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 썸네일형 리스트형 블로그 개설 10주년 한동안, 아니 아주 오랫동안 들르지 않았던 블로그를 찾았다.한때 본업보다도 열심이었던 이 블로그를 한번도 잊은 적은 없지만, 생활이 바쁘다는 핑게로 기억의 저편에 묻어두고 살았던 것 같다. 그러면서도 왠지 애지중지 키우던 애완동물을 바쁘다고, 귀찮아 졌다고 내팽개쳐 버린 듯한 찜찜한 죄책감? 같은 것이 상한 막걸리병의 탁한 짐전물 마냥 가슴 한켠에 찐득하게 엉켜 붙어 있었다. 막상 다시 들어오려고 문을 두드리려니 아이디는 그런대로 떠 올렸건만 비밀번호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한국을 오래전에 떠난 탓에 본인 확인도 쉽지 않고 계속 뜨는 에러 메시지가 그동안 소원했던 나의 무심함을 질책하는 듯하다. 어찌어찌 간신히 들어오니 긴 여행끝에 집에 돌아와 방문을 연것 같은 익숙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아마 앞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