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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글 Lv. 3

피드버너는 뚱뚱한 RSS를 싫어합니다.


RSS로 구독하길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등록해 놓은, 피드버너(feedBurner)를 통한 RSS 주소가 며칠 전부터 제대로 작동이 안되는 걸 발견했습니다.처음에는 그냥 단순히 싱크가 늦는가보다라고 넘겼는데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도 새글이 갱신되지 않는 것이 보니 무슨 에러가 생긴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 블로그를 티스토리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http://kyrhee.tistory.com/rss나 http://kyrhee.net/rss로 등록하신 분들은 문제 없이 새글을 보실 수 있었지만 피드버너를 통한 http://feeds.feedburner.com/Ikarus로 등록해 두신 분들은 며칠동안 새글이 갱신이 안 되셨을 겁니다. 피드버너에서 발견한 에러 메시지는 다음 그림에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야기인 즉슨...소스 피드가 너무 커서 읽을 수가 없다?...최대한도가 512k임...

음...처음에는 어쩌라는 이야기인지 감이 오질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이 블로그는 공개된 최근 글 30개를 전체공개로 해서 RSS를 제공해 오며 별 탈없이 잘 굴러 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최대 RSS용량을 초과 했다니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찾아보니 피드버너는 RSS 피드의 크기가 512kb를 넘으면 받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 포스트에 들어 있는 그림파일이나 MP3같은 이진파일(Binary file)들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참고:http://www.google.com/support/feedburner/bin/answer.py?answer=79009&query=feed+size&topic=&type=)

그 잘 나간다는 구글이 인수했다면서 째째하게 겨우 512k라니...20년전 286 AT 컴퓨터 메인 메모리도 광활한(?) 640k는 됐는데 말입니다.

그동안 멀쩡하다가 왜 갑자기 그럴까 알 수는 없었지만 그러면서도 마음 구석에서 뭔가 집히는 것이 있습니다. 얼마전 올린, 이 블로그 역사상 가장 길었던, 오뉴월 늘어진 엿가락 마냥 끝간데를 모르고 늘어지던 호환 마마보다 무서운 미국 토네이도(Tornado)가 영순위로 의심의 대상이 됐습니다. 거기다가 요즘 수다스러워 지는지, 쓸데없는 사족으로 글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스스로도 느끼고 있던 참이라 최근 글 30개를 전체공개로 내보내는 RSS가 512k를 넘어 과체중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RSS 비만은 블로그의 적!
블로그에도 타의에 의한 다이어트가 필요한 때가 왔습니다. 생각해낸 해결 방법은 다음 3가지 입니다.

1. FeedBurner에서 알려주는 대로 피드 사이즈를 줄인다.
찾아보니 :http://www.google.com/support/feedburner/bin/answer.py?answer=79626 에 뭐라고 적혀 있습니다만...무시했습니다. 돈내는 프로버전에서는 무제한 받아준다는 소문도 있지만 확인하진 못했습니다.

2. RSS파일의 본문을 전체 공개에서 부분 공개로 바꾼다.
RSS로 구독하다보면 이렇게 부분공개로 피드를 제공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그냥 한눈에 쓰윽~ 다 보이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제 블로그를 구독하시는 분들께도 전체 공개로 하고 싶어서 이것도 탈락~
하지만 테스트 해 본 결과 문제가 해결되는 걸 확인했습니다.

3. RSS 파일의 최신글 수를 줄인다.
위의 두 방법보단 이 방법이 그나마 나을 듯합니다. 현재 제공하는 30개를 10개로 줄였더니 피드버너가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습니다.

티스토리를 예를 들면 아래 그림처럼 글개수와 공개범위 설정에서 만들어지는 RSS 피드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RSS 피드 파일 사이즈 줄이기

혹시 저처럼 RSS 피드 파일이 512kb를 초과해서 피드버너가 작동하지 않는 분은 위에 소개한 세가지 방법 중 하나나 두가지 이상을 조합해서 설정을 바꿔주시면 제대로 새글이 갱신 될 것입니다.

옷 만드는 회사들도 작은 사이즈만 만들어서 다이어트를 강요하더니 피드버너가 블로그의 글까지 작은 사이즈로 쓰길 강요 하는 것 불만이 많습니다.줄어드는 허리띠의 남은 구멍을 보며 안 그래도 스트레스 받는데 블로깅까지도 그래야 한다니...
그래도 건강을 위해  과다한 잉여살들은 줄일 생각입니다. 내년 새해 결심으로 말입니다.







*피드버너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이드님의 http://paperinz.com/282에서 피드버너를 다양하게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또 혹시라도 도대체 RSS가 뭐냐고요?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역시 이드님의 http://paperinz.com/78 글을 보시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외에도 검색해 보면 워낙 잘 정리해 두신 글들이 많아서 어설프게 적어봐야 검색 공해만 유발할 것 같아 이드님의 링크로 대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