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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글 Lv. 2

기자 조갑제의 정신세계는 재 평가 되야 합니다.

체리필더님께서 얼마전 조갑제옹이 일갈하신 말씀에 어이를 상실하시고 쓰신 "간만에 웃긴 개그 하나..."를 읽고 혹시나 어이 상실한 '나상실'이 떠올라 걱정이 되서 한 말씀 드립니다.

일찍부터 조옹은 낙화유수, 봄날 흩날리는 사꾸라 꽃잎같은 알흠다운 희대의 명문으로 추락하는 것들은 왼쪽 날개만 퍼득인다고 피를 토하듯 심각하게 걱정해 오셨습니다.
이번 부자가 어쩌고... 하는 글도 한국 사회에 팽배한 부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통탄하시어 21세기 한국사회에서 부익부, 빈익빈의 정의 실현이 왜곡되는 것에 비분강개한 마음으로 쓰신 글이니 원로의 조옹께서 조국을 위해 마지막 불사르는 우국충정을 헤아려 주셔야 할 것입니다.

제 생각엔 조옹은 이미 오래전부터 안드로메다의 에어리언들과 뜻을 함께 하시어 장차 이 나라가 나아갈 길을 범 우주적 차원에서 걱정해 오셨으니 오늘의 이런 발언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고 봅니다.
조옹의 주옥과 같은 명문들 중 단연 백미는 5년전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 되던날 새벽에, 불타는 키보드로 광염 소나타를 연주하듯 써내려 가신 "반역정권 타도는 가능한가"라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유민주주의 원칙에 의해 국민들이 직접선거로 뽑은 대통령을 "반역정권"이라 일갈 하신 것만 보아도 이 분이 "부역"하는 정권은 어디인지 쉽게 짐작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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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옹의 견해에 따르면 지난 대선후 환호하는 반역정권의 추종자들입니다.(2002년 개표 결과 발표후 연합뉴스)


분을 직접 만나본 분은 그러시더군요. 조옹은 영락없이 이희승님의 "남산 딸각발이" 에 나오는 깐깐한 선비같은 풍모를 지닌 분이라고...여기에 덧붙여 저는 조옹은 스스로 부역하기로 맹세한 세력을 위해서라면 새로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향해서도 감히 "반역정권이다~"라고  양치기 소년처럼 일갈하실 수 있는, 태평양보다 더 넓은 배포와 담력을 가진 대인배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요즘과 같이 세태를 쫓아 부화뇌동하는 소인배들이 들끊는 세상에서, 모진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도포 자락을 휘날리며 꼿꼿히 서 독야청청 천하를 호령하는 대인의 풍모가 흠모(嫌惡)스러울 뿐입니다. 참 세상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 분이 흠모해 마지 않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이런 식으로  올곧게 이야기하다 남산으로 산행 가셨던 분들을 생각하면...역시 사람은 세상을 잘 타고 나야 하나 봅니다.

조옹께서 세상을 향해 육갑자 내공의 중후한 사자후로 일갈하신 희대(痴呆)의 명문을 한번 감상해 보지 않으시렵니까? 좀 오래된 글이긴 하지만 명문은 고전이 되어 더욱 빛이 나는 법이니 어지러운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가 한번쯤은 꼭 읽어두어야 할 주옥 같은 글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