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사람들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사안은 포스팅을 피하는 편인데 -뒷북일 가능성이 많으므로- Apple iPhone은 출시 전부터 너무 부풀려져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한번은 포스팅을 하고 싶었다. 그러다가 해킹이 되네 마네 하던 것이 결국 해킹이 됐다는 소식이 올라온 것을 보고 포스팅을 한다.
출시전부터 온갖 루머로 포장되어 그 정체가 신비에 쌓인 미래에서 온 세련된 디자인의 만능 멀티미디어 기기인 것처럼 사람들의 관심을 끌던 iphone(아이폰)이 출시 첫날부터 판매 열풍이다 뭐다 하며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하더니 드디어 해킹을 당한 모양이다. 원래 AT&T Wireless를 통해 Activation이 되야 기기가 작동 하는데 Jon Lech Johansen란 사람이 해킹을 해서 AT&T를 통해 Activation하지 않고도 Ipod와 WiFi 기능을 쓸 수 있게 만들어 버렸다. 그렇지만 아직은 AT&T외의 다른 사업자에 등록해서 사용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러니까 아직까지는 휴대전화 기능까지 쓰려면 AT&T만이 유일한 길이라는 것.
이 사람(Jon Lech Johansen) 블로그에 Activation 프로그램이 올라온 것이 7월 3일이니 7월 1일 날 출시되고 3일 만에 뚫린 셈이다. 이 블로그에 보면 이 사람이 친구 iphone을 들고 어떻게 activation이 되는지 살펴보고 있는데 암호화된 인증서를 쓰고 있는 것 같다는 포스팅이 올라온 것이 7월 2일이니까 사실은 존이 들여다 본지 하루만에 해킹에 성공한 셈이다. 애플이 너무 허술한 건가? 아니면 존이란 사람이 천재인건가? 만약 OS X를 기반으로 했다는 iPhone이 뚫린 것이라면 OS X가 보안이 Windows에 비해 뛰어나다던 애플의 호언장담도 허언이 아닐까? 단지 해커들의 관심밖에 있었기 때문에 보안상의 취약점이 덜 드러난게 아닐까 싶다.
사실 iphone을 휴대전화의 혁명인 것 처럼 사람들이 이야기 할때 난 '과연 그럴까?' 하는 생각이었다. iPhone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동영상을 플레이 할 수도 있고 사파리를 통해 html 웹 브라우징을 할 수 있다며 다른 cell phone에 비해 압도적인 기능과 디자인에 사람들이 열광하며 지금까지의 휴대전화 시장을 단번에 석권할 것이라며, 이런 "혁신적인 전화기"를 내놓지 못하는 삼성과 LG를 비난할때 그런 기능들과 디자인만으로는 iPhone이 무선 전화계의 왕좌를 차지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iPhone은 Cell phone라기 보다는 스마트폰(Smart Phone)이라는 것이 정확한 정의 일테니 스마트폰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을 기존의 서비스 계약을 취소하면서까지 AT&T의 iPhone으로 끌어 들이거나, 지금껏 휴대전화가 없는 사람들을 신규 가입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가 들었다.
애플 자신도 iPhone을 다른 셀폰들과 비교하지 않고 플랙베리와 같은 다기능 폰과 비교하는 걸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휴대전화 시장은 apple의 타겟이 아닌 것이 분명하다. 몇년전 삼성과 LG가 세계 제일의 휴대전화를 만들겠다면 Convergency에 목 매달다 세계시장에서 순위가 주루루 미끌어지고, 여전히 저가 폰이 주력인 Nokia가 세계 1위를 석권하고 있는 것을 봐도 휴대전화에 대한 대부분 사람들의 기대는 그리 복잡하지 않은 것 같다. 그저 전화만 잘 터지고 문자메시지나 잘 보내고 받고 좀 더 기대하자면 간펺게 사진 찍을 수 있으면 만족하는 사람이 대다수인 것이 지금의 휴대전화 시장인 것이다.
