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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글 Lv. 3

아스팔트가 샘솟는 신비의 호수를 찾아 2-2 예상과는 다른 첫인상 이었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본 아스팔트 호수는 멀리서 바라본 모습과도 사뭇 달랐습니다. 물 웅덩이가 진 호수 바닥으로 알았던 곳은 이제는 단단하게 굳은 75m 두께의 천연 아스팔트였고 풀무더기는 흙 한줌 없는 아스팔트의 갈라진 틈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 경이로은 모습에 생명의 끈질김을 실감하면서도 하필 그 곳에서 싹을 틔운 씨앗의 불운함에 저런~ 하는 안쓰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트리니다드는 통상적으로 캐리비안의 나라들 중 하나로 여겨기지만 지질학적으로는 남미 대륙의 일부에 속합니다. 지각판의 분포도를 보면 남미 대륙판의 가장 자리에 위치하고 있어 다른 캐리비안 나라들과는 달리, 인접한 산유국인 베네주엘라처럼 원유와 천연가스가 나오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겨우 1만년전.. 더보기
아스팔트가 샘솟는 신비의 호수를 찾아.(2-1부) 지난번 기약없이 2부를 공수표로 날린 "아스팔트가 샘솟는 신비의 호수를 찾아.(1부)"에 세계 각지에서 쏟아진 수백만 구독자들의 지대한 관심과 열화와 같은 격려는 없었지만 짧게라도 2부를 마저 써보려 합니다. .......... 운전하며 멀미를 하는 신묘한 체험을 커피를 곁들인 잠깐의 휴식으로 달래고 긴 여정의 종착지, 유황과 메탄가스에 뒤덮였을, 아스팔트 호수를 찾아 떠난지 장장 5분만에 또 다른 난관에 봉착하고 말았습니다. 바로 Roundabout, (aka. 로타리). 빙빙 도는 단체 줄넘기에 뛰어들 차례를 기다리는 선수 마냥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래전 호주 시골 마을에 은둔한 무림고수께 전수받은 左側運行神功(좌측운행신공)의 秘技(비기)를 펼쳐 먼저 들어와 돌고 있는 차에 양보하.. 더보기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고추 이곳의 음식들 중에는 매콤한 소스를 곁들여 먹는 음식들이 많습니다. 며칠전 옆자리의 현지 직원과 매콤한 이곳 음식 이야기로 수다를 떨던 중에 한국에도 고추를 사용한 스파이시한 음식이 많고 할라피뇨에 버금가는 "아주 아주 매운 고추"가 있다는 자랑아닌 자랑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속으로는 너희들이 청양 고추의 매운 맛을 알어~ 하는 묘한 근거없는 승리감? 같은 것을 느끼면서 말이죠. 그런데 이 말을 들은 그 직원은 왠지 피식 웃으며 할라피뇨 정도로는 맵다고 말 할 수가 없다며 우리의 청양고추까지 도매금으로 싸잡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해 살짝 기분이 상습니다. 그래서 질 수 없다는 쓸데없는 오기가 생겨 설마 네가 말하는 대단하게 매운 고추의 맛이라는 것이 하바네로를 말한는 것이냐라며 제가 알고 있던 가장 .. 더보기
아스팔트가 샘솟는 신비의 호수를 찾아.(1부) 새벽 5시 30분.해가 중천에 뜰때까지 늦잠을 자고야 말겠다는 일주일을 벼른 굳은 다짐은 온데간데 없고, 그 무겁던 눈꺼풀이 오늘은 저절로 떠졌습니다.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일어나던 습관은 일요일인 오늘도 주책없이 단잠을 깨웁니다. 밖은 벌써 동이 트나 봅니다. 바닷바람을 맞고 앉아 아직도 비몽사몽한 정신을 수습하려 애를 써 봅니다. 기왕 일찍 일어난 거 뭔가 보람된 짓(?)을 해야 덜 억울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세상 어디엔가 있다는 천연 아스팔트가 샘 솟는다는 호수를 찾아 떠나는 먼 여정을 계획했습니다.예전 학부 전공 수업시간, 재료역학 교수님께서는 지구 저 반대편 아스라히 먼 어느 낯선 나라에 세상의 모든 어둠을 모아 놓은 것 같은 시꺼먼 아스팔트가 지구의 심연에서 용암처럼 흘러 나.. 더보기
