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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술

Windows XP 보안패치를 통한 정품인증, 회피하기


근래들어 주변에 Windows XP에 정품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뜬다는 하소연이 부쩍 늘었다. 이 글에서는 이 정품인증을 크랙하는 방법이 아니라 피하는 방법과 함께, 바뀐 MS의 정책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한다. 크랙을 기대하고 오신 분은 별로 도움이 안 될 내용이고 인증을 피할 방법만을 보시고 싶은 분은 글 마지막 부분을 펼쳐서 보시면 됩니다.

2005년 7월부터 MS는 MS의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업데이트를 받으려면 정품인증을 통과해야만 가능하게 정책을 바꾼다고 발표했었다. 그리고 실제로 정품인증이 되지 않는 시스템은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업그레이드나 IE7과 같은 MS의 다른 업데이트 프로그램을 다운받을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Windows XP의 새로 밝혀진 보안상 허점들을 보완한 보안패치는 정품인증과 상관없이 자동업데이트를 통해 받을 수 있도록 있어서 IE7을 설치한다거나 하는 업데이트 작업 이외에는 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었고 나름대로 어둠의 경로를 통해 크랙을 구한 사용자들은 업데이트까지 하며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던 것이 작년 6월경부터 KB905474라는 Windows Genuine Advantage Notifications이 보안 패치와 함께 자동업데이트를 통해 설치되면서부터는(사실 보안 패치이라기 보단 정품인증툴이다)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업데이트가 어렵게 되었다. 이 Windows Genuine Advantage Notifications은 기존의 레지스트리를 통한 인증방식이 아닌 시스템의 하드웨어정보까지 이용하여 검사 하기때문에 기존의 방식으로는 피할 수 없는 강화된 방법이다.

(Windows Genuine Advantage Notifications에 대한 자세한 설명:http://support.microsoft.com/kb/905474/ko,
Microsoft 정품인증에 대한 자세한 설명 :1) http://support.microsoft.com/kb/302806/ko
2) http://www.microsoft.com/korea/windowsxp/piracy/basics/xp_activation.asp

하지만 방패가 두꺼워도 이를 뚫는 날카로운 창이 있다는 말이 있듯 저 멀리 아득한 어둠의 세계에서는 이를 크랙하기 위한 방법들이 연구되고 실제 크랙들을 검색을 통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번엔 빌 게이츠도 불법복제에 독하게 마음 먹었는지 KB90574라는 툴을 계속 업데이트 시켜 이제는 버전이 1.7.0018.5에 이르게 되었고 구버전에 대응한 크랙은 당연히 효과가 없다. 그리고 이 툴은 일단 인스톨 되고 나면 다른 업데이트와는 달리 언인스톨도 안되게 되어 있다. 정말 Mr. 게이츠가 단단히 벼르고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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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nstall불가한 KB90574


* 정품 사용자들중에 이 정품인증 툴이 자동업데이트를 통해 설치되는데 문제가 있는 경우는 다음 링크에서 Stand alone version 파일을 다운받아 인증을 받으면 된다.
프로그램 다운받기(from:http://www.microsoft.com/downloads/details.aspx?FamilyID=f8b8bc77-cfa1-47bd-b325-7a6d3893add8&DisplayLang=en)
 
자동업데이트를 통하거나 단일 프로그램 파일을 다운받아 실행하면 다음과 같이 진행되며 인증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두번째 그림과 같은 그림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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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품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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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품인증 성공


자 이제 인증이 되었으니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시 제공되는 혜택에 대해 알려주시겠다는 말에 무슨 혜택이 있을까 하고 마침을 눌러보면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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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 인증성공 Vista 사세요~

혜택이란게 Vista가 원래는 $239인데 정품 XP에서 업그레이드 하려면 $159만 내면 해주겠다는 것이었다. 참 눈물나게 고맙다. 난 시스템이 느려서 Vista 쓰고 싶어도 쓸 수가 없다우...ㅠㅠ

정품을 쓰는 사용자들은 아무런 문제 없이 세번째 그림까지 보게 되겠지만 불법 복제 windows XP를 쓰는 사용자들은 불법복제판이니 돈내고 사라는 다음과 같은 권고 문구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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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실패


이 인증실패 문구를 자세히 보면 재미있는 것이 복제 XP에서 정식 XP로 가려면 $149를 내면 해주겠다고 하고 정식 XP에서 Vista로 가면 $159에 해 주겠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없겠지만 혹시나 그동안 불법복제를 사용한 것이 너무나 양심에 찔려 불법 복제 XP를 정식 XP로 업그레이드 하고 다시 Vista로 업그레이드 하려면 $149+$159=$308을 Mr. 게이츠한테 드려야 한다는 말이 된다. Vista Home Edition이 $239인 것을 생각하면 결국 MS는 XP를 정식으로 업그레이드 하라고 권하기 보다는 차라리 Vista를 새로 사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보다. 왜냐면 windows 2000이 XP에 밀려 지난 시대의 OS가 되었듯 XP 역시 Vista의 등장으로 슬슬 퇴역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을 누구나 아는 상황에서 그동안 공짜로 싫컷 쓰다가 이제 기껏 돈을 내고 정품을 쓰려는 사람이 정품 XP를 CD도 아니고 키 하나 달랑 받는 것에 만족하기보다 차라리 이번에 확 질러서 Vista로 가는 길을 선택 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물론 시스템이 받쳐 주어야 하긴 하지만. 

아무튼 위의 인증 실패 페이지를 마주하게 되면 문제가 되는데 해결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겠다. 첫번째는 Mr. 게이츠가 권하는 대로 XP를 사던 Vista를 사던 정품을 사는 것이고 두번째는 크랙을 하던 회피를 하던 어떻게든 계속 보안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정품 구입이야 개인의 자유의지에 따른 선택이니 이야기 할 것이 없고 여기서는 처음에 이야기 했던 것처럼 크랙을 이용한 방법이 아닌 Mr. 게이트의 친절한 보안 업데이트 제의를 살포시 무시해 줘서 인증을 피하는 방법을 이야기 해 보려고 한다.

스스로도 자신들의 소프트웨어가 불법복제되는 것이 시장 지배력을 넓히는데 도움이 된다고 토로한 MS는 그동안의 소극적인(?) 불법복사 방지 정책을 버리고 불법복제 시장을 새로운 황금어장 바꾸려는 듯 적극적인 방법으로 불법사용자들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아직까지는 자동업데이트를 통한 보안패치가 불법 XP 사용자들에도 업데이트 가능하지만 다음 단계에서는 이것마저 틀어 막아 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창과 방패의 싸움처럼 아무리 MS가 강수를 두어도 푸른 하늘 저 멀리 어둠의 셰계에서 크랙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MS의 승리는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아마 MS도 100% 승리보다는 절반 이상 정도의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짜피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MS의 지배력은 계속 커져 나갈 테고 오늘 못 먹은 그물에 든 고기는  내일 키워서 잡아 먹으면 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