아마도 이런 이유로 Sprint, Verizon, T-mobile 같은 회사들은 iPhone을 외면했는지도 모른다. iPhone이 히트를 쳐도 다른 회사의 가입자를 빼앗아 오거나 아직 휴대전화가 없는 사람들을 끌어 들일 수 있는 흡입력이 있을 것 같지 않고 그렇다고 이미 전화가 있는 사람이 iPhone 쓰자고 자기 회사로 하나 더 가입할 것 같지도 없고...그 회사들이 판단했을때 iPhone은 타겟이 다른 기기 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 판단은 옳았다고 생각된다. iPhone이 스스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내지 못한다면 이동통신 사업자 입장에서는 iPhone을 서비스해도 별로 남는 것이 없을 것이다.
(iPhone이 한국에서 먼저 출시되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 지도 모른다. 획기적이라며 다수의 사람들의 입에 오르 내리는 기기가 나오면 일단 직접 써봐야 직성이 풀리는 한국 사람들을 외면하고 자판이 작으면 번호를 잘못 누르기 쉽다고 작은 전화기를 기피하는 미국시장에 물건을 먼저 푼 건 애플 마케팅의 중대한 실수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만약 iPhone이 AT&T에서만 서비스 되지 않고 모든 Wireless 사업자들을 통해서 사용 가능했다면 iPhone은 스스로 단기간에 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저력을 보일 수 있었을 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법적으로 AT&T를 통해서만 서비스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 상황으로선 별로 현실성이 없는 바램이다.
하지만 iPhone은 단순히 휴대전화이기에는 기능이 너무 다양하고 휼륭하다. 이번에 Jon에 의해 AT&T를 통한 Activation을 거치지 않고도 iPhone을 음악과 동영상 재생 그리고 인터넷 브라우징에 쓸 수 있게 된 것이 앞으로도 계속 통용될 수 있다면 iPhone의 위상은 지금과는 달라질 수 있다. 더구나 앞으로 누군가가 iPhone으로 다른 서비스 사업자에 가입할 수 있도록 크랙이라도 해 낸다면 애플은 화장실 문고리를 붙잡고 웃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될 지도 모른다.(실제 ebay에선 서비스 가입자 제한이 풀린 일반 셀폰들이 팔리고 있다.) 왜냐면 독점 계약한 AT&T에는 미안하면서도 사실은 iPhone이 많이 팔려서 좋으니까... 그리고 이건 삼성과 LG가 그토록 목매어 갈구하던 진정한 Convergence 기기의 실현!
물론 앞으로 애플에선 분명 펌웨어 업그레이들 통해 더 이상 이 방법이 통하지 않게 패치하겠지만 한번 뚤린 것이 두번,세번 뚤리지 않으란 법 없으니, 사람들이 휴대전화로 쓰기 위해 iPhone을 사지 않고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로 iPhone 사겠다고 나선다면 휴대폰 사업자인 AT&T에 떨어지는 이익은 없으면서도 애플은 기기를 더욱 많이 팔아 먹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것은 지금은 사양길로 들어서 PDA 대신에 더욱 진보된 iPhone을 쓰겠다는 수요를 끌어 안고 나아가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휴대전화 시장을 고려해 보면 이번 iPhone에 대한 열풍은 "찻잔속의 태풍"에 불과 할 것으로 보인다. iPhone에 쏟아진 관심과 열광에도 불구하고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 iPhone과 같은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율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술적으로 혁신적인 것 없이 단지 더 나은 디자인과 기능만으로 iPhone이 휴대전화시장을 뒤흔들 내공은 한참이나 부족할 것 같다. Ipod은 새로운 개념 없이도(있었나? iTune??) 심플한 디자인과 애플이 만들었다는 네임밸류로 세계시장을 석권 했지만 이미 포화 상태에 다다른 휴대전화시장은 상황이 다른 만큼 iPhone이 iPod 만큼 성공하기는 힘들 것 같다. 매력적인 디자인과 기능으로 스스로 시장을 창출해 내지 않는 한은 말이다.
그나저나 AT&T는 모르겠지만 애플에게는 도움이 됐을 Jon의 해킹을 스티븐 잡스(Steven Jobs)는 어떻게 받아들일까? 판매의 가능성을 높여줘서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라도 할지 아니면 보안에 대해 그토록 자신하던 프로그램이 쉽게 뚤린 것에 대해 노발대발 할지? 자못 궁금하다.
