 솔직히 화학조미료가 안들어가면 맛없다고 투정을 좀 합니다. 술이나 담배를 끊듯이 화학조미료도 끊고 식단도 유기농으로 바꾸고 하면 참 좋은텐데요. 의지도 없고 돈도 없고. 유기농제품이 좀 싸기 까지 하면 좋을텐데요. 욕심이 지나치죠?

    • BlogIcon Ikarus 2008.01.20 04:41 신고

      화학조미료가 독극물이 아닌 이상 적당 수준에서 섭취하는 것은 문제가 안 되겠죠. 다른 첨가물은 몰라도 화학조미료에 대한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은 '무 MSG 첨가'라는 또 다른 상품 시장을 위한 마케팅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몸에 좋다는 유기농 제품이 싸기까지 하다면야 먹는 것 때문에 걱정 할 필요가 없겠죠 :) (제가 공연히 전문가 앞에서 아는 척 한거 같아서 창피해 지려 합니다.)

  9. BlogIcon 달룡이네집 2008.01.19 10:27 신고

    저는 그나마도 시골에서 싱싱한 채소를 가져다가 먹습니다..다른 분들 보다는 낫겠지만, 그래도 요즘 먹거리들이 걱정인것은 마찬가지입니다..모두 다 사람들이 만들어내는것들인데, 사람이 먹기 좋게 만들면 어떨런지...

    • BlogIcon Ikarus 2008.01.20 04:42 신고

      싱싱한 채소를 직접 가져다 드신다니 부럽습니다. 모든 걸 자급 자족할 수 있는 세상도 아니고, 단지 믿을 거는 양심적으로 식품을 생산하고 꼼꼼히 따져가며 고르는 수 밖에 없나 봅니다.

  10. BlogIcon 달룡이네집 2008.01.19 10:28 신고

    그리고 올블로그 신인상 ^^ 축하드립니다...

    • BlogIcon Ikarus 2008.01.20 04:43 신고

      감사드립니다. 안 그래도 300원 PC방 포스트가 제 포스트와 나란히 다음 블로거뉴스에 아래 위에 떠서 더 반가왔습니다.

  11. BlogIcon Draco 2008.01.19 13:04 신고

    개인적으로는 MSG에 대한 부작용은 요즘 좀 과장되었다고 생각하는데요, 기타 다른 방부제나 발색제 등의 문제는 나중에 부작용이 발견되는 사례도 있으니 제조사들이 줄이도록 소비자들이 꾸준히 신경써줄 필요가 있습니다.

    • BlogIcon Ikarus 2008.01.20 04:46 신고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MSG에 대해 호들갑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하는 거부반응은 MSG를 첨가하지 않았다는 새로운 식품 시장을 위한 마케팅 전략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답니다. 그러면서도 식품 회사들은 다른 한편으로 여전히 MSG를 넣은 가공 식품들을 만들어 팔고 있으니까요.

  12. BlogIcon richwise 2008.01.19 21:10 신고

    당분간 방심하구 있었는데, 님 덕분에 다시 경각심을 갖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건강하구 행복하게 키우고 싶은 마음은 다들 같으니까..
    시간되시면 저희 집에두 한번 놀러오세요.^^
    *저,좋은 일 하구 갑니다..무슨 말씀인지 아시죵?헤헤~ 올 때마다 그럴꺼예요~

    • BlogIcon Ikarus 2008.01.20 04:48 신고

      아질산염나트륨에 대한 포스팅 잘 봤습니다. 누구나 아이들에게 정신적,육체적인 건강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보니 이런 걱정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13. BlogIcon richwise 2008.01.20 12:52 신고

    출석도장+보너스 찍구 갑니다요~^^

  14. BlogIcon 2008.01.23 05:36 신고

    MSG가 머신건인줄 알았다는....

    • BlogIcon Ikarus 2008.01.23 06:34 신고

      서브머신건(SMG)=미원(MSG)?! 다시 한번 옐님의 기발함에 무릎을 꿇습니다. 둘 다 많이 맞거나 먹으면 게임하는데 지장이 크죠. ;)

  15. 신비 2008.02.05 23:38 신고

    분명 풍요로운 시대인데, 먹을 것이 없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죠? ㅋㅋ

    • BlogIcon Ikarus 2008.02.06 02:58 신고

      그 풍요의 정의와 추구하는 방식의 문제에서 비롯된 아이러니인것 같습니다.


영화 제5원소에 보면 브루스 윌리스가 운전하는 택시는 높은 도심의 건물들 사이를 자유자재로 날아가다니면 영업을 합니다. 물론 과속을 하거나 비행법규(?)를 위반하면 역시 하늘을 나는 경찰차가 쫓아와서 딱지를 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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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http://en.wikipedia.org/wiki/The_Circles_of_Power


오래전 자동차가 발명되고 교통 정체란 것이 시작된 이후부터 사람들은 꽉 막힌 도로 위를 자유롭게 날아 목적지까지 가는 상상을 했나 봅니다. 거의 70년전인 1939년 11월 뉴욕의 니콜라스 드산티스(Nicholas DeSantis)는 5년의 연구끝에 "미래의 대도시  공항(metropolitan skyport of tomorrow)이라는 제목으로 옥상에 이착륙장을 갖춘 200층짜리 건물을 상상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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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http://gothamist.com/2008/01/07/1939s_aerotropo.php


그리고 빌딩의 중간에는 비행선을 위한 이착륙장까지 갖춰서 도심으로 출근한 사람들이 자가용 비행기나 비행선을 격납고에 주기시키고 250,000대의 자가용이나 택시를 이용해서 일터로 향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빌딩의 나머지 층들은 사무실이나 식당, 극장등과 미식축구와 야구를 할 수 있는 거대한 두개의 실내 운동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림의 오른쪽 구석에 보면 킹콩이 기어 올라가던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이 조그맣게 보이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이렇게 오래전부터 출퇴근용 나는 자동차, 혹은 비행체(?)에 대한 욕망은 항공기술이 발전하면서 실제적인 많은 연구를 낳았고, 또 몇몇 연구는 프로토타입 비행체를 실제로 완성하기도 했습니다.


타고 가던 일반 승용차가 필요할때 위의 동영상처럼 하늘을 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마는... 아직 현재의 기술로는 동영상의 자동차처럼 날 수 있는 비행 자동차는 없습니다. 이 동영상의 자동차의 정체는 아쉽게도 헬륨가스를 채운 자동차 모양의 풍선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정체된 출근길을 날아서 출근하는 꿈은 이제 우리곁에 한발 더 바짝 다가왔습니다. 1월 14일 경매가 끝난 Sky Commuter현재(1월 13일) e-bay에 올라와 있는 Sky Commuter는 그러한 꿈을 실현시키려는 노력의 산물입니다.


지난 1월 4일 경매가 시작되서 82건의 경매 입찰 끝에 1월 14일 $13만 천7백달러(약 1억3천만원)에 낙찰되었습니다. 내일(1월 14일) 경매가 끝날 예정인 이 Sky Commuter는 현재 경매가 $55,600(약 5천5백만원)으로 뜨거운 관심속에 경매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1980년대 중반 보잉사의 연구원들에 의해 설계, 개발된 이 비행체는 60여명의 연구원이 참여하고 6백만달러(약 6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서 만들어 졌습니다.


처음의 계획은 땅 위에서는 물론 물 위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한 형태로 개발됐으며 만들어진 3대의 프로토타입 중 현재 남아있는 기체는 2인승으로 길이 4.2m(
14 feet), 폭 2.4m(8 feet), 무게 180kg(400 파운드)라고 합니다.
(* 프로토타입: 양산에 앞서 개발 단계에서 성능 시험을 위해 제작한 최종 시험 모델)

현재 e-bay 경매에 나온 기체는 바로 그 유일하게 단 한대 남은 프로토타입으로, 이 Sky Commuter미국 연방항공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FAA)에 정식 등록까지 된 기체로 등록번호(NC2001C)를 가지고 있고 지금도 실제로 10피트(약 3m) 상공까지 떠 오를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미 연구가 중단 되었기 때문에 일단 공중에 떠오른 후 자세가 불안정해 지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실제 운행하기는 어려운 것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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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은 기체의 조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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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와 CRT 모니터 두대가 장착된 구형 기체


위에서 소개한 Sky Commuter는 연구 개발이 중단되어 실용화되기 어렵지만 현재 실용화를 위해 한참 연구중인 몇몇 기종들이 있습니다. 그중 실용화에 가장 접근한 비행체는 중 하나가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몰러항공사(www.moller.com)에서 제작한 Sky Car M400X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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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http://www.moller.com


이미 2006년 10월 e-bay에 매물로 등장한 바 있는 스카이카 시제품은 400만달러(약 40억원)이라는 엄청난 가격으로도 관심을 끌었는데 사실은 계속되는 연구 개발비를 감당할 수 없어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개발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e-bay에 판매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SkyCar는 4인승으로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하고 최고속도 시속375마일(600km/h), 순항속도는 고도 2만피드(6000m)에서 275마일(440km/h), 최대비행거리는 750마일(1207km)에 달합니다. 1963년부터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비행체의 개발에 매달린 창립자 몰러는 이를 위해 효율이 우수한 로터리 엔진을 개발,자신의 Skycar에 적용해서 연비가 대형 승용차 수준인 1리터당 5.3km에 이른다고 합니다.

현재는 올해(2008년) 연말까지 미국 연방항공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FAA)의 정식 허가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중입니다. 현재 예상 가격은 전체 주문량이 25대에서 100대일 경우 $99만5천달러 (약 9억9천만원)이지만 200대 이상 주문을 받을 경우 $50만 달러(약 5억원)까지 낮아(?)진다고 합니다. 인터넷 공동구매처럼 이것도 공동 구매를 하면 50% 할인을 해 줄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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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몰러박사와 M200X From: http://www.moller.com/m200x.htm



또한 몰러항공사(www.moller.com)는 Sky Car M400X이외에도 조금 더 저렴한 가격(?)의 M200X을 시판하고 있습니다. Sky Car M400X와 같이 제자리에서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이 비행체는 비행접시 모양으로 최고 속도 시속 160km/h ,순항 속도 120km/h로 Sky Car M400X보다는 느린 비행을 합니다. 시판 가격은 약 $9만달러(약 9천만원)으로 약 10m 상공을 떠올라 비행하기 때문에 미국연방항공국의 제재를 받지 않아 비행면허 없이도 조정이 가능합니다. 아래 동영상에 보이는 비행 모습을 자세히 보면 비행체 위에 케이블이 크레인과 연결된 것이 보이지만 이것은 보험회사에서 파손을 우려해 보험 가입 조건으로 요구해서 추락시 파손을 방지할 목적으로 연결한 것일 뿐이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실용화에 다가선 지상 비행체는 작년(2007년) 10월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는 미국 테라푸기어(Terrafugia)사에서 개발 중인  ‘트랜지션’(Transition)이 있습니다. 당시 언론 보도에는 프로토타입의 비행체가 비행에 성공한 것으로 나오지만 사실은 개념 설계를 끝내고 축소 모형의 비행에 성공했을 뿐입니다.


트랜지션은 SUV 스타일의 차체에 접히는 날개를 가지고, 차체 뒷부분에 경비행기처럼 프로펠러를 장착한 형태의 비행체로, 이 비행체는 앞에서 설명한 Sky Commuter나 SkyCar처럼 수직 이착률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경비행기처럼 최소 520m를 활주해서 하늘로 날아 오르는 형태입니다. 지상 주행이 가능한 소형 경비행기에 가까운 비행체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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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http://www.terrafugia.com/


작년 5월에 개념 모형을 가지고 시험비행에 성공했고 현재는 접어지는 날개까지만 완성해서 공개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앞선 두 비행체와는 달리 수직이착륙을 하지 않고 일반 비행기처럼 활주 후 이륙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술적인 난이도가 덜해 짧은 개발 기간에도 불구하고 2008년 말 프로토타입을 완성해서 시험 비행을 하고 2009년 초에 시중에 판매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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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http://www.urbanaero.com/


자동차를 대신 할 수 있는 또 다른 비행체로는 이스라엘의 Urban Aeronautics에서 개발하고 있는 X-Hawk가 있습니다. X-Hawk는 헬리콥터처럼 수직 이착륙하고 공중에 정지해 있을 수 있으면서도, 헬리콥터와는 달리 고속 회전하는 회전날개(Rotor)가 밖으로 돌출되어 있지 않아 복잡한 시가지에서도 안전하게 비행 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특허 출원중인 본체내의 특수 방향 조정판을 이용해 비행하기 때문에 일반 비행기와는 달리 수평을 유지한 상태에서도 전후좌우로 이동 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비행기나 헬리콥터가 접근하기 어려운 긴급 상황에 투입되서 구조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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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http://www.urbanaero.com/


현재 2009년 공개를 목표로 개발중인 첫번째 X-hwak 모델(Mule Version)은 승무원이 탑승하지 않고 최대 이륙 중량 1톤(2400 파운드), 최고 속도 248 km/h(155 mph)에 2-4시간의 비행시간을 갖도록 설계 되었습니다. 회사측에서는 첫번째 모델 개발 이후 10명의 인원이 탑승할 수 있는 차후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으며, 대당 가격은 대략 $1백5십만 달러(약 15억원)에서 $3백5십만달러(약 35억원) 사이로 예상하고 있지만 더 낮아 질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개발되었거나 개발 진행중인 소형 비행체들이 아직 기술적으로 완성된 것이 아니거나 어마어마한 가격이라서 당장 이용하기는 어렵지만 2008년이나 2009년이라는 아주 가까운 시점에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교통 정체 없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라는 오랜 꿈이 아주 허황된 먼 미래의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처음 시판시에는 일반인들이 구입하기에는 힘든 높은 가격에 판매가 되겠지만 성공적으로 대량 양산된다면 지금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처럼 일반인도 구입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아침마다 반복해야 하는 꽉꽉 막힌 교통 정체, 이제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 시원하게 하늘을 날아 출근할 수 있는 날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날이 오기전에 어서 빨리 비행 면허부터 따 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무...물론 돈도 많이 벌어 놔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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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iriya 2008.01.14 18:50 신고

    테러가 제일 무서워요 ㄷㄷㄷ

    • BlogIcon Ikarus 2008.01.15 02:16 신고

      누구나 다 날아 다닐 수 있으면 정말 911 같은 테러의 위협이 높아 질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현재 경비행기 면허를 누구나 딸 수 있다고해서 자살공격에 이용되는 예는 없으니까 안심해도 될 것 같습니다.

