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비가 많은 겨울이 온 것도 아닌데 하루 종일 내내 하늘이 무거웠습니다.
머리 위로 드리운 구름이 당장이라도 비를 뿌릴 것처럼 그렇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매일 같이 해질녘, 하루 결산 모임을 하는 까마귀떼들도 우울한 하늘이 싫었는지 오늘은 일찍 자리를 떠나 갑니다. "비 온단다 집에 가자~"
아무래도 큰 비가 올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드디어 해가 지고 세찬 비가 옵니다.
낮 동안 낮게 무겁게 드리웠던 그 하늘이 모두 쏟아져 내리는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에 젖은 세상은 평소 보던 그 풍경이 아닙니다. 축축하게 물에 젖은 세상이 덜 마른 유화처럼 끈적 거리며 흘러 내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둠 마저도 적시는 빗 속에서 신호등이 새빨간 눈을 빛내며 물끄러미 쳐다봅니다.
빨간불을 줄까? 파란불을 줄까?
갑자기 무서워 집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는 세상을 모두 적셔 버릴 듯 그치지 않습니다.
세상이 녹아 내리려는지 모두 후줄근하게 남루해 보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몸도 마음도 다 젖어 버리기 전에 어서 집으로 가야 겠습니다.
문을 닫아 걸고 으스스 젖은 가슴을 따뜻하게 말려야 할 것 같습니다.
비오는 텍사스는 우울합니다.
이제 겨울을 준비할 때가 되었습니다.
신고

'Pictur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오는 텍사스  (26) 2007.11.19
텍사스의 가을  (10) 2007.10.10
밤마실을 나갔습니다.  (5) 2007.09.26
동네 공원 산책  (3) 2007.09.26
일상의 사소한 것들  (0) 2007.09.25
아날로그의 매력  (4) 2007.09.15
하늘의 구름이 시름없이 무심도 하더이다.  (1) 2007.08.13
  1. BlogIcon Ikarus 2007.11.19 15:17 신고

    자수합니다...올블에 자추했습니다.

    • BlogIcon 재준씨 2007.11.20 16:18 신고

      ㅋㅋㅋ 사진이랑 글을 보고 살푼 감성에 젖어있는 찰나 첫 댓글에 확 깨버렸습니다. ^^;;

    • BlogIcon Ikarus 2007.11.21 13:51 신고

      흠흠...자추하고 찔려서 한 줄 적었던 것 입니다.

  2. BlogIcon EatingStars 2007.11.19 15:38 신고

    텍사스 어디메쯤이신지..
    가끔씩 한국에서 서너달씩 포트워쓰나 오스틴에 보내놓고 꺼내줄 생각을 안해서^

    • BlogIcon Ikarus 2007.11.20 07:49 신고

      텍사스에 자주 오시는 군요.
      오스틴이나 달라스 포스워스이라면 제가 있는 곳에서 2-4시간 거리쯤 되네요.Welcome to Texas. 정말 볼 것 없죠...광활하게 넓기만 하고...

  3. BlogIcon foog 2007.11.19 17:09 신고

    사진이 을씨년스러우면서도 운치있군요.

    • BlogIcon Ikarus 2007.11.20 07:51 신고

      날씨가 하도 음산하고 을씨년스러워서 똑딱이로 찍어 봤습니다. 이제 텍사스에도 겨울이 오려나 봅니다. 그런데 오늘도 반팔입고 돌아 다니고 있습니다.

  4. BlogIcon 기차니스트 2007.11.19 21:34 신고

    이미지 문제는 해결이 되었나요?
    이곳은 싸리눈이 내리는데, 여자친구님하는 첫눈을 같이 맞았다고 좋아하더군요.
    천둥까지 치는 눈은 처음 봅니다 =_=;;
    수능때는 별로 안 추웠는데, 갑자기 춥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비맞고 돌아다니시지 마시구요^^

    • BlogIcon Ikarus 2007.11.20 07:53 신고

      우와~ 첫눈이 왔군요. 그것도 여자친구님하고 함께 보내셨다니 부럽습니다. 저는 아이들까지 완벽하게 풀셋으로 첫눈 맞을 준비가 됐는데 이곳에는 눈이 오지 않아서...아마 이곳을 떠나지 않는한 눈 구경은 못할 것 같습니다. 한국도 추워졌다는데 건강 조심하세요~

  5. BlogIcon 재준씨 2007.11.20 16:19 신고

    다들 북반구에 사셔서 계절이 반대이다보니 전 도무지 저 싸아~한 감성에 젖어들기가 힘들군요. 정말 더워죽겠습니다. ㅠ,.ㅠ

    • BlogIcon Ikarus 2007.11.21 13:50 신고

      호주는 이제 한 여름이 되겠군요. 지구 반대편의 겨울 소식이라도 들으면서 더위를 식히시길...