자연에 도전한 인간들 그리고 미시시피강 홍수 1 지난번 지금 미국은 미시시피강 홍수로 전전긍긍에서 소개했던, 미시시피강 범람을 막아줄 최후의 보루, 아차팔라야 유역으로 통하는 모간자 수문이 오늘 (5월 14일 오후 3시, 중부시간) 드디어 열렸습니다. 미시시피강 수위를 낮추기 위해 결국 열어 버린 모간자 여수로 (from : http://photos.nola.com ) 지난 1973년 단 한번 수문을 연 이후 그 동안 몰아 닥친 몇번의 홍수에도 굳게 닫아 걸고 열지 않던 모간자 수문을, 38년만에 다시 연 미국 정부는 (정확하게는 미 육군 공병단과 루이지애나 주정부) 이 수문 개방이 최악의 홍수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38년만에 이산가족 상봉하러 갑니다. (From: http://photos.nola.com ) .. 더보기
지금 미국은 미시시피강 홍수로 전전긍긍 솔직히 이야기하면 미국와서 살기전까지 미시시피강은 어릴적 읽었던 톰 소여의 모험에 등장하는 미시시피주를 흐르는 강 일거라고 어렴풋한 상상속의 존재였습니다. 이 강이 미시시피주의 조그만 강이 아니라 저 북쪽 미네소타에서 부터 여러 주를 걸쳐 흘러 내려오는 거대한 강이라는 것을 알게 됐을때에는 도리어 이런 강이 어쩌다가 미시시피주와 같은 이름을 갖게 되었을까라는 의문을 갖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꿈에서도, 이 이상한 이름의 강과 인연을 갖게 될 거라고는 생각치 못했지만 사람일을 알 수 없다더니 어찌하다보니 미시시피강을 옆에 끼고, 그 강 덕분에 생계를 유지하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어부는 아니랍니다. 홍수로 잠긴 세인트루이스를 구해주세요 (From http://www.nytimes.com) 요즘.. 더보기
우리 기업들이 따라 하고 싶을 미국식 해고 미국 정부에서는 지난 2월 통계에서 실업률이 드디어 10% 아래로 떨어지고 실업급여를 신청한 실직자 수가 2주 연속 감소추세라고 발표했지만 지난 주 같은 부서에서 일하던, 동료직원까지 정리해고를 당한 것을 보면 아무래도 1,2%에 불과한 실업률 감소는 별 의미없는 통계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회사 경영진에서는 제가 일하는 부서는 아무리 경기가 나빠도 꼭 유지해야 하는 핵심부서라서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공공연히 공언 했지만 막상 느닷없이 해고 하는 것을 보니 역시 세상에 믿을 사람 없다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님을 새상 느끼게 됩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정리해고 당한 다른 부서 직원 이야기를 썼지만 그 후에도 계속적인 정리해고가 이루어져서 이제는 제가 처음 입사했을때 일하던 직원의 1/.. 더보기
내 메일을 해킹한 스패머와의 약속 [글씨가 작아 읽기 불편하신 분은 위에 있는 글씨 크기 조절 버튼을 이용해 보세요. 원하시는 만큼 글씨가 쑥쑥 커집니다.] 구글이나 야후, MS의 Hot 메일 같은 메일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해킹에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며칠 전 출근하고 얼마 되지 않아 한 후배에게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제 구글 Gmail 계정이 해킹을 당한 것 같으니 확인해 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아침부터 왠 뚱딴지 같은 소리? 더구나 인터넷을 주름잡는 구글의 Gmail이 감히 해킹을 당하다니? 의아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걱정스럽기도 한 마음을 달래며 떨리는 손으로 메일을 열어보았더니, 정말 전화를 해 준 후배를 포함해서 Gmail의 주소록에 있던 모든 사람들에게 제가 “a good webiste:www.electr.. 더보기
안전운전을 위한 사이드 미러 조절 운전을 하다 보면 차선을 바꾸려는 순간, 사이드 미러에 안 보이던 옆 차선의 차가 갑자기 불쑥 나타나 깜짝 놀라는 경험을 종종 하게 됩니다. 이런 일은 자동차의 사이드 미러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사각(Blind Zone)지대 때문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상식 입니다. 사고의 위험이 큰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어떤 분들은 사이드 미러 위에 별도의 볼록 거울을 달기도 하지만 저는 처음 운전 을 배울 때, 그냥 흘끗 사이드 미러를 보지 말고 몸을 앞으로 숙여 다른 각도에서도 봐야 한다고 배워, 지금도 볼록 거울을 다는 대 신 차선을 바꿀 때마다 습관적으로 몸을 앞으로 기울여 사이드 미러를 보는 버릇이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이 방법도 사각에 혹시 있을지 모르는 옆 차선의 차를 발견할 수 있는 좋은 요.. 더보기
