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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글 Lv. 3

제 블로깅의 시즌2가 시작됐습니다.

블로그에 에드센스를 달았습니다.
예전 "2007/08/20 - 블로그 방문자 십만명을 돌파했습니다."라는 포스팅에서 당분간 에드센스와 같은 수익 모델은 고려대상이 아니라고 한 스스로의 이야기를 번복한 셈입니다. 정계에서 은퇴한다고 했다가 어느날 "국민의 열망에 힘입어' 다시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는 정치인도 아니면서 이렇게 두달여 만에 말을 바꾸는 자신을 스스로 변명해 보려고 글을 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From: http://www.blogkits.com/adsensetool.html


   
그동안 점점 많은 블로그들에 에드센스나 에드클릭스가 달리는 것을 보고 "나도 한번 해 볼까"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과연 누가 이런 허접한 블로그에 와서 광고를 클릭해 줄까하는 의구심에 그냥 블로그나 착실히 운영하자라고 마음 먹고 있었습니다. 또 에드센스를 달고 나면 수익에 눈이 멀어 처음 블로깅을 시작할때 목적했던 "소통"보다 잿밥인 "수익"에 더 연연하게 될까봐 망설였습니다. 이렇게 되면 현실적으로 블로깅에 투자할 시간이 많지 않은 대도 무리해서 포스팅에 얽매이게 될까봐 부담이 되었습니다. 글 재주가 부족하다보니 포스트 하나 하는 대도 많은 시간이 걸려 이 블로그에 포스팅된 많은 글들은 한번에  작성되기 보다는 시간 있을때 자료를 모으고 비공개로 저장해 놓았다가 다음번에 다시 보충하고 하는 식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하지만 8월초쯤 알 수 없는 이유로(?) 급격하게 줄었던 방문자 수가 차츰 회복세를 보이며 점점 많은 댓글이 포스트에 달리는 것을 보면서 주제 넘는 줄은 알지만 솔직히 이야기 해서 블로깅에 대한 자신이 조금씩 붙었습니다. 허접하게 쓴 글인데도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읽어 주신다는 사실은 블로깅을 더욱 재미있게 해 주었습니다. 그렇지만 솔직하게 이야기 해서 이것이 에드센스를 달게 한 모든 이유는 아닙니다.

다음 블로그 뉴스에 실려 몇 번의 트래픽 폭탄을 맞고 나서는 구름처럼 왔다 사라져간 그 트랙픽에 욕심이 났습니다. 에드센스를 달았다면 글을 읽어 주신 12만명 중 1%만 클릭을 했어도...하는 수익에 대한 욕심은 블로깅을 통한 수익창출을 더욱 부채질을 했습니다.

광고를 달고 좋은 포스트를 많이 유지해서 부수적으로 수익이 오르면 기쁨이 두배가 되는 즐거운 일이겠지만, 목적을 위해 주객이 전도되는 결과를 많이 보아왔기 때문에 막상 에드센스를 달고 나니 이 원칙을 잘 지킬 수 있을까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스스로가 너무 수익에 얽매여 블로깅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에드센스를 내리기로 자신에게 약속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실 모든 분들이 이 약속의 증인이 될 걸 생각하면 지키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에드센스가 없었던 그동안이 시즌1이었다면 이제 제 블로깅의 시즌 2가 시작됩니다. 많이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