  2. 2008.01.14 19:36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Ikarus 2008.01.15 02:19 신고

      기름값은 세계 공통의 문제인가 봅니다. 미국도 갤런(3.8리터)당 #3달러가 훌쩍 넘어가면서 대형차가 대부분이던 거리에 소형차가 차츰 많아 지고 있습니다. Sky Car M400X이 리터당 5km정도 간다고 하니까 조금만 연비를 높이면 지금 자동차 유류비로도 운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BlogIcon 라라윈 2008.01.14 19:48 신고

    와~~ 이건 정말 환상적인데요!!
    얼마전 트랜스포머를 보다가 변신 자동차가 간절했었는데...
    이러한 교통수단이 상용화 되는 날이 언제쯤이면 올런지.. 무척 기대됩니다~ ^^

    • BlogIcon Ikarus 2008.01.15 02:21 신고

      변신자동차보다는 못하겠지만 최소한 지상주행과 겸해서 날아 다닐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발 목표가 2008년에서 2009년이지만 일반 상용화되려면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려야 할 것 같습니다.그래도 죽기전엔 한번 타 볼 수 있겠죠?

  4. BlogIcon 엘다 2008.01.14 20:17 신고

    한 백년 지나면 우주까지 날아갈 수 있을듯 -.-;;

    • BlogIcon Ikarus 2008.01.15 02:22 신고

      출근하다 기분도 안 좋고 하면 우주로 드라이브! 그거 멋진대요. :)

  5. BlogIcon foog 2008.01.14 20:50 신고

    어렸을 때 소년잡지에 늘상 나오던 소재였죠. :) 네시호와 함께...
    언젠가 보니까 20세기 초반 사람들이 21세기가 되면 미래세계가 이럴 것이라고 그린 상상도를 보니 지금쯤이면 이미 하늘에 무수한 자동차들이 날아다녀야 할 때더군요. 물론 그리 되지는 않았지만 말이죠..

    헌데 제 생각엔 하나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즉 하늘에서 교통사고가 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이게 단순한 지상의 교통사고와 달리 이리 채이고 저리 채여서 지상에서의 사고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재앙수준으로 되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빌딩 옆을 날다가 접촉사고가 나서 빌딩창으로 직행하면? 애꿎은 회사원들 떼로 죽지 않을까 하는 ... 노파심이 생기네요. :)

    암튼 재밌게 잘 봤습니다.

    • BlogIcon Ikarus 2008.01.15 02:24 신고

      꿈은 이루어진다고 어릴적 그려 보았던 미래의 모습이 성큼 가까와 온 것 같습니다. 정말 충돌 사고라도 난다면 자동차 사고와는 비교되지 않을 큰 피해가 발생하겠네요. 실용화 되려면 충돌방지 기술도 함께 개발되야 겠네요. 현재 시험비행되고 있는 기체들은 비상시를 위해 낙하산을 갖추고 있다고 하더군요. 좀 미흡한 감이 있지만요...

  6. BlogIcon 공연공장장 2008.01.14 23:11 신고

    비행체 보다 댓글달기 박스 안에 있는 글이 더욱 흥미롭네요. :)

    • BlogIcon Ikarus 2008.01.15 02:26 신고

      저런...정작 포스트는 별 말씀이 없으시고 댓글 박스에만 관심을 가져 주시다니...아무튼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7. BlogIcon 강태호 2008.01.14 23:59 신고

    무엇보다 제 머리위로 자동차가 날라다닌다는 상상....그 이상의 두려움에 살껏같구요,
    그리고 또 무엇보다 면허증따기가 보통 쉽지 않을꺼같네요 -_-;;

    그리고 또 만약 교통사고.... 끔찍해요.... 교통사고가 아니라....테러로 오인받기 딱이겠어요. ㅋㅋㅋㅋㅋ

    • BlogIcon Ikarus 2008.01.15 02:27 신고

      머리위 10m내는 비행금지...뭐 이런 법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교통사고...정말 지금보다 끔찍해 지겠는데요...

  8. BlogIcon Lane 2008.01.15 07:31 신고

    영화에서 보던 것들이 하나씩 둘씩 실제 현실화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지 않습니까.
    저것도 곧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뭏든 참 신기한 세상입니다.

    • BlogIcon Ikarus 2008.01.16 06:23 신고

      어찌보면 우리는 선대 사람들의 수 많은 상상력 덕분에 편리한 물질 문명을 누리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위의 70년전의 도시공항처럼 그 당장은 현실성이 없는 아이디어라 해도 언젠가는 현실화 될 날이 오겠죠.

  9. BlogIcon 격물치지 2008.01.15 09:18 신고

    한가지 주제에 대해 완벽한 정보를 주는 포스팅 대단합니다.
    이카루스님 블로그 제목으로 격물치지가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 BlogIcon Ikarus 2008.01.16 06:25 신고

      과찬이십니다. 사실 이베이에 올라온 경매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작성한 포스트인데 작성하면서 현재 연구 진행중인 자동차 겸용 비행체에 대해 궁금해서 찾아본 자료를 정리한 것입니다. 포스팅을 하면서 스스로 공부한 셈입니다.

  10. BlogIcon 마래바 2008.01.15 10:13 신고

    첨에 깜짝 놀랐습니다. 자동차가 하늘을 나는 동영상... 근데 풍선이라니..ㅋㅋ
    좋은 정보 잘 봤습니다.
    이런 비행체가 상용화되고 개발되면 아마 하늘에 별도의 길(항로)이 생길겁니다. 그럼 아마 하늘에도 교통 정체가 생길걸요 ^^;;

    • BlogIcon Ikarus 2008.01.16 06:27 신고

      낚이셨군요. 죄송~ 사실 풍선 자동차는 낚시였습니다. 저도 처음에 보고 깜짝 놀랐거든요. 정말 나는 자동차가 실용화 되면 비행기와는 별도로 항로가 새로 만들어져야 겠네요.

  11. BlogIcon 짜잔형 2008.01.15 18:01 신고

    다들 저거 타고다닐 때까지, 기다리렵니다... 뻥뻥 뚫린 도로가 운전하기 훨씬 재미나거든요^^

    • BlogIcon Ikarus 2008.01.16 06:28 신고

      허를 찌르는 아이디어네요. 모두들 하늘로 날아 다닐때 텅빈 도로를 나 혼자 시원하게 달린다...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꼭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12. BlogIcon PeoST 2008.01.16 13:55 신고

    처음 RSS에서 슥~ 첫 머리만 보곤 아~ 이카루스님이 오랫만에 사람 낚으시나보다..........
    했는데.

    진짜군요. -_- v

    어릴때 과학의 날에 상상 그리기(?!) 하면 늘 언제나 소재의 1순위를 다투던 것이 우주여행이랑 나는 자동차인데;;
    현실화 되어버려 처음에는 깜짝 놀랐습니다.
    [계발소식은 예전부터 듣고 있긴 했는데 실용화가 불가능해서 포기상태로 알고 있었거든요 ^^]
    두가지 모두 이제 현실이 되어버렸군요 ^^
    [실용화에는 시간이 좀 걸리긴 하겠지만요. ㅎㅎ]

    • BlogIcon Ikarus 2008.01.18 14:43 신고

      앗 제 블로그를 RSS에 등록하신 분을 한명 발견!!! 평소 누가 RSS로 구독할까 너무 궁금했는데 PeoSt님이시라니 영광입니다. 현재까지 포로토타입은 만들어 졌지만 실용화 되려면 높은 가격 때문에 한참 더 기다려야 겠지요. 그때까지 돈 많이 벌어 놓을 생각입니다. ;)

  13. BlogIcon 산골 2008.01.16 16:29 신고

    우와 이카루스님 멋진 최신 정보 소개 글 잘 읽었습니다. 이카루스님
    포스팅의 깊이가 대단하십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사진과 동영상을 보니 대단하네요. 근데 궁금한게
    하늘에서 교통사고 나면 그야말로 큰일 아닌가요. 나중에 이런 문제 처리가
    골치 아플것 같습니다. ^ ^

    • BlogIcon 산골 2008.01.16 16:31 신고

      이카루스님 그리고 우토로에 대한 자세한
      소개 글도 잘 읽었습니다. 감동적입니다. ^ ^

      제가 조만간 우토로 모금비용이 2~5억이 필요한 이유에
      대하여 관계자에게 알아보고 한번 더 포스팅을 할
      예정입니다. (어느 블로거께서 잘쓰이고 있는지 궁금해
      하셨거든요.)

      고맙습니다. ^ ^

    • BlogIcon Ikarus 2008.01.18 14:44 신고

      많은 분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 꼭 필요한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얼른 써 주세요~~

  14. BlogIcon 달룡이네집 2008.01.19 10:33 신고

    정말 조만간 머리위로 차가 날아다니는 날이 오겠군요..이렇게 되면..교통사고의 패턴도 새롭게 바뀔듯하네요..ㅎㅎ


요즘 미국도 한국처럼 웰빙(well-being) 바람이 불어서 유기농 식품(organic food)의 인기가 높아 식료품점들 마다 유기농 코너가 꼭 있습니다. 특히 텍사스 오스틴에서 유기농 식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던 Whole Foods는 미국 전역은 물론 캐나다. 영국까지 진출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가히 유기농 식품 열풍은 세계적인 추세 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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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구석에 얼마 전 이 곳에서 사 온 유기농 소고기 육포(Beef jerky)가 보여 우물거리다 문득 이 육포가 별로 쫄깃거리는 느낌이 없고 맛이 덜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유기농 식품이 맛이 덜하다는 느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번에는 유기농 마크가 붙은 원두를 사다 커피를 내렸는데 맛이 좀 밋밋한 것이 제맛이 안 나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유기농 식품이 좋은 환경에서 더 좋은 원료로 만들어서 몸에 좋다고는 하지만 맛이 덜하다면 그 매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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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소고기 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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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소고기 육포


왜 그럴까? 궁금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를 찾기 위해, 먹던 유기농 육포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는 Jack Link's Beef Jerky를 제품 뒷면의 영양성분표와 원재료 구성을 참고해서 간단하게 비교해 보았습니다.

간혹 누가 제품 포장 뒷면의 작은 글씨로 쓰인 영양성분이나 원재료 구성을 읽는다고, 깨알 같은 글씨로 써 놓느냐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사실 저는 이런 것을 읽는 것이 취미생활 중에 하나 입니다. 그렇다고 편집증은 아니고 약이나 식품 포장 뒷면의 이 정보들을 꼼꼼히 보다보면 의외로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각설하고 먼저 영양성분 비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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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성분 비교


그림에 보이는 것처럼 염분함량을 나타내는 소디움(Sodium나트륨)이 유기농 육포는 370mg, 일반 육포는 590mg으로(소금 섭취양으로 환산하면 각각 0.9g과 1.5g), 영양소중 가장 큰 차이를 보일뿐 나머지는 별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정도 염분 차이라면 염분 섭취를 민감하게 조절해야 하는 고혈압 환자가 아닌 이상 어느 제품이나 선택하거나 영양성분면에서는 차이가 없을 것 같습니다.

영양성분에 별 차이가 없다고 하더라도 육포의 제조에 들어간 각종 재료의 구성은 다를 것 같아 제품 포장 뒷면의 원료 구성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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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구성 비교


유기농 육포는 이름 그대로 들어간 재료들이 모두 유기농(Organic)이란 말이 붙은 천연 재료들입니다. 유기농 소고기,유기농 사탕수수 추출물, 유기농 콩으로 만든 간장, 유기농 사과 식초, 바다 소금,유기농 후추 등등...정말 유기농 재료를 사용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미농림국(USDA) 유기농 마크가 붙을 걸 보고 믿어 주기로 했습니다.

반면에 일반 육포는 소고기, 물,설탕, 소금, 과당, 간장 이외의 재료이외에 Monosodium Glutamate, Maltodextrin, Sodium Erythorbate, Sodium Nitrite라는 화학 첨가물들이 보입니다.

먼저 MonoSodium Glutamate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로 MSG, 즉 미원이라는 이름으로 통칭되는 조미료입니다. 약방의 감초처럼 현대 가공식품 어디에나 들어가는 첨가물이다 보니 육포에 안 들어갔다고 하면 도리어 이상할 뻔 했습니다. 우리 일상 주변에는 특히 짬뽕에 듬뿍 들어 있어 아주 친숙합니다.

두번째 말토덱스트린(Maltodextrin)은 전분을 가수분해해서 얻는 식품첨가물로 당도가 낮은 분말엿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주로 입안에서 촉감을 향상시키고 식품 표면의 광택을 내기 위해 사용됩니다.

셋째 에리쏘르빈산나트륨(Sodium Erythorbate)은 사탕무나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식품 첨가제로 주로 육류나 닭고기 가공식품 제조에 첨가되서 재료의 산화를 막아 고기의 선명한 색을 유지되게 해 줍니다. 유기농 육포에서는 사과식초에 들어 있는 구연산이 이 역활을 합니다.

