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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날다.

2007/01/29 15:31 -  Pictures     글씨크기 


평생을 땅에 발을 붙이고 살아야 하는 숙명을 가진 인간으로 태어나 살다보니 하늘 높이 오르는 일은 주체할 수 없이 가슴 뛰는 일일 수 밖에 없다.
Icarus가 아버지의 충고를 어기고 하늘 아득히 높이 날아 올라가려 한 것도 수천만년 발 딛고 살아온 땅을 박차고 처음으로 날아오른 흥분 때문이리라.
인간에게 원죄처럼 주어진 숙명을 극복할 수 있었던 인간. 멋지지 않은가?
비록 그 멋진 인간 의지의 승리는 죽음이라는 비극으로 퇴색되고 말았지만 인간으로서 신이 있는 그 곳까지 날고자 했던 Icarus의 욕망은 현재의 우리에게도 유전되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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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하는 비행기를 보고 있으면 통쾌하다.
귀를 찢는 굉음이 있어 더욱 가슴 후련하다. 땅을 박차고 하늘로 날아오른다는 것. 이카루스의 못다 이룬 꿈을 위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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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비 내리는 희뿌연 구름에 가려져 있다고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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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구름 위의 눈부신 태양은 왜 저리 높이 숨어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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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살다보니 구름 위로 난다는 사실에 흥분해 버린다.
못 생긴 구름이건 잘 생긴 구름이건 멋져 보이기만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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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크고 장대해 보이던 강 마저도 내 발 아래다. 수만년을 땅을 깎고 한편으론 메워, 스스로 움직여 가는 거침없는 세월을 살아온 거대한 강까지도 내 손 안에 잡힐 듯 하다.
오만도 이만하면 신께서도 더 이상 어린아이의 재롱으로 여기지 않으실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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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로 뒤덮여 버린 세상.
자신을 내려다보며 우쭐거리는 인간들이 노여웠던 것일까? 고요히 흐르던 강이 노호탕탕 한바탕 쓸고 간 자리는 누런 진흙탕으로 변해 버렸다. 어디에 인간들이 있던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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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자리의 아저씨가 Great sunset이란다. 그래 정말 Great하지...누가 감히 붓을 들어 저렇게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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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에 덜컹 내려 앉은 비행기가 서려고 안간힘 쓰는 폭주기관차처럼 우루루 쿵쾅, 밀려가도 휴...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이제 땅에 두 발을 딛고 설 수 있게 된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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