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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술

또 피싱메일(phishing mail)을 받다.


아무래도 사기꾼들에게 만만해 보이는 모양이다. 지난번 받은 피싱메일에 이어 피싱 2탄을 받았다.
내가 얼마나 만만해 보였으면 이것들이 시리즈로 보내는지 기분 나빠지려고 한다. 지난번에도 그렇고 자꾸 paypal을 걸고 넘어지는 것이 아무래도 e-bay 거래를 하면서 메일이 새나간 것이 아닐까 생각도 해 보지만 어디까지나 추측일뿐...,은하수의 별만큼이나 많은 메일주소가 인터넷에 떠다니고 있으니 어디서 얻었는지는 가늠해 볼 길이 없다.  

아무튼, 이번 피싱은 지난번 것 보다는 조금 더 머리를 쓴 것 같다. 두통의 메일을 콤보로 날리면서 수작을 걸어왔으니.

첫 번째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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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소리냐?
내가 ipod을 $249주고 샀다고? 안 그래도 요즘 ipod을 사려고 알아보는 중이었는데 내가 잠결에라도 checkout을 눌렀단 말이냐?

두 번째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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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날아온 메일은 전형적인 피싱메일의 문구를 그대로 담고 있다. 내 계정이 수상하게 사용됐으니까 48시간 안으로 확인하지 않으면 paypal 계정이 정지된단다. 하지만 첫 번째 메일로 인한 착시 효과로 훨씬 그럴듯 해 보인다. '99% 피싱이다'라고 단정하면서도 1%의 혹시나를 확인하려고 메일 헤더를 열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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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냐 이건??? paypal이 89s.new21.net라는 서버를 쓴다고? 이걸 믿으라고??
그래도 두통의 메일을 보내, 한통으로는 뺨치고 다른 한통으로는 어르는 고도의 심리학적인 전략적 접근방법을 도입한 걸 보면 한건의 사기를 치려고 부단히 연구 개발하며 진화를 시도하는 피싱업계의 노력이 보이는 듯해 0.1초 숙연해 졌다.
똑같은 메일을 windows live mail으로 여니 여기에서는 피싱이라고 경고를 한다. 역시나 아무 경고 없이 순진하게 '편지 왔습니다' 하고 보여주는 outlook express는 눈 감으면 코 베어 가는 요즘 세상에 쓰기에는 너무 어수룩한  감이 있다. Oulook express나 outlook을 쓰는 사용자들은 최소한 똘똘한 백신이라도 하나쯤 깔아 놓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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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피싱 다시는 받기 싫다.
내가 그리도 만만하더냐???
내 계정 털어봐야 먼지만 날린다. 포기해라.

덤으로 메일에 이름과 주소 도용당하신 분이 요기 아래에 사신다고 구글 신께서 알려주셨다. 아마 이 이름과 주소도 가짜 일 테지만 만약 진짜라면 그분 자신이 사기 메일에 동업자로 등장하는 걸 알면 기분 많이 나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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