  6. BlogIcon 미르아시 2007.11.22 02:17 신고

    저렇게 보니 풍경이 정말 색다르네요. 정말 비오는날 창밖을 보는 느낌이 팍팍! ㅎㅎ
    마지막 사진은 속도감까징 >.<;;

    • BlogIcon Ikarus 2007.11.28 06:11 신고

      비오는 을씨년스러운 날씨를 담아 보고 싶었는데 좋게 봐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7. BlogIcon 라티오 2007.11.22 05:30 신고

    텍사스의 겨울도 독일 못지 않게 우울한 모양이네요. 독일은 겨울에 해를 보기 힘들어 우울증 증세가 생길 지경입니다.

    • BlogIcon Ikarus 2007.11.28 06:14 신고

      요즘은 온난화 때문인지 텍사스도 날씨가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 같아 올 겨울은 어떨지 몰라도 그동안의 겨울은 비가 많고 항상 어두운 구름에 뒤덮여 우울했습니다. 딱 김종서의 노래 겨울비같은 그런 싸늘한 겨울이지요. 독일은 우울증이 생길 정도라니 여기보다 더 심하군요. 그래도 힘내시길~

  8. BlogIcon 파란토마토 2007.11.23 12:43 신고

    올블에 자추.ㅋㅋㅋㅋ

    미국에 사시는 군요.
    생각보다 해외분이 많으시네요..

    그래서 내 블로그에 해외 유입이 있었던 건가? ^^;

    • BlogIcon Ikarus 2007.11.28 06:15 신고

      저도 블로깅을 하면서 해외에 살고 있는 한국 사람이 많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남미 가리지 않고 세계 곳곳에서 접속하시더라구요.

  9. BlogIcon Mr.Met 2007.11.26 21:25 신고

    아 텍사스는 한번도 못가봤네요.
    운치깊은 사진 잘 보았습니다 ^^

    • BlogIcon Ikarus 2007.11.28 06:16 신고

      한국에 가시더니 이름을 바꾸셨나 봅니다. 처음에 누구신가 했네요. 한국은 날씨가 춥다던데 스쿠터 타기에 부담될 것 같아요~

  10. BlogIcon 파란토마토 2007.11.28 03:05 신고

    안녕하세요. ^^
    IKARUS님을 제 게시물에 링크했는데요.
    혹시 마음에 안드시면 말씀하세요.

    • BlogIcon Ikarus 2007.11.28 06:10 신고

      마음에 안 들다니요~ 영광입니다. 감사드립니다.

  11. BlogIcon 썬샤인 2007.11.28 10:58 신고

    엇~ 텍사스에 사시는군요..
    저는 버지니아에 있습니다..ㅎㅎ

    • BlogIcon Ikarus 2007.11.29 13:54 신고

      썬샤인님도 미국에 사셨군요. 텍사스와 버지니아가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한국과 미국보다는 가깝다고 생각하니 왠지 더 반가운걸요 :)

  12. BlogIcon 짜잔형 2007.11.28 18:50 신고

    이 벌레 저도 좀 주세요...^^

    • BlogIcon Ikarus 2007.11.29 13:56 신고

      별것 아닌 댓글 벌이 벌레에 관심을 갖아 주시다니...움직이는 gif입니다. 필요하시면 그냥 퍼가셔도 됩니다. 혹시 사라지게 하는 태그까지 필요하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 BlogIcon 짜잔형 2007.11.30 16:02 신고

      정말요...^^?염치없지만 부탁드려 볼게요

      ljongwan@naver.com 입니다. 복 받으실거에요~~

아직 한낮은 햇살이 부담스러운 90`F(섭씨 32`C) 정도의 기온이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것이 한 여름의 뜨거운 열기는 이제 사그라 진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Rollei 35, FujiFilm 100


끝나지 않을 것 같이 기세등등하던 텍사스의 여름도 시간 앞에서는 속절없이 가을을 향하고 있습니다. 유난히 올 여름은 비가 잦았지만 다행히 허리케인은 오지 않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Rollei 35, FujiFilm 100


오랫만에 뽀얗게 낀 아침 안개를 보고 있자니 공연히 감상적인 기분이 듭니다. 새벽 안개를 맞고 다니던, 한국에서 학교 다니던 시절도 생각이 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 마무리를 할때가 되었다는 생각에 공연히 마음이 급해 집니다. 몇번의 봄,여름을 지나며 긴 시간동안 준비했던 일의 마지막을 정리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화분의 장미꽃처럼 비록 작더라도 예쁜 꽃을 피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Rollei 35, FujiFilm 100

 
신고

'Pictur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오는 텍사스  (26) 2007.11.19
텍사스의 가을  (10) 2007.10.10
밤마실을 나갔습니다.  (5) 2007.09.26
동네 공원 산책  (3) 2007.09.26
일상의 사소한 것들  (0) 2007.09.25
아날로그의 매력  (4) 2007.09.15
하늘의 구름이 시름없이 무심도 하더이다.  (1) 2007.08.13
  1. BlogIcon Lane 2007.10.10 16:11 신고

    3번째 사진은 윈도 배경화면으로 써도 멋질 거 같습니다.
    전 사진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정말 잘찍으시는 거 같애요.