비스타에서 만난 공포의 블루스크린 그동안 비스타 Home Premium 64X SP2가 깔린 랩탑을 잘 써왔는데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어제 아침부터 시도 때도 없이 공포의 블루 스크린을 띄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의 경험과 아는 지식을 동원해 일요일 하루 종일을 매달려 낑낑 거렸지만 무슨 "블루의 저주"라도 단단히 씌었는지 도무지 해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새로 프로그램을 인스톨 한 것도 없고 드라이버나 하드웨어를 바꾼 것도 아니고 윈도우즈는 수동으로 업데이트 하게 해 두었기 때문에, "자도 났더니 유명해 진 것이 아니라 저절로 고장이 났더라" 라고 밖에 할 말이 없었습니다. 혼자 하루 종일을 씨름하다 결국 HP 고객센터에 연락을 했지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2시간동안 통화하는 중에 상담원이 컴퓨터에 대해 그.. 더보기
우리와 같고도 다른 미국식 게임방 국민학생(시대의 아픔(?)으로 초등학교를 다녀보지 못했습니다.) 시절,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거부할 수 없는 유혹으로 코흘리개의 발길을 잡아 끌던 만화방으로 처음 기억되는 우리의 방(房)문화는 노래방, PC방을 거쳐 비디오방, 찜질방뿐만이 아니라 이제는 사회의 음습한 영역(?)으로까지 진출해, 가히 우리 사회 전반을 관통하는 특징적인 문화 현상이라고 까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방(房)문화에 비견되는 미국 사회의 특징적인 문화를 “자동차 문화”라고 하기에는 좀 억지스러운 감이 있지만 태평양을 건너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한국의 방문화와 미국의 자동차 문화가 묘하게 얼버무려진 흥미로운 사례가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픽업 트럭이 끄는 트레일러는 미국에서는.. 더보기
미국 직장 동료가 정리해고 됐습니다. 한국 경제도 거의 최악이라고는 하지만 전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이번 경제 위기의 주범 , 미국 또한 진원지답게 온 나라가 경제 문제로 힘들게 허덕이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안 그래도 가뜩이나 살기 힘든 요즘, 거기에 더해 직장에서는 정리 해고의 칼바람까지 불어 매일 매일 수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실업자의 대열에 합류하고 있어 경기 침체의 악순환이 점점 더 깊어 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 뉴욕에서 실업자들이 모여 당당하게 실직자 올림픽(UNEMPLOYMENT OLYMPICS)을 개최한 것을 보면, 이제는 실직은 개인의 능력 여부를 떠나 경기 침체때문에 피할 수 없이 받아 들여야 하는 현상으로 인식될 정도로 일반적이 일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도 그동안은 뉴스에서 경기 침체다 실.. 더보기
역사속에 기억 될 신발들 우리가 흔히 쓰는 비유중에 "헌신짝 처럼 버린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쓰이는 상황에 따라 "헌신짝"의 의미가 조금씩 다르겠지만 대개 '아무 쓸모가 없는 물건' 정도의 의미를 갖는 비유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헌신짝도 경우에 따라서는 사람들에게 큰 의미를 주고 심지어는 역사속에 길이 남아 오래도록 기억되기도 하나 봅니다. 지난 금요일인 1월 2일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한 고속도로에서는 (Palmetto Expressway) 밤새 누가 버렸는지 알 수 없는 수만켤레의 "헌신발짝"들이 길을 막아 출근길이 두 시간이나 정체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고속도로 순찰대가 출동해서 경위를 조사했지만 그 많은 헌 신발을 고속도로에 흘렸다는 사람도 없고 사고의 흔적조차 없어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밝힐 수가 없.. 더보기