덧글
Jon Lech Johansen : 그런데 이번에 해킹을 한 Jon Lech Johansen라는 사람의 이력이 재미있다. 이 사람은 어찌보면 한국 네티즌들에겐 은인 혹은 원수와도 같은 사람일 수 있다. 일찌기 17세 땐가에 DVD에 적용된 복제방지 장치인 CSS(Contents Scramble System)를 푸는 DeCSS를 만들어 당시 복사가 불가하다는 DVD를 복사할 수 있게 길을 연 사람이다. 그래서 이 사람은 그동안 DVD Jon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 덕분에 한국 네티즌들은 Ripping된 Divx로 극장가는 것보다 더 많은 영화를 컴퓨터에서 볼 수 있게 되었고 동네 비디오 가게는 사라지고 한국의 DVD 시장은 고사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나는 일화는 그때 노르웨이 경찰이 이 사람의 집을 덮쳤을때 이 사람은 정작 200장이 넘는 정품 DVD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만든 목적을 자신이 가진 DVD를 PC에서 보기 위해서라고 했고 결국 노르웨이 법원은 “합법적으로 제작된 DVD영화의 구매자는 그 영화에 합법적으로 접속할 수 있다. 하지만 불법 해적판을 구매했다면 다른 기준이 적용될 것”이라며 무죄를 선고하였다고 한다. 당시(1999년) 이 사람이 만든 DeCSS으로 DVD를 립하려면 컴퓨팅 파워가 딸리는 관계로 DVD 1장에 1주일이 걸렸다고 하는데 지금은 펜티엄 4도 모자라 듀얼, 쿼터럴 CPU가 나오고 있으니 시간은 문제가 아닌게 되어 버렸다. 더구나 새로운 차세대 멀티미디어라는 HD-DVD까지 지난 1월에 이 사람의 대를 이어 누군가(Muslix64)가 "Copy Left"(Copy Right)를 외치며 무장 해제 시켜 버렸으니(블루레이는 플레이어가 없어서 못했다며 누가 협찬하면 해 보겠다나) DVD의 락을 풀어 버린 Jon은 어떤 면에서는 기술의 선구자임이 분명하다.
출시전부터 온갖 루머로 포장되어 그 정체가 신비에 쌓인 미래에서 온 세련된 디자인의 만능 멀티미디어 기기인 것처럼 사람들의 관심을 끌던 iphone(아이폰)이 출시 첫날부터 판매 열풍이다 뭐다 하며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하더니 드디어 해킹을 당한 모양이다. 원래 AT&T Wireless를 통해 Activation이 되야 기기가 작동 하는데 Jon Lech Johansen란 사람이 해킹을 해서 AT&T를 통해 Activation하지 않고도 Ipod와 WiFi 기능을 쓸 수 있게 만들어 버렸다. 그렇지만 아직은 AT&T외의 다른 사업자에 등록해서 사용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러니까 아직까지는 휴대전화 기능까지 쓰려면 AT&T만이 유일한 길이라는 것.
http://nanocr.eu/2007/07/03/iphone-without-att/
이 사람(Jon Lech Johansen) 블로그에 Activation 프로그램이 올라온 것이 7월 3일이니 7월 1일 날 출시되고 3일 만에 뚫린 셈이다. 이 블로그에 보면 이 사람이 친구 iphone을 들고 어떻게 activation이 되는지 살펴보고 있는데 암호화된 인증서를 쓰고 있는 것 같다는 포스팅이 올라온 것이 7월 2일이니까 사실은 존이 들여다 본지 하루만에 해킹에 성공한 셈이다. 애플이 너무 허술한 건가? 아니면 존이란 사람이 천재인건가? 만약 OS X를 기반으로 했다는 iPhone이 뚫린 것이라면 OS X가 보안이 Windows에 비해 뛰어나다던 애플의 호언장담도 허언이 아닐까? 단지 해커들의 관심밖에 있었기 때문에 보안상의 취약점이 덜 드러난게 아닐까 싶다.
