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계속해서 동네 하늘을 떠도는 비행기가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원시인이 그려진 GEICO라는 자동차 보험회사 광고배너를 끌고 다니는 항공 광고(Aerial advertising)입니다. 며칠째 머리위로 똑같은 괘적을 그리며 날아 다니니 안 보고 싶어도 안 볼 수가 없는 데다가, 시야에서 사라지면 우두커니 서서 하늘을 바라보며 왠지 다시 나타나기를 기다리게 하는 중독성까지 있는 듯 합니다.
광고를 하다하다 하늘에까지 하나 싶기도 하지만 자동차로 가기엔 너무 넓은 땅덩이 때문에 곳곳에 작은 비행장이 있고 소형 항공기가 활성화된 미국의 특성을 생각하면 별로신기할 것 같지도 않습니다.
평균 50mph(80km/h)의 속력으로 고도 500ft에서 1000ft(150m-300m) 상공을 나는 비행기에 매달린, 약 2m 정도 크기의 글자들로 쓰여진 길이 100ft (30m)의 광고 배너는 최대 3500ft(약 1km) 밖에서도 읽힐 수 있다고 합니다. 가시거리가 이 정도면 인구가 밀집된 여름 해변 같은 곳에서 광고 배너를 매달고 반복적으로 비행기가 선회한다면 광고 노출 효과가 상당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미국 메인주에서(The State of Maine) 실시된 복권 사은행사 광고에 대한 인식률 조사에서 TV를 통해 사은행사를 알게 된 사람이 15.9%인 반면 항공 광고를 통해 알게 된 사람이 18.3%나 되었다고 합니다.
또 그 중 88%의 사람들이 광고 배너가 지나간 것을 기억하고 있었고 67%의 사람들은 무슨 광고였는지 뿐만이 아니라 적여있는 문구를 반 이상 기억하고 있었다니 상당히 효과 좋은 광고 수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광고 효과가 탁월한 항공 광고를 단순히 상업적 광고에만 사용하도록 그냥 두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항공광고를 상업 광고뿐만이 아니라 개인적인 사랑 고백이나 청혼에 이용하는 사람들 또한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떤 항공광고 회사는 28년 동안 자신들의 항공 광고를 이용한 3,678 건의 청혼이 성공했다며, 결과를 보장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100%의 결혼 승낙을 받아 냈다고 자랑하기도 합니다.
머리위로 자기를 향한 청혼 메시지를 매단 비행기가 지나가며 청혼을 받는다면 그 대답이 어떨까요? 모르긴 몰라도 No~라고 말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장미 100송이도 낭만적이긴 하지만 너무 상투적인 것 같은 분은 항공 광고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지금까지 100%의 청혼 성공률을 보였다니 그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비행기를 빌려야 가능한 일이라 가격이 비싸지 않을까 비용이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정확한 가격은 알 수 없지만 한 업체에서 청혼 메시지를 달고 비행하는데 $500(약 48만원)이 채 안되는 가격을 제시하고 있는 걸로 봐선 생각한 것 만큼 비싸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이 모든 것이 미국에서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한국에도 이런 서비스가 가능 할런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경비행기나 소형 비행체, 열기구를 이용한 광고는 한국에도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늘에 펄럭이는 배너를 보다 문득 든 의문이 한가지 있습니다. 비행기가 이륙할때 어떻게 30m나 되는 광고를 끌고 이륙하고, 착륙은 어떻게 하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그 긴 광고를 다 펼친채 이착륙하다 역풍이라도 불어서 비행기를 휘감기라도 한다면 큰 사고가 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고심끝에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이륙시에는 광고를 돌돌 말아서 비행기에 달고, 정해진 고도에 올라간 후 그것을 풀어서 광고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착륙할 때는 활주로 낮은 상공에서 광고를 분리하고 나서 착륙할 것이라고 추측해 보았습니다.
정확한 답을 알기 위해 인터넷을 뒤져본 결과 위의 짐작은 50점 짜리 답안이었습니다. 착륙전에 광고를 분리하고 착륙하는 것은 맞는데 이륙시에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광고를 비행기에 부착하고 있었습니다. 정답은 아래 그림에 있습니다.
위의 그림처럼 비행기에 고리를 달아 지상의 지지대에 가로 지른 광고배너의 견인줄을 이륙하면서 잡아채는 방식으로 광고를 하늘로 끌고 올라가는 것입니다. 그림이 난해해서 이해가 어려우신 분은 아래 동영상을 보면 실제 이륙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공연한 궁금증 때문에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지만 다시 정리하자면 성공률 100%의 확실한 청혼을 계획하고 계신 분은 하늘을 나는 청혼 메시지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꼭 비행기를 이용한 것이 아니더라도 하늘은 나는 청혼이 효과가 있지 않을까요?
http://www.nationalskyads.com/GPS_Tracking_Aerial_Advertising.html
http://www.skywrite.com/index.html
http://www.bannertowingusa.com/Personal_Airplane_Banner_Towing.asp
http://www.nationalskyads.com/AdvertisingVideos.html
http://www.aerialservices.org/serv01.htm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원시인이 그려진 GEICO라는 자동차 보험회사 광고배너를 끌고 다니는 항공 광고(Aerial advertising)입니다. 며칠째 머리위로 똑같은 괘적을 그리며 날아 다니니 안 보고 싶어도 안 볼 수가 없는 데다가, 시야에서 사라지면 우두커니 서서 하늘을 바라보며 왠지 다시 나타나기를 기다리게 하는 중독성까지 있는 듯 합니다.
