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일터로 나가는 길에 마주치는 the 도요새가 있다.
이젠 제법 얼굴을 익혔을때도 됐음직한데, 오늘도 체구에 걸맞지 않는 위협적인 소리로, 내 앞을 막고 맹렬히 쏘아 든다.
나는 그 기세에 눌려 순간 움찔 얼굴을 가린다.

저 새는 알까? 내가 들고 있는 것이 총이었다면, 이것이 그의 마지막 비상일 수도 있었다는 것을.

아마도 저기 어디쯤엔가 둥지를 틀었으리라. 그리고 자신이 깨고 나온 것과 똑같이 생긴 알을 4~5개쯤 낳았으리라. 그리곤 자신의 어미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목숨을 걸고 간절히 그것을 지키고 있으리라.

그의 맹렬함을 이해한다. 그의 간절함에 동의한다. 그것은 차마 총으로는 쏠 수 없는 절박한 유산이리라. 그리고 그 유산은 부모로부터 나에게로, 또 다시 내 아이들에게로 전해질 것임을 알고 있다.

에필로그.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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