    • BlogIcon Ikarus 2007.10.11 15:08 신고

      너무 과한 칭찬이시라 도리어 부끄럽네요. 그냥 이미지로서의 사진이 좋아서 배워보려는 초보입니다.

  2. BlogIcon 기차니스트 2007.10.10 16:13 신고

    억새풀을 보니, 한국의 소식을 좀 알려드려도 될 것 같습니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 앞쪽에 하늘 공원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번주 부터 억새풀 축제를 한답니다.

    나중에 사진 찍으러 가게 되면 사진 올릴께요.
    마무리하시는거 잘 하시고, 모쪼록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BlogIcon Ikarus 2007.10.11 15:10 신고

      가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낙엽,갈대,파란하늘 뭐 이런 상투적인 수준이다 보니 저런 흔한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억새풀 축제에 다녀오시면 사진 꼭 보여주세요.

  3. BlogIcon 맨큐 2007.10.12 21:15 신고

    전 두번째 사진이 맘에 드는군요.
    한국도 이제는 서늘해졌답니다. ^^

    • BlogIcon Ikarus 2007.10.20 03:01 신고

      어설픈 사진 좋게 봐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제 가을이 아니라 겨울을 생각할 때가 가까와 온 것 같습니다.

  4. BlogIcon 한가지 2007.10.20 02:48 신고

    텍샤스를 지나다 인상 깊었던것 ..
    많은 나무가 비스틈히 자라던군요 .
    조 개미 몸 가려워요 ,ㅎㅎ
    좋은이웃 으로 또 놀려오겟습니다
    항상 웃는나날 되세요

    • BlogIcon Ikarus 2007.10.20 03:04 신고

      블로그에 놀러 갔더니 저랑 같은 파비콘을 쓰시는 군요. 사소한 거지만 이것도 반갑네요 :)

  5. BlogIcon 라티오 2007.11.12 18:46 신고

    세번째 사진이 마음에 와 닿네요. 때때로 느끼는 외국생활의 헛헛함 같은게 보이는 것 같네요.

    • BlogIcon Ikarus 2007.11.13 14:27 신고

      외국 생활이 길어 지면서 한국의 산과 강이 너무 보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한국에 있을때는 잘 몰랐는데 떠나오니 그립네요. 허접한 사진을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밤마실(표준어:마을)을 나갑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entax ME-Super,kodak T-max 400


그냥 카메라만 하나 달랑 들고 나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entax ME-Super,kodak T-max 400


하늘엔 휘엉청 밝은 달이 떳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Pentax ME-Super,kodak T-max 400


낮 동안 우두커니 서 있던 가로등들이 이제는 환히 빛나는 주인공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entax ME-Super,kodak T-max 400


어둠 속에서는 벽이 보이지 않았지만 조명을 받아, 그 벽은 처음에도 존재했고 지금도 존재함을 스스로 보여줍니다. 마치 사람을 알아갈 수록 사람들 사이의 단단한 벽을 발견하듯이 말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entax ME-Super,kodak T-max 400


밤에 보는 세상은 낮에 보던 그것과는 사뭇 다릅니다.도대체 우리는 세상의 얼마만큼을 알면서 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항상 보아오던 익숙하다 생각했던 낮 동안의 모습이 밤이 되면 낯선 모습이 되어 버리니 말입니다.
신고

'Pictur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오는 텍사스  (26) 2007.11.19
텍사스의 가을  (10) 2007.10.10
밤마실을 나갔습니다.  (5) 2007.09.26
동네 공원 산책  (3) 2007.09.26
일상의 사소한 것들  (0) 2007.09.25
아날로그의 매력  (4) 2007.09.15
하늘의 구름이 시름없이 무심도 하더이다.  (1) 2007.08.13
  1. BlogIcon 기차니스트 2007.09.27 22:35 신고

    오오,. 밤이라서 400으로 찍은 사진이 빛을 발하는걸까요?
    400짜리 필름은 잘 팔지 않아서 찍어보지 못했는데,
    가끔은 밤에도 사진찍고 싶은 충동이 들곤 해서,.
    이런 사진은 더욱 펌쁘질 하게 만드는데요^^;;

    • BlogIcon Ikarus 2007.09.28 01:14 신고

      죄송합니다. "펌 프 질"이라는 금칙어때문에 휴지통으로 직행했었군요. 얼른 원상복구 시켰습니다. 그런데 8번이 시도하신 걸 보니 기차니스트라는 닉이 어울리지 않으십니다 차라리 근성가이? :)

