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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국 직장 동료가 정리해고 됐습니다. 한국 경제도 거의 최악이라고는 하지만 전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이번 경제 위기의 주범 , 미국 또한 진원지답게 온 나라가 경제 문제로 힘들게 허덕이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안 그래도 가뜩이나 살기 힘든 요즘, 거기에 더해 직장에서는 정리 해고의 칼바람까지 불어 매일 매일 수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실업자의 대열에 합류하고 있어 경기 침체의 악순환이 점점 더 깊어 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 뉴욕에서 실업자들이 모여 당당하게 실직자 올림픽(UNEMPLOYMENT OLYMPICS)을 개최한 것을 보면, 이제는 실직은 개인의 능력 여부를 떠나 경기 침체때문에 피할 수 없이 받아 들여야 하는 현상으로 인식될 정도로 일반적이 일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도 그동안은 뉴스에서 경기 침체다 실.. 더보기
복잡한 미국 대통령선거 관전 요령 11월 4일의 미국 44대 대통령 선거를 13일 앞두고 미국 방송에서는 하루종일 대선후보들의 이야기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결국 누가 당선이 되던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선출되거나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 탄생한다는 역사적 기록을 세우게 되는 의미가 있다지만 오바마와 힐러리의 끝날 것 같지 않던 지루한 민주당 예비선거이야기까지 합치면 뉴스와 신문들은 거의 1년 내내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이야기로 떠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의 미국 경제 위기로 온 세계가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서 새로운 지도자를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중요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의 국회의원에 해당하는 상,하원의원(하원의원 435명과 상원의원 35명)도 선출하고 11개주의 주지사도 함께 선거하기 때문에 더욱 역사적인 선거가 될 것 같습니다.. 더보기
예방주사도 차에서 맞는 미국인들 요즘 GM이 가지고 있던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회사"라는 타이틀을 일본 도요타 자동차에 넘겨 주고 살짝 자존심이 상한 미국이지만 미국인들의 생활속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더구나 워낙 자동차 역사가 오래되고 국토가 넓은데다 몇몇 대도시를 제외하면 변변한 대중교통 수단이 없다보니 다른 나라에는 없는 미국만의 독특한 자동차문화가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Drive-thru(드라이브 쓰루)" 또는 "Drive-in"이라 불리는 손님이 자동차에 탄채로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받는 형태의 문화일 것입니다. 미국 어디를 가더라도 Drive-thru로 햄버거나 커피를 파는 패스트푸드점이나 커피가게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아니 오히려 Drive-thru가 없는 패스.. 더보기
쇼핑해서 애국하자는 미국 사랑은 움직이는 것이라더니 시대가 바뀌면 격언도 바뀌나 봅니다. 예전 미국 케네디 대통령의 연설중에 "국가가 여러분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묻지 말고, 여러분이 국가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물어 봅시다"라는 유명한 구절이, 오늘날의 미국인들에게는 "국가가 여러분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묻지 말고, 내가 이 멋진 신발을 살 수 있을까를 물어 봅시다"로 바뀌었으니 말입니다. "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can I get this shoe in a size seven?"' 지난 주말 동네 쇼핑몰에서 본 입간판의 문구입니다. 좀 황당한 이야기로 들릴수도 있는 소비를 장려하는 이 광고는, 침체니 불황이니 하는 절박.. 더보기
국민에게 공짜로 돈 나눠주는 미국 한국에서는 생소하지만 미국에선 물건을 살때 물건 가격이 "After Rebate $$$" 이런 식으로 붙은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 리베이트(Rebate)는 물건을 사고 나서 상품대금으로 지불한 돈의 일부를 되돌려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자잘한 컴퓨터 관련 부품부터 자동차까지 거의 모든 상품 판매에 마케팅 전략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제약회사의 리베이트 관행이나 예전 전두환,노태우 대통령시절 국방 관련 사업에서 리베이트를 받아 부정한 비자금을 조성한 것이 문제 된 예가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리베이트란 부정적인 것이란 이미지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미국내에서는 리베이트가 상품 판매를 촉진하는 좋은 수단으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제 경우는 컴퓨터 관련 부품을 살때 리.. 더보기