넷째 아질산나트륨(Sodium Nitrite)은 이미 스팸 신고글에 스팸을 싣는 올블릿의 센스에서 간략하게 이야기한대로 시간이 지날수록 산화되어 갈색으로 변해가는 육류의 신선한 선분홍 색깔을 내는 발색제이면서 동시에 변질을 방지하기 위한 방부제입니다. 아질산나트륨은 대체물질이 없고 이 첨가물을 넣지 않으면 유통기한이 반이하로 줄어 들기 때문에 육류 가공식품에는 당연히(?) 들어갑니다. 하지만 발암물질을 유발한다고 해서 논란이 많은 물질이기도 합니다.

역시 예상한대로 유기농 제품은 화학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았고 대신 화학 첨가물이 내는 효과를 천연재료로 대신 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호르몬이나 항생제를 쓰지 않고 키운 소에게서 얻은 소고기인데도 입안에서 쫄깃거리는 씹는 맛이 부족하고 감칠맛이 적은 것은 대신 들어간 천연재료들이 MSG와 말토덱스트린같은 화학물질만한 효과를 내지 못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예전 한국에서 학교 다닐때 학교 앞에 된장찌게를 아주 맛있게 하는 식당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그날따라 된장 맛이 밍밍한 것이 평소 같지 않아서 주인 아줌마를 불러 이야기 했더니 주방에서 무언가 하얀 가루를 숟가락 가득 퍼 와서 넣어 주셨습니다. 그랬더니 그제서야 평소 먹던 된장 찌게 맛이 나는 것이었습니다. 깊게 생각할 것도 없이 그 하얀 가루의 정체는 미원 즉 MSG였던 것이었습니다. 평소 MSG가 듬뿍 들어간 된장에 입맛이 길들여지다 보니 그 맛이 맛있는 된장찌게 였던 것이고 MSG가 덜 들어간 된장찌게는 맛이 이상했던 겁니다.

우리가 먹는 유기농 가공식품이 맛 없게 느껴지는 것도 같은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평소에 MSG와 화학 첨가물이 듬뿍 들어간 식품들을 먹다보니 그 맛이 당연한 맛이 되어 버려서 이런 것들이 들어가지 않은 원래의 담백한 유기농 식품은 맛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바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그레샴의 법칙이 먹는 식품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가 봅니다.

유기농식단으로 식사를 하시는 분들 중에는 유기농 식사를 오래 하다보면 재료 각각의 오묘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하시던데 조미료와 기타 첨가물을 멀리 하다보면 원래의 맛을 느끼게 되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유기농 식단으로 식사를 하기 어려운 보통 사람들에겐 먼 이야기 일 뿐입니다.
자주는 못 먹어도 그래도 가끔 기회가 있을때 그냥 맛이 조금 덜하더라도 몸에 좋다니까 참고 먹어야 할지 입에 착착 붙는 MSG와 첨가물이 듬뿍 들어간 것들을 먹어야 할지...아무래도 몸에 좋은 걸 먹어야 겠죠?

초등학교 시절 학교 앞에서 팔던 불량식품이 어머니가 정성들여 해 주신 간식보다 훨씬 맛있었던 것처럼 몸에 좋지 않은 것은 항상 입맛을 다시게 하나 봅니다. 그러고 보면 이미 이런 인생의 진리를 초등학교 어린 시절 깨우쳤던 것 같아 대견한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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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foog 2008.01.01 08:29 신고

    아줌마 대차네요. 손님 보는 앞에서 조미료를 확~! 하기야 그 당시엔 그런거 쓰면 좋다 나쁘다 개념도 없었지요. 맛내는데 그만큼 편한 것도 없으니.. 심지어는 어렸을때 소년중앙같은데서 미원, 미풍 해가며 만화까지 소년잡지에 광고를 하지 않았드랬습니까.

    이카루스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

    • BlogIcon Ikarus 2008.01.04 14:04 신고

      지금이야 그런 식으로 영업하면 손님 다 끊기겠지만 10여년 전 일이니 식당 주인이나 손님이 별 다른 거부감이 없었겠죠. 감기로 며칠 꼼짝을 못해서 새해 인사가 늦었습니다. Foog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 BlogIcon 엠의세계 2008.01.01 10:52 신고

    전 그냥 싸고 맛있는 것 먹을래요. 맛도 문제지만 유기농이라는 이름만 붙으면 무슨 가격이 널뛰기를 하는지...

    • BlogIcon Ikarus 2008.01.04 14:05 신고

      저도 유기농 바람이 건강에 좋은 이유도 있지만 식료품점 입장에서 이익이 많이 남는 장사이기 때문에 유행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유기농 식품들은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되니까요.

  3. BlogIcon Rainyvale 2008.01.01 13:30 신고

    과일,야채들은 홀푸드 유기농 것들이 훨씬 맛있던데요. 심지어 양파,상치까지도요...
    육포 같은 것들은 유기농이 더 맛이 없나 보군요.

    홀푸드 같은 가게 없는 시골에 살다가 도시에 오니 좀 슬펐어요.
    돈 많으면 맛있는 걸 더 잘 먹을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직업선택에 고려를 했을텐데 말이죠. ^^
    그 때는 그런걸 몰랐어요... 시장에서 사먹는 사과가 제일 맛있는 줄 알았는데...
    미국에 와 보니 월마트 사과와 홀푸드 사과는 너무나 다르다는... ㅋㅋㅋ

    • BlogIcon Ikarus 2008.01.04 14:09 신고

      저랑 똑 같은 비애를 느끼셨군요 :) 유기농 식품이 등장함으로 인해 대량 생산 된 값싼 식품을 소비하는 사람들의 비애가 하나 더 늘었나 봅니다. 예전에 세상을 모를땐 돈 많아도 하루 세끼 먹는 건 똑같다라고 생각했는데 돈 많으면 하루 세끼를 먹더라도 더 좋은 걸로 먹는다는 진실이 숨어 있었나 봅니다.

  4.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1.13 06:10 신고

    그래서 내가 한 요리들이 맛이 없는건가요? 흑흑..ㅠㅠ

    어제 김치찌개 돼지 비린내나서 웩~ 미원이나 다시다를 넣어야하나요??ㅋㅋㅋ

  5. BlogIcon 김사균 2008.02.25 19:47 신고

    아주 정곡을 찌른 글입니다.

    그런데 이카루스님

    이카루스님은 어떤 일을 하시길래

    이런 정도로 시간을 내어

    이런 공익적인 일을 하시나요...

    정부의 녹을 먹는 공무원도 이정도는 아닌데..

    너무 고맙고, 미안하고, 감동스러워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김사균드림

    • BlogIcon Ikarus 2008.02.26 15:25 신고

      좋게 봐 주시니 고맙습니다. 저는 그저 취미 생활로 생활 주변의 이야기들을 쓰는 것에 불과할 뿐 공익을 위한 다는 거창한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는 걸요. 좋게 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전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가 영화화 되면서 더 유명해진 소설 다빈치코드에 이어 이번엔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의 명작 "최후의 만찬(Last Supper)"에 숨겨진 음악을 찾아 냈다는 사람이 등장했습니다.

이탈리아의 음악가 겸 컴퓨터 기술자라는 Giovanni Maria Pala라는 사람은 예술가나 발명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이나 발명품에 음악을 숨겨 두는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직접 2003년부터 다빈치의 그림들을 연구 했다고 합니다.


지난주 금요일(11월 2일) 출판된 "숨겨진 음악( La Musica Celata" ("The Hidden Music"))"에서 자신의 발견 과정을 밝힌 그는 "최후의 만찬" 그림 위에 오선을 긋고 나서 식탁위의 빵들과 예수님의 손, 그리고 제자들이 음악적 악보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성체를 의미하는 빵과 그것을 축복하는 그리스도의 손은 그리스도교에서 일반적인 신학적 상징들과 맞아 떨어지면서, 동시에 하나 하나의 음표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발견 해 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음표들을 악보로 옮겼을때는 아무런 음악적 의미가 없는 음표들의 모음에 불과했다니 그 동안의 노력이 헛수고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에 빠지기도 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다빈치가 거울에 비추어 봐야 읽을 수 있도록 좌우를 뒤집어 글씨를 썼다거나 오른쪽에셔 왼쪽으로 글씨를 쓰는 특이한 버릇을(일부에서는 버릇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남들에게서 지키기 위해 일부러 그랬다고도 합니다) 가지고 있었던 것을 착안한 그는 결국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음표들을 배열해서 그림에 숨어있던 음악적 기호들을 40초짜리 연주로 재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정확히는 찾아 냈다고 해야 겠지요.

전체 음악은 책과 함께 포함된 CD를 구입해야 들을 수 있지만 그 일부를 발췌한 것을 맛보기로 들어 볼 수 있습니다.


긴 여운을 남기며 장중하게 울리는 파이프 오르간 소리가 바하(Bach)의 종교색 짙은 음악들과 비슷한 분위기를 연상시킵니다. Pala는 자신의 연구 결과로 얻은 악보로 40초짜리 "Hymn to God"을 연주하면서 원곡이 가졌을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일부러 다빈치가 살았던 15세기의 종교 음악에 가장 흔하게 쓰였던 파이프 오르간을 선택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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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http://en.wikipedia.org/wiki/The_Da_Vinci_C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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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http://www.lamusicacelata.it/


첫번째 다빈치 코드라 할 수 있는 Dan Brown의 소설 "다빈치코드(The Da Vinci Code)"에서 브라운은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두고 예수님의 오른쪽에 앉아 있는 제자가 사실은 사도 요한이 아니라 막달레나 마리아로, 예수님의 아이를 임신한 부인으로 해석합니다. 또 만찬 식탁에 있어야할 성배가 없는 것은 다빈치가 임신한 막달레나 마리아가 진짜 성배임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해 기존 기독교계와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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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http://en.wikipedia.org/wiki/The_Da_Vinci_Code


하지만 이번 이태리의 Giovanni Maria Pala의 주장은 "최후의 만찬"안에 찬송가 같은 음악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니 Dan brown과 같은 갈등은 빚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 실제로 다빈치 전문가도 이미 사도들의 손이 그레고리안 성가의 악보에 해당한다는 연구가 있었다며 다빈치가 음악가였기도 한 것을 고려하면 매우 그럴 듯 한 주장이라고 하는 걸로 봐서는 소설 다빈치코드의 주장보다는 현실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정확한 진위여부는 다빈치만이 알고 있겠죠. 다빈치가 살아 있다면 꼭 물어 보고 좋은 질문입니다. 정말로 자신의 작품들에 그런 비밀스런 코드들을 숨겨 놓았는지?  그너저나 예전 예술가들도 요즘 프로그래머들의 이스터 에그 같은 흔적들을 자신들의 작품에 남겨 놓았다니 참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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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로 영문 번역 된 Pala의 사이트 http://www.lamusicacelata.it



참고자료

저자 Pala's 사이트(이태리어), http://www.lamusicacelata.it
최후의 만찬 공식 사이트 http://www.cenacolovinciano.it
My wire: http://www.mywire.com/pubs/AP/2007/11/09/4914993?pbl=289
AP 통신:http://hosted.ap.org/dynamic/stories/D/DA_VINCI_CODE?SITE=KLIF&SECTION=HOME&TEMPLATE=DEF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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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a8004 2008.01.16 21:33 신고

    힘내세요.


실험실에 출근해서 메일을 확인하다 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인명 사전에서 2009년판 등재 후보에 올랐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마르퀴즈 후즈후 세계 인명사전은 (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미국인명정보기관(ABI, American Biographical Institute),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 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re)에서 발행하는 인명사전과 함께 세계 3대 인명사전이라고 합니다. (참고: http://terms.naver.com/item.nhn?dirId=700&docId=3832)

비록 최종 등재 결정이 난 것이 아니라 후보로 선정됐고 심사를 통해 결정하겠다고는 하지만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 조차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혹시 스팸 메일이 아닐까해서 e-mail의 링크가 아닌 직접 홈페이지를 찾아 들어가 확인해 보니 사실인 것 같습니다. 업적이라고는 그동안 리서치 하면서 논문 몇 편 내고 실험 계측기 개발한 것이 고작인데 왜 후보로 올랐을까 스스로도 궁금해 집니다.
 
기왕 후보로 올랐다니 최종 심사를 통과해서 2009년판에 등재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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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기차니스트 2007.10.24 09:40 신고

    와, 좋은 소식이네요^^
    다음에는 등재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주시면 좋겠네요^^;

예전 홈페이지에 올렸던 글인데 문득 생각나서 다시 블로그에 올립니다.

실험을 하고 논문을 쓰는 사람들은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 일 것 같은데 그냥 단순한 유머가 아닌 정식 학회에 발표된 논문에도 소개가 되고 있는 글인 걸 보면
나 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공감 하나보다.

글 쓴 사람은
Dyrk Schingman라는 사람으로 오리곤 주립 대학에 근무하고 있다고 되었는데 이 학교 홈페이지에서 검색되지 않는 걸로 봐서는 본명은 아닌 것 같다. 하긴 이런 "천기누설" 급의 학계의 공공연한 비밀을 실명으로 발설할리는 했을 것 같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 글을 읽어 보면 이 사람도 실험하고 논문쓰며, 다른 사람의 논문도 읽으며 나름대로 많은 고민을 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GRIN AND SHARE IT: Scientific jargon made easy"

Nursing2003 February 2003 Vol.33(2)

by Dyrk Schingman, Oregon State University
논문에 사용되는 전문용어 길라잡이

After several years of studying and hard work, I have finally learned scientific jargon. The following list of phrases and their definitions will help you to understand that mysterious language of science and medicine.