미국 눈사람은 8등신? 며칠째 스산한 날이 계속 되더니 드디어 어제 저녁에는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겨울에 눈이 오는 것이 뭐 특별할까 싶지만 겨울이 있는 둥 마는 둥 짧게 지나가는 텍사스 남부에서 눈을 본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올 3월에도 잠깐 눈이 내리긴 했지만 (2008/03/09 - 텍사스에 내리는 눈) 땅에 닿자마자 녹아 버려 눈이 왔다고 이야기 하기가 민망할 정도였는데 어제 내린 눈은 나뭇가지와 잔디밭에 제법 쌓인 것이, 예전 한국에서 보던 눈 내리던 날의 정취가 약간은 느껴지는, 제대로 된 눈이었습니다. 물론 한국 기준으로는 내리다 만 눈이겠지만 텍사스 기준으로 그렇다는 말입니다. 뉴스를 들으니 이 지역에 1인치(2.54cm)이상의 눈이 내린 것이 1973년 이후에 처음이라고 하니 35년만에.. 더보기
죽어서도 세상을 밝히는 비밀산타 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미국 언론에는 아무 조건없이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주는 비밀산타(Secret Santa)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이 사람은 26년동안 해마다 노숙자(Homeless)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불쑥 다가가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100짜리 지폐를 건네고는 악수와 함께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를 남기고 정체를 밝히지 않은채 사라지는 것으로 더욱 유명합니다. 2007년 1월 12일, 58세의 나이로 숨질때까지 26년동안 자신의 재산 $166만불(약 25억원)을 길거리에서 나눠 줘 온 이 사람의 정체는 세상을 떠나기 석달전인 2006년 11월에야 레리 스튜어드(Larry Stewart)라는 사람으로 밝혀집니다. 크리스마스때가 되면 자신의 재산을 아무런 조건없이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더보기
나이지리아 사기에 당할 뻔한 이야기 며칠전 한국에서 오신지 얼마 안되는 분이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를 팔아 달라고 부탁 하셨습니다. ebay에 내놓을까 했지만 예상 가격이 워낙(?) 고가여서 ebay 판매 수수료가 만만치 않게 나올 것 같아 미국판 벼룩시장이랄 수 있는 Craigslist에 내 놓기로 했습니다. 중고이긴 해도 $1500 정도의 엄청난(?) 가격에 거래를 원하셔서 과연 누가 사겠다고 나설까 했지만 올리지 몇시간 되지 않아 사겠다는 이메일이 날아왔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편지를 열어보니 사연이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자신은 지금 미국에 있는데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라오스에 있는 자신의 딸에게 이 작고 깜찍한 노트북을 선물로 보내 주고 싶다는, 정말 부성애가 절절 끓는 가슴 뭉클한 사연이었습니다. 그것도 내놓은 가격인 $1500불이 .. 더보기
세계유가와 따로 가는 휘발유가격 뉴스에서는 연일 금융위기다 경기침체다 우울한 소식이 가득하지만 그동안 숨가쁘게 오르던 석유가격이 요즘은 뚝 떨어져 차에 기름을 넣을때만은 그나마 안도의 한숨이 나옵니다. 지난 일요일 휴스턴 주유소에서 갤런당 $1.79(리터당 $0.47, 약 660원/리터)에 기름을 넣었으니 한참 기름 가격이 치솟던 때에 비하면 거의 절반 가격에 휘발유를 넣은 셈입니다. 올 여름 배럴당(159리터) $140을 넘어서는 고유가의 여파로 갤런당(3.78리터) $4(1481원/리터)이 넘어가던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도 이젠 절반 수준인 $2(740원/리터)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경제 위기가 장기화 되면 실물 경제의 침체로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울한 우려 때문에 휘발유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기 .. 더보기
