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미국친구 Bob을 소개합니다.(Let me tell you about my American friend, Bob)

학교 신문에 어느 외국인 학생이(이름으로 봐서 인도계 학생같음) 기고한 재미있는 글이 있어서 올립니다.외국인이 바라보는 전형적인 미국 대학생의 모습이랄까요? 제 마음대로 번역한 글 아래에 원문도 있습니다.
원래 기고한 학생에게 블로그에 실어서 한국 친구들에게 소개하려고 한다고 양해를 구했는데 반응이 어떠냐고 메일을 보냈더군요. 올린 글의 링크를 보내 주기 위해 짤막하게 영어 소개를 했습니다.


I found an interesting article from the University newspaper. It was written by Rahul Bhatinger about his friend 'Bob'. Bob described in this article looks like a typical american undergraduate student. I agree 100% almost all of rahul's points of view. It has a wit and lot of fun. Enjoy~~  


=============맘대로 번역(엉터리 의역에 나름의 해설을 넣었습니다.)=============



제 미국인 친구 Bob을 소개합니다.


Rahul Bhatinger씀

 

보고싶은 엄마
엄마가 그리워요. 아빠, Montu, Pampy 그리고 어린 Unchi는 잘 지내고 있죠? Unchi가 많이 컸다는 이야기는 들었어요.

저는 여기서 Bob이라고 하는 좋은 친구를 사궜어요.

Bob은 덩치가 커요. 내 중국 친구 KIM(아마도 한국친구 '김'을 중국인으로 착각한듯)의 1.4배에다가 50파운드(약 22kg)를 더 더해야 Bob만 해요. 심지어 Bob의 여자친구도 나보다 3인치(약 7.6cm)나 더 크고 몸무게는 35파운드(약 15kg) 더 나가고 2.5인치(약 6.4cm)나 더 두껍죠.(허리?)

어느날 이 녀석이 술 쳐먹고 주먹을 우리집 거실벽에 내질러서 지금은 $200짜리 분화구가 생겼어요(참고:미국 아파트나 주택의 벽은 많은 경우 석고보드 같은 재료로 만들어져서 2단 옆차기를 하는 경우 옆집 사람에게 구멍 난 양말을 보여줄 우려가 있음.아파트의 경우 이렇게 파손된 구멍이 생기면 변상해야 함) 나는 이 녀석이 술 먹고 맛가는게 무서워요.

Bob은 무식해요. 부탄(Bhutan:히말라야 산맥의 왕국)이 동사이고 자이레(Zaire:아프리카의 옛 콩고공화국)가 얼룩말(Zebra)의 한 종류 쯤 되는 걸로 알아요.(참고:대개의 미국인들은 미국 이외의 나라에 대해선 관심이 없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가끔 코리안이라고 하면 North에서 왔냐고 하거나, 북한 친구는 있느냐고 묻는 황당한 학생들도 있다.왜냐면 가끔 뉴스에 등장하는 Korea는 미사일을 쏘고 몰래 핵물질을 처리하는 북한이야기다 보니 그런것 같다.)
Bob은 이라크 사람들은 (미국이 후세인을 몰아내줘서) 행복해 한다고 생각하고 수단,이란 그리고 북한같은 나라는 악마의 나라라고 알고 있어요.Bob은 주로 CNN뉴스와 Fox 뉴스를(참고:대표적인 친정부 성향의 방송들로 미국 보수층들의 시각을 대변함. 마치 한국의 조선일보처럼) 주로 봐요. 녀석이 참 걱정스러워요.(참고:저도 전폭기 보내서 북한을 싹 쓸어 버리면 문제가 깨끗이 해결 될 것을 왜 이리 질질 끄는 지 모르겠다는 미국 대학생들을 보면 심히 걱정돼죠)

Bob은 무척 시끄러워요. 이 녀석은 수업시간이건, 컴퓨터실이건,버스안이건, 도서관이건,Kyle field건 (8만7천명도 넘게 들어가는 이 학교 풋볼경기장)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같은 목소리로 떠들어대요. Bob은 내가 지를 수 있는 비명소리보다 35데시벨이나 더 큰 소리로 평소에 떠들어요. 난 Bob이 다양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Bob은 딱 부러지게 말을 잘해요. 내가 3분 동안에도 설명하지 못하는걸 녀석은 30초동안 ( "음..." 또는 "그건 말이지","그거 있잖아" 하느라 소비하는 17.5초를 포함해서)에 이야기 할 수 있어요. 나도 Bob처럼 이야기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Bob은 걷는 걸 싫어해요. Bob은 주로 캠퍼스 주위를 뛰거나 트럭을 몰고 다니죠.(조깅으로 하루 5마일(약 8km)을 뛴다는 놈도 조금 걸어가면 될 거리도 차 끌고 가더군요.) Bob은 내가 2마일(약 3.2km)정도를 걸어다니는 걸 미쳤다고 생각해요. Bob은 제가 늦은 밤에 걸어다니는 걸 놀려대죠.내가 보기에 Bob이 더 웃긴 놈 같아요.(인도학생들은 차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주로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닙니다.)