수년간에 걸친 각고의 노력 끝에 나는 드디어 과학계의 비밀스런 전문용어들을 익히게 되었다. 다음의 인용문과 그 실제 의미에 대한 정의는 과학/의학분야에서 사용하는 신비한 언어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IT HAS LONG BEEN KNOWN"... --> I didn`t look up the original reference.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던 대로..." --> 사실 나는 원문 출처를 찾아보지 않았다.

(해설: 사실 논문 작성 수업 시간에는 절대 출처없이 인용하면 안 된다고 하지만 어떨땐 출처를 찾고 싶어도 찾을 수가 없는 것들이 있다. 그럴때 마치 내 머리속에서 뛰쳐 나온 이론이 아닐까??하고 여겨 버리고 싶지만 나는 아인쉬타인 같은 천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리고 사실 레퍼런스 찾는거 시간 무지 잡아 먹는다. 정말이지 왠만하면 건너뛰고 싶다)


"A DEFINITE TREND IS EVIDENT"... --> These data are practically meaningless.

"뚜렷한 경향이 드러나듯이..." --> 이 데이터는 아무 의미없다.

(해설:이건 너무 시니컬하다. 사실 내 경우에는 아무 의미없다를 미화했다기 보다  "이 결과를 나는 이렇게 믿고 싶다'라는 의미쯤 되려나...)


"WHILE IT HAS NOT BEEN POSSIBLE TO PROVIDE DEFINITE ANSWERS TO THE QUESTIONS"...
--> An unsuccessful experiment, but I still hope to get it published.

"이런 의문점들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구한다는 것에 어려움이 따르지만..."
--> 실험은 실패했지만 그래도 논문으로 써야겠다.

(해설: 정곡을 정확하게 찔렀다. 실험은 했지만 결과는 영~ 마땅치 않다. 그리고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도무지 해석도 안되지만 논문을 이 실험을 넣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그냥 이렇게 대강 얼버무려 보겠다. 혹시라도 Review하면서 맘에 안 들거든 이야기 해라. 그때가서 빼주마.)

연구나 실험을 하다보면 처음 예상했던 결과를 얻을 수 없는 경우가 왕왕 생긴다. 이런 경우는 애초에 가설이 잘못 되었거나 실험 방법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만 이것이 그 연구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아주 핵심적인 부분이라면 어떤 수를 써서라도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된다. 한국의 경우에는 프로젝트에 실패하고 그 실패한 이유를 규명하는 연구라는 것은 허락될 수 없는 풍토이기 때문에 황우석 박사 같은 사태가 생겼다고 본다.


"THREE OF THE SAMPLES WERE CHOOSEN FOR DETAILED STUDY"...
--> The other results didn`t make any sense.

"자세한 연구를 위해 샘플 중에서 세 개를 선택하여 분석하였습니다..."
--> 나머지 샘플은 해석불가능했다.

(해설: 점입가경이다. 이런 업계(?)의 불문률을 누설하다니...누군지 저자의 실명이 밝혀지면 돌 맞게 생겼다. 실험 20개 해 놓고 왜 3개만 분석하겠는가??? 그 세개의 결과가 가장 예쁘게 나오니까 그렇지...)

"TYPICAL RESULTS ARE SHOWN"... --> This is the prettiest graph.

"(이 그래프에서) 대표적인 결과들을 볼 수 있습니다. ..."
--> 사실은 이 그래프가 제일 이쁩니다.

(해설: 뭐 그래프가 이뻐서라기 보다는 처음 원했던 대로 결과 나온게 이거란 이야기! 다른 그래프는 보여 줬다가 도리어 긁어 부스럼이 될 것 같아 일단은 이 그래프로 떼우고 정 원하면- 안 원하면 좋겠지만- 다른 것도 보여줄 수는 있다란 의미)

"THESE RESULTS WILL BE IN A SUBSEQUENT REPORT"...
--> I might get around to this sometime, if pushed/funded.

"그것에 대한 결과는 차후의 논문에서 다루어질 것이며..."
--> 연구비 제대로 받으면 언젠가 쓸 생각입니다.

(해설: 대부분 이런 식의 말을 쓰는 것은 '이 결과에 대해서 지금 능력으로는 해석이 불가능 합니다'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에 그냥 언제인지 기약할 수 없는 다음 연구에서 다뤄 보겠다는 이야기. 사실 이렇게 이야기 했다고 5년 10년 뒤에 다시 그거 어떻게 됐냐?
라고 물어보는 사람 없음.)


"THE MOST RELIABLE RESULTS ARE OBTAINED BY JONES"...
--> He was my graduate student; his grade depended on this.

"가장 신뢰할만한 결과는 Jones의 실험에서 얻어진 것으로..."
--> 그는 내 밑에 있는 대학원생이었고, 학점을 받으려면 그 실험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해설: 한국이나 미국이나 대학원생들은 교수가 원하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잠재력의 소유자이다. 가끔 그 잠재력이 지나쳐서 없는 결과 만들고 '인위적 실수'를 해서 문제지...)


"IN MY EXPERINCE"... --> once

"제 경험에 따르면..." --> 한번 정도 본 것 같다.
(해설: 그냥 경험이라기 보다는 어디서 한번 정도 비슷한 걸 본 것 같다...정도?)


"IN CASE AFTER CASE"... --> Twice

"여러 사례를 보면..." --> 두 번.
(해설: 뭐 다른 논문들 보다보니 한 두명이 이런 비슷한 이야기를 하더라)


"IN A SERIES OF CASES"... --> Thrice

"일련의 사례들을 보면..." --> 세 번.
(해설: 이 정도 되는 건 Reviewer나 독자가 시비걸지 않을 만한 일반적인 수준의 내용들...)


"IT IS BELIEVED THAT"... --> I think.

"...라고 추정되어지며..." --> 내 생각에는.
(해설: 100% 공감한다. It is supposed...라고 쓰려다가 너무 식상하면 가끔 이 문장 가져다 쓴다)


"IT IS GENERALLY BELIEVED THAT"... --> A couple of other guys think so too.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듯이..." --> 나 말고도 몇 명 더 그렇게 생각한다.
(해설: 사실은 나하고 지도 교수하고 이렇게 믿고 있다는 이야기!!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믿어 줬으면 좋겠다는 작고 간절한 소망의 표현)


"CORRECT WITHIN AN ORDER OF MAGNITUDE"...
--> Wrong.

"오차를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참이며..." --> 사실 이건 틀린 거다.
(해설: 예상치 않은 실험 결과가 나왔을땐 참 난감하다. 실험 결과를 버리자니 전체 논문의 논리가 흔들리게 되고 그렇다고 그냥 이거 맞다고 했다가는 욕들어 먹을테고...그럴때 확률 오차 범위안에서 유의하다라고 두리뭉실하게 넘어가고 싶다. 틀렸다는 것도 아니고 맞았다는 것도 아니고...나도 써 놓긴 했지만 잘 모르겠고 다만 이게 맞다고 동종 업계의 사람들이 믿어 줬으면 하는 바램의 표현)


"ACCORDING TO STATISTICAL ANALYSIS"... --> Rumor has it.

"통계학적 분석에 따르면..." --> 소문에 따르면,
(해설: 뭐 그냥 맞다고 우기기는 너무 속보이니까 뭐하니까 만만한 통계 핑계대기)


"A STATISTICALLY ORIENTED PROJETION OF THE SIGNIFICANCE OF THESE FINDINGS"...
--> A wild guess.

"이 실험결과를 통계학적 관점에 따라 해석해 보면..."--> 적당히 때려맞춰 보면.
(해설: 통계란게 팬티 고무줄 같아서 참 편리하기도 하다. 간혹 모집단의 표본 갯수 이런거 다 무시하고 실험 데이타 한 10개 찍어놓고 맞다고 우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저자의 이름이 갖는 무게에 따라 통하기도 한다. 아마 그런 사람들이 통계적 의미를 모른다기 보다는 여러가지 자질구래한 문제를 피하기 위해 그냥 우기는 것 같다. 그리고 굳이 따지고 들면 통계를 들이대도 얼마든지 설명할 수 있는 문제고...그러니까 모두 알고 넘어가 주는 거고...선수끼리 뭐 이런 걸 가지고 시비거나 하는 마음으로...)


"A CAREFUL ANALYSIS OF OBTAINABLE DATA"...
--> Three pages of notes were obliterated when I knocked over a glass of beer.

"데이터 중에서 입수 가능한 것들을 조심스럽게 분석해 보면..."
--> 맥주를 엎지르는 바람에 데이터를 적은 노트 3장을 날려 먹었다.
(해설: 실험 노트를 읽어 버렸다거나 데이타를 저장한 파일이 지워져서 다른 데이타는 써 먹을 수가 없었다는 이야기. 실험이 잘못 되었거나 기껏 죽어라 실험해 놓고 데이타를 엉뚱하게 적어서 해석 할 수가 없다거나...정말 이럴때 자신에 대한 회의가 든다.)



"IT IS CLEAR THAT MUCH ADDITIONAL WORK WILL BE REQUIRED BEFORE A COMPLETE UNDERSTANDING OF THIS PHENOMENON OCCURS"...
--> I don`tunderstand it.

"이 현상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후속적인 연구 작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바이며..."
--> 난 이 현상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해설: 나는 모르겠다. 그렇다고 뭐라고 하고 싶은 사람 있으면 직접 한번 봐라)


"AFTER ADDITIONAL STUDY BY MY COLLEAGUES"...
--> They don`t understand it either.

"동료 학자들에 의한 추가적 연구가 이루어진 다음에..." --> 그들도 역시 이해하지 못했다.



"THANKS ARE DUE TO JOE BLOTZ FOR ASSISTANCE WITH THE EXPERIMENT AND TO ANDREA SCHAEFFER FOR VALUABLE DISCUSSIONS"...
--> Mr. Blotz did the work and Ms. Shaeffer explained to me what it meant.

"실험에 도움을 준 Joe Blotz와 의미있는 토론에 동참해 준 Andrea Schaeffer에게 감사드립니다..."
--> 실험은 Blotz군이 다 했고, 그 실험이 도대체 뭐하는건지 Schaeffer 양이 모두 설명해 주었다.
(해설: 미국 학생과 한국 학생이 함께 실험하는 경우 대개 실험은 한국 학생이 거의 다 하고 옆에서 지켜보던 미국 학생은 미팅 시간에 교수한테 혼자 다 떠든다. 하지만 미국 학생들이라해도 말주변 없는 사람은 한국 사람이 들어도 "내가 설명해도 저 보단 낫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기도 한다.)


"A HIGHLY SIGNIFICANT AREA FOR EXPLORATORY STUDY"...
--> A totally useless topic selected by my committee.

"탐구할만한 가치를 갖는 매우 의미있는 분야라고 생각되며..."
--> 이건 학회에서 정해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연구주제이다.
(해설:원래 내가 한 건 다 중요한 것이다. 내가 한 것은 잘만 발전시키면 인류 평화와 발전은 물론 옆 은하계에 있는 안드로메다의 복지에도 기여할 수 있다.)


"IT IS HOPED THAT THIS STUDY WILL STIMULATE FURTHER INVESTIGATION IN THIS FIELD"...
--> I quit.

"이 논문이 이 분야에 있어서의 추가적 연구들에 자극이 되기를 바랍니다..."    
--> 저는 그만 둘랍니다..
(해설:다른 사람 누구 이 주제로 연구 해 보고 싶은 사람은 해 보세요. 저는 이거 하느니 이만 손떼고 다른거 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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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2007.09.19 19:48 신고

    즐겁군요 ㅋㅋ

    • BlogIcon Ikarus 2007.09.20 01:08 신고

      옐님이 방문해 주셔서 저도 즐겁습니다.

  2. BlogIcon StarLight 2007.10.12 03:01 신고

    이야;; 이거 천기누설 정도가 아닌데요?

    • BlogIcon Ikarus 2007.10.20 04:19 신고

      거의 상도의를 져버린 폭로 수준이죠 ;) 뭐 실제 논문에도 재미삼아 부록으로 실리는 걸로 봐서는 다들 찔끔해 하면서도 재미있어 하는 것 같습니다.

  3. BlogIcon coffeecooler 2007.10.20 02:26 신고

    사회과학도인 제가 봐도 찔끔찔끔....ㅎㅎㅎ 즐겁네요

    • BlogIcon Ikarus 2007.10.20 04:18 신고

      그래서 드넓은 학문의 세계는 서로 통한다고 하나 봅니다 :)

  4. oh ye 2007.12.01 23:09 신고

    요즘 논문들 제대로 써 진 것이 있는지 의문이 들때가 정말 많지요.

    • BlogIcon Ikarus 2007.12.02 18:15 신고

      뭐 꼭 요즘 논문만 그렇다기 보다는 연구하며 페이퍼 쓰다 느끼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됩니다.시간과 노력을 투자해도 뜻대로 잘 안되는게 학문인 것 같습니다.

  5. 묵찌빠 2007.12.25 14:28 신고

    벌레부터 먼저 잡고....

    이것과 비슷한 글
    http://www.cs.purdue.edu/homes/dec/essay.jargon.html
    http://www.cs.purdue.edu/homes/dec/essay.topic.generator.html
    http://www.jmilne.org/math/tips.html
    관심 있으신 분은 들러보세요.

    • BlogIcon Ikarus 2007.12.28 07:23 신고

      우와~ 감사합니다. 두번째 링크에선 연구할 타픽까지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군요~ 재미있습니다.

  6. BlogIcon 자각몽 2009.08.15 08:24 신고

    담아갑니다~ ^^

  7. 논문은 다시 안써.. 2010.02.18 08:10 신고

    이 논문 저논문 보다보면 미국이나 한국이나 다른나라나 논문을 위한 논문이 많이 보입죠. 더 무서운 것은 나도 그들을 따라 갈 수밖에 없는 심각한 순간이 올 수도 있다는 것.... 그래서 난 연구체질이 아닌가봐.. 한국에서 아주 유명한 교수가 정년퇴임하면서 한 말이 생각 납니다. 학계의 논문에 대한 허영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좋았다고..ㅋㅋ 공부끝나면 다신 연구 안할라요..