미국에선 자신도 모르게 '나쁜 이웃'이 될 수 있습니다. 예전 흔히 쓰이던 '이웃사촌'이란 말은 이제 잊혀진 고사성어가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파트 층간 소음문제로 이웃끼리 다툼을 벌이다 결국 법정까지 갔다거나, 주차문제로 이웃끼리 폭력을 행사했다거나 하는 뉴스는 이제 더 이상 사람들의 주목을 끌 소재가 되지 못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것도 세계화의 영향인지 이제 이웃 간의 분쟁은 우리나라뿐만이 세계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국의 경우는 "이웃공동체 파괴가 우려될 만큼 심각한 피해를 끼치는 1500여 곳 가정을 선정해 정부가 강력한 ‘가정 개입’(Family intervention) 정책" 실시해서 ‘나쁜 이웃’을 심각성에 따라 상·중·하 세 그룹으로 분류해서 관리하고, 그중 가장 심각한 상위 그룹은 별도의 집중관리.. 더보기
내 미국친구 Bob을 소개합니다.(Let me tell you about my American friend, Bob) 학교 신문에 어느 외국인 학생이(이름으로 봐서 인도계 학생같음) 기고한 재미있는 글이 있어서 올립니다.외국인이 바라보는 전형적인 미국 대학생의 모습이랄까요? 제 마음대로 번역한 글 아래에 원문도 있습니다. 원래 기고한 학생에게 블로그에 실어서 한국 친구들에게 소개하려고 한다고 양해를 구했는데 반응이 어떠냐고 메일을 보냈더군요. 올린 글의 링크를 보내 주기 위해 짤막하게 영어 소개를 했습니다. I found an interesting article from the University newspaper. It was written by Rahul Bhatinger about his friend 'Bob'. Bob described in this article looks like a typical americ.. 더보기
미국과 한국의 교통 법규 위반 범칙금 비교 미국 경찰 아저씨들 체격, 장난 아니다. 겨울 비시즌동안 열심히 체력단력 한 프로야구 선수들처럼 단단해 뵈는 덩치 앞에 서면 별로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주눅부터 들게 된다. 거기다 TV에 방영되는 Wildest Police Video에서 거침없이 권총을 뽑아들고 쏘아대는 경찰의 모습을 자주 보다 보니 왠만하면 마주치지 않고 사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로울 듯 싶다. 살면서 경찰 만날 일이 없길 기도하며 사는 평범한 사람이다 보니 아직 큰 죄 짓고 끌려갈 일은 없었지만 과속으로 불이란 불은 다 켜고 번쩍이며 쫓아오는 순찰차에 잡혔을땐, 과속의 댓가로 물어야할 범칙금의 액수를 생각하는 것으로도 연탄불 위의 마른 오징어처럼 심장이 마구마구 오그라드는 듯 하다. 한국에서도 과속 같은 교통위반에는 결코 작지 않은 .. 더보기
유학생에 대한 편견도... 이건 너무 하십니다. 어제 이 동네에서 교통사고로 유학생 2명이 사망하고 2명은 크게 다치는, 비극적인 사고가 있었다. 거주 한인의 대부분이 유학생들과 그 가족들로 구성된 이곳은 뜻밖의 비보에 모두들 침통한 마음으로 내 일처럼 슬퍼하고 있다. 더구나 개인적으로 그 네명 모두 매일 얼굴을 마주보던 같은 과 사람들이라 더 허탈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다. 이 소식이 한국에도 전해 졌는지 같은 과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한국에서 안부를 묻는 전화가 숱하게 걸려온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인간의 죽음을 전해 듣고도 굳이 망자들을 박사과정이라고 써야 하느냐고 문제 삼는다. 과연 그런 사람들에게 인간의 생명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죽음 앞에선 정치도, 이념도 일단은 숙연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보기
미국 부시 대통령의 남은 날들 2003년 3월 대량 살상무기를 찾겠다며 아버지가 헤메이던 사막의 폭풍속으로 기세 좋게 뛰어든 미 부시 대통령은, 대량살상 무기가 없는건 후세인이 감추었다는 결정적인 증거라며 그게 다 후세인 탓이라 우겨대며 욕하다 결국엔 목 매달아 알라신께 보내 버렸지만 지난 주까지 최소 3270명 이상의 미군이 사망하고 이 전쟁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비등한 비판 여론이 거세자 어찌할 바를 몰라하며 우왕좌왕,갈팡질팡...그래도 석유가 샘 솟는다는 오일시스를 찾아 못먹어도 '고'를 외치며 오늘도 사막의 모래밭을 헤매이고 있다. 지난 주 미의회에서는 이라크전쟁에 추가로 122 billion dollar(우리 돈으로 109조 8000억, 참고로 2007년 우리나라 1년 예산은 163조3500억원)을 지원을 해주는 대신 2008.. 더보기
미국 토네이도(Tornadoes) 피해 (Pictures from http://www.cnn.com) 아침에 CNN뉴스를 보는데 어제 조지아,알라바마,미조리를 휩쓴 토네이도 이야기로 떠들썩하다. 알라바마에선 10명,조지아에선 9명,미조리에선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알라바마의 10명 중 8명은 학교를 덮친 토네이도를 피해 대피소(shelter)로 향하던 십대들이었고 미조리에선 7살난 어린 여자 아이여서 안타까움을 더한다. 미국엔 한해 평균 1000여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해서 평균 80여명이 사망한다는데 발생한 토네이도 중 70%는 치명적이라고 한다. 갑자기 저 멀리에서부터 나를 향해 세상을 집어 삼킬듯 소용돌이 치며 다가오는 토네이도를 마주한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오싹한, 소름이 끼치는 일이다. (Pictures from http://www... 더보기
Krispy kreme doughnut과 중국,미국 어찌어찌 하다 본의 아니게 Krispy kreme doughnut을 한 더즌이나 사 먹게 되었다. 워낙 유명하고 인기 좋은 도넛이다 보니 네온싸인에 불이 들어왔을땐-이때가 막 튀긴 도넛이 나올때란다-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단다. 식성 좋은 미국 애덜은 한꺼번에 두 더즌도 앉은 자리에서 꿀꺽 해 치우고 간단다. 무지 막지한 녀석들...생각만 해도 속이 뒤집어 질 것 같다. Shell 주유소 중에서도 이걸 파는 곳이 있는데 이건 배달을 받아 파는 거라 막 튀겨낸 뜨끈한 맛은 느낄 수 없어서 인지 일반 도넛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한국에도 이 krispy kreme 도넛이 들어간 모양이다. 아직 한국 갔을때 가게를 본 적이 없으니 어떤지 알 수는 없지만 먼저 드는 생각은 미국에 있는 것은 거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