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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 블로거의 자화상

2008/01/28 06:58 -  블로그 생활     글씨크기 



가끔 동네 쇼핑몰이나 백화점에 의무적(?)으로 가야 할 때가 있습니다.
동네 쇼핑몰에 갔다가 심심함(?)을 이기지 못해 혼자 휴대전화로 셀카를 찍으면 놀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쇼핑몰에 들어서면 눈을 반짝거리며 생기가 나는 제 소울메이트(Soul mate)를 보면 세계 9대 불가사의를 바로 눈앞에서 보는 듯한 경이로움을 경험합니다. 물건을 살 것도 아니면서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이 가게 저 가게를 온통 들쑤시고 다닙니다. 체념과 달관의 심정으로 하늘 호수처럼 텅 빈 마음으로 천천히 그 뒤를 따라 다니다 보면 다리도 아프고 심심하기도 하고, 너무 오래 그 상태가 지속되다보면 마음속 호수에 격랑이 몰아 치기도 합니다.

그래도 저녁에 블로깅을 하기 위해서는 꾸욱~ 참아야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From: http://www.superlaugh.com/fun/gap.jpg


블로깅을 한다는 것은 무척 힘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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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좀비 2008/01/28 0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모든 유부남들의 고난이죠..
    힘들다고 그리 외치던 와이프는 어찌 백화점만 가면 활기가 넘쳐 흐르는지 말이죠.. ^^

    • BlogIcon Ikarus 2008/01/28 1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냥을 하던 남자와 채집을 하던 여자의 특성차이 때문이라고는 하던데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는 가끔 채집(?)에 동참해 줘야 하는 사냥꾼의 넋두리 였습니다.

  2. BlogIcon rainyvale 2008/01/28 0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쇼핑이란
    남자들에게는 필요물품을 파는 가게(node)들을 다녀오는 shortest spanning path를 찾는 문제이고,
    여자들에게는 중복을 허락해서 최대 k번까지 가게들을 다녀오면서 계획했던 물품 N개와 계획하지 않았던 물품 2N개를 제한된 (하지만 긴) 시간 안에 사오는 longest spanning path를 찾는 문제와 비슷하다 할 수 있죠.
    전산 전공이시라면 이런 비유가...

    • BlogIcon Ikarus 2008/01/28 1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단하십니다. 이런 로직이라면 아내가 쇼핑가기전 오늘 지출한 돈과 구입할 예상 품목을 예측하는 프로그램을 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3. BlogIcon 고수민 2008/01/28 0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모습입니다. 열심히 아부를 해야 저녁에 블로깅을 해도 잔소리가 적은 관계로 비굴하게(?) 알아서 기고 있습니다. 저희 마눌님도 백화점에 가면 힘도 안든지 날아다닙니다. 저는 뒤에 쳐져서 비실비실...

    • BlogIcon Ikarus 2008/01/28 14:02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 백화점에 게임기와 읽을 책을 비치한 남자들을 위한 휴게소도 있다는데 미국에도 그런곳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랩탑들고 거기 앉아서 블로그에 올라온 글이나 읽게 말입니다.

  4. BlogIcon sleeepy 2008/01/28 1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 그림 죽입니다 :)
    남자는 꼭 필요한 100원짜리 물건을 150원에 사오고 여자는 필요없는 100원짜리 물건을 50원에 사온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ㅋㅋ

    • BlogIcon Ikarus 2008/01/28 14:02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틀린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백화점이 일년 내내 세일을 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는 듯 합니다.

  5. BlogIcon 라쥬나 2008/01/28 1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산 전공 여성

    rainyvale 님 비유 때문에 막 웃다가 갑니다.

  6. BlogIcon foog 2008/01/28 14: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그를 보니 갑자기 이런 말이 생각나네요..
    "블로깅이 제일 쉬웠어요"
    진짜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요

    • BlogIcon Ikarus 2008/01/28 15: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이런 제목의 책을 써 볼까 합니다. "쇼핑 따라다니기가 제일 쉬었어요" -부제:유부남 블로거의 고전분투기-

  7. BlogIcon 이대표님 2008/01/28 1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쇼핑 따라 다니기.. 그건 엄청난 인내력과 체력을 요구하는 미션이죠~~ ㅋㅋ

    • BlogIcon Ikarus 2008/01/30 04:49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쇼핑 싫어하는 남자들에게 쇼핑이라 "득도를 위한 고행"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8. BlogIcon 산골소년 2008/01/28 2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카루스님 내공이 역시 연륜(?)에서 비롯되었군요 @@;
    유부남이신데...그런데 사진 얼핏 보니 잘생기셨습니다. ^ ^;
    저는 블로깅 간섭받지 않아서 좋습니다만..
    그래서 저는 이카루스님이 괜히 부럽습니다. ^ ^

    • BlogIcon Ikarus 2008/01/30 04: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내공이랄 것도 없는 허접한 글들에 과찬이십니다.결혼전에는 기혼자들이 부러우실테지만 -저도 그랬으니까요- 결혼하면 사실은...여러가지 면에서 더 좋습니다.(염장?!)

