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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

아스팔트가 샘솟는 신비의 호수를 찾아 2-2 예상과는 다른 첫인상 이었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본 아스팔트 호수는 멀리서 바라본 모습과도 사뭇 달랐습니다. 물 웅덩이가 진 호수 바닥으로 알았던 곳은 이제는 단단하게 굳은 75m 두께의 천연 아스팔트였고 풀무더기는 흙 한줌 없는 아스팔트의 갈라진 틈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 경이로은 모습에 생명의 끈질김을 실감하면서도 하필 그 곳에서 싹을 틔운 씨앗의 불운함에 저런~ 하는 안쓰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트리니다드는 통상적으로 캐리비안의 나라들 중 하나로 여겨기지만 지질학적으로는 남미 대륙의 일부에 속합니다. 지각판의 분포도를 보면 남미 대륙판의 가장 자리에 위치하고 있어 다른 캐리비안 나라들과는 달리, 인접한 산유국인 베네주엘라처럼 원유와 천연가스가 나오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겨우 1만년전.. 더보기
아스팔트가 샘솟는 신비의 호수를 찾아.(2-1부) 지난번 기약없이 2부를 공수표로 날린 "아스팔트가 샘솟는 신비의 호수를 찾아.(1부)"에 세계 각지에서 쏟아진 수백만 구독자들의 지대한 관심과 열화와 같은 격려는 없었지만 짧게라도 2부를 마저 써보려 합니다. .......... 운전하며 멀미를 하는 신묘한 체험을 커피를 곁들인 잠깐의 휴식으로 달래고 긴 여정의 종착지, 유황과 메탄가스에 뒤덮였을, 아스팔트 호수를 찾아 떠난지 장장 5분만에 또 다른 난관에 봉착하고 말았습니다. 바로 Roundabout, (aka. 로타리). 빙빙 도는 단체 줄넘기에 뛰어들 차례를 기다리는 선수 마냥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래전 호주 시골 마을에 은둔한 무림고수께 전수받은 左側運行神功(좌측운행신공)의 秘技(비기)를 펼쳐 먼저 들어와 돌고 있는 차에 양보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