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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글 Lv. 1

유학생에 대한 편견도... 이건 너무 하십니다. 어제 이 동네에서 교통사고로 유학생 2명이 사망하고 2명은 크게 다치는, 비극적인 사고가 있었다. 거주 한인의 대부분이 유학생들과 그 가족들로 구성된 이곳은 뜻밖의 비보에 모두들 침통한 마음으로 내 일처럼 슬퍼하고 있다. 더구나 개인적으로 그 네명 모두 매일 얼굴을 마주보던 같은 과 사람들이라 더 허탈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다. 이 소식이 한국에도 전해 졌는지 같은 과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한국에서 안부를 묻는 전화가 숱하게 걸려온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인간의 죽음을 전해 듣고도 굳이 망자들을 박사과정이라고 써야 하느냐고 문제 삼는다. 과연 그런 사람들에게 인간의 생명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죽음 앞에선 정치도, 이념도 일단은 숙연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보기
미국 부시 대통령의 남은 날들 2003년 3월 대량 살상무기를 찾겠다며 아버지가 헤메이던 사막의 폭풍속으로 기세 좋게 뛰어든 미 부시 대통령은, 대량살상 무기가 없는건 후세인이 감추었다는 결정적인 증거라며 그게 다 후세인 탓이라 우겨대며 욕하다 결국엔 목 매달아 알라신께 보내 버렸지만 지난 주까지 최소 3270명 이상의 미군이 사망하고 이 전쟁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비등한 비판 여론이 거세자 어찌할 바를 몰라하며 우왕좌왕,갈팡질팡...그래도 석유가 샘 솟는다는 오일시스를 찾아 못먹어도 '고'를 외치며 오늘도 사막의 모래밭을 헤매이고 있다. 지난 주 미의회에서는 이라크전쟁에 추가로 122 billion dollar(우리 돈으로 109조 8000억, 참고로 2007년 우리나라 1년 예산은 163조3500억원)을 지원을 해주는 대신 2008.. 더보기
원치 않는 아기, 병원에 버려주세요. 아침에 간밤에 무슨 일이 있었나 보려고 CNN 웹페이지에 들어갔다가 희안한 뉴스를 보게 되었다. 한 일본 병원이(Jikei Hospital in the southern city of Kumamoto) 부모가 원치 않는 영아를 익명으로 유기(?) 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기로 하고 지방 정부의 허가까지 받았다는 내용이다.아이를 버리려는 부모가 조용히, 마련된 창문을 열고 아기를 놓고 가면 병원 관계자들에게 아기가 버려졌음을 알리는 경보가 울리고 그 아기를 돌보게 되는 방식이라고 한다. 이런 황당한 발상을 하는 병원이 있다니...'역시 일본 사람들은 인류 보편적 사고를 뛰어 넘는 특이한 사람들 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뉴스를 읽어 나가다 보니 그런 결정을 하게 된 구구절절한 사연이 있었다. 최근 공원이나 쇼.. 더보기
한글문신(Tatoo)-삶과 죽음 한국에서는 문신하면 깍두기 아저씨들의 등판에서 승천하는 이무기가 (용의 서식처가 깍두기 아저씨들 등판이란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으므로 용이 아니라 비슷하게 생겼을 이무기가 분명하다. ) 전부이지만 이곳에선 꽤 다양한 문신들을 볼 수 있다. 요상한 문양은 물론이고 한자로 힘력(力)자나 사랑애(愛) 또는 용남(勇男)이라고 쓴 사람들도 지금까지 가끔 볼 수 있었다. 그런데 Dr.홍이 플로리다 올랜도에 가서 카메라에 담은 황소만한 아저씨의 목에 수놓아진, 목숨을 걸고(몰카를 찍다가 걸리면 뼈도 못 추릴테니까)찍은, 타투는 신기하다 못해 그 철학적인 깊이에 숙연하기까지 하다. 타투를 철학으로까지 승화시키는 힘! 한글이어서 가능한 것일까? 이를 보고 떠오르는 시, 아닌 향가 한 수가 있으니... (주입식 교육이 꼭.. 더보기
미국 토네이도(Tornadoes) 피해 (Pictures from http://www.cnn.com) 아침에 CNN뉴스를 보는데 어제 조지아,알라바마,미조리를 휩쓴 토네이도 이야기로 떠들썩하다. 알라바마에선 10명,조지아에선 9명,미조리에선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알라바마의 10명 중 8명은 학교를 덮친 토네이도를 피해 대피소(shelter)로 향하던 십대들이었고 미조리에선 7살난 어린 여자 아이여서 안타까움을 더한다. 미국엔 한해 평균 1000여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해서 평균 80여명이 사망한다는데 발생한 토네이도 중 70%는 치명적이라고 한다. 갑자기 저 멀리에서부터 나를 향해 세상을 집어 삼킬듯 소용돌이 치며 다가오는 토네이도를 마주한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오싹한, 소름이 끼치는 일이다. (Pictures from http://www... 더보기
이 포르쉐의 이름은 무엇일까? 우연히 고속도로에서 마주친 빨간색 포르쉐. 디자인이 꽤 연륜을 풍기는 것이 예사롭지 않다. 낮게 땅에 붙어 가듯 달리는데 무척이나 안정적이다. 이름 값을 하는군...그런데 이름을 모르겠다. 위대하신 구글신께 여쭤보았더니 무려 "718,000"개의 이미지 검색 결과를 보여 주시며 니가 알아서 알아라~ 하신다. :( Carrera,911?? 도데체 저 차의 이름이 무얼까요? 아시는분??? 더보기
Krispy kreme doughnut과 중국,미국 어찌어찌 하다 본의 아니게 Krispy kreme doughnut을 한 더즌이나 사 먹게 되었다. 워낙 유명하고 인기 좋은 도넛이다 보니 네온싸인에 불이 들어왔을땐-이때가 막 튀긴 도넛이 나올때란다-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단다. 식성 좋은 미국 애덜은 한꺼번에 두 더즌도 앉은 자리에서 꿀꺽 해 치우고 간단다. 무지 막지한 녀석들...생각만 해도 속이 뒤집어 질 것 같다. Shell 주유소 중에서도 이걸 파는 곳이 있는데 이건 배달을 받아 파는 거라 막 튀겨낸 뜨끈한 맛은 느낄 수 없어서 인지 일반 도넛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한국에도 이 krispy kreme 도넛이 들어간 모양이다. 아직 한국 갔을때 가게를 본 적이 없으니 어떤지 알 수는 없지만 먼저 드는 생각은 미국에 있는 것은 거의 .. 더보기
재미있는 기내 상품 광고들 American Air Line을 타게 되면 내게는 특별한 즐거움이 하나 있다. 바로 좌석에 꽂혀 있는 skymall이란 상품 광고책이다. 인터넷몰까지 있는 걸 보면 진지한 비즈니스임이 분명한데 참으로 어이 없어 보이는 물건,반짝이는 아이디어로 탄생한 발명품,첨단 과학의 개가라 하고 싶은 신기한 하이테크 상품들이 총망라된 흥미로운 읽을 거리다. 책자의 두께도 만만치 않아 130여 페이지 되니 하나 하나 들여다보면 그 쏠쏠한 재미에 지겨운 비행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첫번째로 어이없어 보이는 물건이다. 한 마디로 하면 기내용 베게... 그런데 아저씨 자세가 넘 편안해 보이면서도 참 코믹하다. 내 옆에 탄 아저씨가 저런걸 꺼내서 입으로 후후 불어서 턱하니 무릎위에 높고 잠이 든다면...나도 하나 장만하고 싶..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