사실 iphone을 휴대전화의 혁명인 것 처럼 사람들이 이야기 할때 난 '과연 그럴까?' 하는 생각이었다. iPhone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동영상을 플레이 할 수도 있고 사파리를 통해 html 웹 브라우징을 할 수 있다며 다른 cell phone에 비해 압도적인 기능과 디자인에 사람들이 열광하며 지금까지의 휴대전화 시장을 단번에 석권할 것이라며, 이런 "혁신적인 전화기"를 내놓지 못하는 삼성과 LG를 비난할때 그런 기능들과 디자인만으로는 iPhone이 무선 전화계의 왕좌를 차지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iPhone은 Cell phone라기 보다는 스마트폰(Smart Phone)이라는 것이 정확한 정의 일테니 스마트폰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을 기존의 서비스 계약을 취소하면서까지 AT&T의 iPhone으로 끌어 들이거나, 지금껏 휴대전화가 없는 사람들을 신규 가입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가 들었다.
애플 자신도 iPhone을 다른 셀폰들과 비교하지 않고 플랙베리와 같은 다기능 폰과 비교하는 걸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휴대전화 시장은 apple의 타겟이 아닌 것이 분명하다. 몇년전 삼성과 LG가 세계 제일의 휴대전화를 만들겠다면 Convergency에 목 매달다 세계시장에서 순위가 주루루 미끌어지고, 여전히 저가 폰이 주력인 Nokia가 세계 1위를 석권하고 있는 것을 봐도 휴대전화에 대한 대부분 사람들의 기대는 그리 복잡하지 않은 것 같다. 그저 전화만 잘 터지고 문자메시지나 잘 보내고 받고 좀 더 기대하자면 간펺게 사진 찍을 수 있으면 만족하는 사람이 대다수인 것이 지금의 휴대전화 시장인 것이다.
from: http://www.apple.com/pr/library/2007/06/18iphone.html
아마도 이런 이유로 Sprint, Verizon, T-mobile 같은 회사들은 iPhone을 외면했는지도 모른다. iPhone이 히트를 쳐도 다른 회사의 가입자를 빼앗아 오거나 아직 휴대전화가 없는 사람들을 끌어 들일 수 있는 흡입력이 있을 것 같지 않고 그렇다고 이미 전화가 있는 사람이 iPhone 쓰자고 자기 회사로 하나 더 가입할 것 같지도 없고...그 회사들이 판단했을때 iPhone은 타겟이 다른 기기 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 판단은 옳았다고 생각된다. iPhone이 스스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내지 못한다면 이동통신 사업자 입장에서는 iPhone을 서비스해도 별로 남는 것이 없을 것이다.
(iPhone이 한국에서 먼저 출시되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 지도 모른다. 획기적이라며 다수의 사람들의 입에 오르 내리는 기기가 나오면 일단 직접 써봐야 직성이 풀리는 한국 사람들을 외면하고 자판이 작으면 번호를 잘못 누르기 쉽다고 작은 전화기를 기피하는 미국시장에 물건을 먼저 푼 건 애플 마케팅의 중대한 실수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만약 iPhone이 AT&T에서만 서비스 되지 않고 모든 Wireless 사업자들을 통해서 사용 가능했다면 iPhone은 스스로 단기간에 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저력을 보일 수 있었을 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법적으로 AT&T를 통해서만 서비스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 상황으로선 별로 현실성이 없는 바램이다.
하지만 iPhone은 단순히 휴대전화이기에는 기능이 너무 다양하고 휼륭하다. 이번에 Jon에 의해 AT&T를 통한 Activation을 거치지 않고도 iPhone을 음악과 동영상 재생 그리고 인터넷 브라우징에 쓸 수 있게 된 것이 앞으로도 계속 통용될 수 있다면 iPhone의 위상은 지금과는 달라질 수 있다. 더구나 앞으로 누군가가 iPhone으로 다른 서비스 사업자에 가입할 수 있도록 크랙이라도 해 낸다면 애플은 화장실 문고리를 붙잡고 웃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될 지도 모른다.(실제 ebay에선 서비스 가입자 제한이 풀린 일반 셀폰들이 팔리고 있다.) 왜냐면 독점 계약한 AT&T에는 미안하면서도 사실은 iPhone이 많이 팔려서 좋으니까... 그리고 이건 삼성과 LG가 그토록 목매어 갈구하던 진정한 Convergence 기기의 실현!