    • BlogIcon 기차니스트 2007.09.28 15:07 신고

      ㅋㅋ;; 제가 좀 근성으로,.
      금칙 단어인것 같은거 지우면서 시도했는데 =_=;;
      안되는것도 휴지통으로 갔군요ㅋㅋㅋㅋ;;;;
      (은근 깜딱 놀랐습니다;)

  2. BlogIcon 기차니스트 2007.09.27 22:38 신고

    글을 남기려고 그랬더니 금칙어가 ㅠ_ㅠ;
    400짜리 필름은 구하기가 어려워요 ㅠ_ㅠ;
    밤에도 사진찍고 싶은데,.
    이런 사진을 보니 더욱 펌쁘질 하게 만드네요^^

    • BlogIcon Ikarus 2007.09.28 01:09 신고

      부끄럽게도 잘 된 사진은 아닙니다. 이곳 날씨가 덥다보니 현상액의 온도가 너무 올라가 입자가 너무 거칠게 나오고 계조가 뭉개져서 엉망입니다. 다음에는 온도도 잘 맞추고 정성을 들여 더 나은 사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때까지 실력이 늘어야 가능하겠지만은요...

처음 미국, 정확히 말해서 Texas에 와서 놀란 것 중에 하나는 여기 저기 셀 수 없이 많은 공원이었다. 이 곳은 인구 7만밖에 안되는 조그만 도시인데도 왠 공원이 이리 많은지...몇년을 살고도 이 동네 공원을 다 가보지 못한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entax ME-Super,Fuji Neopan SS 100


그리고 또 하나 놀랍게 생각했던 것은 인공적인 시설은 벤치와 아이들 놀이터, 그리고 바베큐 그릴 정도로만 하고 그냥 예전부터 있던 숲에 산책길을 내서 숲속을 걷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공원의 자연스러움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entax ME-Super,Fuji Neopan SS 100


휴스턴 같은 대도시에도 울창한 숲이 우거진 공원들이 도시 곳곳에 있는 걸 보면, 산을 파헤쳐 아파트를 짓고 나서 비로소 남는 땅에 다시 나무와 잔디를 심어 공원을 만드는 한국이 떠올라 부럽기만 하다. 처음 시작과 그 동안의 과정을 덮어 놓고 현재 미국인들이 누리고 있는 유형 무형의 풍요로움만 보면 어떨땐 부럽다 못해 질투가 나기도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entax ME-Super,Fuji Neopan SS 100


하지만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나라는 지구에 빨대를 꽂고 끝없이 꼴딱꼴딱 수액을 빨아 먹는 영양 과다의 비만한 성인병 환자 같다는 생각.
배기량 4.6 Liter Ford  Truck을 가장 사랑하는 이 나라 사람들은 전세계 산유량의 40%를 가져다 쓰고도 모자라 산유국과 전쟁을 일으키고 재활용이나 분리 수거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고 일회용품을 마음껏 쓰며 God bless America를 부르짖는다.
언젠가 지구는 이 나라에 모든 것을 빨려 버리고 쪼그라진 건포도처럼 말라버리지나 않을까? 두려운 생각이 든다. 부자가 자기 돈 쓰는 것을 보고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지만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닌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최소한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 안에서의 역할에 대한 책임과 의무감 정도는 스스로 보여주는 것이 존경받는 부자의 모습인 것처럼 이 나라도 그냥 힘센 미국이 아니라 존경받는 미국으로 보여질 수 있으면 좋겠다. 그것이 이 나라 사람뿐만이 아니라 온 세계가 다 함께 잘 살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 테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Pentax ME-Super,Fuji Neopan SS 100



신고

'Pictur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오는 텍사스  (26) 2007.11.19
텍사스의 가을  (10) 2007.10.10
밤마실을 나갔습니다.  (5) 2007.09.26
동네 공원 산책  (3) 2007.09.26
일상의 사소한 것들  (0) 2007.09.25
아날로그의 매력  (4) 2007.09.15
하늘의 구름이 시름없이 무심도 하더이다.  (1) 2007.08.13
  1. BlogIcon Lane 2007.09.28 11:13 신고

    아... 정말 좋은데요.
    뉴욕 한 복판에도 엄청난 규모의 공원이 있기도 하고,
    뭐.... 어떻게 생각해 보면 땅덩어리 넓은 나라의 특권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쨌거나 부럽긴 부럽네요.

    • BlogIcon Ikarus 2007.09.28 11:36 신고

      http://solut2000.tistory.com/trackback/78

    • BlogIcon Ikarus 2007.09.28 11:36 신고

      앗~ 짬짝 놀랐습니다. Lane님이 친히 방문해 주시다니...평소 살짝 살짝 눈팅만하고 오는데 이렇게 친히 방문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미국의 역사에서 이 넓은 땅덩어리를 어떻게 얻었건 선조들 덕분에 자손들이 호사를 누리는 거죠 뭐.