Bob은 정직해요. Bob은 결코 속임수를 쓰지 않고 자기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꼭 물어봐요.(참고:반면 한국 학생들은 알아도 가만 있는건 '겸손', 모르면서 가만 있는 것은 '중간가기'의 미덕쯤으로 여기죠 :)
Bob은 월요일부터 목요일처럼 황소처럼 일하고 온 주말을 파티로 보내죠. Bob은 지가 할 수 있는 것,지가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요. 그걸 보고 참 많은 걸 배우고 있어요.

Bob은 공격적이에요. Bob은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해요. 사람들을 만날때 수줍어 하는 일이 없어요. Bob은 예쁜 여자애들이랑 있을때도 항상 먼저 이야기를 꺼내죠. Bob은 초대받지도 않은 파티를 들쑤시고 다녀요. Bob은 교수앞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하품을 하죠. 난 이런 Bob이 멋져 보여요.(참고:교수가 앞에서 강의 하는데 다리 꼬고 의자에 길게 늘어져 앉아 듣는 것은 양반이고 아예 책상위에 다리를 턱 걸쳐놓는 녀석들도 많죠)

Bob은 참 황당하게 옷을 입어요. 녀석은 찍찍이 슬리퍼에 야구 모자를 쓰고 파자마를 입고 수업시간에 들어와요(참고:남학생들도 그런 녀석들이 있는데 백주대낮에 잠옷입고 학교로, 식료품점으로 활보하고 다니는 여학생들도 많죠.침실에서 신는 곰돌이 슬리퍼 끌고 학교를 돌아다니는 여학생도 봤습니다.)하지만 취업설명회에는 최고로 멋지게 차려입고 나타나죠. 난 Bob이 수업시간에 찍찍이 슬리퍼는 안 신고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Bob은 요리하는걸 싫어해요. 항상 콜라하고 블랙커피를 마시죠. 나는 Bob이 음식을 좀 해 먹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Bob은 풋볼(football)을 좋아하는데 이건 발로 하는게 아니에요. 이건 풋볼이라고 할 수 없죠. (미식축구도 경기중에 몇번 발로 차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주로 들고 뛰니까 Armball?)

Bob은 좀 이상한 놈이에요. Bob은 애플 I-pod과 Texas Instrument 계산기와(아마도 공대생인가 본대 미국 녀석들이라 그런가 한국과는 달리 일제 계산기는 거의 안 쓰더군요.대부분 HP, 아니면 Texas Instrument) Blackberry(E-mail 송수신이 가능한 휴대용 단말기)와 델 랩탑 컴퓨터를 항상 같이 가지고 다녀요.난 Bob이 가끔은 그것들을 놓고 다니는게 좋을거라고 생각해요.

Bob. Bob은 (전형적인) 미국사람이에요.그리고 Bob은 하이라고 말하죠.

사랑해요 엄마.

Rahul로 부터

 

======원문========

Let me tell you about my American friend, Bob

By: Rahul Bhatinger

Issue date: 2/23/07 Section: Opinion

출처:www.thebatt.com

Dear Mom,

I miss you. How are Dad, Montu and Pampy and the little Unchi? I heard he's really growing.
I have made a good friend here. His name is Bob.

Bob. Bob is big. (My Chinese friend Kim x 1.4) + 50 pounds = Bob. Even Bob's girlfriend is 3 inches taller, 35 pounds heavier and 2.5 inches wider than me. One day, Bob smashed his hand in my living room wall. The wall has a $200 crater now. I'm scared of Bob when he gets drunk.

Bob. Bob is ignorant. Bob thinks 'Bhutan' is a verb and 'Zaire' belongs to the zebra family. Bob thinks Iraqis are happy now, and Sudan, Iran and North Korea are evil. Bob watches CNN and Fox News. I'm concerned about Bob.

Bob. Bob is loud. Bob talks in the same tone whether in class, the Student Computing Center, on the bus, in the library or in Kyle Field. Bob is 35 decibels louder than my shriek. I think Bob should vary his speech.

Bob. Bob is articulate. Bob takes 30 seconds (including 17.5 seconds on 'mmm,' 'its like' and 'you know') to explain what I can't in three minutes. I wish I could talk like Bob.

Bob. Bob hates walking. Bob either runs around the campus or drives his truck. Bob thinks I'm crazy to walk two miles to campus. Bob makes fun of my late-night walks. I think Bob is funny.

Bob. Bob is honest. Bob never cheats. Bob asks what he doesn't understand. Bob works Monday through Thursday like a bull, then parties the whole weekend. Bob does the best with what he has and where he is. I learn so much from Bob.

Bob. Bob is aggressive. Bob loves to lead. Bob is never shy when meeting people. Bob is the first to start conversations with beautiful girls. Bob crashes all the parties. Bob doesn't mind yawning in the face of a professor. I think Bob is wonderful.

Bob. Bob is a funny dresser. Bob wears flip-flops, a baseball cap and pajamas to class. But at career fairs, Bob is the smartest of the lot. I think Bob should not wear flip-flops to class.

Bob. Bob hates cooking. Bob drinks Coke and black coffee all the time. I think Bob should cook sometimes. Bob loves football that isn't played with feet. I think Bob should not call this football.

Bob. Bob is a geek. Bob carries an Apple iPod, Texas Instrument calculator, BlackBerry mobile and Dell laptop all at the same time. I think Bob should leave them alone sometimes.

Bob. Bob is American.

Bob says hi.

Love you Mom,

Rahul

-from: http://www.aggieathletics.com/facilities.php?FID=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