  8. BlogIcon 선인장 2010.08.19 00:27 신고

    재밌는 내용이네요! 담아갑니다^^

  9. BlogIcon zook 2010.08.19 08:40 신고

    ㅎㅎㅎ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공대 대학원 출신인 분들은 100% 공감하겠군요.
    근데 이런 천기누설을 공개하다니...;;

  10. 야옹이 2010.08.19 10:46 신고

    ㅎㅎ 재미있네요^^ 아주 정확한 해석 ㅋㅋ

  11. BlogIcon 태공망 2010.08.19 10:49 신고

    헐.. 대박입니다... 공감 대박..;;;

  12. 2010.08.19 13:49

    비밀댓글입니다

  13. 2010.08.24 02:14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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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마음을 터 놓을 수 있는 친구들과 술자리를 하다보면 시간과 공간이 왜곡되는 신비한 체험을 할 수가 있다. 아마도 아인시타인도 이런 경험에서 상대성이론의 실마리를 얻지 않았을까 싶다.
저녁을 먹고 8시쯤 술자리를 시작하면 10시가 될때까지는 시간이 왜 이리도 더디게 가는지...그 동안의 안부를 묻는 것으로 시작해서 직장 이야기며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한 큰 애 이야기를 시시콜콜히 늘어 놓아도 시계 바늘은 더디기도 한다. 
하지만 한잔이 두잔이 되고 두잔이 석잔이 되서 10시를 넘어가면 자리는 비로소 새벽녘의 어시장 마냥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미국 대출시장 위기가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토론을 시작으로 딴나라당 경선이 세계 평화에 미칠 영향에 대한 열띤 설왕설래을 거쳐 지금 어느 회사 주식을 사면 일확천금을 할 수 있다는 근거없는 내부 정보까지 안주로 등장하게 된다. 이런 대화들이 중반을 지날 무렵 시간은 비행기가 활주로를  이륙하듯 거침없이 가속 질주하기 시작해 12시 통금시간에 걸려 버린 오합지졸들이 하나 둘 집으로 퇴장하면 남은 소수 정예들은 3차, 4차 "콜"를 외치며 고삐 풀린 폭주를 시작한다.
이쯤 되면 화제는 이미 전설이 되어버린 학창 시절 이야기를 시작으로, 월남 스키부대에서 람보와 같이 근무하던 무용담이며 지금은 남의 아이의 엄마가 되어버린 옛 얘인의 이야기까지, 다양하지만 매번 정해진 레파토리를 섭렵하며 짧은 한 마디 소견을 피력하고 나면 한 시간이 우습게 지나 버리는, 시간 왜곡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그러다 익숙한 거실 쇼파 위에 공간 이동해 어제 아침 출근길 모습 그대로 잠든 자신을 발견하면 숙취에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옛 성현의 노래를 목놓아 부르게 된다.

이백의 장진주.

주가(酒家)의 거봉 이백께서는 일찌기 會須一飮三百杯(회수일음삼백배)라 일갈 하셨다.
한번 마시면 삼백잔은 마셔야 하지 않겠는가?...소주로 따지면 소주 마흔 세병은 마셔야 한잔 술을 했다한다니...과연 득주(得酒)의 길은 정녕 그리 멀고도 아득하단 말인가?


將進酒(장진주)
: 술을 올리려네        -이백


君不見,(군부견)
: 그대는 보지 못 했는가

黃河之水天上來(황하지수천상내)
: 황하의 물이 하늘에서 내려

奔流到海不復回(분류도해부복회)
: 힘차게 흘러 바다에 이르러 다시 오지 못 하는 것을

君不見,(군부견)
: 그대는 보지 못 했는가

高堂明鏡悲白髮(고당명경비백발)
: 높은 집 거울 앞에 흰 머리 슬퍼하느니

朝如靑絲暮成雪(조여청사모성설)
: 아침에 검푸른 머리 저녁에 눈같이 희어진 것을

人生得意須盡歡(인생득의수진환)
: 인생이 잘 풀릴 때 즐거움 다 누리고

莫使金樽空對月(막사금준공대월)
: 금 술잔 헛되이 달과 마주보게 하지 말라.

天生我材必有用(천생아재필유용)
: 하늘이 내게 주신 재주 반드시 쓰일 것이며

千金散盡還復來(천금산진환복내)
: 많은 돈을 다 쓰버리더라도 다시 생겨나리라

烹羊宰牛且爲樂(팽양재우차위낙)
: 양고기 삶고 소 잡아 또 즐기리니

會須一飮三百杯(회수일음삼백배)
: 모름지기 한 번 마시면 삼백잔은 마셔야 하리라.


岑夫子,丹丘生(잠부자,단구생)
: 잠부자, 단구생이여

將進酒,君莫停(장진주,군막정)
: 술을 올리려하니, 그대들은 거절하지 말게나

與君歌一曲(여군가일곡)
: 내 그대들에게 노래 한 곡 불러주려하거니

請君爲我側耳聽(청군위아측이청)
: 그대들 나 위해 귀 좀 기울여 주게나

鐘鼓饌玉不足貴(종고찬옥부족귀)
: 음악과 귀한 안주 아끼지 말고

但愿長醉不愿醒(단원장취부원성)
: 부디 오래 취하여, 제발 깨지 말았으면 좋겠네

古來聖賢皆寂寞(고내성현개적막)
: 옛날의 성현군자들은 다 잊혀지고

惟有飮者留其名(유유음자류기명)
: 술꾼만 이름을 남겼다네


陳王昔時宴平樂(진왕석시연평낙)
: 진왕은 그 옛날 평락궁 잔치 열고서

斗酒十千恣歡謔(두주십천자환학)
: 한 말에 만량이나 하는 술 마음대로 즐겼다네

主人何爲言少錢(주인하위언소전)
: 주인은 어찌하여 돈이 적다 말하리오

徑須沽取對君酌(경수고취대군작)
: 모름지기 빨리 사 와서 그대와 대작하리라

五花馬,(오화마)
: 오화마

千金?,(천금구)
: 천금구를

呼兒將出換美酒(호아장출환미주)
: 아이 불러 맛있는 술로 바꿔오리니

與爾同消萬古愁(여이동소만고수)
: 자네들과 함께 하며 만고의 시름을 삭여보자꾸나


성현의 시대에는 현찰이 바닥나면 말과 보물을 팔아 술을 마셨고 이제는 카드를 긁어 술을 마시니 주당의 세계도 도도한 시대의 흐름 앞에선 속절없이 바뀌어 가나보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이 있으니 말과 보물을 팔아 술을 마시던 시대에도, 카드를 긁어 술을 마시는 오늘날도, 다음날 아침 부릅뜬 두눈에서 시퍼런 안광(眼光)을 레이저처럼 마구 마구 발사하시는 마눌님의 분기탱천한 시선은 성현께서도 어찌 하시질 못하셨을 듯 하다.

하지만 "자네들과 함께 하며 만고의 시름을 삭여 보자"하시는 성현의 애절한 가르침은 시공간을 뛰어 넘어 오늘도 잔을 드는 주당들의 심금을 울린다. 그 한잔에 오늘을 잊고 비틀거리는 뒷모습으로 내일을 향해 걷는 우리의 모습을 술로서 도를 깨우쳤다는 주성(酒聖)들께 감히 비하기가 너무도 외람되지만 한잔에 의지해 현실을 위로 받으려는 우리에게 그 길은 아득하고 성스럽기만 하다.
술을 너무도 사랑하여 끝내 귀천의 도를 이루었다는 천상병 시인같은 분만이 그 길에 가까이 다가간 분이라 할 수 있을까?


귀 천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마시다 정녕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고 하늘로 돌아 가려면 얼마나 마셔야 한단 말인가? 삼백잔은 마셔야 술 한 잔 했다고 할 수 있다는데 요즘 소주는 병이 작고 맛은 물을 닮아 밍밍하기만하다.주성(酒聖) 이백께서도 이런 소주로 삼백잔을 말씀 하시진 않으셨으리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술을 마시다보면 부끄러워진다.

만 이십사년 일개월을 살고도 부끄러웠다는 윤동주님에 비해 십몇년 몇달을 더 살고도 술 마시지 않고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나는 얼마나 더 많이 나를 닦아야 하는 걸까?

윤동주님이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았다는 청동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부끄럽지 않을 만큼 당당하려면 얼마를 더 살아야 하는 걸까?



참회록(懺悔錄)


윤동주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懺悔)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 만(滿) 이십사 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 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懺悔錄)을 써야 한다.
― 그 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告白)을 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隕石)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온다.



나 자신에 스스로 부끄럽지 않을때쯤 나도 청동거울에 비친 나를 벗삼아 술 한잔 기울이며 술 삼백잔의 호기를 부려보고 싶다.

시인 조지훈은 당대의 '주선'이라 자처하며 주도의 18단계를 밝혀 놓았다.



주도유단설

조지훈



(조지훈(趙芝薰)의 '술은 인정이라')

술을 마시면 누구나 다 기고만장(氣高萬丈)하여 영웅호걸이 되고 위인현사(偉人賢士)도 안중에 없는 법이다. 그래서 주정만 하면 다 주정이 되는 줄 안다. 그러나 그 사람의 주정을 보고 그사람의 인품과 직업은 물론 그 사람의 주력(酒歷)과 주력(酒力)을 당장 알아낼 수 있다. 주정도 교양이다. 많이 안다고 해서 다 교양이 높은 것이 아니듯이 많이 마시고 많이 떠드는 것만으로 주격(酒格)은 높아지지 않는다. 주도에도 엄연히 단(段)이 있다는 말이다.

첫째 술을 마신 연륜이 문제요,
둘째 같이 술을 마신 친구가 문제요,
셋째는 마신 기회가 문제며,
넷째 술을 마신 동기,
다섯째 술버릇,
이런 것을 종합해 보면 그 단의 높이가 어떤 것인가를 알수 있다.

음주에는 무릇18의 계단이 있다.

1. 부주(不酒) 술을 아주 못 먹진 않으나 안먹는 사람 --9급
2. 외주(畏酒) 술을 마시긴 마시나 술을 겁내는 사람 --8급
3. 민주(憫酒) 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으나 취하는 것을 민망하게 여기는 사람 --7급
4. 은주(隱酒) 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고 취할 줄도 알지만 돈이 아쉬워서 혼자 숨어 마시는 사람 --6급
5. 상주(商酒) 마실 줄 알고 좋아도 하면서 무슨 잇(利)속이 있을때만 술을 내는 사람 -- 5급
6. 색주(色酒) 성생활을 위하여 술을 마시는 사람 --4급
7. 반주(飯酒) 밥맛을 돕기 위해서 마시는 사람 --3급
8. 학주(學酒) 술의 진경(眞境)을 배우는 사람(酒卒) --2급
9. 수주(睡酒) 잠이 안와서 술을 먹는 사람 --1급
10. 애주(愛酒) 술의 취미를 맛보는 사람 --初단
11. 기주(嗜酒) 술의 진미에 반한 사람(酒客) -- 二단
12. 탐주(耽酒) 술의 진경(眞境)을 체득한 사람(酒境) --三단
13. 폭주(暴酒) 주도(酒道)를 수련(修練)하는 사람 --四단
14. 장주(長酒) 주도 삼매(三昧)에 든 사람(酒仙) -- 五단
15. 석주(惜酒) 술을 아끼고 인정을 아끼는 사람(酒賢) -- 六단
16. 낙주(樂酒) 마셔도 그만 안 마셔도 그만 술과 더불어 유유자적하는 사람(酒聖) -- 七단
17. 관주(觀酒) 술을 보고 즐거워 하되 이미 마실 수는 없는 사람(酒宗) -- 八단
18. 폐주(廢酒) 열반주(涅槃酒), 술로 말미암아 다른 술 세상으로 떠나게 된 사람 -- 九단

부주, 외주, 민주, 은주는 술의 진경, 진미를 모르는 사람들이요,
상주, 색주, 수주, 반주는 목적을 위하여 마시는 술이니 술의 진체(眞諦)를 모르는 사람들이다.
학주의 자리에 이르러 비로소 주도 초급을 주고, 주졸(酒卒)이란 칭호를 줄 수 있다.
반주는 2급이요, 차례로 내려가서 부주가 9급이니 그 이하는 척주(斥酒), 반(反)주당들이다.
대주, 기주, 탐주, 폭주는 술의 진미, 진경을 통달한 사람이요,
장주, 석주, 낙주, 관주는 술의 진미를 체득하고 다시 한번 넘어서 임운목적(任運目適)하는 사람들이다.
애주의 자리에 이르러 비로소 주도의 초단을 주고, 주도(酒徒)란 칭호를 줄 수 있다.
기주가 2단이요, 차례로 올라가서 열반주가 9단으로 명인급이다.
그 이상은 이미 이승 사람이 아니니 단을 매길 수 없다.

그러나 주도의 단은 때와 곳에 따라, 그 질량의 조건에 따라 비약이 심하고 강등이 심하다. 다만 이 대강령만은 확고한 것이니 유단의 실력을 얻자면 수업료가 기백만금이 들것이요, 수행연한(修行年限)이 또한 기십 년이 필요할 것이다.(단 천재는 차한에 부재(不在)이다.)

요즘 바둑열이 왕성하여 도처에 기원(棋院)이다. 주도열(酒道熱)은 그보담 훨씬 먼저인 태초 이래로 지금까지 쇠미(衰微)한 적이 없지만 난세(亂世)는 사도(斯道)마저 타락케 하여 질적 저하가 심하다. 내 비록 학주(學酒)의 소졸(小卒)이지만 아마투어 주원(酒院)의 사절(師節)쯤은 능히 감당할 수 있건만 20年 정진에 겨우 초급으로 이미 몸은 관주(觀酒)의 경(境)에 있으니 돌돌 인생사(人生事) 한(恨)도 많음이여!

