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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나와 살다보니 태극기를 볼 일이 많지 않습니다.
몇년 전 Washington DC의 대사관 길을 걷다가 펄럭이는 태극기를 발견하고는 얼마나 반갑던지 "외국에 나오면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님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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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태극기가 그리기는 좀 어렵게 느껴집니다.
보기는 많이 보았지만 국민학교 아니 초등학교때 숙제로 한번 그려본 것 말고는 지금까지 한번도 그려 본 적이 없는 것 같으니 기억만으로 그린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 여기 저기서 주워 들은 것을 종합해서 나름대로 대강 그리는 요령은 알고 있지만 정확한 규격은 보지 않고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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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곤이감(乾坤離坎) 사괘를 왼쪽부터 위, 아래로 갯수 따라 3456으로 외우고(건(3), 이(4), 감(5), 곤(6)) 중앙 태극은 위쪽 북한(빨간색)이 서쪽에서 더 내려오고 아래쪽 남한(파란색)이 동쪽에서는 위쪽으로 좀 올라간 남북을 분단한 휴전선 모양을 상상하면 쉽게 외워집니다.

태극기에서 가장 혼동되는 사괘를 기억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위에 설명한 것처럼 막대(효,爻)의 갯수에 따라 기억하는 것이 가장 쉬운 것 같습니다. 이 사괘는 동양 철학에 그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의미가 참으로 심오하고 난해해서 들어도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지만 순서대로 보면(3456의 순서) 대강 건이감곤은, 남동서북(南東西北), 천일월지(天
月地),여름봄가을겨울(夏春秋冬)의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를 지나다보면 항상 거실에 커다란 태극기를 떡하니 걸어 놓고 사시는 집이 있는데 알고보니 한국에서 어느 사관학교 교수를 하시다 유학오신 현역 소령님이시라고 합니다. 역시 이런 분들이 계시기에 여의도의 찌질이 안티한국 무리들이 한국을 어지럽혀도 대한민국이 굳건하게 유지되는가 봅니다.

뭐 애국심 이런 거를 떠나서라도 혹시 미국인 누가 너희 나라 국기는 어떻게 생겼나고 물으면 대강이라도 그려 줄려줄 욕심으로 태극기 그리는 요령을 외우고 삽니다.하지만 솔직히 태극기는 그리기 너무 어렵습니다. 철학적으로 깊은 뜻이 있다지만 그 복잡함은 세계 최고가 아닌가 합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나라 국기와 비슷해 보일 일은 절대 없겠지요. 지금 살고 있는 텍사스의 주기(Texas Flag)와 칠레의 국기처럼 너무 색상과 구성까지 비슷하면 구별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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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e Fl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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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as Flag


 하긴 일장기처럼 아주 아주 간단한 국기도 다른 나라 국기와 혼동될 일은 없겠네요.
국기에 대한 맹세가 군사독재시절에 만들어진 충성서약이내 뭐네해서 폐지해야 한다,안한다 말들이 많았지만 국기 만큼은 한 국가를 결속시키는 상징이 될 수 있으므로 대강이나마 그릴 수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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