  9. BlogIcon 라라 윈 2008/01/28 2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ㅎㅎㅎ 남자분들 고충이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전 쇼핑할때 남친 떼어놓고 갑니다. 따라다니는 분들도 무척 괴롭지만, 여유롭게 감상하는 즐거운 시간 내내 눈치보는 것도 힘들거든요..^^;;; 꼭 같이 사야 할 경우 제가 미리 골라두고 사는 순간에만 같이 가곤 합니다...

    가끔 제 남친은 이런 특성을 이용해 저를 백화점이나 마트에 데려다주고 자기는 놀러갑니다.. 백화점이나 마트같은 곳에 집어 넣어 두면 아이들 플레이타임같은 놀이방에 두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니까요.. --; 그래놓고 당구치러 간다거나 다른 볼일 보고 오거나 하던걸요..
    이카루스님도 한번 백화점이나 마트를 성인여성용 놀이방으로 이용해 보세요..^^

    • BlogIcon Ikarus 2008/01/30 0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현명한 현실적 합의점을 찾으셨군요. 놀이방과 같은 효과라 함은 적어도 쇼핑에 있어서는 "성인남자=아이"라는 공식을 찾아내셨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성인남자들은 많은 점에서 아이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부정하고 싶지만.

    • BlogIcon 라라 윈 2008/01/31 0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사실 제가 찾은 건 "쇼핑센타=성인여성 놀이방"이었었어요... 제 남친이 그렇게 잘 이용하더라구요...ㅡㅜ

      이카루스님 말씀처럼 "성인남자=아이"도 상당히 공감이 되는데요~ ^^ ;) 전 자매밖에 없어서 잘 몰랐는데 남친 만나다 보니 여전히 예전 오락이나 장난감, 총도 좋아하고, 공놀이 좋아하고.. 이럴때 보면 참 아이같다는 생각도 듭니다...헤헷~

  10.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2/01 1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푸하하.. 재밌네요.ㅋㅋㅋ
    블로그를 하기 위해서 쇼핑을 참는 남자분들이 이렇게 만을 줄이야.ㅋㅋㅋ

    근데 저는 쇼핑하는 거 싫어하는 편인데.. 귀찮아서 대충 고르거든요.
    그래도 남자들처럼 대충(?) 사진 않겠죠.? ^^

    • BlogIcon Ikarus 2008/02/02 0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 유부남의 비애입니다. 꼭 블로깅뿐만이 아니라 가정의 평화를 위해 남자들이 '나름' 애쓰는 일이 많다는걸 여자분들도 알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남자들이 물건을 대충 산다는 것은 오해입니다. 수박 한통을 골라도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0.1초) 수박의 무게와 무늬를 고려해서 머리속에,수박 구매에 관해 축적된 그동안의 데이타베이스를 뒤져 최적의 선택을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구매정보 데이타베이스에 정보가 너무 부실하고 대부분 입출력에 오류가 있다는 것이 문제긴 하지만...

  11.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2/03 1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데이터베이스가 부실하고 입출력에 오류...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하하ㅏ
    너무 재밋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남자들의 물건 고르는 실력은 형편없음..ㅡㅡ;;
    울 아버지가 뭐 사오시는 날은 꼭 다툼이 있었어요.
    너무 이상한 물건을 너무 비싸게 사오시니까 어머니가 막 잔소리하시면
    아버지는 또 속상하시고.. 암튼 그래서 어느 순간 이후로는
    아버지가 간식을 안사줬다는 슬픈 전설이.. ㅠㅠ

  12. BlogIcon moONFLOWer 2008/02/07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맵을 보다가 웃음이 터져나왔습니다. 어쩜 제 상황을 저리도 절묘히 표현했는지...전 그나마 이 나라에서는 같이 쇼핑몰 갈 일이 많이 줄어들어 다행입니다만 한국에선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여자분들과 남자분들의 생각이나 행동의 차이를 한번 쓰고 싶네요. ^^a

    전 매번 딸아이 잠옷을 못 찾아서 구박 받습니다. 매번 같은 자리에 있다고 설명은 하더군요..쿨럭쿨럭.. 반면 제 책꽂이의 책들이 조금만 위치 이동을 해도 귀신같이 알아냅니다. -_-a

    즐거운 글 잘 읽고 갑니다.

    태그를 연결하면 '블로깅이 힘들어도 쇼핑 따라다니는 것 보단 쉽다는 것을 느끼는 자신인가요?' ^^a 제 이야기네요.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행복한 하루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13. BlogIcon Mr.DJ 2008/07/27 0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들의 고충을 수학적으로 잘 도출해 놓으셨네요..댓글들은 더욱더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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