술 이야기를 써서 생기는 고료는 술마시기 위한 주전(酒錢)을 삼는 것이 제격이다. 글쓰기보다는 술 마시는 것이 훨씬 쉽고 글 쓰는 재미보다도 술 마시는 재미가 더 깊은 것을 깨달은 사람은 글이고 무엇이고 만사휴의(萬事休矣)다.

술 좋아하는 사람 쳐놓고 악인이 없다는 것은 그만치 술꾼이란 만사에 악착같이 달라붙지 않고 흔들거리기 때문이요, 그 때문에 모든 일에 야무지지 못하다. 음주유단(飮酒有段)! 고단(高段)도 많지만 학주(學酒)의 경(境)이 최고경지(最高境地)라고 보는 나의 졸견(拙見)은 내가 아직 세속의 망념을 다 씻어 버리지 못한 탓이다. 주도(酒道)의 정견(正見)에서 보면 공리론적(功利論的) 경향이라 하리라, 천하의 호주(好酒) 동호자(同好者) 제씨의 의견은 약하(若何)오.

1956년 東卓 趙芝薰 (1956년 3월 "신태양" 에 기고한 수필)


술이 나를 마시더라도 부끄럽지 않으려면 기백만금의 수업료와 기십년의 수행연한이 걸린다니 나 같이 평범한 범인(凡人)은 그냥 조용히 앉아 기울이는 한잔 술로 만족해야 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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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2007.08.25 18:40 신고

    이슬정수기 ㄷㄷㄷ

  2. BlogIcon Lane 2007.08.25 22:35 신고

    아닌게 아니라, 세상에 술이란 물건이 없었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했을 것 같습니다.
    저두 링크 신고 하고 갑니다.
    자주 들리겠습니다. 꾸벅 _(__)_

    • BlogIcon Ikarus 2007.08.27 04:34 신고

      압력솥에 김을 빼듯 고단한 삶의 여유를 위해 술 한잔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3백잔은 좀 지나치구요...링크 감사드립니다.

  3. BlogIcon 기차니스트 2007.08.26 12:40 신고

    저는 5급이하 될 것 같습니다.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링크 걸어두고, 자주 찾아 뵐께요.
    제 블로그에는 과찬을 해두셨습니다ㅋ

    • BlogIcon Ikarus 2007.08.27 04:35 신고

      5급이라니 대단하십니다. 득주의 길에서 그리 멀리 않으시군요. 그래도 건강 조심하시면서 드실길...링크 감사드립니다.

  4. BlogIcon drzekil 2007.08.28 02:13 신고

    ^^ 전 9급이군요..
    한때는 꽤 마셨는데..
    결혼 후에는 거의 마시지 않습니다..
    아내가 싫어해요..^^

    • BlogIcon Ikarus 2007.08.28 04:17 신고

      강력한 태클이 있으시군요. 아무래도 가정을 이루고 나면 여러가지 이유로 자의반 타의반 자제를 하게 되지요.저는 한 7급쯤 되는 것 같네요.

  5. BlogIcon 권법연구가 2007.08.28 16:10 신고

    저 역시, 한때는 초단이었으나..
    결혼 직후 내공 급하강.. 현재는 8급인듯..

    술이 무서워요.. -.-;;

    • BlogIcon Ikarus 2007.08.29 13:35 신고

      입단의 경지에 이르신 분이 8급이라니요...결혼의 포스가 강력하다고는 하나 중후한 주도의 내공을 어찌다 억누를 수 있겠습니까.

  6. BlogIcon PeoST 2007.08.29 16:13 신고

    에공 대학생이 벌써 초단인거 같네요 ;;;;
    한잔 두잔 마시다 보면 감질나서 결국 PT를 사오고야 말기때문에 ㅠㅠ


    이런 막장 대학생활을 어쩔까요??? ㅠㅠ

    • BlogIcon Ikarus 2007.08.30 22:47 신고

      막장이라니요...나이를 먹어가면서 술은 주는 것 같습니다. 대학생때가 최절정기였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건강 생각하시면서 드세요 :)

"커피를 좋아하나요?"라고 물으신다면 대답은 "무척 좋아합니다"입니다.

커피계의 양대 산맥, 자판기 커피와 에스프레소(Espresso)에 대한 나름대로의 생각을 두서없이 횡설수설 써 보려고 합니다. 어떻게 끝맺음을 할 지는 글을 쓰기 시작하는 지금까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커피보다 소주가 더 좋아!'로 끝나지 않으면 다행일 것 같습니다. 이런 횡설수설 대신 에스프레소를 어떻게 뽑는지 궁금하시다면 다음의 지극히 주관적인 제 개인의 커피 역사에 관한 글은 건너 뛰고 읽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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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http://richpond.freelo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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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http://www.daeguvending.co.kr


두서없는 커피 이야기 읽기


물론 자동 커피메이커에서 뽑은 물처럼 연한 커피나 수동식 드립으로 한잔씩 뽑아내는 커피도 좋지만 커피의 모든 맛을 ZIP 파일로 압축한 듯한, 한 잔의 작은 에스프레소가 주는 맛은, 압축을 풀어 200%로 부풀어 오른 파일을 여는 듯이, 원래 커피가 가진 섬세하고 미묘한 느낌이 정확히 살아 있는 맛을 느끼게 해 줍니다.그래서 감히 에스프레소를 커피의 Zip 또는 Rar라고 불러도 좋을 듯 합니다.

그런데 에스프레소를 좋아하는데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걸 마시려면 별다방 같이 에스프레소 기계로 커피를 뽑는 곳을 가서 적지 않은 돈을 지불하고 나서야 맛을 볼 수 있다는 경제적인 이슈가 그것이었습니다. 미국 대학생이 1년에 별다방에 갔다 바치는 돈이 일인당 $3000이 넘는다는데, 100원 동전 하나로 충족되던 그 작은 사치를 위해 일년에 3백만원이나 되는 돈을 써야 한다는 것은 그 좋아하는 커피 맛을 반감시키는데 충분합니다.

그래서 궁리한 것이 직접 에스프레소를 만들어 마시자! 이를 위해 세상을 찾아 헤미이던 끝에 발견한 것이 지금도 가격 대비 최고의 성능을 가졌다고 믿고 있는 비알레띠의(Bialetti) 브리카(Brikka) 스토브탑 커피 메이커입니다.4인용이 한국에서는 8만원 정도 미국에서는 $50 정도니까 어설픈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들보다 훨씬 저렴하면서 더 좋은 결과를 보여줍니다.(직접 찍은 사진이 허접해서 http://www.storyshop.kr에 있는 상품 사진을 퍼왔습니다.)


가스 버너나 전기 스토브위에 얹어 사용하는 이 작은 커피 메이커가 어떻게 증기압으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느냐하면 바로 압력솥의 원리를 이용하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다음 그림에서 보듯이 아랫부분의 물통에서 물이 끓기 시작하면 유일한 출구를 덮고 있는 압력추의 무게(브리카 모델만 해당) 때문에 증기압이 올라가서 마침내 추의 압력보다 증기압이 커지게 되면 짧은 시간동안 뜨거운 증기가 커피층을 통과해서 위쪽으로 분출되면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게 됩니다. 이렇게 에스프레소는 뜨거운 증기가 높은 압력에 의해 짧은 시간동안 커피를 녹여내기 때문에 자동 커피메이커와 같은 드립식 커피보다 향은 더 많이 포함하면서 접촉 시간이 짧아 수용성의 카페인은 훨씬 덜 함유하게 됩니다. 1933년 이탈리아의 Alphonso Bialetti에 의해 처음 만들어진 알루미늄 재질의 브리카 모카 익스프레스 커피메이커는(Moka Express)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2억 5천만개가 팔렸다니 70여년의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Apple의 iPod에 버금가는 슈퍼 밀리언 셀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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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나오는 사진과 동영상의 물건은 비알레띠의 모카 커피메이커 중에서도 압력추가 붙어 있는 브리카라는 모델입니다. 압력추가 없는 모카 익스프레스가 더 유명하긴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압력추가 붙어 있어서 한꺼번에 치익~하고 커피가 뿜어져 나오는 브리카를 더 좋아합니다. 모카 익스프레스는 압력추가 없는 관계로 그냥 개방된 출구로 커피가 푸욱~ 푸욱~하면서 뿜어져 나옵니다. 그리고 모카 익스프레스는 크기가 다양하게 나오는 것 같은데 브리카는 2인용과 4인용이 있습니다. 사실 2인용 사면 옆 사람과 반반 나누어 마셔야 하고 4인용은 2사람 밖에 마실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혼자 드실 분이라면 2인용, 둘이 드실 거면 4인용. 그 이상의 인원이 드실 거면 별다방 가시는게 좋습니다. 사람 많은데 두잔씩 뽑고 있으면 커피 다 뽑기도 전에 손님들이 자리를 뜨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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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사용해서 이젠 거의 고물이 된 물건이라 미관상 상당히 안 좋습니다. 이 물건의 재질이 알루미늄이다보니 사실 마시면서도 알루미늄 섭취에 의한 알츠하이머가 걱정되긴 하지만 무슨 코팅이 되어 있다니 괜찮을 거라고 최면을 걸고 있습니다.(그래도 처음 3번 정도는 마시지 말고 버리라네요. 무슨 길들이기(aging)랍니다. 스피커도 아니고...) 곱게 간 커피를 담을때 (에스프레소용은 커피 메이커보다 더 곱게 갈아야 합니다.) 쇼핑몰들 중에는 두드려서 채워 넣으라고 설명하는 곳도 있던데 그렇게 하다가는 탄 냄새가 진동하는 커피를 마시게 됩니다. 혹시 독특한 취향을 가지고 있으신 분 이외에는 가운데가 약간 볼록한 정도로만 가볍게 담는 것이 좋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어떻게 커피가 뽑아지는 지 동영상을 보겠습니다. Windows에 있는 Movie maker를 제대로 쓸 줄 몰라 진한 에스프레소 원 없이 마시고 또 마셔 가며 찍은 영상입니다.



동영상을 보면 처음엔 포도주처럼 붉은 커피가 조금씩 베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잘게 부숴진채 말라 있던 커피 입자는 안과 밖이 균일하게 물에 젖어 부풀어 오르게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야 맛있는 커피를 얻을 수 있는데 수동 드립식이나 자동 커피메이커에서 커피를 만들때도 이렇게 불리는 시간을 주면 훨씬 향과 맛이 좋은 커피를 얻게 됩니다. 핸드 드립식은 필터 위의 커피가 거의 젖을 만큼의 뜨거운 물을 붇고 잠시 기다려 주고, 자동 커피메이커의 경우에는 처음 끓는 물이 커피를 통과해 유리잔에 떨어진 후 스위치를 끄고 1분쯤 기다리면 그냥 내리는 것보다 훨씬 맛이 좋은 커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제 추출된 에스프레소를 진한 크레마(crema)와 함께 잔에 담았습니다. 취향에 따라 거품 우유를 만들어 라떼로 즐겨도 되고 모카도 좋고...저는 에스프레소로 그냥 마십니다. 입안에서 압축 커피가 풀리는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여기서 크레마는 영어의 크림(cream)에 해당하는 말로 커피 표면의 붉은 빛이 감도는 두툼한 갈색 거품을 이야기 합니다. 이 거품들은 물이 높은 압력으로 커피 가루를 통과할때 커피의 향을 머금은 용해성 물질과 함께 기름이나 콜로이드 같은 비용해성 물질을 미세한 입자로 유화시켜 녹여 내면서 생긴 작은 공기방울로, 마치 적당한 맥주의 거품이 맥주의 신선함을 유지시켜 주듯이 커피의 독특한 향과 맛 그리고 방금 추출된 뜨거운 열기 또한 달아나지 못하게 잡아 놓는 역활을 합니다.
에스프레소를 좋아하는 분들은 브리카가 스토브탑 커피메이커 중에는 유일하게 진한 크레마를 만들어 낸다고 열광하시는데 뭐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치익~하며 뿜어져 나오는 추출 과정을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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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이야기하면 자판기 커피로 이야기를 시작하더니 왠 에스프레소 예찬?하고 의아한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자판기 커피에서 에스프레소로 헤메는 글을 쓴 이유는 같은 커피이면서도 저렴함의 대명사인 자판기 커피와 에스프레소를 기본으로 하는 별다방,커피빈과 같은 커피 전문점의 차이는 단지 상업적으로 계산된 도회적인 세련된 이미지의 존재 유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둘은 맛의 차이가 분명하긴 하지만 그 차이란 것이 어느 한쪽을 좋아하고 안하고 하는 개인의 취향일 뿐이지, 어느 커피는 고급이고 다른 한쪽은 그렇지 못하다는 우열은 말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완전초보님이 쓰신 것처럼 커피 한잔에서 커피 자체가 차지하는 원가 자체는 극히 일부이므로 커피 그 자체만으로는 상업적 부가가치 창출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회적 문화 교류의 장소(?)에서 안락하고 고급스런 쇼파에 앉아 우아하게 커피를 마시는 세련된 문화인(?)이 된 내 모습에 나르시시즘적(Narcissism) 도취를 할 수 있는 댓가가 자판기 커피와 별다방 커피 가격의 차이라고 한다해도 지나친 억지는 아닐 것 같습니다.

100ml 커피 한 잔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커피콩은 100개,

커피콩 100개의 현지 가격은 10원.

이윤의 1%는
소규모 커피 재배농가의 몫
이윤의 99%는
미국의 거대커피회사, 소매업자, 중간거래상의 몫

1%에 속하는 전세계 커피 재배종사자는 50여개국 2천만명,
그들의 대부분은 극빈자들이며 그들 중 상당수는 어린이다.