사용자 삽입 이미지

Pentax Me-Super, Kodak T-max 400


일상을 살다보면 하루에 수 없이 바라보면서도 관심을 두지 않고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이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entax Me-Super, Kodak T-max 400


박제된 화석처럼 그렇게 항상 그 자리에 오래도록 있어 왔지만 한번도 눈에 띄지 않았던 것들이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entax Me-Super, Kodak T-max 400


어느날 시끄럽게 벨이 울리고 나서야 비로소 알아 차릴 수 있는 것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entax Me-Super, Kodak T-max 400


그렇게 항상 그 자리에 있었지만 관심 두지 않았던 것들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entax Me-Super, Kodak T-max 400


이 블로그도 시끄럽지 않게 그냥 묵묵히 이 자리에 있으면서 어느날 문득 누군가 발견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신고

'Pictur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텍사스의 가을  (10) 2007.10.10
밤마실을 나갔습니다.  (5) 2007.09.26
동네 공원 산책  (3) 2007.09.26
일상의 사소한 것들  (0) 2007.09.25
아날로그의 매력  (4) 2007.09.15
하늘의 구름이 시름없이 무심도 하더이다.  (1) 2007.08.13
이 글은 낚시글입니다.  (2) 2007.07.10
염원하던 Rollei 35를 사고 나서 첫 테스트 샷을 찍었다.
노출이나 셔터 스피드는 다른 카메라나 별 다름이 없어 쉽게 적응했지만 촛점 방식이 목측식이라 눈으로 보고 대충 어림잡아 거리를 설정하는 것이 영 미덥지 않다. 순식간에 사람의 눈보다 더 정확하게 촛점을 잡아주는 자동 촛점 렌즈가 판을 치는 요즘 세상에 눈 대중으로 대강 거리를 재고 셔터를 누른다니...호랑이가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울 일이다. 하지만 어설픈 이런 과정이 좀 더 사람 냄새가 나는 사진을 찍어 줄 것 같아 내심 기대가 된다.

테스트 용이라 필름도 Walmart에서 5개들이 한 상자에 $5.99하는 제일 싼 Fujicolor 100을 장전하고 대강 셔터를 눌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Rollei 35,Fujicolor 100


칼라 필름이라 자가 현상을 할 수 없어 Fuji 기계를 쓰는 Target에 맡겨 뽑은 사진은 예상 외로 훌륭하다.
Rollei 35가 부정확한 거리 측정을 심도로 극복한다고는 하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눈 대중으로 거리를 재고 어떤 것은 조리개를 많이 열고 찍은 사진도 있어 반신반의하고 있었는데 가까이에서 찍은 인물 사진도 하나도 실패하지 않고 제대로 나왔고 풍경 사진 또한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보여 주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Rollei 35,Fujicolor 100


예전, 떨리는 마음으로 처음 찍은 Canon G3 QL17의 결과에 적잖히 실망했던 것에 비하면 Rollei 35의 결과는 감동스럽기 까지 하다.(사실은 카메라 탓이라기 보단 찍는 사람의 실력 문제 였겠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Target에서 자동처리로 사진을 인화하다보니 프로그램되어 있는대로 보정이 되는지 일부러 노출을 적게 주고 찍은 사진까지도 노출을 제대로 주고 찍은 사진이나 별 차이 없이 나와 버렸다. 그냥 현상된대로 뽑아 달라고 이야기 할 걸 그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Rollei 35,Fujicolor 100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을때, 뷰파인더를 통해 보이는 세상이 어떤 모습으로 찍힐지 상상하며 셔터를 누르고 현상,인화라는 기다림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 얻게 될 결과를 나름대로 그려보며 혼자 설레는 것은 마치 여우가 바람에 일렁이는 황금빛 밀밭을 보며 어린 왕자를 기다리는 마음과 같을 것만 같다.
메모리가 허락하는 한 많이 찍고 잘 된 사진을 한 장 고르는 것도 충분히 재미있는 일이겠지만 한장 한장 머리속으로 사진을 그리며 찍고나고 되감은 필름 한 롤을 들고 찍혔을 사진을 다시 처음부터 한장씩 되새김하는 기다림의 과정은 디지털이 주는 쨍한 결과와는 다른, 아날로그의 푸근한 감성을 만끽하게 해 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Rollei 35,Fujicolor 100


생각해 보면 시대에 뒤쳐진 것 같은 아날로그에는 "기다림"과 "설레임"이란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밤새워 쓰고 지우고 다시 써서 아침이 밝자 마자 우체통을 찾아 연얘 편지를 부치고 돌아서며 느끼는 설레임은, 보내자 마자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한 E-mail이 주는 신속함과 편리성과는 비교될 수 없는 다른 차원의 매력이라 여겨진다.