미국 언론이 제네시스를 극찬했다고? 포탈에서 신문 기사를 쭈욱 훑어 보는데 눈길을 끄는 제목이 있습니다. "미(美) 언론, 제네시스 '극찬'"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 하고 출처를 보았더니 "조선일보" 기사입니다. 그동안 쌓아온 학습(?)의 결과로 출처가 조선일보라는 것만으로 분명 허풍이 120%쯤 섞인 제목일거란 심증이 갑니다. 워낙 자기들 마음대로 침소봉대하길 좋아하는 신문이다보니 오늘은 또 무슨 내용으로 사람들을 낚으려하는지 궁금해 지는 것이, 참을 수 없어 제목을 클릭하고 기사를 열었으니 결국 오늘도 낚인 셈인가요? "미(美) 언론, 제네시스 '극찬'"라는 밖으로 보이는 제목외에 원문기사에는 "USA투데이 "현대車 실력 뛰어나"라는 부제목이 함께 붙어 있는 것을 보니 오늘은 "USA투데이=미국언론"이라고 뻥을 친 모양입니다. USA.. 더보기
중국 짝퉁차는 정말 조롱거리에 불과할까? (글씨가 너무 작다 싶은 분은 바로 위의 크기 조절 버튼을 이용하시면 시원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안그래도 우리에게 "Made in China"는 조악한 공산품의 대명사였지만 얼마전 전세계를 놀라게 한 멜라민 성분이 든 우유 파동으로 중국산 제품은 더더욱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듯 합니다. 또한 시중에 나도는 소위 짝퉁이라 불리는 진짜같은 가짜 중국산 제품들 역시 전세계적으로 중국의 이미지를 많이 훼손시키고 있습니다. 자동차도 예외는 아니어서 유명 메이커의 디자인을 그대로 본뜬 짝퉁 중국산 자동차는 우리에게 단골 조롱거리였습니다. 하지만 유명 외제차의 디자인을 그대로 베끼다 시피한 중국산 자동차를 조악한 품질의 짝퉁으로만 여기고 얕잡아 보는 것은 차칫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는 것이 아닌가.. 더보기
미국 금융 위기, 화난 민초들의 복수 환율 상승과 함께 우리나라 주가지수가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대로 747포인트에 접근(?)해 가서 결국 제2의 IMF를 맞게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팽배한 요즘 이 경제 위기의 발원지인 미국에서는 부실한 금융기관들에 대해 정부가 7000억 달러라는 엄청난 금액의 구제 금융을 쏟아 부을 계획을 발표하며 어떻게든 최악의 상황을 막아 보려고 애를 쓰고 있지만 연일 폭락하는 주식시장을 보면 그리 희망적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고통을 받는 것은 경제 위기로 자신의 투자 자금을 날린 사람들이겠지만 미국 정부의 7000억달러라는 구제 자금 또한 이들 국민의 호주머니에서 나와야 하기 때문에 미국이나 한국이나 이래저래 힘없는 국민들은 가중되는 고통속을 헤매야 할 것 같습니다. 7000억 달러 구제금융안.. 더보기
세계 인명사전의 허상과 실체 작년 11월에 Marquiz Who's Who in America 2009년 판에 후보로 선정되었다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거의 10개월이 지난 9월말 최종적으로 등재가 결정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마르퀴스 후즈후 세계 인명사전은 (Marquis Who's Who), 미국인명정보기관(ABI, American Biographical Institute),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 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re)에서 발행하는 인명사전과 함께 세계 3대 인명사전이라고 알려져 있는 인명록으로 여기에 이름이 실리는 것이 가문의 영광인 것처럼 보도 되기도 합니다. 안 그래도 2009년판 등재가 확정된 9월 즈음해서 신문 기사에 어느 대학 교수가 등재.. 더보기