- from:
완전초보님의 블로그(http://level.tistory.com/72)


 자판기 커피나 에스프레소 한 잔에 지불되는 가격의 1%에 불과한 이윤을 위해 99%의 땀을 흘려야 하는 소규모 재배 농가를 생각하면 지금까지 향기롭던 커피는 어느새 쓰디 쓴 한약처럼 삼키기가 괴롭습니다. 아무리 원두의 가공 과정이 중요하고 멋진 인테리어를 꾸미고 맛있는 커피를 뽑아내는 과정에서 많은 부가가치가 창출된다고는 하지만 원두 생산자에게 1/100의 이윤만이 돌아가는 유통구조는 분명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이것은 세계 커피 시장에서 미국의 중간 도매상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최대화를 위해 가격과 공급량을 좌지우지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런 비상식적인 커피의 유통,가격구조를 개선하고자 공정무역(Fair trade)이란 이름으로 재배 농가의 적정이윤을 보장해 주자는 취지의 시도가 있긴 하지만 이 역시도 재배 농가에게 구매가격을 약간 더 높게 주는 대신 소비자에게 그 비용의 몇배를 전가한다는 비난도 있습니다.
나에겐 마셔도 그만 안 마셔도 그만인 단순한 기호식품에 불과한 커피에 생계를 걸고 있으면서도 충분한 이윤을 보장 받지 못하는 커피 재배 농가를 생각하면 무게의 균형이 맞지 않는 이 구조에 일조를 하고 있는 것 같아 죄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P.S:
공정무역에 대한 자세히 정리된 링크를 추가합니다.
공정무역(http://nyxity.com/wiki/wiki.pl/%EA%B3%B5%EC%A0%95%EB%AC%B4%EC%97%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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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1 - 미국과 다른 한국 스타벅스 사이즈

신고
  1. BlogIcon 완전초보 2007.07.18 00:23 신고

    와~ 제 포스트에 트랙백에 달렸길래 와봤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앞으로 자주 들리도록 할께요^^*

    • BlogIcon Ikarus 2007.07.20 06:30 신고

      인용하는걸 너그럽게 허락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완전초보님 글 덕분에 포스팅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

  2. BlogIcon 김Su 2007.07.19 17:00 신고

    아..굉장히 소유하고픈 기기입니다..
    저 진한 크레마란...ㅠㅠ

    • BlogIcon Ikarus 2007.07.20 06:28 신고

      사진이 포커스가 안 맞아서 좀 흐리게 나왔죠. 그래도 커피 맛은 좋았답니다 :) 커피를 좋아하신다면 한번 추천해 드리고 싶은 커피포트입니다. 사용도 간편하고 관리하기도 좋고...

  3. BlogIcon soundcard 2007.07.22 04:35 신고

    제 성격상 귀찮아서 내려 먹거나 하는 것도 포기. 전 그냥 내내 인스턴트 마셔야겠어요.. ㅋ 여튼, 저 콩값은 좀 거시기 하긴 해요. 그나마 인스턴트 마시면 좀 덜 미안해도 되는건가요. 잘 모르겠네요. 여튼 덕분에 좋은 동영상 보고갑니다. 막 사고 싶어지긴 하네요~

    • BlogIcon Ikarus 2007.07.22 13:15 신고

      인스턴트 커피도 물론 그 나름의 훌륭한 맛이 있어 좋습니다.제가 있는 이곳에선 오히려 한국에서 마시던 인스턴트 커피가 더 귀해서 커피믹스는 반가운 선물이랍니다. :)

  4. kdding 2007.07.31 22:39 신고

    MBC스페셜 같은 TV 다큐프로그램 보는것 같아요
    재미도 있고 깊이도 있고 생각도 하게 만들고..
    "압축커피가 풀리는 느낌"이라는 표현이 멋집니다.
    컴퓨터 전공하시는것같기도하고
    사진찍으시는분 같기도하고
    바리스타 같기도하고...
    묘하십니다.ㅋㅋ

    • BlogIcon Ikarus 2007.08.01 13:32 신고

      사실 저는 컴퓨터 전공도 아니고 사진을 찍는 사람도 아니고...바리스타는 더더욱 아닙니다. 다만...그냥 컴퓨터에 흥미가 있고 사진 찍는 것을 취미로 하고 커피를 좋아하는 그런 사람일 뿐이랍니다.

  5. 매미 2008.08.03 12:26 신고

    이글루스 김작가님의 블로그를 훔쳐보다 길이 여기까지 뚫려서(?)
    오게 되었습니다.
    글 참 잘 읽었습니다.
    맨날 간편하게 타 마시는 다방커피에 질리던 차에 브리카를 보고
    뽐뿌 당하고 있습니다.
    글이 지루하지않고 재밌습니다.
    감사합니다^^

  6. BlogIcon 돌체구스토 2011.06.07 15:34 신고

    멋지신데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아이를 키워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이가 아플때, 병원에 가기전 또는 가는 동안 우선 무엇을 어찌 해야 할 지 몰라 난감한 적이 있었을 것이다. 특히나 말을 하지 못하는 영아라면 새파랗게 질리도록 자지러지게 울고 있지만 어디가 아픈지 물어 볼 수도 없고 설령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알았더라도 그런 경험이 처음일때에는 아픈 아이보다도 더 당혹스럽고 안절부절 괴롭기만 하다.
내 아이가 어렸을때, 문득 그런 응급상황이 닥쳤을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자문을 해 보니 나 또한 별로 아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 찾아낸 어린이 응급처치법을 프린트해서 냉장고에 붙여 두었다. 여기에는 기본적인 심폐소생술뿐만 아니라 벌레에 물렸을때라든지 화상을 입었을 때 등과 같은 생활 주변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유용한 응급처지 정보를 담고 있었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하나씩 프린트해서 냉장고나 부엌벽등 잘보이는 곳에 붙여두면 평소 가끔씩 읽어 보거나 급할때 기본적인 처치를 위해 참고 할 수 있어 좋을 듯 하다.


이 자료는 부산응급의료정보센터에서 홈페이지에 올린 응급처치 자료중에서 어린이 응급처치에 대한 내용으로 성인응급처치에 대한 내용도 해당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다. 필요하신 분들은 링크를 이용해서 직접 다운로드 하거나 A4 용지에 맞춰 PDF로 만들어 둔 첨부 파일을 프린해서 쓰면 되겠다


어린이응급처치.pdf

어린이응급처치법-PDF(341KB)

어린이응급처치.zip

어린이응급처치법-그림(2MB)

성인응급처치.pdf

성인응급처치-PDF

성인응급처치.zip

성인응급처치-그림(1.5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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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dding 2007.08.01 15:33 신고

    응급상황에 포스터보고 더 공황상태에 빠지지말아야할텐데
    포스터 제목 보고 질식하게 생겼네요..흐~
    포스터의 레이아웃, 선택 폰트 색상과 크기 등등
    보고있으니 막 아쉬워요.
    사명감도 같이 느껴지구요..
    (도움되라 올리셨는데
    딴소리하며 한숨쉬어 죄송해요ㅋㅋ
    내용은 유용하게 잘쓰겠습니다~)

    • BlogIcon Ikarus 2007.08.02 01:50 신고

      디자인이나 가독성보다는 내용에 중점을 두고 많은 내용을 넣으려다보니 한눈에 확 들어오게 만들기가 힘들었나 봅니다. 저도 한장 프린트해서 냉장고에 붙여두고 가끔 읽어 보곤 합니다. 급할때 닥쳐서 찾아 보기 보단 평소 눈에 익혀두고 알고 있는 것이 더 유용할 것 같아서요...

목련을 습관적으로 좋아한 적이 있었다.

목련을 참 좋아 했었다.
추운 겨울을 이기고 잎보다 먼저 꽃을 피우는 목련의 치열함이 좋았다.
연두색 잎이 돋을 무렵 허무하게 '뚝뚝' 떨어져 버리는 처연함이 좋았다.
신발에 밟힌 자욱을 이내 검게 아로 새기고 마는 순수함이 좋았다.
활짝 핀 목련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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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여(如如) 2017.03.31 08:48 신고

    한국엔 목련이 활짝 피었습니다.
    아직은 수줍은듯한 봉우리가 더 많지만
    이내 져 버리겠지요.
    목련꽃이 떨어지면 발을 멈추고
    한참씩 바라보게 됩니다.

    오늘은 목련꽃에 비가 내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알 수 없음.


게으름뱅이의 변명:
도대체 그놈의 내일은 어디 있는 걸까?
내일은 할 일이 많은데 내일은 오지 않고 매일 같이 오늘이니 일을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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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주스오빠 2007.04.17 15:11 신고

    제 이야기 하는 것 같네요.. ㅠㅠ

  2. BlogIcon 길OI 2007.04.20 12:19 신고

    제..이야기 이군요.ㅠ_ㅜ;;

  3. BlogIcon 라면덮밥 2007.11.24 22:25 신고

    아니, 이건 제 이야기인데요 ;ㅂ;

일찍이 공자와 맹자,순자 그리고 한비자의 유가(儒家)에서 세상을 다스리는 원리로 서로 상반되는 덕치(德治)또는 법치(法家)를 추구한 것은 덕치(德治)와 법치(法家)는 이상적인 국가의 실현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한 원리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서로 다른 방법론임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할 수 있겠다.

공자의 인치(仁治)와 맹자의 의치(義治)로 대변되는 덕치(德治)가 인간의 선한 본성에 의해 이상 사회가 이루어 질 수 있음을 주장했다면 순자는 인간이 마땅 가져야 할 덕성에 의한 예로서 나라를 다스릴 수 있다 하였고 한발 더 나아가 제자 한비자는 법에 의한 통치만이 이상적인 사회를 가능하게 한다고 설파했다.인간 본성에 대한 믿음의 차이는 작게는 유가내에서 이렇게 서로 다른 통치원리를 만들어 냈고 범세계적으로는 각 나라마다 다른 사회 질서 유지체계를 만들어 내었다.

원산지인 중국에서도 국가 통치 원리로는 수용하지 못했다는 유교를, 그 중에서도 인에 의한 통치를 과감히 국가의 이념으로 받아들인 과거 조선은, 달나라를 다녀온지 30년이 훨씬 지난 21세기에 최고의 권위를 가진 법관들에 의해 "관습법"적 사회 규범이 현행법률보다 우선시함을 보임으로써 그 유구한 역사와 전통만은 여전히 살아있음을 입증했다.

그런 이유로 성문법에 의해 국가의 정체성이 규정되고 운영된다고 하는 대한민국에서 법치가 아닌 덕치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공공장소에서 침을 뱉는 행위는 거금 30000원의 범칙금에 쳐한다는 서릿발 같이 엄격한 법치는 70000원 짜리 과속 티켓의 꾸깃한 대용이고
길거리에서 술에 취해 횡설수설, 지나가는 행인에게 시비를 거는 취객은 안전한 파출소 쇼파에서 숙박료도 받지 않고 재워 주는 것이 덕치가 아니고 무얼까?

그런데 문제는 그 추상과 같은 엄격함을 대신하는 덕치가 사람들에게 이럴때 다르고 저럴때 다른 고무줄 잣대로 보여 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막말로 법을 지키는 것이 손해라는 생각은 그동안 보아왔던 경험칙에 의해 힘을 얻는다. 새로 당선된 대통령들의 단골 이벤트인 사면때마다 향토예비군법위반, 도로교통법위반으로 전과자가 되신 수 많은 우매한(?) 국민들과 함께 신문에 떠들석하게 이름 석자 광고하고 잡혀 가신 유명인사들이 인절미에 콩가루 묻듯 살짝 살짝 묻어 나오는 모습을 보아온 국민들에게 공권력이 도전을 받네, 사회 기강이 헤이해 졌네하고 한탄하는 것은 코메디 아닌지?
그렇게 하고도 사회 기강이 설 줄 알았다는건 공자님도 100% 기대하지 않았던 인간 본성의 선함을 철썩 같이 믿었단 말인데...이렇게 말한다고 누가 믿어 주기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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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문이나 블로그를 읽다보면 "진검승부"란 말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프로야구 아무개팀과 어무개팀이 우승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치게 되었습니다...뭔 뜻으로 이 표현을 썼는지는 알겠지만 이 말을 접할 때 떠오르는 느낌이 영 못마땅하다.
이 말이 眞劍勝負(신깬쇼부)라는 일본 태생의 말이라서가 아니고 이 말이 주는 어감의 '섬뜩'한 기운이 기분 나쁘기 때문이다. .이 말을 접하면 살을 가르고 파고드는 쇠붙이의 서늘한 느낌과 잠시 보이는 살이 갈라진 틈, 그리고 그 안에서 베어 오르는 선혈이 자꾸만 연상되기 때문이다. 칼로 손을 깊게 베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오래전 "해당화 한가지를 베어 자웅을 겨루었다"는 고수들이 수련했다는 해동검도를 열심히 배우던 때가 있었다. 요즘은 해동검도의 위상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10년도 훨씬 더 된 그 당시에는 대한검도의 틈새를 비집고 "나한일"이란 유명인(?)을 필두로 전통검도란 이름으로 나름 세력을 넓혀가는 중이었다. 유단자들이 진검을 번뜩이며 무슨 무슨 검법이라 불리는 중국 무협영화에나 나올법한 검무를 시현하는 것을 보고 있자면 서릿발처럼 차가운 냉기를 내뿜으며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진검의 검기에 나 같은 하수는 보는 걸 만으로도 두려움에 움찔 움찔 몸을 떨어야 했다. 허공에 검법을 펼치는 것만으로도 그 지경인데 살기를 띈 두 검사가 상대를 베지 못하면 내가 베인다는 생각으로 서로를 노려보며 상대의 몸에 칼을 꽂을 기회만을 엿보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몸서리 쳐지도록 섬뜩한 일이다.