일단 테스트 샷으로는 만족스런 결과를 얻었고 다음에 흑백필름을 물려서 테사렌즈의 특기라는 강한 콘트라스트를 상상하며 셔터를 누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레인다.
신고

'Pictur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마실을 나갔습니다.  (5) 2007.09.26
동네 공원 산책  (3) 2007.09.26
일상의 사소한 것들  (0) 2007.09.25
아날로그의 매력  (4) 2007.09.15
하늘의 구름이 시름없이 무심도 하더이다.  (1) 2007.08.13
이 글은 낚시글입니다.  (2) 2007.07.10
아빠와 딸  (1) 2007.04.28
  1. BlogIcon 정기 2007.09.15 17:07 신고

    목측식임에도 상당히 초점이 잘 맞았네요 ^^
    전 하프이지만 목측식인 demi를 써봤는데 초점맞추기가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지금은 G3 QL17에 아주 만족하면서 쓰고 있는데 말이죠 ^^
    사진이 참 좋습니다~
    필름을 써본지는 얼마 안되었지만 저도 거기서 느낄수 있는 감성이 좋아서 계속 필카에 눈이 가네요~ ^^

    • BlogIcon Ikarus 2007.09.16 06:20 신고

      첫 롤치고는 핀이 그런대로 맞은 걸보면 운이 좋았나 봅니다.정기님도 Canon G3 QL-17을 쓰시는 군요. 반갑습니다.

  2. BlogIcon 기차니스트 2007.09.17 10:43 신고

    세번째의 인물 표정이 이카루스님을 보는듯합니다.

    사진이 따뜻해보이고 좋네요.

    • BlogIcon Ikarus 2007.09.17 11:45 신고

      저 아저씨는 시계를 새로 샀는지 사진 찍는 내내 시계만 들여다보고 있길래 몰카를 찍는지도 모르더라구요 :)저랑 닮았냐고 물으시는 것이라면?!

오늘 올려다 본 하늘의 구름이 참 무심하기도 합니다.
우리 사는 세상 일에는 관심없다는 듯 저리도 두둥실 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놀이공원에서 파는 솜사탕 같기도 하고 밥 짓는 가마솥에서 뭉개 뭉개 피어 오르는 뜨거운 김 같기도 하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를 가리고서도 더 찬란하게 빛나게 해 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랫만에 구름을 보니 참 시름도 없어 보입니다.
저 높은 곳에서 세상사에 부대끼지 않고 두둥실 떠 있으니 좋기도 하겠습니다.


신고

'Pictur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네 공원 산책  (3) 2007.09.26
일상의 사소한 것들  (0) 2007.09.25
아날로그의 매력  (4) 2007.09.15
하늘의 구름이 시름없이 무심도 하더이다.  (1) 2007.08.13
이 글은 낚시글입니다.  (2) 2007.07.10
아빠와 딸  (1) 2007.04.28
남도의 바다  (2) 2007.03.11
  1. BlogIcon 이레오 2007.08.23 16:18 신고

    쿠아.... 장관이네요.. 여름의 하늘은 정말 보기 좋죠^^

Galveston은 텍사스 동남부쪽의 멕시코만(Gulf of Mexico)에 접하고 있는 길다란 섬입니다.
1900년도에 Great Storm이 와서 섬을 싹 쓸어버리기 전까지는 텍사스의 경제, 정치의 중심이었으나 최고 풍속 135 mph(216km/h)의 강풍을 동반한 허리캐인으로 8만에서 12만명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죽거나 실종된 이후로 육지인 휴스턴(Houston)으로 중요 산업 시설들이 모두 옮겨가  버려서 쇠퇴하게 됩니다.
지금은 예전 번창했던 시절이 남긴 고풍스런 건물들과 해변으로 벌어 들이는 관광수입으로 먹고 사는 관광 도시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게 낚시입니다.

Pentax K 1000, Fujifilm neopan SS


휴스턴 인근에 사는 사람들은 낚시를 하러 많이 갑니다. 해수욕하기엔 한국 서해 바다보다도 더 탁한 물빛 때문에 꺼려지지만 미국 사람들은 별로 아랑곳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비키니 입은 아가씨들이 물놀이 하고 있는게 보입니다.(더 크게 나오도록 찍고 싶었지만 50mm 표준렌즈로 찍어서 아주 조그마하게 나왔습니다. 그렇다고 가까이 바짝 다가가서 찍을 용기는 없구요.이럴때 줌 렌즈가 필요하구나 절실히 깨달았습니다.:자체검열) 하긴 텍사스에서 제대로 해수욕을 하려면 텍사스의 남쪽 끝, 멕시코에 가까운 Padre Island까지 가야하니 좀 탁하긴 하더라도 여기에 넓은 백사장이 있는 바다가 있다는 사실에 감지덕지인지 모릅니다.
이런걸 생각하면, 전국 어디에서나 2시간 정도만 달려가면 아름다운 바다를 만날 수 있는 한국이 좋긴 좋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entax ME Super, Fujufilm-100


