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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글 Lv. 3

다음,네이버 그리고 구글 메인 페이지의 과거와 오늘

 웹에 남은 나의 역사 를 포스팅하기 위해 The Internet Archive에 저장된 예전 개인 홈페이지를 찾다가 현재 유명한 인터넷 회사들의 과거 초창기 메인 페이지를 찾아 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과 네이버 그리고 구글의 예전 모습을 찾아 보았다.
지금은 한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회사들인 다음과 네이버도 예전 초창기 회사 홈페이지의 모습은 '시작은 심히 미약했음'을 보여준다. 세계를 주름잡는 구글 역시 스탠포드대의 기숙사 방에서 시작하던 그 당시 모습은 소박하다 못해 촌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10년전 그렇게 소박하게 시작했던 이 회사들이 지금의 커다란 모습으로 인터넷 업계의 선두에 우뚝 설 줄 누가 알았을까?

1997년에 무료 이메일 서비스를 시작한 다음의 예전 모습은 1999년 부터 남아 있다. 1999년이면 서비스를 시작한지 2년여가 지난 다음이니까 나름대로 서비스가 제자리를 잡은 다음이 되겠지만 스냅샷에서 보여지듯이 지금과는 다른 로고에 개인 홈페이지 같은 간단한 구성이 이체롭다. 그 당시 인터넷 회사들의 주 수익모델이었던 배너 광고가 플래쉬로 화려하게 치장한 지금과 비교하면 소박해 보인다.
또 그림을 확대하고 보면 검색창에 "Provided by Naver"라는 문구가 보이는 걸로 봐서 네이버의 검색 엔진을 사용했던 모양인데 오늘날 두 회사의 관계를 생각해 보면 슬며시 웃음이 나온다. 격세지감...상전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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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0/14




1998년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홈페이지는 1998년 12월 12일 스냅샷이 남아 있어서 현재 한국 최대 인터넷 회사의 과거 초창기 모습을 비교적 정확히 살펴 볼 수가 있다. 삼성 SDS의 사내 회사로 한글 검색 서비스를 무기로 들고 나온 네이버의 초기 웹페이지 역시 다음의 웹페이지와 다를 바 없이 무척 간결하다.
제일 상단의 Naver란 로고만 없으면 이 스냅샷만 보고는 이 웹 페이지가 지금의 네이버의 예전 모습이라는 걸 알아차릴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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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12/12





1995년 미국 스탠포드대학의 기숙사방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검색엔진의 대명사가 되어 버린 구글도 처음에는 지금 구글의 상큼하고 깔끔한 모습과는 사뭇 거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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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11/11


지금 보면 어색하기만 한 조금은 뚱뚱한 Google 로고와 Copyright Google 대신 Copyright 1997-1998 Stanford University로 표시돼 있는 1998년 웹페이지 스냅샷은 아직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의 미완성인 구글의 풋풋함을 보여 주고 있는 듯하다. 현재와 같은 모습의 다이어트한 로고가 1999년 10월의 스냅샷에 보인 걸로 봐선 1999년쯤 베타 딱지를 떼고 본격적인 인터넷 기업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현재 휘황찬란한 스토트라이트를 받는 인터넷 기업의 과거 단순하고 촌스러운 모습을 오늘 다시 보는 것도 나름대로 재미있다. 성공한 오프라인 기업들이 자신들의 지난 시간들의 역사와 지나온 길을 전시하는 전시관을 만드는 것처럼 온라인 기업들도 자신들의 초창기 모습부터 회사가 커 온 과정을 보여주는 "역사관"하나쯤 서비스 하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