격음과 탁음이 만연하는 세상을 살다보니 왠만큼 강한 느낌의 어휘가 아니고는 느낌이 잘 전달되지 않아서 머리속에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가슴속이 서늘해져 오는 저런 표현들을 예사롭게 사용하는 것인가? 스치는 것만으로도 목숨을 잃을지 모르는 그런 절대절명의 무시무시한 상황에 우리의 일상을 빗대 이야기한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지나치다. 기자양반들은 인터넷에 떠도는 음란물만 가지고 난리치지 말고 이런 지극히 XX스런 표현들에도 관심을 갖고 자제 좀 하자.
아무튼 진검승부(신깬쇼부)란 말은 너무 섬뜩하다. 왠만해도 쓰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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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http://05club.com/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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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건 내가 할 일이 아닙니다. 난 다만 신의 존재를 믿기에 성실하게 살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신은 나의 목표가 아니라 나의 기준입니다"

- 류시화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 중 pp175]

최근에 읽은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1997) 중에서 마음에 와 닿는 유일한 구절이다.

예전 대학시절 류시화의 시를 무척 좋아하던 때가 있었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라는 제목의 작가의 첫번째 시집을 아마 6-7권은 샀던 것 같다.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읽다가, 관심을 보이는 주변 사람이 있으며 기꺼이 건네 주고 다시 사다보니 적지 않은 수의 같은 시집을 반복해서 사게 되었던 것이다.
그후 대학원을 다닐때 나온 두번째 시집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은 그 수가 줄어 3권 정도에서 책을 덮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도 처음 그의 시집에서 느꼈던 가슴을 울리던 감동이 "안개속에 서 있는 듯한" 의미의 모호함으로 희석되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첫번째 시집과 두번째 시집 사이의 5년이라는 공백동안 그는 저 너머 자신만의 구도의 세계로 너무도 멀리 날아가 버린 듯 했다. 수 차례에 걸친 인도 여행으로-아니...구도를 위해 떠난 여행이었다니 인도 자체가 문제가 아니겠지만- 그는 나와 같은 세상을 사는 사람이 아닌 피안의 세계를 꿈꾸는 사람으로 달라져 있었다.
그 후 그가 엮은 몇 권의 산문들을 거쳐 죽음의 순간에 한번 듣는 것만으로도 해탈에 이르게 된다는 [티벳 사자의 서] 번역본을 마지막으로 류시화라는 이름을 잊어 갔다.
작정하고 떠난 구도의 길이었으니 당연히 모든 것이 인생의 의미와 우주의 진리로 해석되겠지만 한편으로 그런 그의 모습은 시퍼렇게 두눈을 뜨고 가쁜 숨을 몰아 쉬며 내달리는 현실에서 발을 떼고 허공으로 붕 뜬 듯이 어설프고, 균형감을 상실한 공허한 환상처럼 느껴 졌다. 인도 여행에서 만난 현자들과의 대화에서 삶의 진리를 한 가지씩 깨달았다는 그의 이야기가 동냥을 위한 걸인의 말장난의 확대 해석으로 읽히는 까닭에 더 이상 그의 이야기에 집중을 할 수가 없다. 내가 경박한 물질적 삶에 찌들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지금껏 내가 만났던 인도 학생들이 인생이나 우주의 진리에 대해 그리 깊은 성찰을 갖고 있지 않았다는 일반화의 오류에 빠졌기 때문일까?
아마도 그 이유는 신비주의에 근거를 둔 그의 구도의 자세와 현실에 깊이 뿌리 내린 나의 생활의 자세가 충돌하기 때문이리라. 또한 그 시간동안 류시화라는 시인이 변했듯이 나 또한 변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도 예전에 즐겨 읽던 그의 시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는 아직도 묘한 가슴 떨림을 준다. 비록 더 많은 시간이 지나고 난 어느날에 잊혀져 버릴지 모를 그런 떨림일지라도 마음속에 오래 간직하고 싶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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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처음으로 유럽에 수출한 자동차가 Landwind란 SUV라고 한다. 이 차는 Isuzu Rodeo MK1을 베이스로 해서 Mitsubishi gasoline engines 과 Isuzu diesel engine을 얹은 두 종류가 생산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동안 중국은 다방면으로 그들이 이룩한 급속한 산업 성장에 어울리지 않게 생산된 수 많은 종류의 자동차들이 내수용으로만 판매하고 수출을 하지 않아 의아했는데 2005년부터 유럽에 처음으로  SUV를 수출해서 낮은 가격으로 인기를 얻은 모양이다.
예전에 같이 공부하던 중국 녀석한테 '내가 알기로 중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가 꽤 되는 걸로 아는데 왜 수출하지 않으냐고?' 물어 본 적이 있다. 그 녀석 대답은 중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들은 아직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만한 수준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란다.
그렇다면 유럽에 자동차를 수출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는 중국 자동차의 품질이 세계 시장에서 겨룰 만큼 향상 되었다는 것인가? 아무튼 대단한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그 짧은 시간에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제품들을 만들어 내다니. 한국인이 저력이 있는 민족이라고 하지만 결코 중국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유럽시장에 진출해서 안전도 문제로 호되게 당한 모양이다. 유럽에서는 차량 중량 얼마 이하의 SUV는 안전도 테스트를 덜 엄격하게 적용하는 모양인데 이 차는 겨우 몇 십 kg 차이로 충돌테스트를 피했지만 German car club ADAC이 행한 충돌테스트에서 "탑승자 전원 사망"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고 한다.

 

 

이 테스트는 40mph (64km/hr) 40% offset test라고 하는, 40마일의 속도로 자동차 정면 40%부분을 고정된 벽에 충돌하는 실험이라고 한다. 독일 수입업자측에서는 이 차가 German safety monitoring agency TÜV의 기준(56km/hr 충돌테스트)을 만족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지만 동영상에 나오는 그런 테스트 결과를 보고 차를 살 사람은 없을 듯하다.

얼마전 현대차와 기아차가 미국 안전도 테스트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고 하는 흐뭇한 뉴스를 보았다. 아직 인지도나 중고차 가격 면에서 일본차와 차이가 나는 것이 사실이지만 수출을 시작한 역사로 보면 괄목할 만한 성장임에는 틀림이 없다.
일본이 처음 미국 시장에 진출했을때도 그러했고 현대가 포니를 첫 수출 했을때도 그러했듯이 시작부터 완성도 높은 차를 만든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리라. 하지만 언젠가 중국도 현재의 이런 치욕적인 실패를 극복하고 품질로 소비자를 설득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그때 우리나라의 자동차는 어디쯤 가 있을까? 지금 일본차에 밀려 휘청되는 GM,Ford를 보면 이유야 어찌 되었건 해마다 연례 행사처럼 파업을 하고 쟁의를 거듭하는 한국 자동차 회사들이 걱정된다. 이것이 제말 나의 지나친 노파심에서 나온 기우 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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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마티오 2007.02.06 13:39 신고

    왠지 오래전 우리나라 스포티지 같은 디자인이군요 OTL..

  2. Ikarus 2007.02.06 16:49 신고

    저도 직접 보지는 못해서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이런 저런 디자인을 많이 벤치마킹(좋게 말해서) 한 듯 합니다.

  3. BlogIcon cdhage 2007.02.06 21:35 신고

    이미꽤된일인데...유럽의 언론에서 호되게 당했죠.
    그리고 중국의 자동차산업의 경우 스스로 생산되는 차는 많으나 대부분이 합작이고 중국기업 독자적으로 모델을 출시한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그 조차도 위의 경우와 같이 카피나 여기저기서 짜집기정도...때문에 저런일이 일어나고, 우리나라에서도 중국이 표절했다는 뉴스를 들을 수 있죠. 허나 위의 사건도 하나의 발전과정 혹은 시도로 본다면 뒤쳐져있다고 저평가하는 것은 조금 그렇습니다. ^^
    우리도 표절하고 외국부품썼고 지금도 쓰기때문이 아니라....발전과정에서 차이가 큽니다. ^^

  4. Ikarus 2007.02.07 16:44 신고

    작년에 제 개인 메모장에 저장해 두었던 내용입니다. 저도 중국산=싸구려 카피 하는 등식이 미래를 간과한 과거를 바라보는 현재의 시각이라 생각합니다. 중국은 비록 지금까지는 싼 노동력과 외자 유치를 통해 발전 했더라도 이것은 어디까지 현재에 닿아 있는 과거의 일이고 미래에도 계속 그러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님이 지적하신 대로 우리는 과거와 현재의 중국만을 가지고 너무 얕잡아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합니다.

  5. BlogIcon Bebeto 2007.06.25 18:59 신고

    아... 이놈이었군요; 포스팅하면서 도저히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었는데 덕분에 좋은 영상까지 보고 갑니다. 흐~;

  6. BlogIcon 불멸의 사학도 2008.04.21 22:18 신고

    아마 노조 입장에서도 천년만년 파업을 계속하는 정신나가는 짓은 하지 않을 겁니다... 외국의 사례를 봐도 알 수 있듯, 노조운동도 격렬할 때가 있고, 때가 지나면 시들해지기 마련인데, 좀 특이한 케이스라곤 하지만, 잠시도 안 놔두고 파업만 했다하면 언론을 총동원해서 까대기에 바쁜 것도 좀 문제가 있어보입니다.(물론 현대기아차 파업은 좀 명분이 떨어지긴 하죠...)

    • BlogIcon Ikarus 2008.04.22 04:15 신고

      저도 해마다 연례행사로 파업을 하는 현대 자동차는 일반적인 경우를 벗어난 듯 싶습니다. 외부에서는 알 수 없는 노사측의 문제가 있겠지만 다만 잦은 파업으로 인해 경쟁력을 잃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왜 사진을 못 찍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 보아도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카메라가 나쁘기 때문이다.

깜깜한 밤중에 삼각대 없이 들고 찍어도 흔들리지 않고 잘 찍히는 카메라
파인더에 들어온 피사체 중에, 내 생각을 읽어 원하는 대상에 자동으로 촛점을 맞춰 주는 카메라
내가 구도를 잘못 잡아도 휴리스틱엔진에 의해 최상의 구도를 잡아주는 카메라
프로그래밍 모드에서 눈 앞에 펼쳐진 풍경중에 어느 부분을 어떻게 찍어야 좋은 사진이 나온다고 추천해 주는 옵션이 있는 카메라.
뛰어가다 다이빙하며 급히 셔터를 눌러도 몸떨림 방지 기능이 있어 떨리지 않고 선명하게 찍히는 카메라
플레쉬를 터트렸을때 뒷산 봉우리까지 밝게 찍을 수 있는 카메라.
배러리가 없으면 태양전지로 자동 충전되는 카메라.
메모리가 다 차면 USB포트에 플래쉬디스크를 꽂아 바꿔끼며 무한대로 사진을 저장 할 수 있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피사체 중에 특별히 강조해야 할 부분을 자동으로 줌 해 주는 카메라.
접사를 충분히 땡겼을때 현미경으로 보이는 것들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

이런 카메라가 없어서... 오늘도 난 허접한 사진만 찍고 말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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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xiso 2007.02.04 17:53 신고

    디카도 없는 난 뭐지?? ㅎㅎ
    음.....

    • Ikarus 2007.02.05 00:55 신고

      전 그저 제가 실력이 없어 좋은 사진을 못 찍는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뿐이네요... :)

  2. BlogIcon 션쿤 2007.02.04 20:41 신고

    저도 그런 카메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BlogIcon Ikarus 2007.02.05 00:58 신고

      그런 카메라가 언제 나올까요? 빨리 나오면 좋겠는데... :(

  3. BlogIcon starrynight 2007.02.04 20:42 신고

    진짜 태양전지는 있었으면 좋겠네요~!

    • BlogIcon Ikarus 2007.02.05 00:59 신고

      대부분 사진은 빛이 있는 낮에 찍게 되서 해 본 소리지만 밤에 별을 찍을때는 예외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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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6위인 인도의 타타스틸이라는 회사가 영국 1위 세계 9위의 철강 회사인 코러스철강을 인수했다고 한다.
기업간의 인수 합병이야 늘상 있는 일이니 별로 새로운 것도 없는 뉴스지만 내 시선을 끄는 것은 인도와 영국이라는 단어때문이다.
과거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로 해가 지지 않는 영국의 경제적 발판-나쁘게 말하면 수탈의 대상이 되었던 역사가 있다는 것이 떠 올랐기 때문이다. 그런 인도의 회사가 영국 제1의 철강 회사를 인수해 버렸다는 것은 이제 영국의 해가 지고 있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지금껏 알고 있던 인도는 IT분야에 인적 자원이 많아 소프트웨어 외주를 많이 하고 과거 영국의 식민지 였던 덕에 영어를 구사 할 수 있어 미국 회사들의 customer service를 아웃소싱을 많이 하는 나라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이제 그 이상으로 커가는 나라가 된 것 같다.
BBC의 기사를 보니 대우상용차도 이 그룹의 자동차 회사가 소유하고 있다니...우리나라와도 관계를 갖고 있었던 회사였나보다.
영국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과거의 식민지였던 나라의 회사가 자기 나라의 가장 큰 회사 중에 하나를 사가 버렸다는 사실을. 신문에는 이번 딜이 수천의 노동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거라는 객관적 언급으로 말을 아꼈지만 과연 대다수의 영국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까?
만약 삼성이 Sony나 Panasonic을 인수 해 버린다면 일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정말 역사는 수레 바퀴처럼 돌고 도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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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TP 2007.02.02 17:50 신고

    영국이 지고 있는것도 있지만... 인도가 급부상하는것일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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