물론 앞으로 애플에선 분명 펌웨어 업그레이들 통해 더 이상 이 방법이 통하지 않게 패치하겠지만 한번 뚤린 것이 두번,세번 뚤리지 않으란 법 없으니, 사람들이 휴대전화로 쓰기 위해 iPhone을 사지 않고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로 iPhone 사겠다고 나선다면 휴대폰 사업자인 AT&T에 떨어지는 이익은 없으면서도 애플은 기기를 더욱 많이 팔아 먹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것은 지금은 사양길로 들어서 PDA 대신에 더욱 진보된 iPhone을 쓰겠다는 수요를 끌어 안고 나아가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휴대전화 시장을 고려해 보면 이번 iPhone에 대한 열풍은 "찻잔속의 태풍"에 불과 할 것으로 보인다. iPhone에 쏟아진 관심과 열광에도 불구하고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 iPhone과 같은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율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술적으로 혁신적인 것 없이 단지 더 나은 디자인과 기능만으로 iPhone이 휴대전화시장을 뒤흔들 내공은 한참이나 부족할 것 같다. Ipod은 새로운 개념 없이도(있었나? iTune??) 심플한 디자인과 애플이 만들었다는 네임밸류로 세계시장을 석권 했지만 이미 포화 상태에 다다른 휴대전화시장은 상황이 다른 만큼 iPhone이 iPod 만큼 성공하기는 힘들 것 같다. 매력적인 디자인과 기능으로 스스로 시장을 창출해 내지 않는 한은 말이다.
그나저나 AT&T는 모르겠지만 애플에게는 도움이 됐을 Jon의 해킹을 스티븐 잡스(Steven Jobs)는 어떻게 받아들일까? 판매의 가능성을 높여줘서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라도 할지 아니면 보안에 대해 그토록 자신하던 프로그램이 쉽게 뚤린 것에 대해 노발대발 할지? 자못 궁금하다.
덧글
Jon Lech Johansen : 그런데 이번에 해킹을 한 Jon Lech Johansen라는 사람의 이력이 재미있다. 이 사람은 어찌보면 한국 네티즌들에겐 은인 혹은 원수와도 같은 사람일 수 있다. 일찌기 17세 땐가에 DVD에 적용된 복제방지 장치인 CSS(Contents Scramble System)를 푸는 DeCSS를 만들어 당시 복사가 불가하다는 DVD를 복사할 수 있게 길을 연 사람이다. 그래서 이 사람은 그동안 DVD Jon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 덕분에 한국 네티즌들은 Ripping된 Divx로 극장가는 것보다 더 많은 영화를 컴퓨터에서 볼 수 있게 되었고 동네 비디오 가게는 사라지고 한국의 DVD 시장은 고사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나는 일화는 그때 노르웨이 경찰이 이 사람의 집을 덮쳤을때 이 사람은 정작 200장이 넘는 정품 DVD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만든 목적을 자신이 가진 DVD를 PC에서 보기 위해서라고 했고 결국 노르웨이 법원은 “합법적으로 제작된 DVD영화의 구매자는 그 영화에 합법적으로 접속할 수 있다. 하지만 불법 해적판을 구매했다면 다른 기준이 적용될 것”이라며 무죄를 선고하였다고 한다. 당시(1999년) 이 사람이 만든 DeCSS으로 DVD를 립하려면 컴퓨팅 파워가 딸리는 관계로 DVD 1장에 1주일이 걸렸다고 하는데 지금은 펜티엄 4도 모자라 듀얼, 쿼터럴 CPU가 나오고 있으니 시간은 문제가 아닌게 되어 버렸다. 더구나 새로운 차세대 멀티미디어라는 HD-DVD까지 지난 1월에 이 사람의 대를 이어 누군가(Muslix64)가 "Copy Left"(Copy Right)를 외치며 무장 해제 시켜 버렸으니(블루레이는 플레이어가 없어서 못했다며 누가 협찬하면 해 보겠다나) DVD의 락을 풀어 버린 Jon은 어떤 면에서는 기술의 선구자임이 분명하다.
Digg 회원의 성화에 못 이겨 다시 HD-DVD의 해킹 코드를 공개한 운영자 Kevin의 포스트(from: Rosehttp://blog.digg.com/?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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