이 곳 Gulf coast에서는 새우가 많이 잡힌 답니다. 저 배들이 새우 잡는 배인지는 확인할 길은 없지만 근처에 어시장이 있어서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어시장하고는 거리가 멉니다. 그냥 해산물 파는 가게들이 몇개 모여있는 정도)  싱싱한 생선을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Texas 사람들이 먹는 생선의 종류가 몇 가지 안 되다보니 새우 빼고는 별로 살만한 것이 없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entax K 1000, Fujifilm neopan SS


한국에서 즐거먹던 명태,고등어,조기,삼치,오징어...뭐 이런 생선들은 눈 씻고도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아마도 생선을 먹는 식생활이 다르기 때문인가 봅니다. 그래도 커다란 대하는 싸고(대략 점보 크기로 머리 붙은 놈이 $4-5 /lb 정도) 싱싱해서 사다가 소금구이해서 먹거나 쩌 먹으면 맛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entax K 1000, Fujifilm neopan SS


바닷가라 갈매기들이 무척 많습니다. 그런데 도시에 사는 비둘기들만 사람들 근처를 맴도는 줄 알았는데, 동전 넣고 모이를 뽑는 자판기(?) 옆에 갈매기들이 떠날 줄을 모르고 아예 터를 잡고 사는 모양입니다. 바다에 나가서 물고기를 잡아 먹는건 귀찮다는 듯이 던져주는 모이에 열광하며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러다 도시 비둘기처럼 뚱뚱해져서 바다에 풍덩 빠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entax K 1000, Fujifilm neopan SS


미국에서는 보트가 부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주말이나 여름 휴가 한 철을 즐기기 위해 수십만불짜리 보트를 사서 거의 1년 내내 안 쓰는 동안에도 돈을 들여 정박하고 관리해야 하다보니, 보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삶의 여유가 있다는 의미라고 하더군요. 제가 아는 미국 할아버지 한분도 은퇴후 자기 보트를 타고 세계 일주를 하러 간다고 하는 걸 보면 돈이 들어서 그렇지 멋있긴 멋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entax K 1000, Fujifilm neopan SS


이제 해가 저물어 밤이 됩니다. 해가 지고난 바다는 깜깜한 암흑 때문에 보이진 않지만, 보이는 바다 대신 들리는 바다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이 또한 좋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entax K 1000



P.S: 원래는 '이 글은 낚시에 대한 글입니다'라고 제목을 지으려다 '이 글은 낚시에 대한 글입니다'가 재미있을 것 같아 본의 아니지 않게 낚시글이 되어 버렸습니다. 혹시라도 낚여서 오신 분들이 계시다면 싱거운 장난 용서를 빕니다.
신고

'Pictur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의 사소한 것들  (0) 2007.09.25
아날로그의 매력  (4) 2007.09.15
하늘의 구름이 시름없이 무심도 하더이다.  (1) 2007.08.13
이 글은 낚시글입니다.  (2) 2007.07.10
아빠와 딸  (1) 2007.04.28
남도의 바다  (2) 2007.03.11
제주도엔 지금쯤 유채꽃이 피었을까?  (1) 2007.03.08
  1. BlogIcon Laputian 2007.07.10 20:00 신고

    파닥파닥.. 사진 잘 찍으시네요 ^^ 노이즈가 있는건 의도하신건가요?

    • BlogIcon Ikarus 2007.07.10 23:19 신고

      죄송합니다. 감히 어설프게 낚시 한 번 해보겠다고 나선 것 같네요. 그리고 노이즈는 필름 특성인지 제가 쓴 현상액하고 안 맞아서 그런지 아직 연구중입니다. 사진이 거친 맛이 나는건 좋은데 디테일이 뭉게져 버려서 좀 불만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처음 만났을때 손가락 끝으로 잡기에도 조심스럽던 그 조그만 손이 어느새 이렇게 자랐다.
아직은 아빠의 손에 가려지는 갸냘픈 손이지만 시간이 흐른 먼 훗날에는 스스로 세상을 향해 혼자 설 수 있는 당당한 한 사람이 되길 빈다.
신고

'Pictur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날로그의 매력  (4) 2007.09.15
하늘의 구름이 시름없이 무심도 하더이다.  (1) 2007.08.13
이 글은 낚시글입니다.  (2) 2007.07.10
아빠와 딸  (1) 2007.04.28
남도의 바다  (2) 2007.03.11
제주도엔 지금쯤 유채꽃이 피었을까?  (1) 2007.03.08
그리운 제주도  (2) 2007.03.07
  1. BlogIcon ipuris 2007.04.28 09:04 신고

    예쁘네요.. 예쁘네요 너무. :D

이른 아침.
안개 자욱한 남도의 바다는 이미 분주하다.
갈매기들의 배웅을 받으며 항구를 떠나는 배들의 힘찬 엔진소리에, 잊고 있던 꿈틀거리는 아침의 기지개를 느낀다.