예방주사도 차에서 맞는 미국인들 요즘 GM이 가지고 있던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회사"라는 타이틀을 일본 도요타 자동차에 넘겨 주고 살짝 자존심이 상한 미국이지만 미국인들의 생활속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더구나 워낙 자동차 역사가 오래되고 국토가 넓은데다 몇몇 대도시를 제외하면 변변한 대중교통 수단이 없다보니 다른 나라에는 없는 미국만의 독특한 자동차문화가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Drive-thru(드라이브 쓰루)" 또는 "Drive-in"이라 불리는 손님이 자동차에 탄채로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받는 형태의 문화일 것입니다. 미국 어디를 가더라도 Drive-thru로 햄버거나 커피를 파는 패스트푸드점이나 커피가게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아니 오히려 Drive-thru가 없는 패스.. 더보기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 예전 우리 동네 명물 쓰레기 차라는 포스팅에서 제 사무실 앞에 주차하는, 쓰레기로 가득찬 자동차를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해마다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정기 검사까지 가뿐히 통과해서 멀쩡하게 출퇴근용으로 쓰이고 있는걸 보면 운행엔 지장이 없는 것 같지만 누구라도 직접 안을 들여다본다면 켜켜이 쌓인 엄청난 쓰레기에 입이 다물어 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까운 휴스톤(Houston)엔 이 차의 주인을 가뿐히 눌러 줄 수 있는 더한 사람이 살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제 사무실앞 주차된 차의 주인은 자신의 자동차를 쓰레기로 채웠지만 이번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를 쓰레기로 가득 채운 사람이 있습니다. 몇달째 밀린 월세를 내지도 않고 퇴거명령서를 붙여 놓아도 연락 두절인 세입자의 아파트를 기다리다 못해.. 더보기
테러리스트가 된 미국 오바마 부부 작년 이맘때 한국이 그랬듯이 요즘 미국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말들이 참 많습니다. 제가 만나 본 미국인들 중에 대통령이 바뀌면 지금의 어려운 경제 여건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섞인 바램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 경제가 최대의 화두였던 작년 한국의 대통령선거와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는 많은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힐러리를 누르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된 오바마가 공화당의 맥케인을 계속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는 것은 현재 미국이 처한 경제 위기와 국정 운영의 난맥상의 원인이 공화당 출신의 부시 대통령에 있다는 반발 심리가 한 몫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마치 작년 한국의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반감으로 한나라당의 인기가 상한가를 기록해 한나라당 후보로 "개"가 나와도 당선될.. 더보기
원산지 미국과 비교해 본 수입쇠고기 판매 가격 그동안 수입 쇠고기 문제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지만 결국은 7월 1일부터 미국산 수입 쇠고기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소비자들의 호응이 좋다는 보도에는 수입 쇠고기의 "파격적인 "싼 가격"이 함께 거론되지만 실제 원산지인 미국의 소비자 가격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로 가격을 책정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동네에서 제일 큰 식품점인 HEB를 찾았습니다. 제가 찾은 HEB는 텍사스 산안토니오에 본사를 두고 텍사스 전역에 걸쳐 영업하는 대형 식품점인데 신선한 농산물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다른 식료품점들을 위협하며 불경기에도 끊임없이 점포를 늘려가고 있는 회사입니다. 예전 김치와 함께 하는 텍사스식 바베큐 비법을 공개합니다.라는 글에서 이야기 한대로 일반적으로 미국 식품점에는 곡물을 먹여 육질이 좋은 순서대로 프리.. 더보기
