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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글 Lv. 3

티스토리 스팸 방지 플러그인을 개선하면 사회가 밝아집니다.

블로깅을 시작하고 처음에는, 스팸은 e-mail로만 오는 것이지 블로그와는 관계 없는 것인 줄 알고 살았습니다. 블로거들이 하나 둘씩 스팸 댓글과 스팸 트랙백에 대해 불평을 시작할때에도 그런 건 인기있는 블로그에나 달리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불과 3주 전부터 블로그 방문객이 1/3로 줄어들기 시작하는 바로 그 시점에(네이버의 바뀐 정책과 연관이 있을거라고 말들이 많더군요) 이 블로그의 빈자리를 스패머들이 채워주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은 코리와스와핑.컴. 하루에 한 두개씩, 매일같이 찾아와서 썰렁한 블로그에 댓글을 달아주는 것이 고맙기도 했지만 하나 둘씩 쌓여가다보니 짜증도 함께 쌓여가더군요. 갖은 상상력을 짜내서 만든 금칙어들로 필터링을 했더니 이젠 곧바로 휴지통으로 가게 됩습니다. 하지만 새롭게 나타날 또 다른 주제의 스팸에는 속수무책입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스팸 트랙백이 마구 날아 옵니다. '영어중환자 플러그인'을 활성화 시켜 놓고 있어서 영어로 된 스팸 트랙백은 휴지통으로 직행하는데 한글로 한 단어씩 다는 스팸 트랙백은 마땅히 필터링할 방법이 없습니다. "광고 디자인","연금","검색엔진 등록" 이런 단어들은 일반적으로 많이 쓰일 수 있는 단어들이어서 금칙어로 정하기도 어렵습니다. 스패머들의 잔머리도 진화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런 스팸들은 필터링으로 어찌해 본다 하지만 방명록에 찾아와 찍 스팸을 붙어 놓고 가는 스패머들에겐 필터링도 안 통하고 아이피 차단도 별로 신통한 방법이 아닌 듯 합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현재 티스토리에 있는 EAS-Eolin Antispam Service과 같은 스팸방지 플러그 인을 개선해서 블로거들이 공동으로 대처하는 방법입니다.스팸이 왔을때 쉽게 그 스팸을 신고할 수 있도록 '휴지통 보내기' 옆에 '신고하기'를 추가하고 티스토리에서는 그 신고들을 바탕으로 만든 DB를 이용해 많이 신고되는 스팸의 패턴을 분석해 각 블로그에 플러그인으로 연동시키면 스패머가 새로 방문한 블로그에는 스팸이 달리지 않도록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패머들이 동시에 모든 블로그에 스팸을 달 수는 없을테니 최초 신고한 블로거의 블로그에는 스팸이 달리겠지만 신고함으로써 그후 다른 블로그들의 피해는 막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블로거들이 일일이 스팸이 달릴때마다 필터링할 금칙어나 IP를 입력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방법의 부수적인 효과는 DB가 많이 쌓이게 되면 알바 스패머들은 계속 새로운 어휘를개발해 내야 하는 수고를 해야만 하기 때문에 많은 독서와 사색은 스팸 알바들의 필수 조건이 될 것입니다. 그를 통해 스팸 알바들의 향상된 어휘력과 상상력은 그들이 Ctrl-V 신공을 포기하고 사회로 돌아왔을때 더 건전하고 생산적인 활동에 쓰이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티스토리가 스팸 방지 서비스에 과감한 투자를 한다면 스팸없는 블로그는 물론이고 더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커다란 파급효과도 있을 것입니다.

티스토리에서 효과적으로 스팸을 방지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내서 건전한 블로깅, 밝은 사회 창출에 이바지 하길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