신고

'Pictur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날로그의 매력  (4) 2007.09.15
하늘의 구름이 시름없이 무심도 하더이다.  (1) 2007.08.13
이 글은 낚시글입니다.  (2) 2007.07.10
아빠와 딸  (1) 2007.04.28
남도의 바다  (2) 2007.03.11
제주도엔 지금쯤 유채꽃이 피었을까?  (1) 2007.03.08
그리운 제주도  (2) 2007.03.07
  1. BlogIcon 두리모~ 2007.03.13 01:19 신고

    안개 자욱한 이른아침의 느낌을 잘 담으셨네요.
    날 풀리면 어디든 한번 다녀와야하는데 쉽질 않네요.

    • BlogIcon Ikarus 2007.03.13 04:56 신고

      저는 특히나 바다를 좋아하는데 제가 살고 있는 이곳은 바다가 멀고 별로 아름답지도 않아 눈부시게 푸른 동해와 점점히 섬들이 떠있는 남해가 너무 그리워요. 날씨 따뜻해 지면 남해안 어디쯤 한번 꼭 다녀오세요.

A: 제주에는 유채꽃이 피었습니까?

B:......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고

'Pictur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날로그의 매력  (4) 2007.09.15
하늘의 구름이 시름없이 무심도 하더이다.  (1) 2007.08.13
이 글은 낚시글입니다.  (2) 2007.07.10
아빠와 딸  (1) 2007.04.28
남도의 바다  (2) 2007.03.11
제주도엔 지금쯤 유채꽃이 피었을까?  (1) 2007.03.08
그리운 제주도  (2) 2007.03.07
  1. BlogIcon 와니 2007.03.10 07:42 신고

    아 봄기운이 완연하네요 보고싶은 유채꽃..

책장을 뒤지다가 우연히 한 뭉텅이의 사진과 필름을 찾았다.
6년 전 제주도를 떠돌 때 찍은 사진들이었다.
조금은 이른 봄, 지금 이맘때쯤 코끝이 알싸한 바람을 맞으며 가슴속까지 서늘해질 만큼 파란, 제주의 바다를 한없이 바라볼 수 있던 그때의 기억들이 한장 한장 사진을 넘길 때마다 떠오른다.
사진은 기억을 찍는다는 말. 너무나 가슴에 와 닿는다.
어디를 가고 무엇을 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사진 속의 장면들은 생생히 기억이 나는 걸 보면...
등에 무언가를 잔뜩 짊어지고 바람을 맞으며 걷던 아주머니의 뒷모습이 노란 유채꽃 때문에 더 슬퍼 보였던 건 집을 떠나 길 위에 혼자 선 쓸쓸함 때문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때의 쓸쓸함이 이제는 남의 이야기인 듯 어색하기만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며칠 동안 한마디 이야기 나눌 사람도 없이 바다와 바람과 유채꽃만을 바라보며 지내다 보면 사람이 그리워진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장터를 찾아 그 속에 휩쓸리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됐다.
나를 향해 한마디 말 건네는 이 없는 그곳에서 나 또한 말 건넬 누군가가 없었지만 사람들 사이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혼자일 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생선냄새 비릿한 어시장의 어수선함이 그리워진다.
여기선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예전의 익숙했던 저 모습들이 이젠 한없이 그리워진다.
6년을 구석에 처박혀 있던 몇 장의 사진들이 그동안 내 머릿속 어딘가에서 잊혀 있던 그때의 기억들을 봄날 아지랑이처럼 모락모락 피어오르게 한다.
역시 사진은 기억을 찍는 것이 맞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주의 바다와 바람과 그 유채꽃밭들이 너무도 그립다.
신고

'Pictur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날로그의 매력  (4) 2007.09.15
하늘의 구름이 시름없이 무심도 하더이다.  (1) 2007.08.13
이 글은 낚시글입니다.  (2) 2007.07.10
아빠와 딸  (1) 2007.04.28
남도의 바다  (2) 2007.03.11
제주도엔 지금쯤 유채꽃이 피었을까?  (1) 2007.03.08
그리운 제주도  (2) 2007.03.07
  1. BlogIcon 와니 2007.03.07 15:39 신고

    이야 사진들을 보고 있으니 저도 제주도에 가고싶어집니다 *_*

  2. BlogIcon Ikarus 2007.03.07 18:06 신고

    갈 수 없으니 더 그리워지나 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