연비좋은 경차, 과연 안전은? 며칠전 퇴근길에 길가 주차장에서 평소 못보던 모양의 차를 발견했습니다. 텍사스에서는 처음보는 차였지만 독특한 디자인 덕분에 멀리서도 한 눈에 스마트(Smart)인 것을 알아 볼 수 있었습니다. 특이하게 생긴 이 차가 신기한지 지나가던 사람들이 차를 세우고 내부까지 자세히 들여다 보기도 했습니다. 지난 3월 캐나다 몬트리올 출장 갔을때 피자나 치킨 배달용으로 이 차가 시내를 달리는 것은 몇번 보았지만 트럭이나 SUV를 선호하는 미국 텍사스에서는 처음 보는 스마트 카였습니다. 90년대 초반 스위스의 스와치(Swatch)와 독일의 벤즈가 합작해서 개발한 것으로 유명한 이 차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770,000대 이상이 팔렸지만 미국에서는 올 1월에야 정식 시판에 들어가 5월말 1만대 판매를 넘어선 미국에.. 더보기
싼 기름 찾아 국경 넘는 미국인들 한국과 마찬가지로 매일 고유가 기록을 새로 쓰던 미국 휘발유 가격이 드디어 갤런당 $4(1058원/리터)을 넘어섰습니다. 지난번 고유가 시대를 맞은 미국의 반응 백태를 쓸 때만해도 $3.85(1017원/리터)였던 미국 평균 일반(Regular) 휘발유 가격은 이제 갤런당 $4.07(1077원/리터)까지 오른 것입니다. 이렇게 멈춰설 줄 모르고 오르는 유가는, 갤런당 $8(2116원/리터)까지 갈 것이라는 암울한 예측과 함께, 고유가 부담에 시달리는 미국 사람들이 단돈 1센트라도 더 싼 주유소를 찾기 위해 자발적으로 GasPriceWatch.com이나 Gas Buddy.com과 같이 유가 정보 사이트에 서로 자신이 알고 있는 주유소의 판매 가격을 올려 유가 정보를 공유하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름을 찾도록 .. 더보기
미국 텍사스에도 경찰 사칭 전화 사기 출현 얼마전 한국에서 기승을 부린다는 각종 보이스 피싱(전화 사기) 피해 소식을 접하면서 '살기 어려우니 참 별의 별 사기가 기승을 부리는구나'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텍사스 휴스턴에 살고 계신 한 교민도 미국판 보이스 피싱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보니 이제 한국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화 사기도 당당히 신종 범죄의 한 종류로 등극(?)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5월 31일 오후, 한인 도매상점이 밀집된 휴스턴의 하윈(Harwin)의 교포가 운영하는 한 업소에 교도소라며 한통의 수신자 부담 전화(Collect call)가 걸려옵니다. 전화를 건 사람은 어떤 불미스런 사건과 그 한인 업소가 연관이 있다고 해서 교포분을 당황하게 한 후 자신의 컴퓨터에 문제가 있어서 당장은 사건 파일을 찾을 수 없으니 담당 형사.. 더보기
고유가 시대를 맞은 미국의 반응 백태 긴 글에 붙는 세 줄 요약이 이번엔 다섯 줄 요약이 되었습니다. =============================================================================================== 석유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미국에선 1. 새 차를 사면 790원/리터에 기름을 넣어주겠다는 마케팅이 등장했습니다. 2. 10년이 넘은 중고 경차 가격이 처음 판매가의 절반으로까지 판매되고 있습니다. 3. 비싼 휘발유 대신 집에서 직접 자동차 연료를 만들수 있는 장치까지 나왔습니다. 4. 감자튀김을 하고 남은 폐식용유를 훔쳐가는 도둑이 극성입니다. ======================================================================.. 더보기
자동차 10년 타기 운동 과연 해야 하나? 세줄 요약 (바쁘시지 않다면 조금 길기는 하지만 전체를 다 읽으시길 권합니다.) ================================================================================================================== 1. 텍사스에서는 오존 농도를 낮추기 위해 10년 이상된 노후 차량 교체에 350만원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 서울의 대기 오염의 주된 원인은 자동차 배기 가스입니다. 3. 오래된 차량의 배기가스 저감 대책이 없는 자동차 10년 타기 운동은 대기 오염을 부추길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만 둬야 합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