광고를 하다하다 하늘에까지 하나 싶기도 하지만 자동차로 가기엔 너무 넓은 땅덩이 때문에 곳곳에 작은 비행장이 있고 소형 항공기가 활성화된 미국의 특성을 생각하면 별로신기할 것 같지도 않습니다.
평균 50mph(80km/h)의 속력으로 고도 500ft에서 1000ft(150m-300m) 상공을 나는 비행기에 매달린, 약 2m 정도 크기의 글자들로 쓰여진 길이 100ft (30m)의 광고 배너는 최대 3500ft(약 1km) 밖에서도 읽힐 수 있다고 합니다. 가시거리가 이 정도면 인구가 밀집된 여름 해변 같은 곳에서 광고 배너를 매달고 반복적으로 비행기가 선회한다면 광고 노출 효과가 상당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미국 메인주에서(The State of Maine) 실시된 복권 사은행사 광고에 대한 인식률 조사에서 TV를 통해 사은행사를 알게 된 사람이 15.9%인 반면 항공 광고를 통해 알게 된 사람이 18.3%나 되었다고 합니다.
또 그 중 88%의 사람들이 광고 배너가 지나간 것을 기억하고 있었고 67%의 사람들은 무슨 광고였는지 뿐만이 아니라 적여있는 문구를 반 이상 기억하고 있었다니 상당히 효과 좋은 광고 수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광고 효과가 탁월한 항공 광고를 단순히 상업적 광고에만 사용하도록 그냥 두지 않는 것 같습니다.
From: http://www.aerialservices.org/MarriageProposal.htm
이렇게 항공광고를 상업 광고뿐만이 아니라 개인적인 사랑 고백이나 청혼에 이용하는 사람들 또한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떤 항공광고 회사는 28년 동안 자신들의 항공 광고를 이용한 3,678 건의 청혼이 성공했다며, 결과를 보장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100%의 결혼 승낙을 받아 냈다고 자랑하기도 합니다.
After: http://www.bannertowingusa.com/Personal_Airplane_Banner_Towing.asp
머리위로 자기를 향한 청혼 메시지를 매단 비행기가 지나가며 청혼을 받는다면 그 대답이 어떨까요? 모르긴 몰라도 No~라고 말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장미 100송이도 낭만적이긴 하지만 너무 상투적인 것 같은 분은 항공 광고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지금까지 100%의 청혼 성공률을 보였다니 그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비행기를 빌려야 가능한 일이라 가격이 비싸지 않을까 비용이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정확한 가격은 알 수 없지만 한 업체에서 청혼 메시지를 달고 비행하는데 $500(약 48만원)이 채 안되는 가격을 제시하고 있는 걸로 봐선 생각한 것 만큼 비싸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이 모든 것이 미국에서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한국에도 이런 서비스가 가능 할런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경비행기나 소형 비행체, 열기구를 이용한 광고는 한국에도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늘에 펄럭이는 배너를 보다 문득 든 의문이 한가지 있습니다. 비행기가 이륙할때 어떻게 30m나 되는 광고를 끌고 이륙하고, 착륙은 어떻게 하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그 긴 광고를 다 펼친채 이착륙하다 역풍이라도 불어서 비행기를 휘감기라도 한다면 큰 사고가 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고심끝에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이륙시에는 광고를 돌돌 말아서 비행기에 달고, 정해진 고도에 올라간 후 그것을 풀어서 광고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착륙할 때는 활주로 낮은 상공에서 광고를 분리하고 나서 착륙할 것이라고 추측해 보았습니다.
정확한 답을 알기 위해 인터넷을 뒤져본 결과 위의 짐작은 50점 짜리 답안이었습니다. 착륙전에 광고를 분리하고 착륙하는 것은 맞는데 이륙시에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광고를 비행기에 부착하고 있었습니다. 정답은 아래 그림에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발로 그린 듯한 그림이지만 원리는 알 수 있을 거라 기대해 봅니다.
위의 그림처럼 비행기에 고리를 달아 지상의 지지대에 가로 지른 광고배너의 견인줄을 이륙하면서 잡아채는 방식으로 광고를 하늘로 끌고 올라가는 것입니다. 그림이 난해해서 이해가 어려우신 분은 아래 동영상을 보면 실제 이륙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After: http://www.nationalskyads.com/AdvertisingVideos.html)
아래 정지 사진을 보면 더욱 확실히 어떻게 그 큰 광고 배너를 달고 비행기가 이륙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From: http://www.skywrite.com/index.html
공연한 궁금증 때문에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지만 다시 정리하자면 성공률 100%의 확실한 청혼을 계획하고 계신 분은 하늘을 나는 청혼 메시지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꼭 비행기를 이용한 것이 아니더라도 하늘은 나는 청혼이 효과가 있지 않을까요?
참고자료
http://www.nationalskyads.com/aerialadvertising.html
http://www.skywrite.com/index.html
http://www.bannertowingusa.com/Personal_Airplane_Banner_Towing.asp
http://www.nationalskyads.com/AdvertisingVideos.html
http://www.aerialservices.org/serv01.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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